연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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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쇼크 스토리 총정리 1부 - 현재 페이지 ●
<바이오쇼크 세계관>
1. 등대
2.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3. 비극 속의 비극
4. 랩처의 탄생
5. 아담
6. 푸른 모르포 나비
7. 리틀 시스터와 스플라이서
8. 구원
9. 랩처 내전
■ 바이오쇼크 스토리 총정리 2부
<바이오쇼크 1&2>
10. 해저도시
11. 진실
12. Would you Kindly
13. 얻은 것과 남은 것
14. 완벽한 이타주의
15. 그곳에서 가지고 나온 것
■ 바이오쇼크 스토리 총정리 3부
<바이오쇼크 : 인피니트>
16. 우월주의와 배타주의
17. 균열
18. 혐오와 차별
19. 선지자의 씨앗
20. 두려움
21. 상수와 변수
22. 공중도시 탈출
23. 혐오가 낳은 또 다른 혐오
24. 또 다른 길
25. 남긴 것과 얻은 것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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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무수히 많은 다중 우주로 이루어져 있다. 별개의 시공간을 가진 이 각각의 우주는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역사를 구성했다. 서로 공통되는 상수와, 그 상수를 중심으로 조금씩 다른 모습을 띠는 변수가 항상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평행우주들은 제각각 상징물을 갖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인간 문명의 결과물 중 하나인 등대다. 모든 우주들은 각각의 등대들로 표현되었다. 이 등대로 들어가는 문을 열면 그 등대에 해당하는 우주 안으로 진입이 가능했다. 이 문들을 통하지 않고는 각각의 우주는 절대 서로 간섭하지 못했다. 각각의 세계에는 이러한 등대들이 바다 위에 끝없이 존재하는 이른바 <문들의 바다>가 존재했다. 하지만 누구도 이 바다에 자연적으로 접근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어떠한 균열을 통한다면, 다른 세계를 엿볼 수는 있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이 무수한 등대 너머의 세계 중 한 곳의 이야기다. 그곳은 우리의 세계와 매우 닮아있다. 물론 변수도 있다. 예컨대, 해저도시같은 것이다.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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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러시아 임시정부가 무너지고 세계 최초의 공산주의 국가가 탄생했다. 그 선봉에 선 혁명가 레닌은 공산주의 이념에 걸맞게 러시아 사회를 빠르게 바꿔나갔다. 지주 토지 몰수 및 국유화, 국가 주도의 계획 경제 등이 실시되었고 이로 인해 귀족, 자본가와 같은 기존 기득권 계층은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
부유한 유대인 중산층이었던 '라이놉스키 가문' 역시 이 흐름을 피할 수 없었다. 1918년 공산 혁명으로 인해 가업을 잃어버린 그들은 더 큰 화가 닥쳐오기 전에 조국 러시아를 떠나 미국으로 이주해야 했다. 불행히도 그들의 친척은 인민들의 역적으로 몰려 죽임을 당했고, 라이놉스키 가족은 겨우 빠져나왔지만 당시 7살에 불과했던 가문의 어린 아들 '안드레이 라이놉스키'에겐 이 일이 영원히 잊지 못할 악몽으로 남고 말았다.
러시아에 불어닥친 공산주의 혁명
성장한 안드레이는 자신의 이름을 앤드루 라이언으로 바꾸고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자 했다. 그는 어린 시절 겪었던 일 때문에 사회주의 사상에 대해 극도의 혐오감을 품은 채 공동체를 내세우는 사회주의자들을 '기생충'이라 불렀다. 그가 말하는 기생충에는 공산주의자 뿐만 아니라 공익을 내세우며 기업의 자유 경영을 규제하는 정부 관료들, 노동 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는 노동조합, 특정 분야의 혁신을 인권 문제 등으로 거부하며 떼쓰는 자들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심지어 세금을 걷는 조세 제도조차 인간의 피를 빨아먹는 만악의 근원으로 치부했다. 공동체적 발상과 이타주의를 완전히 배제한 극단적 개인 이기주의. 그것이 바로 그가 최고로 생각하는 인간의 가치였다.
이른바 자유방임주의의 철저한 신봉자가 된 '앤드루 라이언'
소피아 램은 반대였다. 그녀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실현'을 지향하는 공리주의를 연구하는 영국 출신의 약학과 정신의학자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공리주의의 대의에 평생을 바친 의사였고, 소피아 역시 그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전쟁 난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의료 구호 활동을 하는 등 아버지의 대의를 계승하고자 노력했다. 그녀는 자신이 최대 가치로 믿는 이타주의와 공동체주의를 사람들에게 전파하고자 하는 사명감을 갖고 있었다. (※ 공동체주의란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절충하여 자유주의의 모순을 해결하자는 중도주의로써 개인을 억압하는 공산/사회/전체주의와는 거리가 있다.)
공동체주의를 믿는 '소피아 램'
라이언이 지지하는 '자유방임주의'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논리에 입각한 철저한 시장 중심의 경제, 즉 정부가 시장의 유지 관리 외에 어떤 요소에도 간섭하지 않는 것을 기본 골자로 하는 경제 논리였다. 라이언은 자신의 이념에 걸맞는 피나는 노력으로 미국에서 <라이언 공업>이라는 거대한 기업을 설립해냈다. 약간의 행운과 뛰어난 경영력으로 순식간에 재계의 거물로 등극한 라이언은 막대한 양의 자본을 축적했고, 그러한 성공이 가능할 수 있었던 미국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1929년 10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 거품이 꺼지고 월가 주식이 대폭락한 검은 목요일 사건이 터지면서 미국은 사상 최악의 경제 대공황을 맞이하게 된다. 이때 제32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정자본주의를 골자로 하는 '뉴딜 정책'을 시행했다. 정부는 은행의 파산을 막기 위해 강제로 은행들을 휴업시키고, 실업자 구제를 위한 대규모 건설 확장 및 복지 확충에 집중했다. 또한 그동안 자본가들의 착취로 고통받던 노동자들의 권리도 보장해주기 시작했다.
라이언은 강하게 반발했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은 러시아의 볼셰비키 혁명 때와 다를 바 없다고 극렬히 비판했다.
자본주의의 단점을 수정 보완하고자 했던 '뉴딜 정책'
하지만 그 시각, 세계는 또 한 번의 격변을 앞두고 있었다. 아돌프 히틀러의 등장 때문이다.
