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트 모리슨이 재정립한 DC 유니버스의 52개 멀티버스
- [멀티버시티] 앱솔루트 에디션
다수의 아이스너상과 하비상 수상 작가이자 그래픽 노블 최고의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그랜트 모리슨은 추리기도 힘들 만큼 많은 걸작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최고의 슈퍼맨 그래픽 노블로 칭송받는 [올스타 슈퍼맨], 최고의 배트맨 그래픽 노블 중 하나인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저스티스 리그의 부활을 가져온 [JLA]를 비롯해 [52], [애니멀 맨], [둠 패트롤], [배트맨 R.I.P.], [배트맨 앤드 로빈], [세븐 솔저스 오브 빅토리] 등 DC 코믹스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명작들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그가 마블에서 쓴 [뉴 엑스맨]은 최고의 엑스맨 시리즈를 이야기할 때 언제나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한편 2023년부터 DC 유니버스 영화의 새로운 길을 개척할 책임자로 선정된 제임스 건 감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최고의 그래픽 노블 작가로 그랜트 모리슨을 꼽으며, 향후 제작할 슈퍼맨과 배트맨 영화가 그랜트 모리슨 원작 [올스타 슈퍼맨]과 [배트맨 앤드 로빈]을 기반으로 삼게 될 거라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대중과 평단의 고른 찬사와 최고라는 수식어로 둘러싸인 그랜트 모리슨의 가장 놀라운 면모는 슈퍼히어로 장르와 설정에 대한 믿기 어려운 수준의 지식과 이해도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작가들이 확장시킨 세계관의 바다에 가라앉아 잊혔거나 생명력을 잃은 설정을 수면 위로 건져 올려 해체했다가 조합하고 다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그의 정교한 작업 방식은 감히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습니다.
이야기 초반부터 쏟아지는 폭발적인 정보량, 영문을 알 수 없는 독특한 전개를 따라잡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그렇게 흩뿌려졌던 모든 요소들이 한 방향으로 질주할 때 찾아오는 갑작스러운 깨달음과 거기서 비롯되는 쾌감은 그랜트 모리슨 작품이 아니고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종류의 감흥입니다.
[멀티버시티 앱솔루트]는 이와 같은 모리슨식 창작의 정수입니다.
각 이슈의 배경이 되는 유니버스가 달라서 스토리라인과 디자인은 상이하지만 모든 캐릭터는 결국 힘을 합쳐 싸워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자연스럽게 평행 우주 개념으로 이어집니다.
멀티버스를 다룬 이야기로 치면 DC 역사상 가장 대규모이며 8개의 이슈가 수록된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DC 유니버스의 52차원을 정리하고 종국에 가서는 이를 시각화한 멀티버스 지도를 제작합니다. 현존하는 그래픽 노블 작가 중 이러한 작업이 가능한 이는 오직 그랜트 모리슨뿐입니다.
전율의 행보를 목도하세요.
※아래는 [멀티버시티] 앱솔루트 에디션에 수록된 [멀티버시티] 출간 제안서 일부입니다.
[멀티버시티]는 두 편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단편과 여섯 편의 원샷, 총 8부로 구성된 미니시리즈이다. 각 이슈의 배경은 DC 멀티버스의 평행 우주이며, 각 멀티버스를 소재로 하는 개별 시리즈로 확장될 수 있게 그 시작점 역할을 한다. 이슈의 작화는 각각 다른 화가들이 맡는다. 이 작품들은 따로 읽어도 되지만 한데 모이면 영웅주의와 그 대척점에 있는 악을 다루는 하나의 장대한 우주 서사시가 된다. [멀티버시티]는 지금까지의 멀티버스 개념을 재정의할 것이다. 중앙 DCU와 별개로 멀티버스를 다루며 다양하고 풍부한 설정을 집어넣은 뒤 이후 대규모 크로스오버 이벤트를 통해 기존 히어로들과의 접촉을 시도할 것이다. “두 세계의 플래시”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설정으로, [멀티버시티]는 멀티버스의 각 평행 지구에서 출간되는 코믹북이 알고 보니 다른 세계 영웅들의 현실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이 사실을 깨달은 평행 세계의 영웅들은 이 코믹북을 이용해 빌런의 침략에 대응한다. 빌런 측면에서의 플롯은 저주가 깃든 코믹북이자 귀신 들린 코믹북인 미지의 울트라아를 주요 골자로 하여 풀어나가며, 그 과정에서 다수의 영웅이 목숨을 잃는다. 각 이슈는 38쪽으로 구성된다.
