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1. 끝내주는 모션
풍화설월은 이전 파이어엠블렘의 찰진 크리티컬 모션이라던가 속도감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작은 제가 해본 작품 중 최고인 것같습니다. 모션 하나하나가 속도감 있고 멋있어요.
무기마다 특징이 있는데 창, 활은 좀 심심하지만 빠르고 기교가 멋진 검, 묵직한 도끼, 호쾌한 권 모션 등등 진짜 너무너무 멋있어서 크리티컬 모션을 볼맛이 납니다.
2. 개선된 그래픽
역시 풍화설월이 좀 애매하다보니 느끼는 장점인데 캐릭터들 모델링이 굉장히 개선됐다고 느꼈습니다. 배경은 좀 아쉽긴한데 스위치 스펙 생각하면 뭐 그려려니. (사실 60fps도 가능하면 좋겠지만 25장같이 증원 쌓이면 프레임 드랍되는 현실....)
3. 전략성 있는 전투
어려워보이더라도 향상 맵의 기믹을 이해하고 플레이하면 활로가 보이고 약한 캐릭터들도 어떻게 쓸 각은 나오는 것같아요. 후반부 증원 도배가 아쉽긴 했지만 미카야+워프/리워프 지팡이를 이용한 드랍쉽 전술이라던가 아이스록같은 여러 기술들을 사용하면 어떻게 뚫고 나갈 수 있게 설계가 되있더라고요.
단점
1. 쓰레기같은 스토리
스토리가 별로인건 이해할 수 있는데 최소한의 성의도 안보인 부분이 많이 보여서 원색적인 비난을 하고싶을 정도였습니다. 연출도 저렴하고 대사도 저렴하고 캐릭터도 밍밍합니다. 조금만 대사를 바꾸거나 연출을 바꿔도 이정도로 나쁘진 않았을거같은데 그냥 스토리 그거 뭐 신경쓸 필요 있나? 하고 대충 넘겨버리는 느낌이었어요. 작가도 작가지만 이딴 대사와 연출을 컨펌한 회사도 욕을 하고싶더라고요.
2. 캐릭터들의 성능차
고유 스킬도 크게 차이가 없고 직업 전직 제한도 없기때문에 그냥 초기치 망겜이 되어버렸습니다.... 초반 캐릭터들은 중반 이후 합류 캐릭터들과 비교했을때 격차가 심하게 납니다. 초반 캐릭터들은 SP 습득량도 적고(초반에는 반지가 별로 없기때문), 성장률도 중반 이후 캐릭터들보다 크게 높지 않으며, 무엇보다 기초치가 너무 심하게 떨어집니다. 어차피 루나틱 난이도라도 고정 성장을 기반으로 밸런싱을 했을텐데 왜 이렇게 해놨는지 모르겠어요. 순수하게 성능만 보면 초반캐들은 다 버려도 무관한 수준. 거기에 클랑이나 안나처럼 성장률 낚시를 시전하는 놈들도 있고요.
그래도 70시간동안 정말 재미있게 즐겼고 전략성있고 간떨리는 SRPG는 역시 파이어 엠블렘만한 작품이 없는 것같습니다.
다음작은 제발 풍화설월과 인게이지의 장점을 융합한 좋은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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