비극 속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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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 위기로 휘청거리던 패전국 독일이 히틀러가 이끄는 나치당을 중심으로 다시 뭉쳐 폴란드를 침공. 제2차 세계대전의 막을 올렸다.
그들은 게르만 민족의 우월성을 내세우며 다른 인종들에 대한 극심한 차별 정책을 실시했다. 특히 유대인들에게는 각종 권리 박탈을 시작으로 강제 노역, 대량 학살 등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인종차별 정책을 시행했다.
극단적 인종주의의 폐해를 보여준 히틀러
브리짓 테넨바움은 16세의 어린 유대인 소녀였다. 그녀는 곧 강제 수용소 아우슈비츠에 억류되어 다른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각종 노역과 생체 실험에 희생될 운명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천부적인 과학적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우연한 계기로 수용소의 생체 실험을 주도하는 과학자의 눈에 띄어 실험 조수로 영입. 유대인 학살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었다.
가족을 잃고 자폐증 증세를 보이던 테넨바움은 나치 과학자들에 의해 도덕성이 제거되어 같은 유대인을 거리낌 없이 학살하고 실험하는 과학적 도구로 활용됐다. 그녀의 관심사는 오로지 인간의 유전자 속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것이었다.
한편 제국주의에 오염되어 나치와 연맹을 맺은 일본은 동아시아 이웃 국가였던 조선을 침략하여 식민지로 삼고 중국 대륙까지 진출하여 나치에 버금가는 잔혹한 전쟁 범죄를 자행했다. 일본군이 점령한 중국의 여러 도시들에서 민간인 대량 학살이 벌어졌고, 난징 대학살 역시 그중 하나였다.
그곳에 이수종이라는 과학자가 있었다. 이수종은 조선의 변방에서 태어난 아이였다. 뛰어난 과학적 잠재력을 가졌던 아이는 그러나 식민지로 전락한 혹독한 환경에서 자라나면서 철저한 자기중심적 사고관과 비굴한 기회주의자로 성장했다. 연구차 머물던 중국 난징 시에선 위기에 처하자 일본군에게 아편을 제공하여 환심을 산 후 일제에 빌붙어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생체 실험을 벌이기까지 했다.
도덕성이 결여되어버린 두 과학자
1945년 아돌프 히틀러가 자살하여 유럽에서의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일본군은 악착같이 항전했다. 결국 미국은 전쟁을 더 이상 끌지 않기 위해 중대한 결심을 한다. 1945년 8월 6일. B-29 폭격기 한 대가 '리틀보이'라 불리는 원자폭탄을 탑재한 채 히로시마로 날아가고 있었다.
3일 뒤, '팻맨'이라는 이름의 원자폭탄이 나가사키에 한 발 더 투하되고 나서야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이로써 2차 세계대전의 막이 완전히 내려졌다. 하지만 이번엔 미국과 소련 간의 새로운 이념 갈등이 대두되어 냉전 시대를 맞이했고, 세계는 이제 핵전쟁의 공포에 시달리게 되었다.
버섯구름과 함께 시작된 냉전 시대
핵무기의 등장은 라이언과 소피아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다. 소피아는 인간의 이기심에 치를 떨었고, 라이언은 경제를 파탄으로 끌고 가는 핵 전쟁의 위협에 대해 지상 국가에 대한 커다란 회의감을 느꼈다.
그러잖아도 미국 정부의 뉴딜 정책이나 기생충들의 오염된 사상이 세계를 휩쓰는 것에 질려버린 라이언은 한 가지 독특한 발상을 하게 된다. 인간의 자유에 그 누구도 제약을 걸 수 없고 기생충들에게 절대 오염되지 않을 진정한 이상 세계를 자신이 직접 만들어보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그것이 바로 비밀스러운 해저도시 <랩처>였다.
랩처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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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북대서양 아이슬란드의 앞바다에 랩처를 건설하기로 결심한 라이언은 작업을 진행해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비밀스럽게 모으기 시작했다.
비밀리에 건설되는 해저도시 랩처
랩처의 첫 설계 디자인을 맡은 것은 건축회사를 운영하는 웨일스 형제였다. 도시의 산소를 공급해줄 식물 관리를 맡을 식물학자 줄리 랭포드와 랩처 전체 시스템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슈퍼컴퓨터를 만들어줄 공학자 찰스 밀턴 포터도 합류했다. 사업가 싱클레어 역시 라이언의 사상에 크게 동의하여 자신의 자본을 투자해 랩처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배관공 기술자 빌 맥도나는 라이언에게 직접 스카웃되어 랩처의 종합 건설업자로 채용되었다. 도시의 보안을 책임져 줄 설리번, 예술가 샌더 코헨, 외과 의사 J.S 스타인먼, 과학자 테넨바움과 이수종, 길버트 알렉선더, 기자 스탠리 풀, 여가수 그레이스 할로웨이, 라이언의 연인 다이앤 맥클린톡 등도 함께였다.
'랩처의 선구자'들
그동안 라이언은 작업을 비밀리에 진행하기 위해 그 일대 해역에 접근 금지 구역을 설정해놓고 민간 소유의 선박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리고 외부인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위장용으로 <내항 건설>이란 회사를 설립한 뒤 운영권을 리조라는 자에게 맡겼다. 리조는 비밀리에 랩처 건설에 필요한 건설 자재와 노동 인원을 들여왔다. 이외에도 라이언은 여러 위장 회사를 통해 미국 정부의 감시망을 벗어나 랩처 건설을 위한 재료들을 공급받았다.
랩처가 건설되는 동안 사회의 저명한 인사와 노동자들을 포함해 약 18,000명 정도가 지상에서 사라져 '대소실 사건'이라 불리며 한동안 시끄러웠지만 세상은 곧 그들을 잊었다. 간혹 랩처의 진실에 다가간 자들이 있기는 했다. 루트위지나 조니 탑사이드같은 자들이 그 예였다. 심해 잠수부였던 조니는 랩처의 정비공들이 드나드는 에어록을 통해 랩처로 들어왔다가 정부의 첩보원으로 몰려 강제 구금됐다. 암호 퍼즐에 능통했던 루트위지는 자력으로 랩처의 위치를 알아내 지상에 랩처에 관한 많은 퍼즐들을 남겨놓고 랩처에 들어왔으나 역시 마찬가지로 다시는 나가지 못했다.