<소사이어티 오브 슈퍼히어로즈 #1>
지구-20A를 배경으로 한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소사이어티(“S.O.S.!”)는 네오펄프 스타일의 DC 모험가와 마법 영웅들의 모임이다. 지구-20은 2차 세계 대전과 비슷한 대규모 전쟁의 여파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지구이다. 이곳에서 소사이어티를 이끄는 인물은 닥터 페이트라는 이름의 오컬트 모험가이며, 그 외 멤버로 이모탈 맨, 마이티 아톰, 레이디 블랙호크, 그리고 외계에서 온 그린 랜턴 아빈 수르가 있다. 자신들의 우주가 다른 우주와 바이너리 짝 관계에 있으며, 머지않아 대충돌의 위기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소사이어티는 어떻게든 지구-20B가 가져올 파멸의 운명을 막아야 하지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 닥 파우스트, 반달 새비지, 블록버스터, 레이디 시바, 그리고 시네스트로로 구성된 지구-30의 소사이어티 오브 슈퍼크리미널이 지구-20A를 노리며 소사이어티 오브 슈퍼히어로즈는 이들과의 전쟁에도 대비해야만 한다. 이들은 평행 우주의 운명을 뒤흔들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배후에 있는 자들이 멀티버스의 그림자 속에 숨은 사악한 고차원 존재들임을 알게 된다. 과연 소사이어티 오브 슈퍼히어로즈는 너무 늦기 전에 멀티버스의 영웅들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까?
<마스터맨들 #1>
지구-10(과거 프리덤 파이터스의 지구였던 지구-X)을 배경으로 한다. 이곳은 비밀 병기의 칼-엘의 활약으로 나치가 2차 세계 대전에서 승리한 세계이다. 칼-엘은 멸망을 앞둔 행성 크립톤에서 로켓을 타고 지구로 날아와 주데텐란트 점령지에서 발견되어 나치의 손에 길러진 존재이다. 칼-엘이 타고 온 로켓을 분석해 크립톤 기술을 얻어낸 나치 과학자들은 히틀러에게 승리를 안겨 준다. 강대국이었던 미국조차 50년대 초반 몰락하고, 세상은 모두가 독일어를 말하는 나치 “유토피아”가 된다. 이후 7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히틀러뿐 아니라 그의 적과 아군 모두 이미 사망한 지 오래된 현재, 나치주의 역시 조금씩 그 힘을 잃고 세계는 온화한 통치하에 어느 정도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며 칼-엘 역시 자신의 영웅주의에 대한 확신을 잃은 채 위버멘쉬, 즉 오버맨이라는 이름의 “히어로”로 활동하고 있다. 오버맨은 레더윙, 라인메이든, 언더워터맨, 블리츠로 구성된 이 세계 저스티스 리그의 리더로서 고요하고 평온하며 질서 잡힌 아르데코 SF 스타일의 문명을 이끌어 가지만, 이 꿈의 유토피아를 성취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수백만의 생명이 주는 죄책감에 평생을 시달린다. 오버맨의 고뇌는 단지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과연 이 세계가 존속할 자격이 있는지를 자문하는 수준에 이른다. 그러던 중 과거의 망령이 엉클 샘과 프리덤 파이터스(이들은 수십 년 전 나치 휘하 인종 청소 및 박해에서 살아남은 자들로, 소수를 대변하며 엉클 샘에게 “가련한 이들”로 불린다)라는 존재의 모습으로 돌아오자 오버맨은 세상을 지키기 위해 맞서 싸울 것인지, 아니면 혼돈 속에서 몰락하는 모습을 지켜볼지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 처한다. 마스터맨들은 지구-10을 배경으로 셰익스피어 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느낌의 이슈가 될 것이다. 이 작품은 무거운 윤리 문제, 타협의 조건, 모호한 판단의 영역, 새로운 현대 사상 등을 강력한 힘을 가진 초인들에게 던지며 그들의 반응을 탐구할 것이다.
