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우하우스 디자인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서 슈토바 안테아를 사느냐 마느냐 한참 고민을 했습니다.그러다가 결국 시계를 사긴 샀어요. 슈토바는 아니지만.
이 시계의 이름은 Kemmner "BW-Bauhaus" 입니다.
보시다시피 평범함이 넘치는 디자인입니다. 바우하우스 디자인 시계들이 워낙 많다보니 많고 많은 시계들 중 하나로 보인다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슈토바는 시계덕질 하는 사람들 생각보다 유명한 브랜드라 개인제작자 시계보다 눈길을 끌기도 하고 검판을 더 좋아하기도 해서 만족스럽습니다.
다이얼에 C1이지만 루미노바 칠도 되어있고요.
옆에서 봐도 한눈에 딱 들어오는 두드러지는 특징이 없습니다. 러그모양을 보면 노모스나 슈토바 같은 유명 브랜드 부터 떠오르죠.
그런데 세세하게 뜯어보면 묘합니다. 선레이 같은데 덜 반짝이는 다이얼에 사파이어 글래스는 평면이 아니라 돔 형태고 핸즈도 돔에 맞춘건지 슬쩍 꺾어놨더군요.
이런 디테일을 알고 산 건데 하도 미묘해서 잘 보지 않으면 알아채기 어려운 요소입니다. 사실 판매 페이지 사진에서도 표가 안나는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또다른 특징이 있으니 그것은 무브먼트.
이 시계의 정확한 이름은 Kemmner "BW-Bauhaus" limitiert, Werkfinish von Jochen Benzinger 입니다.
P.U.W. 1561이라는 6,70년대의 독일제 무브먼트-이거 핵기능이 없더군요.-를 기요세로 유명한 벤징거 선생이 작업한 한정판. 이름에 들어간 BW는 모든 부품을 Baden-Württemberg 주에서 만들었다는 뜻이라는군요. 그야말로 몽땅 독일제인 독일 시계입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슈토바를 포기하고 BW-Bauhaus를 선택했지요. 브랜드나 가성비를 따진다면 선택지에 넣지 않았을테지만, 동네의 자부심이 느껴지더라고요. 아, 다시 생각해보니 가성비를 따지긴 했습니다. 벤징거 이름이 들어간 시계 중에 이거 보다 싼 건 본적이 없거든요. 아무튼 재밌는 시계라 마음에 듭니다.
어라 이게 이렇게 노출될 줄은 몰랐네요.
댓글을 달기는 그렇고 사용 소감을 보충합니다.
- 무브를 제외한 피니싱은 가격대비 흠잡을 곳이 없다고 봅니다. 뭐 제가 구경이라도 해본 것들 중에서지만요.
- 어두운 곳에서 보면 다이얼에 야광점과 핸즈 느낌이 특이한데 디자인에서 가장 차별화를 이룬 부분인 듯.
- 로터 돌아갈 때랑 수동감기 할 때 소리가 요즘 무브들이랑은 질감이 다른 거 같아요. 빈티지 감성을 재현한 정도가 아니라 빈티지를 갖다 박았으니;;
- 줄질하기 편함. 러그홀 뚫린 시계도 스프링 들어간 바네봉 쓰니 좀 불편하더만 나사 돌리니까 이렇게 편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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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소린지 모르겠다 그냥 시곈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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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로쉐가 아름답네요. 다른 시계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함이구요 다만 무브보는순간 " 잉? 왠 빈티지 중고무브?? " " 그런데 잉카블록에 밸런스휠 상태가?" 하고 설명 다시 봤네요;;; 옛날에는 저런 볼베어링 없는 형태의 자동감개 기구가 달린 무브가 참 많았습니다. 중앙에 루비가 있는것도 있고 없는것도 있는데 장점은 착용중에 로터 돌아가는 진동이 거의 없다는거고 단점은 오버홀 시기 지나면 점점 굳어서 잘 안돌아간다는거죠 이런 옛날 무브를 다시 생산하다니 상상도 못한일입니다. 설비를 폐기하지 않고 놔뒀었나보군요. ( 요즘엔 cnc로 깎으면 그만이지만..) 하지만 밸런스휠 보니까 좀 심하게 실망스럽네요.. 벨런스휠에 도금조차 안되있다니.. 심하다.. 정말 옛날에 2824 로터에 베어링도 없던 시절 최하등급에 들어가던 니켈밸런스를 다시보다니 이것 또한 놀라운점이네요; 그것 참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시계입니다. 페를라쥐도.. 참 독특한게.. 띄엄띄엄.. 제 입장에선 참 성의없다는 느낌입니다. 수작업으로 하려니 물량 쳐내느라 띄엄띄엄했다고밖엔 생각이 안드는군요 ㅠ 그래도 길로쉐 만큼은 사진으로만 봐도 cnc로 쳐낸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 나네요 길로쉐 기계 갖고싶습니다 ㅠㅠ 해보고싶네요. 마지막으로 시계 잘 봤습니다. 뭔가 상당히 반가운 모델이라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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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계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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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엔 마감이 안좋아보이고 무브도 안좋아 보이는데요. 가격대가 저렴하다면 납득할만한 품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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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떠오른건데 당시 생산품 중에 사용하지 않고 남아있던 무브를 이용해서 만든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무리 생각해도 저 밸런스휠은 현행품이 아닌것 같습니다. 당시 저런 형태의 무브는 고급품이 속하긴 했는데 메인스프링의 기술력이 현재와는 달랐습니다. 그래서 태옆감긴 정도에 따라 오차가 좀 나는데 현 eta보다는 좀 더 나지않을까 싶은데 어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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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안테아랑 비슷합니다. 사실 top급 에타 무브가 들어가는 슈토바가 더 좋은 시계고 마감도...이 시계는 페를라쥬 수작업으로 넣은 티를 팍팍 내고 있어서;; 오로지 지역부심으로 만든 시계란 게 선택한 제일 큰 이유지요. | 16.07.19 0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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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쿠사리
제가 보기엔 마감이 안좋아보이고 무브도 안좋아 보이는데요. 가격대가 저렴하다면 납득할만한 품질입니다 | 16.07.19 17: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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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셨습니다 애초에 컨셉이 희한한 시계죠. 이 제작자, 종종 한정판 만드는데 엘라보레 급 에타 무브로 괜찮은 시계를 만들어서 평가가 괜찮습니다. 그런 사람이 이런 걸 내놓으니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ㄸㅗㄹ...어쨌든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고르지 않는 시계 맞습니다. | 16.07.19 19: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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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로쉐가 아름답네요. 다른 시계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함이구요 다만 무브보는순간 " 잉? 