랩처의 불청객들
'프랭크 골란드'는 연기와 속임수, 특수 사기에 능통한 전문 사기꾼이었다. 골란드라는 이름조차 수십 번을 바꿔온 가명 중에 하나였던 그는 뉴욕 맨해튼에 자리 잡고 마약, 도박, 대출업 등 돈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손을 뻗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랩처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게 된 골란드는 자신의 장기인 변장술을 이용해 라이언이 위장용으로 운영하던 내항 건설 회사에 잠입한 후 리조의 입을 통해 랩처 건설 계획에 대해 알아냈다. 랩처에 흥미를 느낀 골란드는 랩처 건설에 투입된 노동자들을 위한 식량으로 쓸 물고기를 밀수해서 제공해주고 있었던 수산 시장의 운영자이자 어선의 선장 '프랭크 폰테인'에게 접근하여 그를 죽이고 골란드 자신이 프랭크 폰테인이 되었다. 둘은 마침 이름도 같았다.
폰테인을 죽이고 폰테인이 된 그는 우선 어선의 선원들을 자신의 부하들로 교체했다. 그리고 라이언에게 접근해 랩처를 위한 어업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줄 자신들을 위한 공간을 랩처 내부에 마련해달라 요청했다. 식량 문제를 해결해야 했던 라이언은 이를 받아들였다. 훗날 그곳은 <넵튠항>이라 불렸다.
랩처에 잠입해 들어온 사기꾼 '프랭크 폰테인'
랩처의 선구자들은 1951년 후반쯤에 도시를 완공했다. 랩처는 지상의 도움 없이 혼자서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예를 들면 해저 지반 아래에 지열 발전소를 지어 에너지 문제를 해결했고, 인공 정원에 대량의 식물들을 심어 산소를 만들어냈으며, 대규모 농장과 넵튠항 같은 시설을 통해 농업/어업 활동을 벌여 식량 문제도 자급했다. 거주민들을 위한 주거지와 각종 문화 및 유흥 시설, 의료 시설들도 마련되었다. 랩처의 과학 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세워진 과학 단지 안에는 랩처의 모든 시설과 시스템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슈퍼컴퓨터 <생각하는 자>가 설치되어 있었다.
마침내 완성된 해저도시
랩처의 기본 사상은 라이언이 원하는 대로 절대적인 자유방임주의 경제 체제였다. 라이언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본따 그와 같은 개념의 '위대한 사슬'이라는 상징물을 만들어 랩처의 입구에 세워놓았다.
랩처의 근본 사상 '위대한 사슬'
위대한 사슬은 모든 시민들이 완벽한 자유 시장이 보장된 곳에서 스스로의 이익을 쟁취하며 자유롭게 기업 활동을 한다면 모든 기업들과 시민들의 경제 활동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면서 하나의 사슬이 되고, 이 경제의 사슬이 랩처 시민과 기업 모두를 묶고 통합시키며 자연스럽게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거라는 경제 사상이었다. 기본적인 치안을 위한 법과 규제는 있지만 시장의 흐름을 간섭하는 자잘한 윤리, 도덕적 간섭에선 자유로운 것이 특히 대두되는 특징이었다.
라이언의 바람대로 랩처는 초기 급격한 발전을 이루었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받았던 생명 윤리의 간섭에서 벗어나 마음껏 실험을 할 수 있었고, 예술가들은 지상에서 그토록 받아왔던 정부의 검열을 피해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창의적인 미술 기법을 탄생시켰다.
북대서양 밑바닥에 만들어진 자유주의자들의 유토피아
하지만 이와 같은 경제 논리는 곧 부작용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우선 아무런 규제가 없다 보니 생존에 필수적인 숨 쉬는 공기조차도 값이 매겨지는 등 모든 것이 돈의 논리에 따라 흘러갔다. 소수의 있는 자들은 더 많이 벌고 없는 자들은 공정한 기회조차 갖지 못해 끝없이 낙오되었다. 개인 간의 무한 경쟁 속에서 발생한 이 수많은 낙오자들은 단 한 번의 재기 기회도 갖지 못한 채 영원한 빈민으로 전락했고, 기본적인 복지 제도조차 없어 자살자들마저 속출했다.
말 그대로 돈이 권력인 세상. 하지만 라이언은 그것이 당연한 약육강식의 섭리라고 생각했다. 위대한 사슬의 녹이 제거되는 현상이라 생각했다.
경쟁 낙오자가 아닌 원래 경제적 기반이 없었던 하층 노동자들과 기술자들도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 처음 취지와는 다르게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제자리걸음일 뿐, 사회적 지위와 부는 언제나 고정된 소수의 상류층이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랩처 건설의 가장 큰 공을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들은 그에 합당한 대우는 커녕 일터에서 각종 부당 대우를 받는 것을 견디며 살아야 했다. 양극화는 갈수록 극심해졌지만 다시 지상으로 돌아가는 것조차 기밀 유지를 기본으로 하는 랩처에선 허용되지 않았다. 따라서 하층민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라이언에 대해 반감을 가지게 되었다.
서서히 삐걱대기 시작하는 랩처의 사슬
그런 랩처에 어느 순간부터 인류학적 변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인간이 자신의 유전자를 마음껏 조작하는 시대. 이 또한 위대한 사슬의 무간섭 경제 논리에 입각한 결과물이었다.
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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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같았던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활에서 벗어나 라이언의 초청으로 랩처에 들어왔던 과학자 테넨바움은 랩처의 보수 작업에 필요한 사이보그 잠수부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하고 싶은 유전 공학 분야에도 몰두했다.
그러던 어느 날, 테넨바움은 넵튠항을 거닐다가 전쟁으로 한 손이 불구가 되었던 어부가 공놀이를 하고 있는 것을 우연히 목격했다.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그는 하역 작업 도중에 정체불명의 바다 민달팽이에게 손을 물린 이후 기적적으로 손이 완치됐다는 것이었다. 테넨바움은 이에 흥미를 느끼고 즉각 위치를 물어 민달팽이를 손에 넣었다.