<저스트 #1>
지구-7을 배경으로 한다. 이곳은 JLA 멤버의 아들과 딸들인 크리스 켄트 슈퍼맨, 데미안 웨인 배트맨, 노먼, 시스터 미라클, 메가모포 등이 완벽한 세상에서 성장해 아무런 부족함 없이 살아가고 있는 세계이다. 90년대의 고전 영웅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지녔던 월리 웨스트나 카일 레이너, 코너 호크 등은 이렇게 강한 능력을 지녔으나 딱히 하는 일 없이 빈둥대는 새로운 세대를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 이슈는 젊은 슈퍼히어로를 쇼비즈 악동들에 빗댄 작품이다. 이들은 어느 시점에서 세계의 운명과 마주하고, 인생에서 진정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물론 대가를 치르고 말이다….
<팍스 아메리카나 #1>
지구-4를 배경으로 한다. 이곳은 찰튼 영웅들이 찰튼 오리지널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왓치맨 캐릭터와 살짝 뒤섞인 채 활약하는 세계이다. 이는 외적으로 왓치맨을 연상케 하려는 시도인 동시에 옛것과는 매우 다른, 새로운 뭔가를 제시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캡틴 아톰, 퀘스천, 블루 비틀, 나이트셰이드가 등장하는 이 이슈는 이 평행 지구에서 가장 큰 수수께끼인 어떤 암살 사건을 다루며, 그 과정에서 현실성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이슈의 목표이다. 델모어 슈워츠의 시에서 인용한 문구, “시간은 우리를 가르치는 학교이며, 시간은 우리를 불태우는 화염이다”와 불타는 평화 심벌과 함께 포문을 여는 이 이슈의 오프닝은 학생 데모를 거쳐 대통령 암살로 이어진다. 당국은 암살 용의자로 미국의 슈퍼 에이전트 피스메이커 크리스 스미스를 체포해 그를 신문하지만, 이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이 지구 영웅들의 삶과 세상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 결과로 이어지고 만다. 시간을 역행하는 복잡한 플롯을 따라가며 우리는 피스메이커 크리스 스미스의 삶과 팍스 팀의 기원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윤리가 거세된 초지능 존재가 어떻게 이 이상주의자 젊은이를 노리개로 이용해 자신의 계획을 현실로 옮겼는지, 그 과정을 조금씩 목격하게 될 것이다.
<썬더월드 #1>
지구-5를 배경으로 한다. 이곳은 샤잠! 세계로, 기존의 발랄한 샤잠 세계관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도 어필할 만한 화려함과 진지함을 갖춘 곳으로 묘사할 것이다. 이는 꼭 옛날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만은 아니며, 어린 독자와 성인 독자 양쪽 모두가 볼 만한 이슈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픽사 영화, 혹은 DC 올스타 레이블의 슈퍼맨을 떠올려 보자. 이들은 작품의 핵심을 이루는 가치를 충실히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설정을 더하는 데 성공한 작품들이다. 이 최후의 모험담에서 마블 패밀리는 시바나에게 점령된 영원의 바위와 지구를 오가며 전투를 벌이는데, 그런 그들을 가로막는 것은 최악의 악몽, 바로 각종 슈퍼파워로 무장한 시바나 패밀리이다. 사악한 과학자 시바나는 서스펜디움을 이용해 인공 영원의 바위를 만든 뒤, 일곱 날로 구성된 일주일에 자신의 하루를 집어넣는다. 하지만 이 하루, 그리고 다수의 우주에서 모인 시바나 군단이 모여 궁리한, 세상을 손아귀에 넣으려는 계획은 결국 멀티버스를 궁극의 상위 포식자에게 노출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미지의 울트라아 #1>
지구-프라임을 배경으로 한다. 이곳은 저주 깃든 코믹북, 울트라아가 플롯의 중심에 서 있는 세계이다. 이곳, 우리 세계에서 창조된 울트라아는 살아 숨 쉬는 코믹북으로, 해로운 정신체를 잡아 가둘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주인공인 울트라아는 “피노키오”를 연상시키는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울트라아는 현실이 되길 갈구하는 픽션 속 인물이지만, 동시에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주어진 캐릭터이다. 최강의 적과 함께 책 속 페이지에 갇힌 울트라아는 모두의 존속을 건 궁극의 싸움에 자신을 던져야만 한다.
