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756
시그니처 이스턴 판타지(‘The Signature’ Eastern Fantasy) MMORPG를 슬로건으로 삼고 있는 NC소프트의 대작 블레이드앤소울(Blade&Soul)이 G스타 개막과 함께 플레이 가능 데모를 공개할 예정이지만, 루리웹에서는 이보다 일찍 있었던 기자 대상 비공개 시연에 참석하여 짧은 시간이나마 미리 플레이 해 볼 수 있었다.
시연 버전에서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4가지 종족과 직업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선택할 수 있는 직업에는 차이가 있으며 이는 다음과 같다.
진(盡) ‘선골과 선근을 지닌 특별한 인간, 진족’: 검사, 권사, 기공사 선택 가능.’
곤(坤) ‘용의 기운에서 태어난 건족’: 권사, 역사, 기공사 선택 가능.
린(燐) ‘전설의 동물인 기린의 힘을 이어받은 린족’: 검사, 기공사 선택 가능.
건(乾) ‘봉황의 기운을 물려받은 건족’: 검사, 기공사 선택 가능.
검을 사용하여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펼치는 직업. 검술과 발도술로 공격과 방어를 선택해서 상대를 베고 찌르며, 상대의 공격을 막거나 튕긴다. 위기 상황에서는 검을 날려 상대를 공격하는 어검술을 사용할 수 있어서, 먼 거리의 적을 제압할 수도 있다. 모든 상황에 대처가 가능한 가장 기본이 되는 직업. 스킬 사용 시 검기를 소모한다.
주먹과 발을 이용한 권법과 권갑으로 빠르고 화려한 연속 공격을 펼치는 직업이다. 주로 근거리에서 이루어지는 권사의 공격과 방어는 상대의 움직임에 빠르고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방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방어 자세에서도 빠르게 공격적인 대처가 가능하며 상대의 약점을 이용해서 제압한 후 연속적인 공격을 펼치는 데 능하다. 스킬 사용 시 투혼을 소모한다.
근접 후 거대한 도끼를 이용한 막강한 공격과 주변의 시체와 살아 있는 대상을 이용한 무자비한 공격 및 방어 기술은 근거리에 있는 다수의 적을 제압할 수 있다. 역사의 신체는 많은 공격에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게 단련되어 있어 아군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스킬 사용 시 분노를 소모한다.
손목에 찬 기공패로 기를 방출시켜 먼 거리의 상대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며, 대상을 들어 올린 채로 조정하는 흡공을 활용하여 상대가 저항할 수 없는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 하나의 대상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다수의 대상에게 행동 제약을 걸 수 있어서, 많은 수의 적을 상대하기에도 적합하다. 스킬 사용 시 내력을 소모한다.
캐릭터를 선택하면 게임을 시작을 알리는 미려한 오프닝이 시작된다. 비가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서 배를 몰던 노인이 정신을 잃은 채 바다 위에 떠있는 사람을 발견하게 되고 서둘러 구출한다. 그는 구출한 사람의 도복을 보고 자신과 같은 홍문파의 한 명임을 알게 되고 그 와중에 개발진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화면에 표시된다. 장면은 바뀌어 사저 진영이 RPG의 법칙에 따라 늦잠 자고 있는 주인공을 화난 목소리로 깨우며 게임이 시작된다.
동영상을 쓰지 않고 게임 내에서 실시간으로 표현된 컷 신들은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게임 내 주요 대사는 모두 음성으로 나오며, 전투 장면에서는 영화 못지않은 연출력을 보여주어 감탄사를 내뱉게 했다. 시연된 PC의 사양도 한몫하겠지만 한번에 많은 이펙트가 나옴에도 프레임 저하가 잘 일어나지 않는 점도 눈에 띄었다.
처음으로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는 장소는 주인공이 사부 홍석근과 사형들이 함께 살고 수련하는 무일봉이다. 하늘을 바탕으로 주변에 작은 섬들이 떠있는 무일봉의 모습은 뛰어난 품질의 텍스처와 자연스러운 광원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이는 다른 MMORPG들은 물론 비디오게임의 대작급 게임들의 그래픽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무엇보다 콘솔게임 개발 경력이 있는 아트디렉터 \\'김형태 팀장\\' 특유의 디자인과 색감이 게임상에 그대로 녹아있어 여타 게임에서는 느낄수 없었던 독특한 아이덴티티가생겨났다. 이 점은 분명히 다른 게임에서 따라 할 수 없는 블레이드앤소울만의 특징이다.
