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
■ 와우 스토리 1부 : 아제로스의 새벽
■ 와우 스토리 2부 : 세계의 분리■ 와우 스토리 3부 : 갈색 피부의 전사들
■ 와우 스토리 4부 : 1차/2차 대전쟁
■ 와우 스토리 5부 : 3차 대전쟁
■ 와우 스토리 6부 : 얼어붙은 왕좌
■ 와우 스토리 7부 : 오리지널
■ 와우 스토리 8부 : 불타는 성전
■ 와우 스토리 9부 : 리치왕의 분노
■ 와우 스토리 10부 : 대격변
■ 와우 스토리 11부 : 판다리아의 안개
■ 와우 스토리 12부 : 드군, 군단, 격전의 아제로스 도입부 - 현재 페이지 ●
31년
───────────────────────
평행세계의 아제로스로 넘어오는 갈색 피부의 오크들
아제로스인들은 즉각 반응했다. 얼라이언스 대표로 드레나이의 장군 마라아드, 호드 대표로는 대지의 위상이 된 쓰랄, 그리고 2차 대전쟁의 영웅이었던 대마법사 카드가가 강철 호드에 맞서는 선봉에 섰다. 그들은 저주받은 땅에서 강철 호드의 침략을 손쉽게 막고 어둠의 문으로 들어가 가로쉬를 쫓았다.
그 이세계에도 협력자가 있었다. 드레노어에서 태어나 나고 자란 젊은 여성 드레노어 이렐은 강철 호드에게 납치됐다가 얼라이언스 일행에게 우연히 구조된 후 그들을 도왔다. 강철 호드를 유일하게 적대하는 평행 세계의 오크 부족인 서리늑대 부족도 함께였다. 그 이세계의 듀로탄은 타 차원의 미래의 아들 쓰랄과 함께 강철 호드에 맞섰다.
다시 결성된 드레노어 원정대
그동안 아직 드레노어에 남아있던 강철 호드들은 우선 드레노어부터 평정하고자 했다. 그러나 강철 호드는 생각보다 그리 강하지 못했다. 어둠달 부족의 넬쥴은 원래 이겼어야 할 카라보르 사원(검은 사원) 전투에서 드레나이들에게 패배했다. 평행 세계의 벨렌이 자신을 희생하여 사원 위에 떠있던 오염된 나루를 정화한 덕분이었다. 샤트라스에선 마라아드가 자신을 희생하여 블랙핸드를 패배시켰다. 오그림은 그 블랙핸드에게 갑자기 항명하다가 허무하게 죽었다. 카르가스와 초갈도 모험가들에게 연이어 털렸다. 그들은 타 차원의 아제로스를 넘보기는커녕, 자신들의 세계에서조차 승리 한 번 제대로 거머쥐지 못했다.
이러려고 멋지게 등장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흑수 형은 나가 있어...)
쓰랄은 나그란드에서 가로쉬를 찾아 막고라를 신청했다. 쓰랄과 가로쉬는 서로의 인연이 시작되었던 가라다르 언덕에서 최후의 대결을 펼쳤다. 곧 가로쉬의 무기 피의 울음소리와 쓰랄의 둠해머가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격투는 가로쉬가 쓰랄을 압도했다. 가로쉬는 자신을 멋대로 대족장 자리에 앉혀놓고 떠나버렸다며 쓰랄에게 울분을 표출했다. 폼만 잔뜩 잡았지 가로쉬는 사실 내심 잘못 꼬여버린 자신의 운명을 후회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좀 전까지 존나 멋진 악역이었는데 갑자기 참 찌질하게도 애처럼 징징대며 모든 것을 쓰랄 탓을 해댔다. 고집 부리다 아빠 만나더니 울음 터뜨리는 애가 된 꼴이었다.
아빠 어디 갔다 이제 와?! 다 아빠 때문이양!! 몰라몰라! ㅠㅠ
그러나 아빠(?)는 엄격했다. 아빠는 끝내 꺼내지 않으려 했던 주술 회초리를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천둥벼락으로 떼쓰는 아들을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구워냈다. 먹음직스러운 결말이었다.
필살! 겉! 바! 속! 촉!
처참히 패배한 강철 호드 앞에 굴단이 다시 나타났다. 그는 자기 말을 듣지 않고 보기 좋게 패배한 그롬마쉬를 조롱했다. 그롬은 내 병사들은 명예롭게 죽었다며 정신승리를 시전했지만 굴단은 피의 울음소리를 그의 발치에 던지며 "네 아들도 명예롭게 죽었느냐"고 조소했다. 차원을 넘나드는 상황이었기에 그롬은 가로쉬가 어딘가에서 자신의 아들이었음을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굴단은 다시 만노로스의 피를 내밀며 악마의 힘을 받아들일 것을 종용했다. 그롬은 끝까지 거절했지만 굴단의 지옥마법에 손 한 번 쓰지 못하고 제압당했다. 그리고 대신 킬로그 데드아이가 그 피를 마셨다. 킬로그는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는 자였기에 주저함이 없었다.
악마의 피를 들고 다시 나타난 굴단
이후 굴단의 배후에서 낯익은 강력한 대악마가 모습을 드러냈다. 뒤틀린 황천에서 다시 돌아온 아키몬드였다. 뒤틀린 황천의 악마들은 차원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자들이었기에 다시 생환한 것엔 무리가 없었다. 다만 왜인지 이번 아키몬드는 존나 허약했다. 아제로스에서 건너온 필멸자들은 킬로그와 고어핀드, 그리고 아키몬드까지 연이어 쓰러뜨리는데 성공했다. 한때 아제로스인들은 만 년 간 힘을 축적한 놀드랏실을 폭발시켜 아키몬드를 간신히 추방하는데 성공했던 과거가 있었다. 상반신만 소환된 킬제덴조차 용군단과 모든 군대의 힘을 쏟아부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강림한 아키몬드는 필멸자들이 그냥 때려잡았다. 렙업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가부다.
하이잘 산에서 위습한테 쳐발린 거라는 게 사실이었구만...
이때 스러져가던 아키몬드는 마지막 발악으로 굴단을 강제로 차원문 너머 아제로스로 보냈다. 굴단과 악마들 사이의 맹약은 아직 유효했다. 카드가는 끝나지 않는 군단의 위협을 직감하고 걱정했다. 그러나 그 옆에서 동지들 다 죽고 혼자 살아남은 그롬마쉬는 마냥 좋아하며 드레노어의 자유를 연호했다. 얼마 전까지 적이었던 자들 앞에서 도대체가 한 일이 뭔가 싶을 정도로 배알 없는 행동이었다.
굴단 하나 복직시키고 용두사미로 끝난 드군 스토리
굴단이 차원문 너머로 도착한 곳은 드레노어 원정대가 본래 존재했던 세계의 아제로스였다. 굴단은 그 세계의 <부서진 섬> 해변에 떨어졌다. 그의 눈앞에, 그가 처음 보는 건축물이 보였다. <살게라스의 무덤>이었다. 굴단은 다른 굴단과 마찬가지로 그 무덤 안에 있는 힘에 매혹되었다. 성가신 맹약으로 다시 자신을 조종하려 드는 킬제덴의 속삭임도 듣기 싫었다.
