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6월 28일부터 법정, 행정 나이를 만나이로 통일하기로 했지요.
부디 도로명 주소처럼, 혼란없이 잘 정착되길 바랍니다.
만나이 통일을 즈음하여,
제가 갖고 있는 LP 음반 중 금년에 불혹을 맞은, 발매 40주년의 음반들을 몇몇 꺼내 봤습니다.
Def Leppard의 통산 3번째 정규앨범 Pyromania 입니다.
1983.01.20. 처음 발매됐습니다.
짱짱한 NWBHM 싸운드를 들려주지만, 앞으로 전향할 팝메탈의 과도기적인 모습도 함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img/23/05/06/187f0ed802c479ad.jpg](https://i2.ruliweb.com/img/23/05/06/187f0ed802c479ad.jpg)
저는 Def Leppard를 4집인 Hysteria 앨범을 처음 듣고 입문하게 되었는데,
훗날 1-3집 앨범을 듣게 되면서 유명한 Hysteria 보다도 풋풋했던 이들의 초기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은 Loudness의 통산 3집 The Law of Devil's Land 입니다.
일본 위키에서는 1983.01.25.에 발매되었다고 기재되어 있는데, 미국 위키에는 1983.01.21. 입니다.
아무튼 1983년 1월에 발매된 앨범이죠.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선진국이었던 일본은 일찌감치 음악시장도 고도화 되었는데,
이를 발판으로 헤비메틀 장르에서 가장 먼저 미국으로 진출하여 입지를 넓힌 그룹이 Loudness 였다죠.
저는 사실 Loudness를 들어보기 시작한게 2010년도 넘은 이후라, 그 당시의 위용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빽판을 산거라, 뒷면이 흑백프린트네요.
구입하신 어떤 분이 하단에 사인을 해놨고, 노래 제목은 타이프를 쳐서 풀로 붙여놨네요.
다음은 1983.02.28.에 발매한 U2의 통산 3번째 정규앨범 War 입니다.
저는 U2의 음반을 처음 듣게 된 게, 엄청 유명하다는 The Joshua Tree였는데 사실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당시 찾아듣던 날카로운 전자기타와 샤우팅 넘치는 보컬과는 거리가 멀어서 그랬지요.
음악을 지금껏 오래오래 들으면서도, U2의 음악은 여전히 자꾸 저의 리스트에서 밀리게 되네요.
처음 들었던 The Joshua Tree는 가끔 듣긴 하지만, 나머지 음반들은 거의 듣지않고 있습니다.
다음은 1983.03.14.에 발매한 Europe의 데뷰앨범 Europe 입니다.
그룹명이 Europe인 이 그룹은 스웨덴에서 결성됐습니다.
스타성 있는 보컬 Joey Tempest와 화끈한 사운드를 이끌어 가던 기타리스트 John Norum의 활약이 눈에 띄는 음반입니다.
북유럽 특유의 서정미와 데뷰앨범 다운 풋풋함과 날맛을 느낄 수 있는 앨범입니다.
다음은 1983.03.16.에 발매한 Iron Maiden의 통산 4번째 정규앨범 Piece of Mind 입니다.
헤비메탈을 한참 듣던 청소년 시절, Iron Maiden을 처음 접한 건 음반이 아닌 친구네 집에서 비디오로 본 라이브 영상이었는데요.
사실 그 영상은 헤비메탈 그룹을 영상으로 처음 본 경험이었고,
당시 헤비메탈 사운드에 한참 미쳐 있었던 때였는데, 이상하게 실망이 컸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실 헤비메탈 공연 영상은 일반 팝 가수들의 영상보다 못합니다.(제 개인적인 생각이겠죠?)
어기적어기적 무대를 걸어다니던 5m 정도 크기의 Eddie 인형이 공연의 감상을 더욱 방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Iron Maiden의 음반을 본격적으로 듣게 된 건 2000년대가 넘어서부터 였죠.
그때 제대로 된 오디오로 들었던 Piece of Mind는 발매 20년이 지났지만, 시퍼렇게 날선 사운드로 다가왔습니다.
1983.03.21.에 발매한 Pink Floyd의 The Final Cut 앨범입니다.
1965년에 결성된 Pink Floyd는 몇년 뒤 결성 60주년을 맞이하겠군요.