무일봉에서 플레이어는 튜토리얼 형식으로 게임의 조작감을 익힐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W키를 두 번 누르면 캐릭터가 달리며 질주(대쉬)를 할 수 있고 이때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평상시보다 훨씬 높은 대점프가 가능하다. 캐릭터가 공중에 떠 있는 도중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활강(허공답보)를 할 수 있으며 활강 도중에는 이동 속도는 느리지만 잠시나마 공중을 날 수 있다. 이 이동방법들은 사용에 약간의 제약이 걸려 있으며 화면 왼쪽 위의 녹색 게이지를 소비한다. 초기 영상에 나왔던벽타기는 아쉽게도 아직 시도해 볼 수 없었다.
기본적인 공격키는 마우스가 아니라 키보드의 R키다. 필자가 선택했던 캐릭터는 진족의 여자 권사로 R버튼을 연속해서 누르면 횡 스크롤 액션게임처럼 2~3가지의 공격을 연속으로 퍼부었다. 제일 처음 배울 수 있는 기술은 반격과 폭권인데 기술들은 숫자키 1~4번에 위치해있었다.(5~7번은 아이템 슬롯이다.) 이 기술들은 기본 공격으로 화면 왼쪽 위의 원모양 게이지를 모아야 사용할 수 있다. 시간 관계상 다른 캐릭터는 플레이 해보지 못했으나 기본적인 틀은 동일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MO도 아닌 MMORPG 게임에서 반격기가 가능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반격기는 발동 후 1~2초 정도 자세를 잡고 그 사이 공격이 들어오면 반격이 성공한다. 오프라인 게임처럼 프레임 단위의 칼 같은 반응은 아니지만, 예측에 의한 반격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것이 PVP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면 피 말리는 싸움이 될 것 이란건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었다.
기본적인 튜토리얼을 완료하고 마지막 시험을 받기 위해 시험의 동굴로 향했다. 목각 인형들을 상대하고 나니 갑자기 복면을 쓴 괴한이 출연했다. ‘보스전’임을 자각하고 열심히 맞서 싸웠지만, 이 복면은 한순간에 캐릭터를 넘어뜨리더니 마운트에 이어 암바를 걸어 필자를 죽여버렸다. (…ㅠㅠ) 필자의 캐릭터는 탈진상태가 되어 비참하게 기어서 도망쳤고 멀리서 운기조식을 하여 간신히 부활할 수 있었다. 탈진 상태에서는 이처럼 운기조식을 하거나 가까운 마을에서 부활하는 것 중 선택이 가능하다.운기조식도중 다시 탈진하게 되면 마을 귀환만 선택할 수 있다. 운기조식으로 부활에 성공하자 괴한이 복면을 벗으며 자신의 정체가 ****(재미를 위해 지스타 체험판으로 알아보세요)란 것을 밝혔다. 이것은 이벤트 전투로 플레이어에게 죽은 다음의 행동을 가르쳐주는 마지막 튜토리얼이었던 것이다.
튜토리얼을 모두 마치면 이전에 공개되었던 티저 영상의 삼인방 진서연, 유란, 거거붕이 출몰하여 무일봉을 습격하고 그 와중에 주인공은 무일봉 아래로 추락하게 되면서 오프닝으로 이어게 되는데 노인에게 구출된 주인공은 어느 마을에서 깨어나게 된다. 이곳은 대나무 마을로 현재 적들이 해안으로 침략하는 상황으로 주인공을 도와준 은인이자 출중한 무공을 소유한 도천풍을 도와 장대비가 내리는 대나무 해안에서 적을 쓰러뜨리는 것이 G스타 시연 버전의 클라이막스다. 높은 수준의 컷신과플레이어에게 모험의 동기를 주는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니 마치 패키지 RPG를 하는 것과 동일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본격적인 전투 전에 주인공은 몇 가지 옷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옷들은 그냥 의상일 뿐 특별한 옵션이나 능력치가 없다. 덕분에 능력치에 신경 쓰지 않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옷을 고를 수 있었다. 옷 이외에 다른 방어구는 보지 못했는데 본편에서도 이 옷들이 장비가 아닌 옷의 기능만 하게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 부분까지 진행하게 되면 2개밖에 없던 주인공의 기술이 4개로 늘어나고 화면 가득히 적들이 펼쳐진 전장에서 게임의 가장 큰 궁금증인 전투를 마음껏 할 수 있게 된다.