그러나 굴단은 드레노어에서 겪었던 지난 일을 떠올렸다. 그는 두려움을 느꼈다. 이 세계에서 넘어온 아제로스인들은 강철 호드 뿐만 아니라 그 강대한 아키몬드조차 쓰러뜨렸다. 아무리 강한 힘을 얻은들 혼자서는 그들을 상대할 수 없었다. 그의 목적은 이제 단순한 힘의 취득일 수 없었다. 고대 전쟁을 뛰어넘는 수준의 대규모 군단의 침공이 필요했다.
드군은 군단 오프닝이었던가...
그리고 이제는 살게라스가 직접 나설 때였다. 살게라스의 부활은 응당한 제물이 필요했다. 예를 들면 일리단의 육신으로써. 굴단은 그것을 이룰 수 있었다.
32년
───────────────────────
굴단은 킬제덴의 명령에 따라 살게라스의 무덤에 남은 힘으로 군단이 넘어올 수 있는 차원문을 열었다. 곧 대규모의 악마 군단이 아제로스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군단의 새로운 지휘관 중 하나가 된 굴단은 그들 일부와 함께 곧장 부서진 섬 남쪽 끝에 있는 <감시관의 금고>를 습격했다. 그곳엔 일리단이 봉인되어 있었다. 굴단은 그의 시신을 가지고 사라졌다. 굴단은 일리단의 육신으로 살게라스의 부활을 꾀하고자 했다.이게 이렇게 쉽게 가능했으면 진작에 이렇게...
예토전생하는 일리단
감시관을 금고를 지키고 있던 마이에브 섀도송은 자신의 병력만으로 군단의 대대적인 침공을 막기엔 역부족이라 판단했다. 그녀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수 년 전 마이에브는 일리단과 그의 악마사냥꾼들을 함께 봉인해두었다. 그들은 이름 그대로 악마를 상대하는데 있어 누구보다 전문화된 자들이었다. 마이에브는 악마사냥꾼들의 봉인을 깨뜨렸다. 아제로스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었다.
이제 함께 악마와 맞서 싸우게 된 악마사냥꾼들
평행세계에서부터 굴단을 뒤쫓던 카드가는 그가 군단을 불러들이는 것을 목격하고 즉시 호드와 얼라이언스에 알렸다. 카드가는 그 누구도 혼자서는 그들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 옛날처럼 모두가 단결해야 했다. 그동안의 역사에서 수많은 일을 겪었던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불타는 군단의 위협을 가볍게 보지 않았다. 그들은 이제껏 그랬던 것처럼, 잠시 갈등을 접어두고 연합하여 곧바로 차원문이 열린 부서진 해변으로 진격했다.
군단과의 격전지로 향하는 아제로스 연합
은빛 성기사단장 티리온 폴드링은 전선의 선봉에 서서 맹렬히 싸웠다. 그러나 굴단의 간악한 함정에 빠져 부상을 입은 채 지옥마력이 가득한 웅덩이에 빠지게 되었다. 모험가(성기사 플레이어)는 티리온을 구출하고 파멸의 인도자를 회수하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파멸의 인도자를 쓰기에 알맞은 성기사의 육체를 노린 악마 발나자르에게 제압당하여 정신지배에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 순간, 티리온이 굳은 의지로 정신지배를 깨뜨리고 발나자르를 격퇴했다. 그리고 플레이어를 자신의 후계자로 선택하고는 파멸의 인도자를 건네준 뒤 눈을 감았다. 이로써 리치왕을 쓰러뜨렸던 위대한 영웅 티리온은 마지막까지 어둠과 싸우다 영예로운 삶을 마감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노장의 죽음
영웅의 안타까운 죽음은 티리온 뿐만이 아니었다. 호드의 수장 볼진 역시 전투 도중에 악마의 창에 맞아 치명상을 입었다. 쓰랄과 바인 역시 부상 상태였다. 전세가 좋지 않다고 판단한 볼진은 실바나스에게 "오늘 호드가 궤멸되어선 안된다"고 이야기했고, 이에 실바나스는 뿔피리를 불어 과감하게 퇴각 명령을 내렸다. 얼라이언스를 남겨놓고 먼저 내빼는 꼴이라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실바나스는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한 모습을 본 볼진은 실바나스가 호드를 위해 가장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물이라 판단했는지 그녀에게 호드 대족장의 자리를 물려준 후 눈을 감았다.
키보드 너머의 호드 전사들은 분개했다. 자신들의 대족장을 지나가는 컷씬으로 잡몹 한 마리에 찔려 죽게 했다는 점. 트롤 부족 후계자는 제대로 지칭하지도 않은 채 뜬금포 인물을 호드 수장으로 만들었다는 점. 재생력 짱짱인 트롤답지 않은 매우 개연성 없는 죽음이라는 점.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얼라이언스가 감정이입을 하기 위한 도구로써나 이용되어 호드에 대한 몰입은 완전히 깨지게 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어쨌거나 이제 호드 대족장은 포세이큰의 지도자 실바나스였다. 앞으로는 그녀 하기 나름이었다.
볼진님.. 살아계시다.. 볼진님... 살아계시다......ㅠㅠ
남겨진 얼라이언스는 당연히 위기에 처했다. 호드가 싸우던 언덕 위의 상황을 알지 못했던 얼라이언스는 호드가 고의적으로 배신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전부터 실바나스에게 아들을 잃어 원한이 깊었던 겐 그레이메인은 분통을 터뜨렸다. 호드 놈들을 믿는 게 아니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얼라이언스는 퇴각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뒤늦게나마 어떻게든 비행포격선에 탑승하려 했으나 굴단은 직접 거대 악마를 소환하여 비행선을 붙잡았다. 굴단은 그들을 보내줄 생각이 없었다.
바리안은 비행선의 줄사다리에 매달려 있었다. 먼저 탑승했던 겐이 바리안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바리안은 결단을 내려야 했다. 이대로는 다 죽을 수도 있었다. 왕은 왕다워야 했다. 바리안은 자신에게 손을 내민 겐에게 대신 품에서 꺼낸 편지 한장을 쥐여주었다. 부서진 섬으로 오는 비행선 안에서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 아들에게 미리 써둔 편지였다. 그리고 바리안은 줄사다리에서 뛰어내렸다. 그는 얼라이언스의 퇴각을 방해하는 거대 악마의 머리에 자신의 검 샬라메인을 박아 넣었다. 곧 그 거대 악마가 쓰러졌고, 덕분에 얼라이언스는 퇴각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바리안은 섬에 홀로 남겨졌다. 주변에 보이는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 악마들의 물결 뿐이었다.