프로그래시브 음악을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Pink Floyd는 참으로 고상하고 세련된 음악을 60여년간 발표했다고 생각됩니다.
부모와 자식이 같이 감상할 수 있는 음악 뭐냐고 묻는다면, Pink Floyd라고 조심스럽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1983.03.25. 헤비메틀계의 한획을 긋는 명반이 이 날 발매되었네요.
Dio의 데뷔앨범 Holy Diver입니다.
아시겠지만, 그룹 Dio는 보컬리스트인 Ronnie James Dio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습니다.
보컬리스트의 이름을 따서 그룹명을 사용하고 있는 밴드들은
대표적으로 Ozzy Osbourne, Bon Jovi이 이 있을테고,
Dokken, David Lee Roth, Lizzy Borden, Marilyn Manson, Nelson 등도 있으며,
Guns N' Roses처럼 멤버의 이름을 조합해서 작명한 그룹도 있습니다.
한국에는 YB(윤도현 밴드)가 있겠죠?
Dio의 Holy Diver는 21세기인 지금에도 헤비메탈의 바이블이며,
금년 Paul Gilbert가 Dio의 음악들을 커버해서 음반을 발매할 만큼, Dio의 음반은 센세이션했습니다.
다음은 Sting이 재적해 있던, The Police의 Synchronicity 앨범 입니다.
1983.06.17. 발매되었네요.
명반으로 알려져 있는데, 몇번이나 들어봤지만 별 기억이 안나는 것 보면 저와는 궁합이 안맞는 음반 같습니다.
다음은 1983.07.09.에 발매한 Wham의 데뷔앨범 Fantastic입니다.
1983년에 제가 살아 있긴 했지만, 1983년 그 당시 음악을 깊게 듣고 있지는 못했는데요.
지금 1983년 발매된 음반들을 꺼내보면, 가장 센세이션 하고 중심에 놓여야 되는 음반이 이 음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Wham의 수많은 명곡은 단 3장의 음반에서 모두 나왔습니다.
그 3장의 앨범 모두가 베스트 앨범처럼 느껴지는데,
데뷰앨범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본 앨범도 수많은 명곡이 펼쳐져 있습니다.
나이로 이야기를 시작했으니,
본 앨범을 나이로 따지면 지금의 한국 나이로는 41세 이지만, 2023.06.28.부로 39세가 되고,
11일 뒤인 2023.07.09.에는 40살이 되는 앨범 복잡한 나이의 앨범이네요.
1983년은 팝의 여왕 Madonna도 데뷔한 해입니다.
그녀의 데뷔앨범 Madonna는 1983.07.27.에 발매되었지요.
저는 Madonna의 초기작을 좋아합니다.
여러분이 익히 알고 있는 Like a Virgin은 다음해인 1984년에 발표됩니다.
다음은 Michael Schenker Group의 4번째 정규앨범 Built to Destroy입니다.
이 앨범은 1983년 9월에 발매되었는데, 정확한 발매일은 알 수가 없네요.
헤비메탈에 조예가 깊은 분이 아니면, Michael Schenker를 모르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유명한 Scorpons의 결성 멤버였고 명곡 Holiday를 발표했다 하면, 좀 다르게 보일까 싶네요.
20대에 이미 Scorpions, UFO를 거쳐 케리어의 정점를 찍었으며,
자신의 그룹을 통해 하드락계에 발자취를 남긴 Michael Schenker의 음반을 많이 분들이 들어봤으면 좋겠네요.
다음은 Rainbow가 처음 해체되던 당시 마지막으로 발표한 정규앨범이었던 Bent Out of Shape입니다.
이 앨범도 1983년 9월에 발매되었는데, 정확한 발매일은 알 수가 없습니다.
타이틀처럼 구부러진 사진의 앨범아트웍을 담당한 작가는 Storm Thorgerson이라는 분입니다.
LP 시절 음반의 커버 디자인은 앨범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발표한 음반의 주제를 그림 하나로 표현하고, 또 그 음반 안의 음악이 알려질수록 음반의 얼굴로써 모든 곡을 대표하는 것이 앨범 아트웍이었죠.
