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11살
봄과 여름의 사이쯤
날이 좋아서 동생과 함께 공원에 자전거 타러 가는길
하늘을 바라봤는데 맑디 맑은 하늘에 보이는 이질적인 희미한 빛
하얀색 도화지에 하얀 물감을 묽게 한점 찍은거 같이 미묘하게 부조화스런 빛
그 빛은 내가 인지했다는걸 알아챈듯 아무렇게나 낙서하는듯한 궤도로 빠르게 움직이더니
말그대로 한 순간에 시야에서 사라져버림
나는 가끔 생각함 그 빛은 UFO고 내가 우연찮게 관측해서
불가능한 궤도로 날아서 사라진게 아닐까하고
두번째
15살
시기는 가을쯤 이었을까
심야에 집으로 향하는길
6차선 도로였나? 그 도로 너머 반대편 건물쪽을 바라봤는데
할머니가 길을 걷고 계셨고 그 뒤로
소형견 사이즈의 검은색 무언가가 벽을 타고 움직이는것이 보였음
형태는 타원형인데 심야기도 하고 거리도 있고 색도 검은색이라
정확히 그게 뭔지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었음
그것은 속도가 느리긴 했지만
벽을 타면서 할머니를 따라가는듯한 모양새 같았음
나는 건너가서 그것을 확인할 생각은 하지않고
바로 귀가했지만 벽을 타던 그 검은건 무엇 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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