사지에 홀로 남겨진 바리안
바리안은 마지막까지 싸웠다. 그의 샬라메인은 다시 두 개로 갈라져 악마들의 피를 사정없이 흩뿌렸다. 그러나 중과부적이었다. 결국 그는 등 뒤의 창에 꿰뚫리고 무릎이 꿇린 채 굴단과 마주했다. 바리안은 마지막까지 늑대의 눈빛을 잃지 않았다. 굴단은 바리안을 지옥 마력으로 완전히 폭사시켰다.
역사에서 퇴장하는 바리안
한때 끔찍한 일을 벌였던 가로쉬도 죽었건만, 그 상처가 여물기도 전에 얼라이언스는 그 어떤 때보다도 더 호드에 대한 감정의 골이 깊어지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1차 대전쟁 시기부터 테라모어 사태까지 얼라이언스는 끝없는 관용을 보여왔다. 대족장이 바뀐 이후에도 호드는 길니아스를 돌려주지 않았다. 사실 포세이큰이라고 이름만 바꾼 채 로데론을 장악한 언데드의 존재도 동부 왕국의 시민들에겐 여전히 트라우마였으며 호드에게 그 유서 깊은 지역을 내준 것도 그들 입장에선 대단한 관용이자 불안 요소였다. 게다가 부서진 해변에서의 일은 그 불신에 더욱 기름을 부었다.
바리안의 샬라메인은 부서진 해변에 그대로 버려졌다. 한참 후 안두인은 다시 그 해변으로 돌아왔다. 아버지가 남긴 편지를 읽어보았던 안두인은 한동안 눈물을 흘리며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했다. 자신은 아버지의 달리 너무도 유약했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자신이 채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안두인은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해변에서 만난 아버지의 영혼은 그에게 답을 주었다. 왕이 해야만 하는 일. 그것만 생각하면 되었다. 생전에 바리안은 평화를 소중히 생각하는 아들에게 영향을 받아 변화했다. 그러나 안두인 역시 이제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들였다. 그 평화를 지키려면, 목숨을 던져 싸워야 할 때가 있다는 것. 안두인의 나이도 이제 17세였다. 왕의 길을 걷기 시작하기에 충분한 나이였다. 아직 두려움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지만,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은 왕이 되어야 했다. 안두인은 아버지의 검을 집어 들었다. 유약한 얼굴을 감추기 위해 사자의 형상을 한 투구도 눌러썼다. 샬라메인이 빛을 발했다. 이제 그가 얼라이언스의 새로운 맹주였다.
아버지의 검과 의지를 이어받은 안두인
부서진 해변에서의 사건으로 호드와 얼라이언스는 일시적 동맹조차 완전히 끊어졌다. 그러나 실바나스는 두 진영 간의 오해를 푸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곧장 용맹의 전당으로 향했다. 그곳에 발키르가 있었다. 그녀는 그들을 언데드 포세이큰으로 만들고자 했다. 자식을 낳을 수 없는 포세이큰은 점점 세력이 줄어들고 있었기에 필요한 결정이었다. 얼라이언스 따위와 손잡지 않고도 전력을 늘릴 수 있으리라. 그러나 갑자기 나타난 겐의 방해로 그녀는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겐은 자신의 아들의 미래를 빼앗은 대가로 실바나스의 종족의 미래를 빼앗은 것에 만족해했다.
나름의 복수를 행한 겐 그레이메인
이러한 격앙된 갈등은 달라란으로도 이어졌다. 제이나가 키린 토의 수장이 된 후, 달라란은 중립성을 버리고 호드를 배척해왔다. 그러나 카드가는 군단에 맞서기 위해 호드가 다시 달라란에 머무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립은 곧 의회의 투표로 이어졌다. 본래 달라란은 중대한 결정을 항상 6인의 의회의 다수결로 결정하곤 했다. 이번 안건은 카드가의 승리였다. 반대표는 제이나와 또 다른 강경파 둘만이 던졌고 나머지는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결과에 실망한 제이나는 즉시 달라란을 떠났다. 공석이 된 키린 토의 지도자 자리는 카드가가 맡았다.
키린 토의 새 수장 카드가. 얘도 꽤 늙었네...
이후 카드가는 살게라스의 무덤 내부에 있는 주 차원문을 봉인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다. 그 실마리는 4년 만에 다이아몬드 상태에서 느닷없이 깨어난 전 아이언포지 국왕 마그니 브론즈비어드가 전해주었다. 그는 아제로스 티탄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군단을 저지할 수 있는 힌트를 주고는 다시 어딘가로 여행을 떠났다. 그는 왕좌에는 전혀 미련이 없었으며 뭔가 다른 할 일이 있는 듯했다.
뭔가 초월적인 느낌을 뿜는 마그니
카드가가 얻은 실마리는 한 권의 책에 있었다. 과거 그가 메디브의 제자로써 카라잔에서 지냈을 때, 도서관에서 최초의 수호자인 알로디가 저술한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거기서 알로디가 악마 봉인에 일가견이 있다는 걸 떠올린 카드가는 각고의 노력 끝에 알로디의 영혼을 불러내 만족할 만한 답을 들었다. 그것은 <창조의 근원>이었다. 창조주 티탄이 아제로스를 재창조할 때 사용했던 그 유물들은 차원문을 닫을 수 있는 힘이 있었다. 이미 오래전 나이트 엘프 명가의 한 분파인 나이트본이 세계의 분리 당시 그와 같은 용도로 사용했던 전례가 있었다. 이를 알아낸 카드가와 모험가들은 즉시 부서진 섬 곳곳에 흩어져 있는 창조의 근원을 찾아 나섰다.
특이하게도 창조의 근원 중에 '엘룬'의 이름이 언급된다.
그 와중에 카드가는 군단에 맞설 뜻밖의 계시를 받는다. 그 전언은 우주 너머 빛의 군대를 이끄는 최초의 나루, 제라로부터 온 것이었다. 그동안 제라는 투랄리온, 알레리아 등과 함께 온갖 별에서 군단의 악마들과 싸워왔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도 한계인 상황이었다. 그녀는 군단을 이길 수 있는 단 하나의 계시를 간절히 전했다. 그것은 바로 일리단이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일리단만이 군단에 맞서 이 우주를 구원할 수 있는 빛의 용사(!)라 했다. 이제부터 아제로스인들은 그들이 때려잡았던 일리단을 다시 되살려야 했다.
일리단 짱!! 일리단이 짱이라고!! 꺄악 리단 옵빠!!!
카드가와 모험가들은 리단 빠순이의 말에 따라 우선 구류된 일리단의 영혼을 되찾았다. 그리고 일리단의 육신을 훔쳐 간 굴단이 있는 부서진 섬의 <밤의 요새>로 향했다. 굴단은 그동안 일리단의 육신을 이용해 살게라스를 강림하는 의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카드가를 위시한 모험가들의 활약으로 결국 그 의식은 실패했고, 일리단은 자신의 영혼을 되찾아 마침내 온전히 부활하게 된다. 깨어난 일리단은 즉시 굴단의 머리를 붙잡아 그를 산산조각 냈다.