키보드의 K버튼을 누르면 현재 익힌 무공과 연속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속기 항목을 확인하는 순간 필자는 깜짝 놀랐다. 기본적인 기술 연계는 물론이고 액션게임같이 여러 상황(반격, 방어, 회피, 적이 공중에 떠있을 때, 적이 다운되었을 때 등)에 대한 기술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위 항목이 말해주듯 블레이드앤소울은 전투에서 적을 행동불능 상태로 만들거나 적의 공격을 역이용하는 기술들이 존재하며 모두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보통 MMORPG에서도 이런 부분은 가능하긴 하지만 느낌이 다르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적이 행동불능 상태일 때 추가타를 입력하는 시간이 1초 이내로 매우 짧은데, 성공하면 더욱 강력하고 다양한 공격을 퍼부을 수 있다. 일반적인 RPG의 상태 이상은 보통 적의 회복을 막고 지속적인 공격을 할 수 있는 용도지만 블레이드앤소울에서는 판도를 뒤바꿀 강력한 필살기를 사용할 유일한 기회다. 기본적인 조작은 MMORPG지만 전투의 공방은 액션게임과 다르지 않다. 필자가 테스트 버전에서 자주 사용했던연속기는 기본 공격 중 다리걸기로 적을 넘어뜨리고 마운트 자세로 넘어가 암바나 목꺽기로 마무리하는 것과 적의 공격을 반격기로 반격해 기절시킨 다음 공중으로 띄우고 같이 뛰어올라 다시 바닥에 내팽개쳐 마운트 자세로 넘어가는 연속기였다.
다양한 기술들을 사용하는 데 키보드가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기우였다. 평소에는 기본 공격을 하는 R키가 적이 바닥에 쓰러져있을 때는 밟기로 바뀌고 멀리 있을 때는 뛰어 찍기가 되며, 주인공이 공중에 떠있을 때는 날아 차기가 된다. R키의 바로 아래에 있는 F키는 활용이 독특한데 평상시에는 NPC와의 대화나 물건을 사용하는 데 이용하지만 전투시에는 특정 상황에서 입력구간이 잠깐 나타난다. 이 상황을 놓치지 않고 입력하면 적이 기절했을 때는 적을 공중에 띄우는 올려 치기가발동되고, 적의 공격을 회피했을 때는 강력한 치명타로 바뀐다. 또 평소에는 반격, 폭권, 다리걸기, 붕권을 사용할 수 있는 숫자키도 마운트 포지션에서는 목조르기, 암바와 같은 기술로 바뀐다. 이렇듯 블레이드앤소울은 최대한 적은 키로 많은 동작을 할 수 있다. 옵션을 조금만 손보면 게임패드로도 무리 없이 플레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연 버전에서는 환경 설정 메뉴가 비활성화 돼있어 확인해보지 못했다.
타겟팅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기존 MMORPG는 타켓팅을 마우스로 찍거나 키보드로 지정해야 했던 반면 블래이드앤소울은 시점을 바꿔주기만 하면 앞에 있는 적으로 타겟이 자동으로 변경된다. 이는 액션 게임을 플레이할 때 적 방향으로 움직이며 공격버튼을 누르면 그 적을 공격하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덕분에 공격할 적을 일일이 선택해야 할 필요가 없어 마우스로 시점을 조종하면서 왼손은 캐릭터의 이동과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 번거로운 조작을 최소화시키고 전투에 집중하게 하려고제작진이 고심했을 것 같은 부분이다. 이런 편리한 타겟팅 덕분에 적이 멀리 있어도 간편하게 공중 날아 차기로 순식간에 접근할 수 있었다. 타겟팅이 수동이었다면 날아 차기를 하기 전에 키보드의 버튼을 누르거나 마우스로 클릭할 준비를 해야 했을 것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은 MMORPG에서 액션 게임의 전투를 훌륭하게 구현해냈는데 시연버전에서는 대나무 마을을 습격한 적들의 배를 침몰시키는 것으로 끝난다. 그 와중에도 대나무 해안에서는 다수의 플레이어가 적들과 수준 높은 공방을 펼치고 있고 파티원들만 있는 인스턴트 던전이 아니라 개방된 오픈 월드에서 보인 이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블레이드앤소울은 G스타2010 NC소프트관에서 플레이 해볼 수 있으니 꼭 한번 들러서 플레이 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HD 플래시 영상\\'입니다. 전체화면으로 보시면 HD 영상을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HD 플래시 영상\\'입니다. 최대화하셔서 보시면 더 좋은 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