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한 죽음_생존기01 >
바로 멀티로 시작했더니 근처에 플레이어 2명도 비행선이 고장난 채로 있더군요.
난이도가 가장 어려운 것이라서, 시작 행성은 조금만 밖에 나가도 보호막이 거덜나버립니다.
극한의 추위 속에서 세명은 각자 살아남기도 바빴습니다.
제가 산소가 없어서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채팅으로 산소 구조 요청을 했지만
채팅을 보지 못한 건지 살아남기 바쁜 건지
눈보라 속에서 한명은 운명하고 한명은 함선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생명장치가 다 떨어진 상황에서 비행선을 수리하였습니다.
한 명의 플레이어를 뒤로하고 산소 식물을 찾으러 함선을 발진했습니다.
공중에서 빨간 빛의 열매 같은 게 보였습니다.
바로 여기다 싶어서 함성을 내리고 산소 열매를 닥치는 데로 먹었습니다.
산소가 있으니 이제야 어느정도 안정을 찾았습니다.
스샷에는 안 나왔지만 저 풀떼기 같은 것 중에서
탄소와 산소까지 포함 된 게 있습니다.
부족한 산소를 위해 풀에 맺힌 이슬을 섭취하듯 생존을 위해 계속 행동했습니다.
이 행성엔 2족 보행의 귀여운 녀석이 있었습니다.
호랑이 가죽에 곰의 뱃살 그리고 요상한 얼굴.
뒤뚱뒤뚱 걷는 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죽지 않기 위한 파밍을 계속하고서야
저는 모성이 될만한 곳을 찾기 위해 우주로 향했습니다.
뜨겁고 차갑고 독성이 있는 4~5개의 행성들 중
초록빛의 행성을 발견했습니다.
바다가 아름다운 행성이었습니다.
이런 행성도 분명 많겠지만 기지를 만들고
모성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각별히 느껴졌습니다.
이곳은 다행이도 온화한 기후로 살아가기에 적합하고 동물과 식물과 광물도 넘쳐납니다.
하지만 센티널 상태와 한번씩 불어오는 뜨거운 비로 기지를 만들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곳에 터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죽음 앞에서 누군가 이 행성을 방문 했을 때 살아가라는 의지를 주고 싶습니다.
참고: 영원한 죽음 난이도에서도 멀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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