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완벽한 액션 게임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이 게임의 광고 카피입니다. 원래 광고라고 하는것이 조금 과장
되게 마련입니다만 이렇게 서슴없이 내뱉는 걸 보면 뭔가 믿는게 있어서겠죠?
한번 이 게임이 정말 그러한지 살펴보겠습니다.
북미쪽의 부제목은 " GOING COMMANDO "
◎게임 시스템◎
기본적으로 이 게임의 장르는 점핑액션의 원류로 시작된 플랫포머입니다.
요즘엔 대게 플랫포머란 단어의 의미를 복합장르라고도 하죠. (실제로 게임들도
그러합니다.)
일단 이 게임의 진행방식은.....
제시되는 미션클리어 -> 행성좌표입수 -> 다음행성으로 이동 -> 다시 미션클리어...
이런식입니다....
<인터페이스>
한마디로 굿!! 입니다.
이 게임은 아이템을 크게 무기와 가젯으로 구분합니다. 무기는 말그대로 적과의
전투를 위해...가젯은 진행상 등장하는 장애물들을 개척하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각자
개성과 사용용도가 확실하게 구분되어있기 때문에 어느것이든 쉽게 질리지 않고 사용
할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또 이것을 받쳐주는 퀵선택이라는 시스템은
8개의 블록에 원하는 무기를(또는 가젯) 등록 시켜놓으면 아주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무기체인지가 가능합니다. (익숙해지면 1초도 안걸립니다.)
대부분 게임들이 무기를 바꾸기 위해선 매뉴열고 무기목록을 연다음 무기를 골라
장착하고 다시 매뉴를 빠져나오는.... 말만해도 답답하군요... 대처법이 다양한
적들이 한꺼번에 튀어나오는 라쳇의 세계에선 정말 편리한 시스템이라고 하겠습니다.
(옵션에서 퀵선택매뉴를 고를때 시간이 정지될지 리얼타임일지 지정하는것도 나이스)
이 화면이 뜨는 순간 주먹에 힘이 들어가고 플레이어 입에서 "으오오오오!!"라는
소리가 나옵니다.(성능향상에 전탄회복.... 다 죽었어!!)
가장 좋아하는 무기인 블릿츠건(샷건이라 보시면 됩니다.) 검은양 만드로버레이터.....
쾅!쾅! 거리며 적들을 일소하는 것이 쾌감만점!! 이름 그대로인 무기(용도를 맞춰보세요~)
<의외의 자유도>
이 게임의 맵은 타 액션게임과는 틀리게 일방통행이 아닙니다. 미션을 수행하는
맵자체가 의외로 방대하고 갈곳도 많으며 숨겨진장소를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전반적으로 맵을 "클리어한다"라기보다 맵을"탐험한다"의 느낌이 드는것이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죽음이 두렵지 않다!! 유저를 위한 시스템>
라쳇은 게임을 진행함에 있어서 최대한 템포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곳곳에
보이는데 오토세이브나 체크포인트시스템이 그러합니다. 이 게임에서 로딩이라 부를만
한 곳은 바로 행성이동간..... 화면상에 라쳇의 우주선이 4~5번날아가는 것으로
체감로딩을 줄이려하는데 제작자들은 이때를 낭비하지 않습니다. 바로 동시에
게임세이브가 이루어지는것....(세이브 여부는 아이콘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그리고
미스의 여지가 많은 구역에 돌입시 체크포인트가 들어갑니다.혹시나 사망해도
체크포인트가 부여된곳에서 에너지 만땅으로 다시 시작함으로서 플레이어의
분노게이지상승을 줄여줍니다.중요아이템을 입수했을 경우도 마찮가지.. 별도의
로딩없이 진행하면서 자동으로 세이브가 들어갑니다.
잘나가다가 아차해서 죽었는데 다시 저 앞쪽에서 진행하게 만들어 억지로
플레이시간을 늘리려는 몰상식한 게임들을 수도없이 접해본 저로선 이 사소한
배려가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액션게임에 잔뼈가 굵으신 분들은 흔히들 라쳇이 쉽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라쳇은 쉽다기 보다 "유저 편의적이다"라고....
