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시리즈를 싫어해서
이 게임이 나왔을 당시에도 동양풍 GTA 라는 말이 들리길래
주저없이 패스했던 게임인데,
최근, 아주아주 저렴한 중고가 눈에 띄어
반쯤 호기심으로
' 재미없으면 하다 말지 뭐 ... ' 라는 생각으로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실제 플레이해 보니 용과 같이는 GTA 와는 결이 다른,
동양적인 감각을 잘 살린 액션 어드벤처 장르였습니다.
스케일이 큰 게임에서,
게이머가 오랜 플레이 과정 중에 흥미를 잃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메인 시나리오의 분량 조절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 용과 같이는 게임 시스템 자랑한답시고 메인 시나리오를
공연히 여기저기에 어거지로 엮어서 질질 늘리지 않고
속도감 있게 전개시키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유하자면 ' 자 어서 오세요, 저희 게임의 시스템은 종합 놀이 동산입니다 '
' 오직 저희 게임만 아주아주 오래오래 즐겨 주세요! ' 가 아닌,
' 우리 가게는 짬뽕이 맛있어. 짜장도 우동도 있긴한데 그건 원하면 먹어보던가 아님 말고 '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액션 게임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전투 시스템도
그냥 버튼 하나 눌러서 주먹질, 총질하고 끝,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시스템이 아닌
다양한 공격 모션, 공격 수단, 캐릭터의 성장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역시 세가는 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아르 장르 게임은 수도 없이 많지만
높은 완성도를 가지기는 매우 어려운데,
이 용과 같이는 그걸 해 낸
대단히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재밌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작품의 점수는,
★★★★★ 5/5
- 무자비한 폭력을 주제로 다루면서도 플레이 감각 자체는 말랑하고 포근하다는 모순
- 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용과 같이가 시리즈화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본문
[PS2] 용과 같이 엔딩 [4]

2025.06.02 (23: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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