테넨바움은 곧 연구를 통해 이 바다 민달팽이들이 해구에서 솟아오르는 정체불명의 발광성 바이오매스로 인해 생화학적 변이를 일으켰고, 그로 인해 특수한 화학 물질을 생성해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화학 물질은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변형시킬 수 있었다. 따라서 이 물질을 이용하면 인간의 세포 조직을 재생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의 기본적인 능력에 온갖 변화를 줄 수도 있었다. 테넨바움은 이 기적의 물질을 인류의 재탄생이란 뜻으로 <아담>이라 이름 붙였다.
랩처 바깥의 해구에 서식하는 바다 민달팽이
하지만 테넨바움의 발견에 대해 랩처 과학계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녀의 출신 때문에 그녀를 꺼리던 많은 이들이 아담에 관한 이야기를 믿지도, 들어주지도 않았다. 연구비 지원은 더더욱 없었다. 따라서 그녀는 연구를 지원해줄 스폰서를 직접 찾아야 했다. 그런 그녀가 주목한 것은 최근 랩처에서 떠오르고 있는 신흥 세력. 프랭크 폰테인 일당이었다.
폰테인은 그동안 랩처에서 밀수 사업을 벌이고 있었다. 넵튠항에 들어온 많은 어부들을 자신의 세력으로 포섭한 그는 라이언이 절대 범죄로 규정한 지상세계의 물품을 들여오는 행위로 큰 돈을 벌었다. 밀수한 물품은 주로 랩처에서 금지되었던 지상의 음악과 영화 필름, 종교 상징물, 마약, 쇠고기 등이었다. 지상 세계의 향수병이 남아있었던 랩처의 시민들은 앞다투어 폰테인의 밀수품들을 사갔다. 랩처의 치안을 담당하는 설리번은 폰테인의 밀수업 증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폰테인이 워낙 교묘하게 증거 인멸을 하는 통에 잡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폰테인 밀수 조직의 상징
폰테인은 자신을 찾아온 테넨바움이 설명한 아담의 놀라운 능력과 가치를 바로 알아보았다. 그는 아담 연구를 통해 얻을 이윤을 함께 가진다는 조건으로 테넨바움에게 전폭적인 연구비를 지원했고, 곧 아담 산업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폰테인 미래회사>를 설립했다. 연구원도 대거 고용하여 지원해주었는데 그중에는 이수종 박사와 길버트 박사도 포함되어 있었다.
테넨바움이 아담의 순수한 성질과 기능을 최적화시키는 데에 몰두했다면 이수종 박사는 아담을 가공하여 새로운 상품을 창조해내는 것에 집중했다. 곧 그의 노력에 의해 <플라스미드>가 개발됐다. 플라스미드란 아담 산업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주사기를 통해 이것을 체내에 주입하면 DNA가 재구성되어 인간이 놀라운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염력이라던가, 전기/화염/냉각 공격, 순간 이동 능력 등이 그러했다.
"당신만의 플라스미드를 선택하고 진화하세요!"
폰테인 미래회사는 플라스미드 개발 및 실험을 위해 가난한 빈민들을 꼬드겨 피실험자로 희생시켰다. 그래도 피실험자 부족에 시달리자 폰테인은 급기야 싱클레어와 거래를 맺고 페르세포네 구금 시설의 수용자들도 피실험자로 제공받았다. 랩처는 윤리 의식이 배제된 사회였기 때문에 이러한 기업의 비윤리적 의혹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폰테인은 혹여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실험실을 철저히 숨기고 플라스미드 상품성 홍보에 열을 올렸다.
철저한 자유방임 경제 논리에 의해 태어난 대기업
아담의 등장으로 랩처 사회는 곧 엄청난 변화를 맞이했다. 상류층부터 빈민까지 모두가 아담의 능력에 열광했고, 나아가 과학, 경제, 정치 및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식물학자 줄리 랭포드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랩처 식물들의 성장을 가속시켰다. 공학자 포터는 슈퍼컴퓨터 '생각하는 자'의 기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예술가 샌더 코헨은 플라스미드를 이용해 온갖 기상천외한 퍼포먼스를 보여 예술계의 거물로 떠올랐다. 외과 의사 J.S 스타인먼은 아담을 이용한 성형 기법 아이디어를 떠올려 떼돈을 벌었다. 공사장의 인부들은 무겁고 거대한 물건을 손대지 않고도 움직일 수 있었고, 출퇴근은 교통수단을 굳이 이용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렇게 모든 시민들이 돈을 있는 대로 긁어모아 플라스미드와 강화제를 구입. 자신의 유전자를 조작하여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자 했다.
제약 없는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리는 랩처인들
폰테인은 자신의 사업 수완을 십분 발휘하여 플라스미드 사업을 적극 홍보했다. 어느새 그는 라이언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경제력을 성장시켰다. 하지만 라이언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비록 일부 사업가들이 불평을 늘어놓긴 했지만 라이언은 폰테인의 성공이 시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생각했다. 그보다 라이언은 다른 문제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었다. 자신이 지상에서 초대해온 정신의학자 소피아 램 때문이었다.
라이언은 소피아를 랩처로 불러들인 것이 자신의 최대 실수임을 인정해야 했다. 그녀는 라이언이 가진 기본 사상과 전혀 상반된 가치관을 가진 자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히로시마 원폭 사건 이후 인간의 행복만을 최대 가치로 추구하는 공리주리에 회의감을 느끼고 이기심에 가득 찬 인간 개개인의 의지를 제거하여 공동체 유지의 부품으로만 기능해야 한다는 극단적 이타주의를 품고 있었다. 그녀는 랩처가 자신의 전체주의적인 사상을 완벽히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극단의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의 대립
푸른 모르포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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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도시 랩처는 처음부터 심각한 문제를 한 가지 갖고 있었다.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인간은 햇빛을 지속적으로 받지 못하면 세로토닌을 포함한 뇌의 신경 전달 물질이 현저히 감소하여 정신적 부작용을 겪게 된다. 안 그래도 랩처의 무한 경쟁 체제에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던 시민들은 대다수가 심각한 우울증을 겪기 시작했다.
환경학에 대해 무지했던 시절
랩처 위원회는 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여 라이언을 설득. 시민들을 위한 심리학자를 도시로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정신의학자 소피아 램은 그렇게 라이언의 초대를 받아 랩처로 내려왔다.