살아단님이 일리나셨다!!
일리단은 지체하지 않았다. 그는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는 일행과 함께 살게라스의 무덤으로 향했다. 곧 킬제덴의 대규모 병력이 아제로스로 쳐들어 왔다. 그들은 킬제덴의 기함에 맞서 맹렬히 싸웠다. 이때 공교롭게도 한 편에 서서 싸우게 된 일리단과 마이에브는 매우 오묘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점점 더 몰려드는 군단의 악마들
너네... 그런 거 좋아하니...?
아제로스의 영웅들은 무덤 안에서 오래전 티리스팔의 수호자 에이그윈이 싸웠던 '살게라스의 화신'의 몰락한 잔재를 쓰러뜨린 후, 창조의 근원을 통해 차원문들을 닫았다. 그리고 도망치는 킬제덴의 기함을 끝까지 쫓아가 기어코 그마저 패배시켰다. 킬제덴은 죽어가며 벨렌에게 자신의 마지막 심정을 털어놓았다. 사실 그는 벨렌의 신념과 혜안을 부러워했었다. 그리고 살게라스를 너무도 두려워 해왔다. 이제 모든 것이 부질 없어진 그는 벨렌이 자신과 다른 결말을 맺길 기대하며 완전히 소멸했다. 자신의 영역에서 맞이한 죽음이라 더 이상 부활할 수 없었다. 벨렌은 직접 킬제덴의 눈을 감겨주었다.
한때 누구보다 가까웠던 세 남자 킬제덴, 벨렌, 아키몬드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한 카드가는 모두와 함께 아제로스로 귀환했다. 그러나 그것은 끝이 아니었다. 일리단은 오래전에 구해놓았던 살게라이트 쐐기돌로 아르거스 행성을 통째로 아제로스 앞으로 끌고 들어왔다. 아제로스 상공에 아르거스로 가는 거대한 차원문이 열린 것이다. 모두가 경악하는 가운데, 일리단은 미소 지었다.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군단의 침공은 언제든 반복된다. 그들의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너흰 이제 준비가 됐다.
일리단과 벨렌을 위시한 영웅들은 곧 드레나이 함선 <구원호>를 타고 아르거스로 진격을 시작했다. 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벨렌으로써는 수만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셈이었다.
군단의 본거지가 되어버린 아르거스 행성
벨렌의 기대와 달리, 빛의 군대의 상황은 상당히 처참했다. 그들의 전함 제네다르(Xenedar)는 산산이 부서져 아르거스 한구석에 처박혔고 그들의 주 전력인 빛벼림 드레나이들은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제라 역시 격추된 제네다르 안에서 완전히 무력화된 채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아제로스 일행은 먼저 투랄리온과 알레리아를 만났다.
오랜만에 등장한 알레리아와 투랄리온
빛의 군대의 대총독이 된 투랄리온은 천 년 동안 악마들과 싸워왔다고 했다. 뒤틀린 황천은 아제로스보다 시간이 몇십 배 빨리 흐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투랄리온은 제라에게 축복받아 빛벼림으로 다시 태어났고 알레리아는 원래 태양샘의 축복을 받은 엘프였기에 그 오랜 세월을 살 수 있었다. 그들은 함께 연합하여 전력을 재정비한 후 제네다르부터 수복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제라를 구해냈다. 그리하여 일리단은 자신의 열렬한 빠순이를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다.
옵빠... 왔어?
제라는 마침내 만나게 된 일리단을 보고 만족스러워 하며 그에게 일찍이 계시했던 빛의 용사로서의 운명을 부과하려 했다. 일리단을 타락시켰던 지옥의 힘을 버리고 이제 빛의 힘을 받아들일 때였다. 그것이 그의 운명이었다. 그러나 일리단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애초에 그를 타락하게 만들었다는 지옥의 힘은 누군가가 억지로 들이민 게 아니라 일리단 스스로 선택한 것이었다. 그는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자였다. 그러한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던 제라는 일리단을 구속하고 강제로 빛의 힘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일리단은 끝까지 거부했고, 급기야 그 반항은 제라를 폭발시켰다. 최초의 나루 제라는 그렇게 허무하게 사망했다.
하여튼 꼭 팬심 운운하며 연예인들 인생을 자기 입맛대로 만들려는 애들이 있어...-,.-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상황에 투랄리온은 분노하여 일리단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일은 되돌릴 수 없었다. 반면 알레리아는 제라의 죽음보다는 일리단에 힘에 주목했다. 그녀는 실용주의자였다. 때문에 공허의 힘을 연구한 것이 제라에게 밉보여 감금형에 처해지기도 했었다. 사실 제라는 빛의 상징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위압적인 성향을 줄곧 보여왔다. 빛, 또는 선의 이름으로 다른 이를 억압하는 것 역시 또 다른 형태의 악이 될 수 있음을 제라는 전혀 이해하지 않았다.
이후 알레리아는 공허의 힘에 물든 나루 르우라의 힘을 흡수하여 결국 공허의 힘을 갖게 된다. 보통의 필멸자들은 이성을 잃고 미쳐버릴 상황이었지만 알레리아는 수수께끼의 에테리얼 공간 방랑자의 조언으로 이를 이겨내고 역으로 공허의 힘을 통제할 수 있었다. 공간 방랑자는 알레리아에게 공허의 힘을 무기로 삼게 된 것을 축하하며 조용히 사라졌다.
그의 존재는 모든 것이 수수께끼였다. 공허의 존재면서 어떻게 공허에 물들어 타락하지 않을 수 있었는지, 왜 공허의 존재들과 대립하고 있는지, 무슨 목적으로 공허의 힘을 다루는 법을 다른 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는지 모든 행동의 이유를 전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그가 자신에 대해 알려준 것은 한 가지뿐이었다. 공간 방랑자(Locus-Walker)는 그의 본명이 아니라는 것. 만약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 그 즉시 수천 개의 공허의 차원문이 열려 현실을 찢어발길 것이며 그 이름을 들은 자는 미쳐버린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힘이 담긴 고대의 단어', 그것이 유일한 힌트였다.
아르거스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에테리얼, 공간 방랑자
이후 아제로스 연합과 빛의 군대는 군단의 근거지인 <안토러스 - 불타는 왕좌>로 진격하여 결전을 벌였다. 그곳에서 일행은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어딘가로 훌쩍 여행을 떠났던 마그니 브론즈비어드였다. 그는 안토러스에 있는 티탄들의 존재에 대해 알려주며 왕좌 최심부로 일행을 인도했다. 그곳에 판테온의 티탄들이 있었다.
