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바이오쇼크시리즈 이후 최고의 비디오 게임이었습니다.
저의 느낌을 한단어로 표현하자면 불편함 이었는데요.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될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비참함, 잔인함, 인간의 폭력성, 증오의 감정 등을 아주 원색적으로 보여주었죠.
분명히 주인공인 조엘이 이렇게 죽으면 안되는데. 앨리가 꼭 복수를 해야하는데. 하는 불편한 느낌을 계속받으면서 플레이어로 하여금 억지로 애비까지 플레이하게 하는게 압권이었는데요.
여기에 더해 씨애틀의 추적추적한 날씨와 포자가득한 어둑어둑하면서도 축축한 지하실, 곳곳에 놓여진 죽은자들의 편지들과 흔적들, 언제들이닥칠지 모르는 적들, 이를 배가시키는 훌륭한 사운드트랙까지 아주 좋았습니다.
소재와 분위기 이외에도 구조가 정말 좋았는데요
저만 처음인진 모르겠으나 비디오 게임으로서 이런 스토리와 구성의 게임은 처음이라 엄청 신선하고 새로웠습니다.
기존의 영화나 드라마는 주어진 앵글과 연출만으로 관객과 소통하지만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몰입하는 라오어2 특유의 이야기와 구조는 캐릭터와 플레이어에 일체감을 주어 훨씬 더 몰입을 주고 사람을 분노케하며 마치 감정을 공유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한국어로 번역된 원서만 읽다가 영어원서를 읽을 때 저자가 무슨말을 하는지 찰떡같이 이해할 때 처럼요.
게임의 완성도에 대한 집착은 너티독답게 여전히 훌륭하구요.
시애틀 1,2,3일차의 현실은 비오는 폭풍이었지만 이와 대비되는 애비와 엘리 회상신은 모두 햇빛창창한 날씨였던것도 아주 좋았습니다.
증오심과 복수심은 아무런 문제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주제의식도 좋았고 인류문명이 박살나는 시기에도 인류애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도 좋았습니다.
제가 최근에 엔딩본 미드가 베터콜사울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멈출 수 있을때 악행을 멈추는것도 용기가 필요하고, 악행을 악행으로 덮으려는 행위는 그 후에 더 큰 참사를 불러온다는 메시지가 아주 와닿는 그런 스토리였습니다.
만약 라오어2가 드라마나 영화로 출시되었다면 이렇게 욕먹진 않았을것같은데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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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엘리의 회상신과 시애틀의 날씨가 그러고보니 참 대비되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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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유일하게 엔딩본 몇안되는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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