핵무기의 등장으로 지상 세계에 환멸을 느끼고 있었던 소피아는 라이언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그의 요청대로 정신 질환에 시달리는 시민들을 위해 심리 상담 및 치료를 시작했다. 소피아는 또 한 가지 역할도 받아들였는데 랩처의 2세대 어린이들이 지상 세계에 호기심을 갖지 않도록 '지상으로의 여행'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지상 세계를 지옥으로 묘사하여 바다 위의 세상에 대한 공포감을 어린이들에게 심어주었다.
2세대를 위한 사상 교육장
직접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심리 치료를 해주는 소피아의 명성은 어느새 라이언만큼이나 높아졌다. 특히 그녀는 랩처의 하층 계급인 노동자와 빈민들에게 관심을 가졌다. 빈민들은 소피아가 무료로 제공하는 심리 치료와 무상 급식 등의 복지 혜택을 누리게 되면서 크게 감동했다.
그녀는 곧 자신이 가진 가치관을 사람들에게 설파하여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했다. 개인의 자아와 욕구를 억누르고 전체의 이익만을 위해 사회 구성원들 모두가 협동하는 전체주의적 개념을 퍼뜨렸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불공정한 사회에서 기회조차 갖지 못해 지쳐있던 빈민들은 그녀의 사상에 공감했다. 이렇게 추종자가 점점 늘어나자 소피아는 곧 이타주의 사상과 기성 종교의 교리를 혼합한 종교 단체 <랩처 가족>을 만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상징을 '볼품없는 애벌레 시절을 거쳐 아름다운 성충이 되는 푸른 모르포 나비'로 정했다.
전체주의적 사상을 띤 <랩처 가족>의 상징
그중에는 랩처를 처음 설계했던 웨일스 형제의 맏형 시몬 웨일스도 있었다. 랩처 누수 문제로 고통받던 그는 소피아의 정신 상담 이후 그녀의 사상에 크게 공감하여 자신의 호칭을 웨일스 신부로 바꾸고 소피아의 열렬한 추종자가 되었다. 불임과 빈곤으로 고통받던 흑인 여가수 그레이스 할로웨이 역시 그러한 추종자 중 한 명이었다. 그녀는 소피아의 가치관을 떠받드는 노래를 부르고 다니곤 했다.
라이언과 소피아의 갈등은 서서히 표면화되었다. 소피아는 예술가들이 사상적 예술을 마음껏 표현하게 하기 위해 자신의 재산으로 <디오니소스 공원>을 만들었다. 라이언은 공원을 철거하고 싶었지만 사유 재산을 존중한다는 규칙상 건드릴 수가 없었다. 공원은 랩처 가족의 은신처로도 활용되었다.
라이언은 맞불을 놓는답시고 언론을 통해 자유주의를 찬양하는 방송을 열심히 설파했다. 하지만 그 자유주의의 어두운 단면을 방관했던 결과로 소피아의 세력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만 갔다.
극단적 사상이 낳은 또 다른 극단적 결과
급기야 참을성이 한계에 다다른 라이언은 소피아의 세력을 공산주의로 규정하고 탄압을 시작했다. 그것은 그동안 라이언이 부르짖었던 자유사상에 반대되는 행동이었다. 그는 랩처 지반 아래의 해저 동굴에 <페르세포네>라는 은밀한 구금 시설을 만들어 자신의 사상에 반대하거나 비판하는 시민들, 정적들을 은밀히 가두고 숙청했다. 이때 페르세포네의 관리는 친 라이언 파 사업가인 싱클레어가 맡았다.
하지만 랩처 사회에서 높은 인지도와 지지 세력을 가진 소피아는 다짜고짜 체포해 구금할 수 없었다. 라이언은 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소피아와 1:1 토론 방송을 벌이기도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설상 가상 랩처 가족에 의해 프로파간다 폭탄 테러까지 벌어지자 라이언은 돈과 권력에 눈이 먼 부패한 언론 기자 스탠리 풀을 시켜 소피아를 제거할 명분을 찾도록 했다. 스탠리는 소피아의 사상에 공감하는 척 하면서 랩처 가족에게 접근했다.
그 시각, 랩처는 아담에 의해 완전히 망가져가고 있었다.
리틀 시스터와 스플라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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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인은 플라스미드의 수요가 점점 증가해 아담의 공급량이 부족해지자 다른 방법을 통해 아담 대량 생산을 꾀했다. 테넨바움과 이수종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어린 여자아이의 몸에 민달팽이를 심어 숙주로 만든 후 역류시키면 원래보다 2~30배 많은 양의 아담을 생산해낼 수 있었다. 폰테인은 즉각 '리틀 시스터 고아원'이란 무료 복지 시설을 만들어 하층민 거주지의 고아들을 쓸어 담았다. 적당히 기회가 되었을 때 아이들은 고아원에서 사라져 실험실로 보내졌고, 그렇게 민달팽이의 숙주가 되었다.
고아원의 이름을 따 리틀 시스터로 불리게 된 이 여자아이들은 아담의 효과 때문에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눈과 함께 상처가 잘 나지 않는 재생력이 강한 몸이 되었다. 물론 외향만 그리될 뿐 기본적으론 일반적인 아이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웃고, 울고, 화내는 아이의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었다.
그러나 때가 되어 민달팽이를 다시 채취하면 아이들은 그대로 목숨을 잃어야 했다.
아담 대량 생산을 위해 만들어진 '리틀 시스터'
폰테인은 고아원을 만든 김에 복지원까지 만들어 복지 사업을 확충했다. 하층민들을 끌어들여 자신의 지지 세력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가 최종적으로 원하는 것은 라이언의 세력을 이길 수 있을 만한 스플라이서 군대를 조직하는 것이었다.
스플라이서란 아담 과다 복용의 부작용으로 발생한 결과물이었다. 아담으로 인해 생성된 불안정한 줄기세포는 결국 종양을 형성시키고 신체를 파괴하며, 강한 중독성으로 정신까지 피폐하게 만들었다. 결국 일부 플라스미드 사용자들은 점점 아담만을 갈구하는 폭력적인 돌연변이 괴물들로 변이되었다. 폰테인은 이 아담의 중독성과 복지원 사업을 이용해 고의적으로 스플라이서를 양산하여 자신의 세력으로 조직화했다.