뜻하지 않게 창조주들을 만나게 된 아제로스인들
오래전 살게라스는 판테온의 티탄들을 모두 죽이고 그들의 정수와 영혼을 사로잡아 고문하고 뒤틀어 타락시키려 해왔다. 티탄 아그라마르는 이미 살게라스의 수하가 되었고, 이오나는 도망쳤다. 모험가들은 아그라마르를 쓰러뜨리고 이오나와 협력해가며 불타는 왕좌 깊은 곳으로 치달았다. 그 끝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아르거스의 세계혼에서 태어난 뒤틀린 티탄, 사멸자 아르거스였다.
일행은 최선을 다해 아르거스와 싸웠다. 절대적 권능을 가진 티탄이었지만, 아르거스는 수천 년 간의 착취로 아주 많이 약해진 상태였다. 일전에 상대한 아그라마르 역시 살게라스가 타락시켜 부활한 영혼이었기에 필멸자들이 상대할 수 있었다. 마침내 아르거스가 쓰러지자 구속되었던 판테온 티탄들의 정수가 풀려났다. 그들은 판테온의 왕좌로 이동해 힘을 모았다. 살게라스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위해서였다. 그동안 살게라스는 아제로스의 세계혼에 달라붙어 타락을 속삭이고 있었다.
저 거대한 구름이 살게라스다.
아만툴, 이오나, 골가네스, 아그라마르, 카즈고로스 5인의 판테온들은 자신들의 힘을 모두 사용해 살게라스를 판테온의 권좌에 영원히 봉인하겠다고 했다. 그것만이 살게라스를 저지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잠시 후 판테온들이 모든 힘을 모아 살게라스에게 보내자, 아제라스에 철썩 붙어있던 살게라스가 괴성을 지르며 뜯겨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때 살게라스는 최후의 발악으로 자신의 검 <고리발>을 아제로스의 실리더스 지역에 꽂아 넣었다. 그 여파로 아제로스는 엄청난 상처를 입는다.
살게라스가 남긴 최후의 흔적
이로써 만 년 간 이어져 온 군단과의 성전은 영원히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벨렌과 영웅들은 아제로스로 돌아갔다. 그러나 일리단은 판테온의 권좌에 남았다. 그는 살게라스의 봉인을 지키는 간수역을 스스로 자청했다. 그것이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운명의 종착이었다. 끝없이 고독한 삶이겠지만 그는 처음부터 그럴 작정이었다. 일리단은 마지막으로 티란데와 말퓨리온에게 작별의 전언을 보냈다. 그의 진심은 마지막 순간에야 비로소 전해질 수 있었다. 그는 더 이상 아무 미련도 없었다. 일리단은 그렇게 영원히 아제로스와 작별했다.마이에브는...?
33년
───────────────────────
아제로스는 군단과의 기나긴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그 대가로 참혹한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호드와 얼라이언스는 그 상처의 치유에 관심이 없었다. 그들은 얼마 전부터 아제로스 곳곳에서 발견되기 시작한 정체불명의 광물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호드와 얼라이언스는 매우 강력한 힘을 가진 그 광물을 이용해 자신들의 전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동맹 세력도 늘렸다. 투랄리온이 이끄는 빛벼림 드레나이, 알레리아가 이끄는 공허 엘프, 아버지와 화해한 모이라가 이끄는 검은무쇠 드워프, 그리고 해상국가 쿨 티라스는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본래 나이트 엘프 명가의 한 분파였으나 자신들을 경멸하는 티란데에게 모욕을 받고 블러드 엘프에게 호드 가입 권유를 받은 나이트본, 바인에게 제의를 받은 높은산 타우렌, 아이트리그의 권유를 받은 평행 세계의 마그하르 오크, 쿨 티라스 못지않은 해군력을 가진 잔달라 트롤은 호드에 가입했다. 다가올 진영 간 전쟁에 대비하는 것만이 그들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살게라스가 꽂아 넣은 검으로 인해 상처받은 대지에서 아제로스의 생혈이 새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아제로스인들이 눈에 불을 켜고 캐내던 광물이 바로 그 아제로스의 피, 아제라이트였다.
아제로스의 생혈을 파내왔던 호드와 얼라이언스
이를 가장 먼저 눈치챈 것은 아제로스의 세계혼과 교감을 할 수 있는 마그니 브론즈비어드였다. 진영을 떠나 아제로스의 대변자가 된 마그니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모두에게 아제라이트 채취를 그만두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실바나스는 듣지 않았다. 그녀는 다른 족장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제라이트를 이용한 각종 전쟁 병기 개발을 강행했다. 안두인도 아제라이트 채취를 함께 중단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거절했다.
실바나스는 얼마 전 안두인을 믿고 포세이큰과 그들의 생전의 가족들과의 상봉 이벤트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도중에 안두인이 그 만남에 관한 규칙을 어기고 그와 동시에 일부 포세이큰들이 변절을 시도하자 실바나스는 그것이 포세이큰의 내부 동요를 일으키려는 얼라이언스의 간계임을 의심했다. 물론 그것은 오해였지만 안두인 역시 실바나스가 자신의 백성(변절자)들을 주저 없이 죽이는 것을 보고 그녀가 완전히 길을 잃었다고 여기게 되었다.
이처럼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갈등은 점점 더 심화되었다. 그러나 호드의 새 대족장이 된 실바나스는 그 갈등을 극복할 생각이 애초에 전혀 없었다. 그녀는 사실 가로쉬의 확장 전쟁에도 그리 반대하는 자가 아니었다. 다만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뿐, 그녀 역시 어찌 보면 근본적인 사고방식은 같은 자였다. 그동안 호드와 얼라이언스 사이에 쌓인 감정은 절대 지워질 수 없는 것이었다. 진영이 생기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종족 간의 다양한 원한은 더욱 그랬다. 최근 나타난 광물 아제라이트 또한 미래의 갈등이었다. 따라서 어차피 언젠가는 벌어질 전쟁이라면, 넋 놓고 후세대에게 미룰 게 아니라 먼저 움직여야 했다. 그것이 호드의 미래를 위한 가장 나은 선택이라고 그녀는 믿었다. 6년 전 그녀는 길니아스 침략 전쟁의 선봉에 서서 그 지역을 호드의 손아귀로 가져왔다. 그리고 대격변과 군단의 침공이 끝난 지금, 비로소 그녀가 생각한 때가 되었다. 그녀의 최종 목표는 스톰윈드 침공, 나아가 얼라이언스의 완전한 멸망이었다.
너희는 결국 모두 죽어서 날 섬길 것이다...
다만 실바나스는 가로쉬를 경멸했었다. 그는 무모하고 저돌적이었다. 그녀는 계획을 신중히 세우고 필요한 때에 신속한 행동력을 보이는 것을 선호했다. 실바나스는 자신의 은인인 쓰랄을 존중했지만 교만한 가로쉬와는 항상 부딪혀왔다. 이제 자신의 방식을 보여줄 때였다. 그 첫 번째 목표는 나이트 엘프의 도시, <다르나서스>였다.