왠 빈티지 중고무브?? " " 그런데 잉카블록에 밸런스휠 상태가?" 하고 설명 다시 봤네요;;; 옛날에는 저런 볼베어링 없는 형태의 자동감개 기구가 달린 무브가 참 많았습니다. 중앙에 루비가 있는것도 있고 없는것도 있는데 장점은 착용중에 로터 돌아가는 진동이 거의 없다는거고 단점은 오버홀 시기 지나면 점점 굳어서 잘 안돌아간다는거죠 이런 옛날 무브를 다시 생산하다니 상상도 못한일입니다. 설비를 폐기하지 않고 놔뒀었나보군요. ( 요즘엔 cnc로 깎으면 그만이지만..) 하지만 밸런스휠 보니까 좀 심하게 실망스럽네요.. 벨런스휠에 도금조차 안되있다니.. 심하다.. 정말 옛날에 2824 로터에 베어링도 없던 시절 최하등급에 들어가던 니켈밸런스를 다시보다니 이것 또한 놀라운점이네요; 그것 참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시계입니다. 페를라쥐도.. 참 독특한게.. 띄엄띄엄.. 제 입장에선 참 성의없다는 느낌입니다. 수작업으로 하려니 물량 쳐내느라 띄엄띄엄했다고밖엔 생각이 안드는군요 ㅠ 그래도 길로쉐 만큼은 사진으로만 봐도 cnc로 쳐낸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 나네요 길로쉐 기계 갖고싶습니다 ㅠㅠ 해보고싶네요. 마지막으로 시계 잘 봤습니다. 뭔가 상당히 반가운 모델이라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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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시계연구소
지금 떠오른건데 당시 생산품 중에 사용하지 않고 남아있던 무브를 이용해서 만든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무리 생각해도 저 밸런스휠은 현행품이 아닌것 같습니다. 당시 저런 형태의 무브는 고급품이 속하긴 했는데 메인스프링의 기술력이 현재와는 달랐습니다. 그래서 태옆감긴 정도에 따라 오차가 좀 나는데 현 eta보다는 좀 더 나지않을까 싶은데 어떤지 궁금합니다. | 16.07.19 04: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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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재생산이 아니라 과거 생산한 무브를 가지고 그대로 작업했을 겁니다. 처음에는 저도 무브 사진을 보고 이게 대체 무슨 발상인가 했는데 보다보니 그 알 수 없는 기묘한 고집에 그냥 들였습니다. 오차는 두고 봐야 알겠지요. | 16.07.19 06: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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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해보니 페를라쥬가 이 모양인게 수작업이라도 물량 때문은 아닐거 같습니다. bw-bauhaus 자체가 3가지 무브를 써서 100개를 만든 한정판인데 그중 데코레이션 들어간건 24개 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니 더 아쉽긴 합니다; | 16.07.19 1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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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시계연구소
뭔소린지 모르겠다 그냥 시곈가보다. | 16.07.20 01: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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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시계연구소
....좋은시계군아.. | 16.07.20 1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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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아메리카가 독일을 싫어 합니다.. | 16.07.20 14: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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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보는 사람 ♥♥♥ 가만히 있게 만드는 글이다` | 16.07.20 19: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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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말인지 모르지만 일단 조용히 추천 박고 가자.. | 16.07.20 22: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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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로 다시 설명해주세요..ㅠㅠ | 16.07.22 1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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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감성 하나 보고 샀습니다. 마음에 들어요. 원래 줄은 송아지 가죽이라 감촉은 부드럽고 좋은데 여름이라... 교체할 줄을 샀는데 아직 안 와서 차진 못하고 있네요. | 16.07.19 12: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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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계가 남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뭔가 있죠 ㅋㅋㅋ | 16.07.22 1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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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만원짜리 옆에 놓고보면 또 다를껄요? | 16.07.20 23: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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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sinn 빠라서 U1 차는데 드레스용도 하나 갖고싶네요 ㅎㅎ | 16.07.22 10: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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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한스와 슈토바를 섞은 듯한 바우하우스 디자인이 좋아요. 보기보다 가격도 싸고요. 다만 위에도 써주신 분이 있지만 무브가 좋은 게 아니라서 오차가 상당합니다. 성능을 생각하면 비싼 시계 맞군요; 성능에 가치를 두고 산 게 아니니 만족하지만요. | 16.09.03 17: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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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가 대략 얼마정도인지 감이 옵니다. 독일 오토매틱 워치는 메카닉적 감성 보다는 디자인 감성으로 차야 하는 것 같아요. 겉으로 뵈는 것에 비해 가격이 좀 있더라고요.. 화려함만으로 따진다면 스위스나 이탈리아 시계를 찾아야 겠지요. 다만 독일만의 미니멀한 디자인이 요즘은 더 좋더군요,. | 16.09.03 17:5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