하층민 뿐만 아니라 사회의 저명한 인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아담에 의해 미쳐버린 외과 의사 J.S 스타인먼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야 한다며 환자와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끔찍한 성형 수술을 감행했다. 광기에 미친 예술가 샌더 코헨은 사람들에게 석고를 부어 산 채로 석고상을 만들어 전시했다. 랩처 가족의 일원이었던 웨일스 신부는 랩처 가족이 아닌 자들을 이교도로 몰아 배척하고 불태워 죽이는 광신도로 변질됐다.
아담의 부작용으로 인해 괴물이 되어버린 '스플라이서'
아담의 등장은 소피아의 관심도 끌었다. 그녀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기주의와 폭력성은 인간의 유전자 속에서 발현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그녀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간의 분노와 욕심을 미리 제거하고자 했다. 또한 언젠가 자신의 신변에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후계자 양성을 준비하기도 했는데, 바로 자신의 딸을 통해서였다.
1952년, 소피아 램은 랩처에서 엘레노어 램을 출산했다. 엘레노어는 지능이 매우 뛰어났으며 특히 기계 공학에 있어서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었다. 다른 아이들보다 월등한 속도로 언어를 통달하고 기계 부품들을 손쉽게 분해 및 재조립하는가 하면 집에 있는 보안 장치도 마음대로 해킹하며 놀곤 했다.
엘레노어가 자신이 사상을 그대로 물려받길 원한 소피아는 엘레노어의 육성을 철저히 통제했다. 엘레노어를 집 안에 가두고 라이언의 사상에 물든 또래의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게 했으며 1:1 영재 교육을 통해 조기부터 사상을 주입하고 훈련시켰다. 감금 교육이란 차원에서 보면 라이언보다 한 술 더 뜬 강제 주입식 교육이었다. 소피아는 자신의 딸이 사회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이익과 자유 의지를 포기하고 이타주의가 만연한 유토피아를 이끌어갈 위대한 후계자가 되길 원했다.
하지만 당연히 이런 방식은 아이의 반발을 불러왔다. 고집이 세고 반항적인 아이가 된 엘레노어는 소피아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집의 보안장치를 해킹해 몰래 밖으로 빠져나와 랩처를 구경하며 돌아다녔다. 그리고 그곳에서 친구를 사귀고 지상 세계에 관한 책들도 구해 읽어보곤 했다. 자연스레 소피아가 가르쳤던 것들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 아이는 그 의문의 답을 스스로 찾아내곤 했다. 예를 들면 개 먹는 인종에 관한 편견 같은 것이었다.
"엄마는 내가 다른 애들이랑 어울리면 안 된대요. 그 애들이 '개 먹는 인종'의 아이들이라서 그렇다나? 난 개를 잡아먹는 인종을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엄마가 갈 때까지 기다렸죠. 그리고 한 명을 찾으러 갔는데... 무슨 일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 애의 모습은 사람들과 똑같았어요! 그냥 우리와 같았다고요!"
소피아의 딸 '엘레노어 램'
그동안 랩처 가족에 잠입한 기자 스탠리 풀은 마침내 소피아를 잡아넣을 증거를 찾아내 라이언에게 갖다 주었다. 라이언은 기쁘게 소피아를 제거할 준비를 시작했고, 이를 눈치챈 소피아는 엘레노어를 자신의 추종자 그레이스에게 미리 맡겨놓았다. 곧 소피아는 페르세포네에 구금되었다.
소피아가 사라지고 난 후 랩처 가족의 은신처 디오니소스 공원의 책임자는 스탠리가 되었다. 스탠리는 그곳에서 사치와 향락에 빠져 타락의 끝을 보여주었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엘레노어는 스탠리의 진짜 정체를 랩처 가족들에게 알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두려워진 스탠리는 엘레노어를 납치해 리틀 시스터 고아원에 팔아넘겨버렸다. 결국 엘레노어는 실험실로 보내져 리틀 시스터가 되고 만다.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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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를 제거하는데 성공한 라이언은 폰테인과 본격적으로 대립을 시작했다. 위대한 사슬 이념을 믿고 방관해왔지만 스플라이서 문제 때문에 더 이상 내버려 두기 어려워지자 라이언은 폰테인의 밀수업 증거를 찾는데 주력했다. 설리번은 비밀경찰들을 데리고 밀수꾼들을 집요하게 추적했다. 하지만 폰테인은 소피아와 달리 증거를 절대 남기지 않고 능수능란하게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결국 라이언은 강수를 둔다. 위원회와 시민들의 극렬한 반대 여론을 묵살하고 사형 제도를 도입해 밀수꾼들을 압박했다. 효과는 있었다. 죽음을 담보로 하는 밀수업에 부담을 느낀 밀수꾼들은 동료를 배신하기 시작했고, 폰테인은 이를 용납하지 않고 배신자들을 모조리 살해했다. 밀수꾼들은 라이언에게 죽느냐 폰테인에게 죽느냐 기로에 서서 더욱 혼란에 빠졌다.
위기를 느낀 폰테인은 비장의 수단을 한 가지 진행했다. 그는 임신 상태였던 라이언의 정부 자스민 졸린에게 접근해 그녀의 수정란을 채취한 후 이수종과 테넨바움에게 넘겼다. 이수종 박사는 아담을 이용해 라이언의 아이를 성인으로 빠르게 강제 성장시킨 뒤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도록 특정 코드를 세뇌시켜 놓았다. 폰테인은 아이를 '비장의 카드'라 불렀다.
라이언의 아이를 임신한 스트리퍼 '자스민 졸린'
1958년 9월 12일. 라이언과 폰테인 세력 사이에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라이언의 공권 세력은 스플라이서들의 초인적 공세에 애를 먹었지만 훈련된 조직적 전략으로 결국 프랭크 폰테인을 마침내 사살하는데 성공했다.
소피아에 이어 폰테인까지 제거하는데 성공한 라이언은 곧바로 폰테인의 플라스미드 사업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먼저 플라스미드를 만드는 자회사를 만든 뒤, 폰테인 미래회사를 합병해버린 것이다. 시민들은 라이언의 행위가 위대한 사슬 이념에 어긋나는 국유화에 가깝다며 반발했지만 라이언은 여론을 완전히 무시했다. 플라스미드 사업은 그만큼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폰테인의 모든 것이 라이언의 손에 넘어갔다. 리틀 시스터 고아원도 마찬가지였다. 라이언은 리틀 시스터의 비밀을 알게 되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계속 진행시켰다. 하지만 테넨바움은 결국 연구소를 떠났다. 이로써 이수종은 라이언 체제 하에 연구소의 모든 주도권을 갖게 되었다.