중요한 아이템을 입수할때마다 뜨는 저 세이브아이콘. 게임의 흐름을 전혀 끊어먹지 않는다!!
1. 이렇게 사망확률이 높은 글라이더타기 직전에 체크포인트!!
2. 앗! 죽었다? 1번으로....
3. 아자~!! 성공!! 바로 이어지는 체크포인트!! 이제는 죽어도 언제나 3번에서 시작!
노가다여 안녕~
◎사운드◎
게임을 진행하시다 보면 붕뜬듯한 분위기와는 달리 음악은 상당히 심각합니다.
(가벼운 음악이 없다는건 아니고...) 각 지역특색에 맞게 적절히 깔아주는 BGM은
게임의 몰입도를 배가 시켜주는데(처음듣고 어?어라? 괜찮은데!! 라는
생각까지.....) 진행하다가 무슨 음악이 나왔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
액션게임으로서는 상당히 특이했습니다. (특히 펠친시스템의 그 장엄한
음악은.......-_-b)
◎그래픽◎
개인적으론 게임할때 그래픽을 따지는 취향은 아닙니만 라쳇을 처음 플스에 넣고
화면을 봤을때의 느낌은.....
"플스2 맞아?!"
였습니다. 전혀 플스2답지않은 화려한 색감과 넓게 펼쳐진맵...... 그리고
캐릭터들의 부드러운 동작...단순히 퀄리티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이펙트나
화려한 연출은 제작사인 인섬니악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불을보듯 뻔하더군요.
맵디자인이나 전반적 구성에 있어서도 감탄사가 나옵니다.
(참고로 플스2에서 60프레임에 프로그래시브를 구현할수 있는 제작사는 정말
기술력좋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말 장관이다....... @_@
◎캐릭터◎
어떤분들이 말하시길....
"라쳇은 캐릭터들이 북미냄새나서 하기 싫더군요"
....... 사람을 평가할때 외모만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말은 살아오시면서 수도 없이
들어보셨을겁니다. 라쳇만큼이나 주인공과 NPC들... 그리고 적들에게 까지 개성을
부여한 게임이 있을까요?
항상 게임의 주잉공들이라면 온갖폼은 다잡으면서 니힐한 대사들을 날리란 법은
없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주인공들에 비하면 라쳇은 정말 "인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농담을 좋아하고 조금 나긋한 성격이지만 할때는 한다식의 열혈한!!
거기에 캐릭터의 풍부한 표정이나 모션이 합쳐져 라쳇의 개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이점은 NPC나 적들도 마찮가지.... 항상 적들이라면 얼굴을 가리거나
무표정으로 덤비는 걸 감안해보면 적에게도 얼마나 제작사의 정성이 들어갔는지
알수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표정과 연기를 보여주는 캐릭터들... 그 잘난 '일본식' 캐릭터들은 꿈도 못꾼다.
라쳇의 명물인 도사님.... 이 분과 배관공은 반드시 만나보자!! 클랭크의 퍼포먼스.. 진짜 웃긴다.
"엄마~ 프로토팻은 어디서 태어났어요?"
아아..... 너무 귀여워.......
◎한글화◎
아시다시피 이게임은 북미게임입니다.
따라서 그들만의 위트와 센스속에서 자칫하면 플레이어는 동떨어질 위험이 있지만
적절한 성우기용과 한글화는 그 위기를 멋지게 해결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의역과
성우분들의 연기로 유저는 게임이 주는 유머러스함을 100%즐기실수 있을겁니다.(특히
온갖NPC들을 개성넘치게 연기해주신 오인성님에게 찬사를 보내는 바입니다.)
정말 친절한 한글+한음 너비게이션!! 아리따운 누님의 목소리가 길잃은
어린양을 인도해주신다!!
네에~
◎아무거나 이것저것◎
<미니게임>
누가 플랫포머아니랄까봐 게임상에는 수많은 미니게임 형태로 다양한 장르를
접해볼수있습니다. 특히나 눈여겨볼만한건 그 완성도.... 간단한 시스템들이지만
그 재미는 장난이 아닙니다.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어느정도 정당성이 부여된 미니게임을
즐기면서 정말 북미센스의 파워가 이런거다라는걸 실감하게 해준 요소가
아닐까합니다. 특히나 호버바이크에서 무한 부스트의 쾌감은 최고!!!