백전 노장의 호드 대군주 바로크 사울팽은 의문을 표했다. 사울팽은 전쟁주의자는 아니었지만 당장의 평화보다 '미래의 영구적인 평화를 위한 전쟁'을 도모하자는 실바나스의 의견에 반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보기에 다르나서스를 첫 격전지로 삼은 것은 승리를 위한 전쟁이라고 보기에 어려웠다. 물론 다르나서스는 호드에게 유리한 지역인 칼림도어 대륙에 있었기에 그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다만 반대로 언더 시티나 실버문이 동부 왕국에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섣불리 힘의 균형을 건드린다면 얼라이언스가 동부 왕국에서 연합하여 호드를 칠 것이고 동부 대륙의 호드 전력은 그것을 막기 어려울 게 분명했다. 그러나 실바나스의 생각은 달랐다. 그녀는 미소 지으며 반문했다.
"그들이 연합하지 않는다면?"
실바나스는 얼라이언스의 분열을 노렸다. 호드가 나이트 엘프의 본거지를 기습하여 점령한다면 얼라이언스는 처음엔 당장 뭉쳐서 언더 시티나 실버문에 복수를 꾀할 것이다. 칼림도어로 넘어올 함대 전력은 부족하기에 그들은 그것을 노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곧 절대 좁힐 수 있는 이견이 벌어질 것이라는 게 그녀의 생각이었다.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있었다.
하나는 나이트 엘프가 그 '복수'에 반대하는 것. 그들은 다르나서스가 호드에게 인질로 잡혀있는 상황에서 얼라이언스가 섣불리 행동하면 다르나서스가 완전히 멸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것을 생각한다면 나이트 엘프들은 섣불리 행동할 수 없었다.
둘째는 나이트 엘프가 무리해서라도 다르나서스 수복에 총공세를 가하자고 주장하는 것. 설령 그들이 그러한 선택을 한다고 해도, 그들에게는 6년 간이나 설욕을 참고 남의 나라에 얹혀 살아온 길니아스가 있었다. 나라를 잃고 울분을 참으며 그토록 기다리던 자들이 있는데 나이트 엘프들을 먼저 돕겠다? 그것 역시 쉽게 풀릴 갈등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길니아스 수복을 먼저 하자니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다르나서스가 위험할 수 있기에 나이트 엘프들은 반대할 것이다.
이처럼 서로가 각자 다른 대응을 얼라이언스의 맹주에게 요구한다면, 스톰윈드의 애송이 왕은 정치적 혼란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실바나스의 판단이었다. 안두인은 똑똑하지만 그러한 정치적 경험이 부족했다. 그렇게 얼라이언스가 단합하지 못하면 각 국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따로 움직일 것이고 그렇게 각자가 자신의 본거지를 지키는 것에만 몰두하게 됐을 때, 그때가 바로 스톰윈드를 칠 기회였다. 수많은 전쟁과 희생 없이도 호드는 승리할 수 있었다. 사울팽은 동의했다.
실바나스의 전략에 동의한 바로크 사울팽
다만 문제는 다르나서스에 있을 말퓨리온과 티란데였다. 그들은 만 년을 살아온 영웅들답게 매우 강력할 뿐만 아니라, 존재 자체가 얼라이언스에게 희망이 되는 자들이었다. 실바나스는 그 희망을 꺾고 싶었다. 그녀는 또 다른 전략을 세웠다. 현재 오그리마에 넘치는 얼라이언스의 첩자들을 이용할 계획이었다.
얼마 후 얼라이언스 첩자들은 자신들이 알아낸 정보를 그들의 지도자에게 서둘러 전했다. 호드가 칼림도어 남쪽, 살게라스의 검이 꽂힌 사막 실리더스로 향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곳은 아제라이트가 가득한 지역이었다. 당연히 얼라이언스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곧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티란데가 스톰윈드로 향했다. 안두인, 티란데, 겐 그레이메인, 겔빈, 벨렌 등 주요 지도자들이 모두 모였다. 그들은 논의 끝에 실리더스에서 가장 가까운 나이트 엘프의 함대를 실리더스에 보내 호드가 무엇을 획책하고 있는지 먼저 파악하기로 했다.
안두인은 실바나스가 교활한 자라고 생각하고는 있었다. 그러나 그의 곁에는 명예를 아는 바로크 사울팽과 같은 자도 있었기에 조금 더 믿어보고 싶었다. 필요하다면 싸우는 것도 불사할 생각은 있었지만 여전히 두려움은 남아 있었다. 안두인은 수십만 명의 목숨이 오가는 전쟁을 이끌어 본 경험이 없었다. 좀 더 신중하고 싶었다.
아직 망설임을 버리지 못한 안두인
그렇게 티란데와 많은 병력이 자신들의 고향에서 떠나있을 때, 사단이 벌어졌다. 호드의 대규모 병력이 잿빛 골짜기를 침범했다. 사실 실리더스는 미끼였고 그들이 노린 것은 다르나서스였다. 충격에 빠진 티란데는 말을 잇지 못했다. 지금 나이트 엘프 병력이 되돌아간다고 해도 상황을 뒤집기엔 늦은 시기였다. 뭣보다 다르나서스엔 그녀의 사랑하는 연인 말퓨리온이 남아 있었다. 만약 그가 죽는다면...
겐은 길길이 날뛰며 언더시티에 복수를 외쳤다. 그러나 안두인은 초조한 얼굴로 겐을 말렸다. 안두인이 판단하기에, 그들의 최종적인 목표는 다르나서스 정복이 아니었다. 실바나스가 고작 도시 하나 정복하자고 갑자기 힘의 균형을 깨서 자신의 도시에 재앙을 초래할 리 없었다. 상황상 나이트 엘프와 길니아스 간의 입장 차이를 노린 간계가 분명했다. 그들은 필시 얼라이언스의 분열을 노리고 있었다.
안두인의 설명을 들은 겐은 놀라워했다. 똑똑한 줄은 알았지만 벌써 전략에 이 정도로 능통해졌을 줄은 몰랐다. 그러나 겐이 보기에, 아직 안두인은 경험이 부족한 헛똑똑이였다. 겐은 안두인에게 바보같은 소리 말라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 길니아스는 나이트 엘프에 대한 은혜를 기억했다. 나이트 엘프는 대격변 당시 위기에 처했던 길니아스를 구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늑대인간의 저주에서도 구원해 주었다. 게다가 지금까지 그들의 도시에서 자신들을 보살폈다. 길니아스인들이 그걸 당장에 잊고 자신만 생각할 거라니, 실바나스의 간계는 애초부터 전제가 잘못됐다. 겐은 자신의 입장을 접을 줄 아는 자였다.