이수종 박사는 점점 늘어나는 아담의 수요량을 충족하기 위해 한 가지 방법을 더 고안했다. 리틀 시스터에게 아담에 대한 허기를 느끼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시켜 거리에 널린 시체의 혈액 속에 남은 아담을 채취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혹여 잔인하게 도륙된 시체에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이수종은 리틀 시스터들이 시체를 천사로, 파리를 나비로, 핏자국을 꽃송이로 착각하도록 추가적인 세뇌를 걸었다. 이후 리틀 시스터들은 이수종이 만들어준 커다란 주사기를 들고 다니며 스플라이서의 시체에서 혈액을 뽑아 마시고 다녔다.
시체들을 찾아헤매게 된 리틀 시스터들
하지만 그냥 아이들을 바깥으로 내보내면 아담을 노리는 스플라이서들로부터 안전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이수종은 리틀 시스터들을 지켜줄 보호자를 만들어야 했다. 이렇게 해서 이수종은 라이언 공업의 지원 아래 '보호자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페르세포네 구금 시절에 갇힌 죄수들을 활용해 강제적으로 만들어진 이 보호자들은 피부 조직 대신 강화 잠수복을 이식하고 각종 신체/정신 개조를 해놨으며 리틀 시스터들이 좋아할 만한 페로몬도 뿌려놓았다. 과학자들은 이들에게 리틀 시스터를 보호할 임무를 상징하는 빅 대디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리틀 시스터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빅 대디'
하지만 초기 빅 대디 모델들은 리틀 시스터와 유대 맺기에 자꾸만 실패했다. 이에 또 다른 과학자 길버트가 이수종의 연구를 이어받았고, 마침내 유대 맺기에 성공했다. 그가 만들어낸 최초의 리틀 시스터 & 빅 대디는 바로 소피아의 딸 엘레노어 램과 과거 랩처에 들어왔다가 첩보원으로 몰려 구금되었던 조니 탑사이드였다. 빅 대디가 된 조니는 실험체 델타라 불렸다.
최초의 유대 관계가 된 엘레노어와 조니
이즈음 계속해서 아담 채취 프로젝트에 열을 올리던 이수종 박사는 생각지 못한 끔찍한 죽음을 맞게 된다. 자신의 옆에 다가온 리틀 시스터가 귀찮게 군다는 이유로 무심코 손찌검을 했다가 그 리틀 시스터와 유대가 맺어져 있었던 빅 대디에게 그 자리에서 살해당한 것이다. 이후 해당 프로젝트는 길버트 박사가 이어받는다.
빅 대디의 드릴에 의해 사망한 이수종
안전하게 민달팽이를 제거해주는 '구원' 플라스미드
한편 랩처에 또 다른 세력이 반 라이언 파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선봉에 선 것은 아틀라스라는 남자였다.
랩처 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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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처에서 과거 소피아가 해왔던 것과 비슷한 자선 활동으로 인망을 얻고 있었던 아틀라스는 폰테인마저 죽고 나자 라이언을 격렬히 비판했다. 그는 폰테인과 소피아가 사라진 것이 모두 라이언의 치밀한 계략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광장 연설을 거듭해 기댈 곳이 없어진 랩처 노동자들과 하층민들의 지지를 모두 흡수해갔다. 여러 가지로 라이언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아틀라스의 친위대가 되었다. 그들은 <아틀라스 사령부>를 설립해 군자금을 모았고, 아틀라스는 이를 통해 레지스탕스 훈련을 진행했다. 랩처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상태였다.
새로이 대두되기 시작한 아틀라스 세력
한편 페르세포네에 구금되어 있던 소피아는 자신의 딸이 실험 대상으로 팔려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페르세포네 전복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교도소장을 심리학으로 잘 구슬려낸 소피아는 그의 도움을 받아 봉기를 일으켰고, 라이언에게 반감을 가진 자들로 가득했던 페르세포네는 결국 랩처 가족의 새로운 은신처가 되었다.
소피아는 곧바로 딸 엘레노어를 찾아 나섰다. 엘레노어는 빅 대디 델타와 함께 거리를 돌아다니며 시체에서 아담을 회수하고 있었다. 소피아는 최면 플라스미드를 이용해 델타를 무력화시킨 후 권총 자살을 명령했다.
델타의 마지막 기억
그 시각, 랩처의 상류층 시민들은 1959년 새해를 앞두고 고급 레스토랑에 모여 즐거운 송년회를 보내고 있었다. 그들은 고급 술과 만찬, 그리고 가면 무도회 등을 즐기며 다가올 새해가 좀 더 밝고 희망찬 한 해이길 빌었다. 그러나 그들이 그날 맞이한 것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희망을 품고 새해 전야를 즐기는 랩처 상류층
1958년 12월 31일. 아틀란스 반란군의 동시다발적인 테러가 일어났다. 그들은 먼저 새해맞이 가면 무도회가 열리고 있던 레스토랑에 폭탄을 터뜨렸다. 레스토랑의 시민과 경관들은 기관총, 갈고리, 플라스미드로 무장한 스플라이서 군대에게 무차별적으로 살육당했다.
반란군은 상류층 거주지를 비롯해 랩처 전역을 기습했다. 경찰 병력은 이 급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여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내전은 랩처를 서서히 멸망의 길로 인도했다. 그들의 무차별적인 테러 행위는 엄청난 재산과 인명 피해는 물론 랩처의 경제, 과학 등 사회 전반적인 모든 분야에 악영향을 끼쳤다. 불안해진 랩처의 시민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은행으로 몰려가 예금을 몽땅 찾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은행들은 연쇄적으로 파산했다.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던 여러 기업들도 차례대로 부도가 났으며 이로 인해 실업자가 대거 양산되고 화폐 가치는 곤두박질쳤다.
몰락하는 랩처
그러나 라이언은 은행에 대해 어떤 규제나 지원도 하지 않았다. 바깥세상에서 벌어졌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 대공황이 왔을 때 미국이 실시했던 뉴딜 정책을 그 누구보다 혐오하는 그였기 때문이다. 라이언은 이러한 과정도 녹슬은 위대한 사슬이 새로운 사슬로 교체되는 과정이라 여겼다. 그는 여전히 자유 시장이 절대 간섭받으면 안 된다는 이념을 고수했다.