<멀티버시티 #1, #2>
세상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십여 개의 평행 우주에서 모인 위대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2부 총 80쪽 자이언트 사이즈로 그려낸 코믹북의 대서사시. [멀티버시티]는 52개의 우주와 수십억의 행성을 수호하는 슈퍼히어로들의 분투를 다룬 궁극의 크로스오버 코믹북이다. [파이널 크라이시스]에도 등장한 바 있는 하이퍼히어로 닉스 우오탄은 멀티버스의 안녕을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침략 계획에 관해 알게 된다. 타이탄의 전쟁을 연상케 하는, 4인의 전지전능한 신급 존재가 벌이는 싸움판 위에서 멀티버스의 인간과 슈퍼휴먼들은 한낱 노리개에 불과하다. 영원의 바위에 위치한 하우스 오브 히어로즈에 모인 각 멀티버스의 영웅들은 시프트 쉽 울티마 툴레(슈퍼맨 비욘드)를 타고 우주와 우주 사이를 오가며 모든 세계의 운명을 쥔 싸움에 동참한다. 역대 최강의 슈퍼히어로 팀, 멀티버시티를 이끄는 리더는 지구-25의 흑인 슈퍼맨(파이널 크라이시스에 등장)이며 팀원으로는 메리 마블, 캡틴 캐롯, 완지나(지구-8의 원주민 “토르”) 등이 있다. 닥터 시바나의 멀티버스 악당 연합이 신급 존재들의 주목을 끌면서 이아손과 아르곤 원정대, 오디세이아, 마하바라타를 연상케 하는, 수많은 유니버스를 오가며 상상을 뛰어넘는 적들과 마주하는 장대한 SF 모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는 지금껏 보아 왔던 세계에서 벗어나 DC 버전의 마블 유니버스인 지구-8과 “성별이 뒤바뀐” 지구-11 등 총 52개의 다양한 우주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마블뿐 아니라 다른 출판사의 작품에서 힌트를 얻은 캐릭터도 있는데, 예를 들어 스폰에서 가져온 “스포어”나 새비지 드래곤의 “다이노캅”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전장에서 살아 돌아오지 못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후 멀티버스는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띠게 될 것이다.
- 2009년 10월 2일 그랜트 모리슨 작성
[멀티버시티] 앱솔루트 에디션
그랜트 모리슨 지음 / 632쪽 / 올컬러 / 하드커버 / 85,000원
가로 198mm 세로 302mm
저자 소개
그랜트 모리슨(Grant Morrison)
그랜트 모리슨은 코믹스의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전설적인 타이틀 [애니멀 맨]과 [둠 패트롤]을 시작으로 20년 이상 DC와 협업하며 작품 활동을 해 왔다. 그동안 모리슨은 [JLA], [배트맨], [뉴 엑스맨] 등의 캐릭터 작품을 비롯해 [인비저블즈], [시가이], [필스], [WE3], [조 더 바바리안] 등의 독자적 작품을 쓰며 자신만의 경계를 넓혔다. 모리슨은 아이스너 수상작인 [세븐 솔저스 오브 빅토리]와 [올스타 슈퍼맨]], [파이널 크라이시스], [배트맨 주식회사], [액션 코믹스] 같은 작품을 쓰며 DC 세계관을 재정립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한 끝에 마침내 그 결정판인 [멀티버시티]를 탄생시켰다. 모리슨은 자신이 쓴 동명의 코믹스 원작으로 2017년 Syfy의 TV 시리즈 “해피!”를 공동 제작했으며, NBC유니버설의 피콕 스트리밍에서 새롭게 각색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TV판 제작에도 참여했다.
코믹스 작품 활동 외에 그랜트 모리슨은 “반문화”의 대표 주자이자 음악가, 그리고 수상 경력을 지닌 극작가이자 카오스 매직의 신봉자로 활동한다. 또한 그는 슈퍼히어로를 해체해 정신분석학과 역사학을 접목하고 일종의 문화적 유기체로 기술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슈퍼갓]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와 스코틀랜드의 집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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