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김성종이 피살되었다. 시체를 발견하고 신고한 사람은 김성종의 외사촌인 노원이었다.
노원은 아침에 추리빌라의 2층에 있는 김성종의 집으로 가보니 김성종이 안방에서 가슴에 펜싱검이 꼽힌 채 죽어 있었다고 했다. 펜싱검은 김성종이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딸 때 썼던 것으로 거실의 장식장에 보관해 오던 것이었다.
시체상태로 봐서 사망시간은 지난밤 12시 경으로 추정되었고 여러 정황으로 보아 자살은 아니었다. 경찰이 범인을 잡기 위해 조사를 했는데 김성종의 집에는 곳곳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밖에서 누군가가 침입을 했다면 틀림없이 찍혔을 텐데 아침에 시체를 발견한 노원 이외에는 드나든 사람이 전혀 없었다.
감시카메라 테이프에는 아침 8시경 노원이 집안으로 들어갔다 약 5분쯤 지나 맨손으로 허겁지겁 밖으로 나오는 것이 찍혀 있을 뿐이었다. 노원은 119에 전화를 걸고 나서 집밖으로 나와 구급차가 곧장 집을 찾을 수 있도록 집 근처에 서있었다고 했다.
굵은 쇠창살이 쳐진 채 닫혀 있는 안방의 창문 앞에 핏방울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경찰은 어젯밤 자신의 집에 있었던 노원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노원은 추리작가이자 양궁선수였으며 큰 도로를 사이에 두고 김성종의 집 맞은편 3층에 살고 있었다. 그리고 둘은 며칠 전 재산문제로 심하게 다퉜다. 양궁선수라면 50m정도 떨어진 맞은편 건물에서 펜싱검을 활에 걸어 창문 밖을 내다보고 있던 김성종을 쏠 수 있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실험결과 활에 펜싱검을 걸어 쏘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무게도 무거웠지만 거추장스런 손잡이 등이 있어 화살로 사용할 수 없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조은비가 현장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시체의 가슴에 꼽혀 있던, 화살처럼 뾰족하고 가는 펜싱검을 살피던 조은비가 갑자기 손뼉을 쳤다.
"알았다! 범인은 바로 당신이야!"
[문제] 범인은 어떤 방법으로 김성종을 죽이고 알리바이를 만든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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