여러가지 미니게임들....... 완성도가 아주 뛰어납니다.(스샷은 빙산의 일각!)
플레이 하신분들에 입에서 감탄사가 절로나온 미니로봇조종하기.....제작사의
참신함에 극찬을.....(저 미니로봇은 보기엔 우습게 생겼어도 하는 짓들은 정말
귀엽습니다.)
<특전>
게임은 한번 클리어하면 다시챌린지모드로 시작할수있는데 챌린지모드의 진정한
목적이라 할수있는 메가무기들이나 볼트부족으로 침만 삼켜야했던 고가의 무기들을
사용해볼 기회가 여기서 주어집니다.
적을 물리치면배율상승에 의해 첫플레이와는 비교도 안될 엄청난자금을 입수할수있고
메뉴에는 스페샬로 제작자의 인터뷰나 전율의 일인칭모드등 여러가지 특전들의 추가
로 다시한번 라쳇을 잡게만드는 요소가 됩니다.(3번째 플레이 해봐도 재미있다는
생각밖에 안드는군요.)
전율의 1인칭모드!! 난이도2배,박력2배,멀미2배라는 아아... 이 노가다의 현장.....
효과가 걸린다.(....)의외로 재미있습니다.
공포의 꿈동산 모드........
<조금 신경쓰이는 단점>
항상 라쳇의 단점을 얘기할때 빠지지 않는 시점문제..... 다시 말하자면 마냥
시점이 엉망이라는 말이 아니라 빠른 시점전환이 어렵다라고 말할수 있겠습니다.
기본적으론 카메라가 플레이어를 따라다는 시점인데(진삼을 생각하시면 됩니다.)R3를
이용한 프리뷰시점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시점이동이 생각보다 느립니다. 게임특성상
사방에서 공격해오는 적이 많은데 최대한 빨리 시점을 바꾼다해도 아직 조작에
익숙해지지 않은 분들은 어느정도 데미지를 감수하셔야 하지만 숙달되면
나름대로 요령있게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하실수 있을겁니다.
(시점으로 명성이 자자한 데X크2나 다X노 크라이시스3 보다는 비교도 안되게
양호하니 미리 겁먹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맛가버리는 센스>
일단 플레이중 나오는 다음 CF를 보면....
...........
오우~ 이런이런... 좋은제품을 만드는것이 쉬운일은 아니죠.
여기는 메가코프의 테스트센터!
여러분 가족에게 가장 안전한 제품을 드리기 위한 곳입니다.
여기 안전검사에서 불합격된 제품이 있군요.
모두 안전을 위해섭니다.
타이니토새총
핵탄두쥐덫
형상기억속옷
그리고 잔디깍는 닌자까지!!
만약 여러분이 아무이상 없이 잘살고 계시다면
메가코프테스트센터에 감사의 편지라도 보내주십시오.
말이 필요없습니다. 그냥 웃어줍시다....
◎아직도 안해보셨습니까?◎
제작자의 참신함보다는 네임벨류나 대작주의만이 대세를 이루고 서로 거기서
거기인 시스템이나 설정..... 재미보다도 보여주기에 급급한 나머지 클리어후에
뭐하나 남는것 없이 그저 공허함만이 주어지는 게임들..
혹시라도 이런 게임을 즐기다가 피폐해고 상처받은 마음을 보유하고 계신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 게임은 위에 언급한것에 제대로 반(反)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근래에 보기드문
'하는재미'를 추구한(재미를 추구하지 않는 게임이 어디있겠냐만은 재미의
판단은 유저의 몫이죠.) 올 상반기 최고의 게임이라고 자부합니다.
제작동영상에 나오는 라쳇&크랭크를 만들어주신 제작자분들..... 이들을 이 땅에
내려주신 신께 감사를 드립니다.(남는용량을 유저들에게 할애하는 이 멋진모습!!
좀 남는다 싶으면 더미용량으로 때워버리는 제작사들은 배워야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