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베스트 감사합니닷!
안녕하세요 이루리시계연구소입니다.
빈지티 금통 롤렉스입니다 전부 금이에요.
70년대까지 만들어진 모델이니까
40년이 넘은 시계네요
하지만 착용을 많이 하지 않아서 그런가 깨끗한 상태입니다.
이전에 수리받은 흔적은 있습니다.
40년이 지나면서 핸즈에 광택이 사라졌습니다.
무언가가 전체적으로 묻어있어요
과거에 닦을때 썼던 세척제가 굳어서 변한것같습니다.
수평오차 +28
12시 상 방향 -20
6시상 방향 -2
와 이게 대체.. 뭐야..
오차가 핵망한 모습입니다.
중국산보다 형편없습니다.
낙차가 48초라니 -_-
1570 무브입니다.
구형중에서도 구형입니다.
날짜를 빨리 바꾸는 퀵체인지와 시간 맞출때 세워주는 핵기능이 없습니다.
볼베어링이 없고 중앙에 루비가 베어링을 대신합니다.
이때까지는 고급시계에서 사용하던 방법이고
롤렉스는 특히 이 루비의 가공상태가 좋아서 부드럽게 잘 돌아갑니다.
볼베어링에 전혀 꿀리지않아요
초침을 돌리는 휠이 밖으로 나와있습니다.
1차대전부터 중앙에 초침이 있는 시계가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2차대전까지 생산된 시계는 대게 이런 형태를 보여줍니다.
마치 회중시계를 개조해서 중앙 초침을 추가한듯한 모습을 보여주고있지요.
좋게말하면 전통이고 나쁘게말하면 시대에 뒤떨어진모습입니다.
검은색은 용두 파이프에있는 가스켓이 썩어서 묻어나온겁니다.
용심은 도금입니다.
썩은 가스켓
제거하느라 정말 어마어마하게 힘들었습니다.
밸런스느 스크류드 밸런스휠인데
이게뭐야!!
핵노답이네!!
난 망했어!! 망했다고!!
폭탄을 받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녹색은 오차조정용 스크류볼트류로 마이크로스텔라 라고 부릅니다.
머리가 별모양으로 생겼어요
빨간색 원은 대체 왜 그랬는지 알수 없지만
비순정 스크류로 바꾼 모습입니다.
이것 때문에 오차가 엄청나게 나는거에요
이런 스크류드밸런스휠은 정밀하게 레이저가공하게되면서 없어지게됩니다.
지금은 장식용으로만 나와요.
오메가는 20년도 전에 신형으로 바뀌었는데 아쉬운부분입니다.
무브먼트는 핸즈를 비롯 윗부분부터 먼저 분해합니다.
데이트휠을 고정하는 루비가 세군대 있습니다.
상부 두군대는 은색 덮개로 덮혀있습니다 은색 덮개가 데이트휠이
이탈하는것을 막아줍니다.
데이트휠을 돌려주는 부품인데
동그라미속 너트로 고정되어있습니다.
너트는 역방향 너트로 시계방향으로 돌려야 풀립니다.
이 부품은 평소 반시계방향으로 돌아가서 살살조여도 풀리지 않는데
조이고 풀때 얼마나 용을 썼는가 많이 손상이 간 모습이네요.
제거한 모습
톱니바퀴 아래에는 반원형 판이 달려있는데
아래 레버가 꾸욱 밀어주면서 힘을 충전하고 있다가 12시경에 튕기면서
일순간 날짜를 바꿔주게됩니다.
다음으로 무브를 분해합니다.
메인배럴에 낀 기름때..
이전까지 분해할때는 주유가 잘 되어있었는데
마지막에 초침을 구동하는 휠을 분해할때 보니까
저 휠을 분해 해야만 청소할 수 있는 부분은 주유도 없고 그대로더군요
저 휠을 분해하지 않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전히 분해하고 세척합니다.
가스켓을 갈았는데..
방수가 안됩니다 -_-
가스켓을 제작합니다.
