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gamer.ne.jp/gp/yurimaster/shortstory1.html
예를 들면.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따끔따끔 아픈, 그런 아픈 사랑의 기억이 있다고 치고.
디버그로 제거할 수 있다면――할 거야?
제도, 코엔지에 있는 조그만 게임 개발회사. 『유레카 소프트』.
사장, 다이고 호노카. 29세. 애주가. 좋아하는 게임 개발 작업을 묻는다면 「디버그♪」라고 대답이 돌아온다.
"3개월".
호노카가 회사에 틀어박힌 최장기록. 사무실에서 자고 일어난 최장기간이다.
……당시, 호노카는 20대 중반. 업계 최대 큰 손이라 불리는 게임회사의 젊은 프로듀서로서 실력을 뽐내며,
나날이 1분 1초를 아낌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었다.
제작비 몇 억원 규모의 신작 게임의 개발 종반이었다.
디버그. 그렇다. 디버그다.
쌓아올린 게임을 고객분들이 지장없이 즐길 수 있는지 어떤지, 조사해서, 문제가 있다면 전부 고친다. 그것뿐인 작업이다.
이미 발매는 반 년이나 미뤄졌다.
――성가신 벌레는, 전부 이쪽에 갖고 와 줘, 내가 고칠 테니까!
치명적인 버그가 발견되어, 고치고 또 고친 뒤에 이제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든 직후, 또 발견한다.
범인 수색은 끝이 없었다.
원래부터, 실력 좋은 프로그래머로서 명성을 떨친 호노카라 해도 마지막엔 자신도 일개 병졸로서 현장에서 키보드를 두드렸다.
가슴 속으로 「이건 악수(惡手)인걸……」이라 중얼거렸다.
그 무렵, 동거중인 연인이 있었다.
***
심야의 사무실은 우주선 안 같아요.
우주선에 타 본 적은 없지만요.
그것도, 무언가 기계가 망가져서 공기의 보급이 단절되어, 질식사 할 것만 같은 표정을 지은 사람이 이곳저곳에……있는, 그런 상황에서 말이죠.
유레카 개발 라인 중 하나인, PD팀의 개발이 종반에 다다랐어요. 디버그예요.
저, 오오토리 아이는 다른 팀이지만요.
도와줘요.
「만난 건, 회사 근처의 조그만 빵집이었는데 말이야」
우주선에서 선장실 부분이 되려나요.
사장실에서, 저는 호노카 씨에게 커피를 내 준 참이에요. 호노카 씨는 술이 좋은데 라며 투정을 부렸어요.(거절했어요)
지금은 세상 얘기를 하는 중.
「……있지, 아이, 듣고 있어?」
「아, 네, 네에. 듣고 있어요」
「우후, 귀여운 애였어, 가게의 앞치마가 잘 어울려서. 첫눈에 반했달까? 낮에 사러 갔을 때에 속공으로 설득했어」
「와, 굉장하네요」
「사귀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빵집이 문을 닫아서 말이야. 다음 알바를 찾는다고 할 때, 우리 직장 근처로 찾아달라고 하고 추천한 뒤에 굴러들어오게 해서, 그대로. 참 즐거웠단 말이지」
머나먼 날에 본 불꽃놀이를 그리워하는 표정으로.
「굉장히, 좋아했었지」
과거형.
「그치만 회사에 밀어넣고 나서 말이야. 3개월, 그 사이에, 저쪽의 양친과 만날 약속도 있었고, 그녀의 생일도 있었고, 둘이서 교제 1주년도 됐었고……그걸 전부 어겨버렸어」
우와, 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항상 나오는 『나하고 일, 어느쪽이 더 중요해?』가 나왔지.」
「어, 어떻게 되셨어요?」
「회사의 1층 홀에서, 사내 사외 가릴 것 없이 사람이 잔뜩 있어서, 그 가운데에서 그런 소릴 들었어. 『아, 귀찮은 여자구만 저 녀석,
날려버릴까?』라고 생각했어. ……그 때」
「호노카 씨!?」
그 뒤―, 라고 호노카 씨는 즐거운 듯이 계속 이어갔어요.
***
――날려버릴까?
디버그가 계속되어 수면부족인 머리로, 그렇게 생각한 뒤에. 호노카는 홀 중앙에서, 큰 소리로 흐느껴 울고 있는 연인을 앞에 두고,
――……그게 아니면, 여기서 지금.
――있는 힘껏 끌어 안아버릴까?
――일을 내팽겨치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라고.
저기, 아이, 나는 어떻게 했을 거라 생각해?
Select-A
『날려버린다』
평소라면 말도 안 될 일이죠, 말도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치만, 호노카 씨라면 할지도, 모른다, 라고 살짝 생각했어요.
「세상 따위, 날려버렸어♪」
「여기서 마음 읽지 말아주세요!」
「그야, 아이는 알기 쉬우니깐」
호노카 씨, 커피를 한 모금.
후우, 씁쓸한 풍미를 지닌 숨결을 내뱉고, 「정확히는, 날려버리려고 했어, 야」
……에? 라고, 저는 멍하니.
***
정권지르기, 라고 하면 되려나?
가라테로 치자면.
덧붙여, 호노카는 가라테 따위 배워본 적이 없다. 하지만, 풍부한 실전경험(……커다란 소리로는 말할 수 없는 종류다)
으로 뒷받침 된 오른쪽 주먹은 초조함을 담은, 절도 있는 궤적으로 그녀의 가슴에 파고 들어갔다.
물론, 진심으로 맞출 생각은 없었기에 얼굴은 피했다. 좋아했기 때문이다. 동안, 너구리 같은 얼굴, 천진난만한, 어려보이는 얼굴이.
결혼, 하자고 하는 걸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설퍼」
굳건히 가드 당했다. 한 팔로. 손쉽게.
숙련된 격투가의 모습이었다.
호노카는 뭘 생각할 틈도 없이 그녀는 남은 한 팔을 휘둘러, 호노카가 뭘 말하기도 전에, 턱을 꿰뚫어버렸다.
손바닥 치기였다, 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자신은 없다.
「내 친가――……」
맞자마자 끊겨 나가는 의식중에, 들렸다.
「가라테 도장을 운영하고 있어. 나, 강한 사람이 좋아. 약한 사람은 안 돼. 호노카는 약하구나――잘 있어」
그 말을 끝으로, 호노카는 기절했다.
***
「개발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갔더니, 메모가 놓여져 있었어. 『강한 녀석을 만나러 갈 거야』라고 말이야.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아니 턱이 아프단 말이지」
제게 뭘 말하고 싶은 걸까요.
……그 기억은, 디버그가 필요한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