대신 라이언은 자신을 위협하는 아틀라스의 세력을 가만둘 수 없었기에 각종 검열, 시위 금지령, 통행 금지령, 언론 탄압, 사형제도 대상 확대 등을 추진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더욱 분노하여 반란군 세력만 늘어갔다. 심지어 반란군도 아닌 사람들이 라이언을 암살하려고도 했지만 라이언은 철저한 보안 시스템으로 이런 시도들을 모두 막아내고 관련자들을 색출해 모조리 처형했다. 그중에는 라이언의 최측근이었던 선구자 빌 맥도나도 있었다.
라이언을 지지하던 많은 사람들이 독재자로 변한 라이언의 곁을 떠났다. 독재는 라이언이 부르짖었던 자유사상에도 완전히 반대되는 행위였다.
라이언이 경고의 의미로 전시해둔 반대자들의 시신
그동안 라이언의 지시로 많은 일들을 해왔던 보안관 설리번은 자신이 벌인 일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결국 자살을 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라이언에게 편지를 남겨 라이언의 정부 자스민의 수정란을 폰테인에게 팔아넘겼던 사실을 고백했고, 이에 분개한 라이언은 그 길로 자스민을 찾아가 목졸라 죽였다. 마음이 허해진 라이언은 전 애인인 다이앤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라이언에게 실망해 아틀라스 반란군에 가담했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상태였다.
그즈음 길버트 박사가 부활 장치를 개발했다. 아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체 재구성 능력과 양자 얽힘 등의 과학적 이론을 적용한 부활 장치는 말 그대로 죽은 자를 되살리는 기적에 가까운 기능을 갖고 있었다. 부활 장치에 대상의 유전자 코드를 동조시키면 대상 사망 시 자동으로 가까운 거리의 부활 장치가 가동되어 시신은 사라지고 새로운 신체가 장치 내부에서 재조립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장치의 가동 범위가 한정적이고 유전병 등의 특수한 죽음에 대해선 장치가 가동되지 않았다. 유전자 인식도 약간 허술한 편이어서 코드를 등록한 대상의 친인척도 사용이 가능했다. 라이언 공업은 이 부활 장치가 죽음이 만연한 내전 상황에 쓸만한 상품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랩처 곳곳에 우선 설치만 해놓았다.
랩처 곳곳에 설치된 부활 장치
하지만 내전은 곧 끝이 났다. 라이언이 죽은 이수종 박사가 연구했던 페로몬 마인드 컨트롤 기술을 이용해 랩처 전역의 스플라이서들을 자신의 수중에 넣어버린 것이다. 아틀라스 반란군은 이로 인해 순식간에 와해되었다. 패배한 아틀라스는 아담을 복용하지 않은 반란군 생존자들을 이끌고 라이언의 감시망을 피해 어디론가 숨어버렸다.
1년 정도 소요되었던 내전은 이렇게 순식간에 끝나버렸지만 그동안 랩처는 완전히 박살 나 있었다. 거리엔 온통 시체와 스플라이서만이 가득했다. 생지옥으로 변해버린 그곳은 여전히 위험천만한 곳이었고 다시는 복구될 수 없을 듯 싶었다.
마침내 끝이 난 랩처 내전
이즈음 랩처를 탈출하는데 성공한 사람이 있었다. 한때 랩처에 몰래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지 못했던 암호 전문가 루트위지였다. 랩처의 불청객이었던 그는 한동안 반란군에 가담해 활동하다가 랩처가 혼란해진 틈을 타 자신이 타고 들어왔던 등대의 잠수정을 타고 다시 밖으로 탈출했다. 미국으로 무사히 돌아온 그는 랩처의 진실을 알리는 책을 써서 출판사를 찾아갔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고, 오히려 랩처에 있을때 복용했던 아담의 여파 때문에 정신병원에 영원히 갇히고 만다.
루트위지의 초라한 결말
그로부터 오래 지나지 않은 1960년 어느 밤. 여객기 한 대가 북대서양 한복판을 지나가고 있었다. 여객기에 탑승한 잭이란 이름의 청년은 부모와 함께 농장을 운영하는 행복한 추억을 가진 평범한 미국 시민이었다. 그는 런던에 있는 사촌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여객기는 원인불명의 이유로 바다 위에 추락해버렸다.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잭은 다행히도 멀지 않은 곳에 세워져 있는 등대를 하나 발견하게 된다.
비행기 사고로 추락한 잭
잭은 등대를 향해 필사적으로 헤엄쳤다. 그리고 그 안에서 상상도 하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된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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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오락에서 문화로 올라온건 이 게임덕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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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일 잘하는군 계속 일하게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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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하는 사람들에게 흥미로울 스토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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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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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나가 영화보다 뛰어나다 생각하다 느낌이 들엇던 작품이엇음 세계관도 그렇고 스토리도 일반영화보다 더뛰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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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하는 사람들에게 흥미로울 스토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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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면 한글패치 있는데.. | 19.02.26 10: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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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한글패치 만드신 savetooth.tistory 님 블로그로 자주 애용했는데 접으시면서 다운받는길이 막혔더라고요. | 19.02.26 13: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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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숔 오리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zkvpdls0536&logNo=221008511745&proxyReferer=&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바숔 리마 -https://minipol.tistory.com/m/entry/BioShock-1-Remastered-한글-패치 | 19.02.26 14: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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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감사합니다 | 19.02.26 14: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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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오락에서 문화로 올라온건 이 게임덕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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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많이 안해보신듯... | 19.03.04 15: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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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을 문화로 바꿀정도의 영향력을 행세한건 거의 닌텐도게임일듯 그만큼 닌텐도가 미국의 게임시장에 준 영향력이 엄청남 | 19.03.05 09: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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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게임하나가 영화보다 뛰어나다 생각하다 느낌이 들엇던 작품이엇음 세계관도 그렇고 스토리도 일반영화보다 더뛰어남 | 19.03.10 15: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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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임. 위에 닌텐도 얘기 나오는데, 닌텐도 쪽은 진정한 게임에 충실한 게임. 이라고 정의하는게 더 나을듯. | 20.04.13 08: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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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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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일 잘하는군 계속 일하게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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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쇽은 렌치 아닌가요? | 19.03.07 07: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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