항상 안두인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돼주는 겐
그 시각, 사울팽은 말퓨리온을 상대하고 있었다. 말퓨리온 스톰레이지는 정말로 강했다. 늙은 전사 바로크는 만 년의 경험을 가진 대드루이드를 홀로 상대할 수 없었다. 그러나 사울팽은 엉겁결에 실바나스와 싸우고 있는 말퓨리온을 뒤에서 기습하여 쓰러뜨리는데 성공했다. 실바나스는 만족스러워 하며 사울팽에게 마지막 일격을 맡기고 다른 곳으로 떠났다. 이것은 막고라가 아니라 전쟁이었기에 기습이든 뭐든 무리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사울팽은 자신이 무심결에 저지른 짓에 충격을 받고 말퓨리온을 죽이는 것을 망설였다. 한때 아제로스를 위해 함께 싸웠던 만 년의 영웅을 이렇게 비겁하게 죽여도 되는 것인가. 그가 그렇게 한참을 주저하고 있을 때, 티란데가 작은 포탈을 열고 나타나 말퓨리온을 구출해갔다. 그녀는 안두인이 전해준 귀환석을 가지고 있었다. 사울팽은 그렇게 다잡은 말퓨리온을 놓치고 말았다.
만 년을 함께 해온 연인을 포기할 수 없었던 티란데
실바나스는 분개했다. 명예 타령하는 늙은 오크에게 일을 맡기는 게 아니었다. 말퓨리온을 놓친 건 중대한 실수였다. 수라장에서 살아돌아온 그 위대한 영웅은 적들에게 대단한 희망이 될 게 분명했다. 실바나스는 고민에 빠졌다. 그녀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이미 이긴 전투였지만 계획에 커다란 수정이 필요했다. 원래 계획보다 더 많은 전쟁이 벌어지겠지만 상관없었다. 그녀가 가장 원하는 것은 말퓨리온의 죽음을 대신할, 아주 치명적인... 치유될 수 없는 상처. 실바나스는 끝내 최후의 지시를 내렸다.
"불을 놓아라."
불을 놓으라니... 어디에? 당황한 부하들에게 실바나스는 흔들림 없이 목표를 다시 짚어주었다. 그녀의 지시에 충격을 받은 부하들은 매우 망설이면서 명령을 이행했다. 그들은 곧 세계수 텔드랏실에 불을 놓기 시작했다.
밤하늘에서 거대한 신목이 활화산처럼 불타올랐다. 나이트 엘프의 도시 다르나서스는 세계수 위에 지어진 터전이었다. 즉 텔드랏실 방화는 다르나서스의 민간인들을 몰살한다는 것을 뜻했다. 그곳엔 나이트 엘프 뿐만 아니라 길니아스의 인간들도 살고 있었다. 주변에 쓰러져 있던 나이트 엘프 전사들이 울부짖었다. 제발 가족들은 살려달라고. 이미 이긴 전투이지 않냐고. 모조리 죽일 필요가 있느냐고. 그러나 실바나스는 명령을 거두지 않았다. 뒤늦게 상황을 알아챈 사울팽이 비명을 지르며 중지를 외쳤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한 번 놓인 불길은 멈추지 않았다. 남자와 여자, 아이들... 불에는 지켜야 할 명예도, 망설임도 없었다. 모든 것이 사라질 때까지 태우려는 강렬한 의지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날 밤 다르나서스에 있는 모든 생명체가 산 채로 불타올랐다. 하나의 종족이 거의 절멸할 정도로. 그것은 테라모어의 재앙보다 더한 끔찍한 대학살이었다.
야이... 미친 년아...
안두인은 충격으로 몸이 차게 굳었다. 세계수가, 텔드랏실이, 마을이, 골짜기가, 생명이, 그 안에 있는, 그 안에 살아가는 모든 것이 불타버리다니. 세계수는 단순한 도시 이상이었다. 세계수는 셀 수 없이 많은 나이트 엘프의 집이자 영토였다. 다르나서스 이외의 지역에 나이트 엘프가 얼마나 있을까? 너무나 적었다. 이제 그들이 남아 있는 나이트 엘프의 전부였다. 실바나스 윈드러너는 종족을 학살했다. 안두인도 실바나스가 이기적이고 교활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토록 잔혹할 줄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세계수를 파괴할 이유도 전략적인 당위성도 없었다. 얼라이언스는 오히려 더욱 단단히 뭉칠 것이다. 그런데 왜? 도대체 왜...?
안두인은 실바나스를 막을 기회가 있었다. 그녀가 공격하기 전에 공격할 기회가 있었다. 안두인의 망설임은 그 기회를 거부했다. 안두인은 소매로 젖은 눈을 훔쳤다. 자신이 해야 했지만 하지 못한 일로 심장이 갈가리 찢어지는 것 같았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안두인은 의지를 다졌다. 이제 다른 길은 없었다. 다른 선택은 없었다. 의심도 없었다. 후회도 없었다.
전쟁이다.
<續>
ps 휴.. 드디어 끝났네요. 오늘 오픈입니다. 게임 재밌게 하세요!
(IP보기클릭)221.167.***.***
(IP보기클릭)210.103.***.***
아... 잘 봤습니다. 실바나스가 503이 되었다더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군요;;
(IP보기클릭)175.114.***.***
내용만보면 오히려 호드입장에서 실바나스 옹호하는거 같기도 한데요??