구멍을 브로칭툴로 맞춰주고요
곱게 표면을 갈아냅니다.
딱맞네요
용두 파이프의 표면도 수평을 잘 맞춰서 갈아냅니다.
미세하게 흠집이 있더군요
그리고 케이스와 파이프 사이에 미세한 틈이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당연히 눈으로는 보이지가 않으므로 추측일 뿐으로
파이프와 케이스 사이 전체를 록타이트로 미세하게 매워줍니다.
이렇게 해서야 드디어 방수가됩니다.
마이크로스텔라 라고 롤렉스 오차조정 전용기구입니다.
사진의 아래,위 두개의 볼트를 조정해서 수평오차를 먼저 조정합니다.
28초가 빨랐으니까 28초가 느려질때까지 잘 조정합니다.
그러면 자세차가 -48초가 나오고
자세차를 조정하기위해 비순정 볼트를 안으로 넣습니다.
이렇게 하면 12시,6시 상 방향의 자세차는 더둑 극심해집니다.
그래서 비순정 볼트의 밸런스가 맞아질 때까지 한쪽을 갈아냅니다.
이 과정을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네요
수평오차 0
12시상 -15초
6시상 0초
이로써 총 48초의 오차가 15초 차이로 줄어들었습니다.
밸런스를 단지 분해하는것만으로도 조심스러운데 여기까지 작업하느라 너무 힘들었네요
몇시간을 스트레스 받았어요...
순정으로 바꾸려고 보니까 60만원이나 하더라구요.
그 값어치는 충분히 했다고 봅니다.
포기하지않고 고친 보람이 있네요
저는 오늘도 해냈습니다.
핸즈 폴리싱
케이스가 적당히 깨끗했습니다만
폴리싱 해줍니다.
크~
부의상징 금통 롤렉스~
특히 IMF 이전에는 보기도 힘든 시계였는데
금통이라니...
이 시계를 받았을때 참 사연이 궁금했는데
제가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사연이 많은 시계였습니다.
시계 주인분과 인생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감도 되고 뭔가 특별한 시간을 보냈네요
부디 문제없이 잘 착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차가 커서 제가 착용하고 필드테스트 하며 마무리 조정 후 전달할 예정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하시는바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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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끝났을것 같죠?
하루쯤 차고있으면 밸런스각도가 더욱 회복하고 오차도 변합니다.
자동차 엔진오일도 갈고 첫날과 다음날이 다르듯이
시계도 똑같은 기계라 그런듯합니다.
300도가 제네바타입 스위스 새 시계의 기준이니까 거의 새것같은 상태로 오버홀이된것같네요
마무리 오차수정 해주고 닫습니다.
실착하느라 긁힌걸 제거해주고 턴을 종료합니다.
이제 정말 주인에게 보낼 준비를 해야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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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세요!! 롤렉스 하니까 저는 이사진도 떠오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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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지만 ASMR같은 게시글임.. 뭔말인지 하나도 몰겠는데 힐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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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은 그냥 멍 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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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글도 보면 항상 암 치료되는 느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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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정확할순 없다.. | 18.05.31 2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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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경도가 높아서 닳지않거든요.표면을 곱게 연마해서 부품으로 사용하면 오랫동안 부드럽게 작동합니다. | 18.06.01 00: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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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파이어가 아니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사파이어나 루비나 비슷한 물질이군 | 18.06.01 18: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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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는 경도가 너무 높아서 가공이 힘들어요 | 18.06.01 19: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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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 상처가 심해서 많이 밀어버리면 그래요. 아니면 빨리 끝내고 싶어서 대충 밀거나. 저처럼 그냥 적당히 하면 그렇지 않아요 | 18.06.01 00: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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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입니다 | 18.06.01 2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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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30년까지 건강해야할텐데 노력햐볼게요 ㅋㅋ 시계맡겨주셔서 감사하고 만나뵐때까지 건강하세요 | 18.06.01 21: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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