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이야기도 종반을 향해가는군요.
이번 미궁에선 어째선지 모리비토가 튀어나왔습니다. 그러나 모리비토가 적으로 나와서 걔들을 사냥하고 다니는 게 아니라, 뜨겁고 차가운 동굴을 돌아다니면서 평소랑 다를 것 없는 괴물들을 잡고 다니면서, 모리비토를 치료도 해 주게 되네요. 모리비토 꼬맹이가 왜 여깄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항해왕녀? 옛날에 봤던 하루히만큼이나 맘에 안 드는 여자 따위는 이름도 기억이 안 나서 모르겠는데요.
이번 중간보스 샐러맨더는 지난 9미궁의 계층주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모르고 그냥 준비 없이 덤볐는데 1트라이에 잡힐 정도였으니까요.
뭔가 쬐꼬만한 베이비들을 계속 불러내는 패턴이 있어서, 이 아기 도마뱀들을 계속 방치하면 전멸패턴 같은거 나오는게 아닐까 했지만, 방치할 수밖에 없었어요.
메딕/히어로/임페리얼/팔라딘/건너라는 구성으로는 광역기가 없다시피 했기 때문이죠.
드라이브와 차지샷 끼얹은 레지먼트 연타와 기타등등으로 초반에 좀 딜을 넣어놨지만, 그 다음부터 증식하는 베이비 샐러맨더들은 히어로가 동쇄참이니 브레이크니 써가면서 눈물겨운 노력을 하면서 간신히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보스가 하나 더 있다네요. 타오르는 동굴을 얼리면서 지나가는 구성이라 막보는 얼음 속성일까 하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또다시 불 계열입니다.
그리고 이제 지옥을 보게 됩니다.
호무라어쩌구는 우선 피통이 아까 그 샐러맨더의 두배쯤 됩니다. 실제로 이번 트라이, 다섯 번인가 여섯 벗인가 시도했는데 그 중 네 번인가 다섯 번은 TP가 바닥나서 졌고, 두 번은 겨우 몇 도트 남겨놓고 망했어요. 물론 패턴을 몰라서 쓰러진 파티원들을 메딕과 팔라딘이 열심히 복구하느라 허둥지둥 TP를 낭비한 탓이기도 합니다만.
처음엔 메딕이 헤비스트라이크도 쓰고 이것저것 했지만, 저 압도적인 피통 앞에서는 TP낭비가 너무 심해, 그냥 후열로 빼고 보조로 돌렸습니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암리타 있는 대로 긁어모으고 내열 미스트도 좀 과도하게 많이 사 오고, 어디서 얻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빙결술 기동부적도 전부 들고와서 아이템창 꽉채우고 덤볐습니다. 팔라딘이 파이어가드 쓰는걸 보조하고, 팔라딘이 힘 다 빠지면 메딕은 내열미스트 믿고 오버힐이나 하면서 유사 파이어가드를 재현하는 데에 전념해 간신히 이겼습니다(히로익, 67레벨).
대부분은 불만 뿜어대니까 파이어가드로 대충 막히는데, 물리 수면 공격이나 물리 관통 공격을 가끔 섞어 오는 건 정말 읽을 수가 없더라고요.
반사 패턴이나 회복 패턴도 있었는데, 로더넘 없었으면 큰일났을겁니다.
가장 짜증나는 건 이 녀석, 뭔가 비늘을 잔뜩 소환하는 패턴을 씁니다. 열을 머금은 비늘은 어떤 공격도 안 통하고 얼음으로 식혀야 되더군요. 게다가 한 번 식는 그 공격에서도 비늘이 데미지를 입지 않습니다. 본체에 전념하고 싶은데 비늘을 처리하느라 광역기(약한 공격)를 써야 해요. 광역기 쓰느라 TP를 다 거덜내니 정작 본체에다 대고는 딜을 넣질 못합니다. 어쩔 수 없이 후열에 비늘이 떨어지는건 포기하고, 전열의 비늘 두 개만 동쇄참으로 얼리면서 임페리얼과 호무라의 1:1 구도를 만들어내야만 했어요. 그나마도 히어로가 TP 다 떨어진 이후에는 메딕이 열심히 부적 던지면서 비늘 얼리기에 손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클리어 후에, 모리비토와 함께 던전을 나서고, 월드맵에서 Event를 누르니.......
(IP보기클릭)49.143.***.***
배부른햄미
다음엔 그냥 인터넷으로 공략 보고 덤벼야겠습니다. | 18.09.01 08:4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