(IP보기클릭)121.140.***.***
님이 쓰세요 그럼; 열심히 쓴 글에 훈수를 하네
(IP보기클릭)119.206.***.***
부서진 해변 전투에서 패배에 가장 큰 역할을 맡은 마티아스 쇼의 삽질이 언급되지 않는 게 아쉽네요. 애초에 얼라든 호드든 최대한 빠르게 기습하는 작전을 세우는 바람에 힘이 충분하지 못 했습니다. 덕분에 이미 아제로스 침공준비가 완료된 군단의 병력에 밀린 거죠. 이 사단이 얼라이언스 측 정보부 수장 마티아스 쇼가 감금되어 얼라이언스에 잘못된 정보가 전해지면서 시작된 만큼, 이런 사실을 넣어주시면 더 좋은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서진 해변 전투에서 얼라와 호드의 수장이 모두 전사했는데 얼라이언스 측만 일방적으로 피해를 본 것 처럼 생각하더군요. 블리자드가 완벽하게 얼라이언스 위주의 서사를 시작한 것 때문이기도 합니다. 바리안은 시네마틱부터 시작해서 안두인이 국왕으로서 자각하는 시나리오까지 많은 부분을 신경 쓴 반면 볼진은 그냥 푹찍하고 화장한 뒤 게임에서 언급조차 잘 되지 않습니다. 안두인의 미래의 모습이라면서 벨렌과 안두인만 딸랑 남은 만화를 공개했던 걸 보면, 예정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호드부터 정리하고 시작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IP보기클릭)121.88.***.***
(IP보기클릭)39.7.***.***
(IP보기클릭)222.112.***.***
(IP보기클릭)221.167.***.***
(IP보기클릭)113.199.***.***
(IP보기클릭)1.245.***.***
(IP보기클릭)115.22.***.***
(IP보기클릭)210.103.***.***
아... 잘 봤습니다. 실바나스가 503이 되었다더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군요;;
(IP보기클릭)59.27.***.***
(IP보기클릭)121.139.***.***
(IP보기클릭)183.97.***.***
(IP보기클릭)124.56.***.***
적폐 마티아스쇼 이야기가 빠진게 아쉬운듯 | 18.08.15 07:27 | |
(IP보기클릭)175.114.***.***
초록물고기
내용만보면 오히려 호드입장에서 실바나스 옹호하는거 같기도 한데요?? | 18.08.15 21:00 | |
(IP보기클릭)175.114.***.***
걔는 뭐 첩보단장이라면서 하는 짓은 트롤이니.. | 18.08.15 21:01 | |
(IP보기클릭)121.140.***.***
초록물고기
님이 쓰세요 그럼; 열심히 쓴 글에 훈수를 하네 | 18.08.16 10:41 | |
(IP보기클릭)61.102.***.***
삐그덕.....삐그덕....쒸익...쒸익.... | 18.08.16 20:05 | |
(IP보기클릭)218.144.***.***
전 전혀 그렇게 안느껴지는데요? 저한테도 공감되게 서술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18.08.17 15:23 | |
(IP보기클릭)96.76.***.***
(IP보기클릭)211.174.***.***
(IP보기클릭)222.102.***.***
히틀러 이해하는것과 같기에 이해 안하셔도 되요. 실바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실제로 저런 인물이 존재한다면 최고의 재앙입니다. | 18.08.16 10:33 | |
(IP보기클릭)222.97.***.***
(IP보기클릭)118.217.***.***
(IP보기클릭)1.239.***.***
(IP보기클릭)175.202.***.***
(IP보기클릭)211.36.***.***
이제 pvp on/off 가능해서 뒤치기 걱정없음 | 18.08.16 22:28 | |
(IP보기클릭)119.206.***.***
부서진 해변 전투에서 패배에 가장 큰 역할을 맡은 마티아스 쇼의 삽질이 언급되지 않는 게 아쉽네요. 애초에 얼라든 호드든 최대한 빠르게 기습하는 작전을 세우는 바람에 힘이 충분하지 못 했습니다. 덕분에 이미 아제로스 침공준비가 완료된 군단의 병력에 밀린 거죠. 이 사단이 얼라이언스 측 정보부 수장 마티아스 쇼가 감금되어 얼라이언스에 잘못된 정보가 전해지면서 시작된 만큼, 이런 사실을 넣어주시면 더 좋은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서진 해변 전투에서 얼라와 호드의 수장이 모두 전사했는데 얼라이언스 측만 일방적으로 피해를 본 것 처럼 생각하더군요. 블리자드가 완벽하게 얼라이언스 위주의 서사를 시작한 것 때문이기도 합니다. 바리안은 시네마틱부터 시작해서 안두인이 국왕으로서 자각하는 시나리오까지 많은 부분을 신경 쓴 반면 볼진은 그냥 푹찍하고 화장한 뒤 게임에서 언급조차 잘 되지 않습니다. 안두인의 미래의 모습이라면서 벨렌과 안두인만 딸랑 남은 만화를 공개했던 걸 보면, 예정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호드부터 정리하고 시작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IP보기클릭)125.252.***.***
(IP보기클릭)182.161.***.***
(IP보기클릭)175.197.***.***
(IP보기클릭)27.35.***.***
(IP보기클릭)123.109.***.***
(IP보기클릭)221.164.***.***
(IP보기클릭)211.193.***.***
호드 뒷작업이 성공??? 바리안 죽은건 전적으로 얼라 마티아스 쇼와 상담하슈 | 18.08.16 16:03 | |
(IP보기클릭)61.102.***.***
소설은 메모장에 | 18.08.16 20:06 | |
(IP보기클릭)221.156.***.***
(IP보기클릭)211.193.***.***
(IP보기클릭)61.102.***.***
(IP보기클릭)14.45.***.***
(IP보기클릭)119.194.***.***
(IP보기클릭)121.190.***.***
(IP보기클릭)14.32.***.***
(IP보기클릭)211.225.***.***
(IP보기클릭)124.63.***.***
(IP보기클릭)175.124.***.***
(IP보기클릭)122.43.***.***
호드의 1,2차 침공은 자의가 아니라 굴단의 지휘아래 악마피 마시고 불타는 군단의 꼭두각시가 된 상태에서의 침공인데. 애초에 호드의 결성도 킬제덴의 음모로 이루어진 결과물이에요 | 18.08.17 21:53 | |
(IP보기클릭)222.109.***.***
스토리를 게임으로 안즐기고 감정이입한 당위성은 말하지만, 유저수가 없어서 호드하는 호드유저가 호드=일본 이러고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일제시대때 태어나서 억압받으면 당당히 친일파 했을사람이네?? 말을 말던가 | 18.08.22 11:13 | |
(IP보기클릭)58.76.***.***
호드의 침공은 호드를 부추긴 굴단에 의한 호드의 선택이었습니다. 더 쉽게 이길 수 있게 할려고 굴단이 악마의 피를 마시라 권한거죠. | 18.09.29 16:52 | |
(IP보기클릭)175.124.***.***
(IP보기클릭)117.111.***.***
워크를 자꾸 현실 역사와 대입하는데 악마의 타락과 마법으로 현실을 뒤바꾸는 판타지와 대입하는게 웃기네요. 킬제덴의 온갖 음모와, 굴단의 마법읋 오크의 흉포화, 드레노어가 황폐화되서 악마의 노예가 안되더라도 사실상 드레노어에서 다같이 죽느냐 다른 세계로 건너가느냐 선택지 두개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실바나스는 호드에 오기전에 얼라이언스와 먼저 접촉했습니다. 근데 얼라로 보낸 사절을 얼라가 그냥 죽여버리자 호드로 간거구요 | 18.08.18 00:42 | |
(IP보기클릭)124.61.***.***
(IP보기클릭)223.62.***.***
(IP보기클릭)222.109.***.***
ㄹㅇ 스토리 개떡됨 | 18.08.22 11:14 | |
(IP보기클릭)58.76.***.***
pc충이 권력 잡으면 민간인 학살을 안 쓰겠죠; | 18.09.29 16:53 | |
(IP보기클릭)121.189.***.***
(IP보기클릭)121.189.***.***
실바나스가 일으킨 전쟁이 아니라 군단의 암약에 의한 얼라, 호드의 반목이었다면 이해가 되었을 텐데... | 18.08.18 15:36 | |
(IP보기클릭)175.197.***.***
(IP보기클릭)221.150.***.***
(IP보기클릭)61.37.***.***
(IP보기클릭)61.37.***.***
와우 확장팩 스토리 특성상 초반부가 엉망이면 후반부가 괜찮아지는 경우를 많이 봐왔는데 격아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 18.08.21 11:44 | |
(IP보기클릭)112.216.***.***
(IP보기클릭)59.15.***.***
(IP보기클릭)211.219.***.***
(IP보기클릭)220.74.***.***
(IP보기클릭)49.174.***.***
(IP보기클릭)47.151.***.***
(IP보기클릭)107.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