당시 이러한 아트웍 제작에 명성을 떨치던 Storm Thorgerson은 우리에게 생소할 수 있는데,
Bad Company의 Bad Company (1974)
Def Leppard의 High 'n' Dry (1981)
Dream Theater의 Once in a LIVEtime (1998)
Foreigner의 4 (1981)
Helloween의 Pink Bubbles Go Ape (1991)
Led Zeppelin의 Presence (1976), The Song Remains the Same (1976), In Through the Out Door (1979), Coda (1982)
Megadeth의 Rude Awakening (2002)
Pink Floyd의
A Saucerful of Secrets (1968)
>
More (1969)
Ummagumma (1969)
Atom Heart Mother (1970)
Meddle (1971)
Obscured by Clouds (1972)
The Dark Side of the Moon (1973)
A Nice Pair (1973)
Wish You Were Here (1975)
Animals (1977)
A Collection of Great Dance Songs (1981)
A Momentary Lapse of Reason (1987)[9]
Delicate Sound of Thunder (1988)
The Division Bell (1994)
P.U.L.S.E (1995)
Queen의 Greatest Hits (1981)
Rainbow의 Difficult to Cure (1981), Straight Between the Eyes (1982)
Renaissance의 Prologue (1972), Ashes Are Burning (1973), Turn of the Cards (1974), Scheherazade and Other Stories (1975)
Scorpions의 Lovedrive (1979), Animal Magnetist (1980), Blackout (1982)
등등등의 역사적 명반에서 그의 아트웍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앨범 아트웍은 Pink Floyd의 Wish You Were Here와 Delicate Sound of Thunder 입니다.
다음은 1983.09.25. 발매한 Steeler의 동명타이틀 앨범입니다.
이 앨범의 가치는 물론 불세출의 기타리스트 Yngwie Malsteen의 등장에 있겠습니다.
이 앨범 또한 빽판으로 구입한 거라 자켓 뒤가 흑백이네요.
다음은 Motley Crue의 통산 2번째 앨범인 Shout at the Devil 입니다.
1983.09.26.에 발매되었네요.
제가 헤비메탈을 처음 듣기 시작한 1980년대 말에는 헤비메탈은 악마의 음악이며, 사탄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얘기도 왕왕 들렸습니다.
처음 헤비메탈을 들었을 때, 진짜일까 가짜일까 반신반의 했는데
이 음반의 자켓을 세운상가에서 처음 접했을 때, 진짜일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악마를 상징을 앨범에 큼지막하게 표시한 이 앨범을 보고, 정말 헤비메탈은 악마의 편일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지요.
각설하고 Live Wire와 함께 Shut at the Devil은 Motley Crue를 대표하는 명곡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는 음악을 처음 듣기 시작한 게 1980년대 유로팝부터였는데, 당시 제 귀에 쏙 들어왔던 노래가
Culture Club의 Karma Chameleon 이었습니다.
이 앨범은 Culture Club의 통산 2번째 정규음반으로 1983.10.10.에 발매되었지요.
태어나서 구입했던 LP중 2~5번째로 구입했던 음반이 아닐까 기억합니다.
Karma Chameleon은 아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아래 영상을 재생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미국의 악명높은 감옥 알카트라즈를 팀 이름으로 한 Alcatrazz의 데뷔앨범 No Parole from Rock 'N' Roll 입니다.
1983.10.15.에 발매되었네요.
Alcatrazz의 리더는 Rainbow의 보컬리스트였던 Graham Bonnet(정 가운데)이었는데요.
그룹을 결성하고자 괴물 신인 기타리스트를 영입하게 되는데, 그가 또 Yngwie Malsteen(왼쪽에서 두번째)입니다.
위에 소개한 Steeler의 기타리스트로 데뷔하면서, 같은 해 바로 이적해 버렸네요.
발만 찍자마자 밴드를 등지고 다른 밴드로 이적한 이유는,
그가 추앙하던 Deep Purple의 Ritchie Blackmore가 Rainbow에서 Graham Bonnet과 협연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훗날 Yngwie Malsteen은 마찬가지로 Rainbow에서 재적했던 보컬리스트 Joe Lynn Turner를 영입하여 음반을 발표하고,
또 나중에는 Aerosmith의 헌정앨범에 참여하여, Rainbow의 초대 보컬리스트인 Ronnie James Dio와도 협연하게 됩니다.
다음은 Night Ranger의 통산 2번째 정규앨범 Midnight Madness입니다.
발매일은 1983.10.26.이네요.
훌륭한 기타리스트를 둘이나 영입했으면서, 강력한 사운드도 홀딱반할 싱글도 없던..
약간 아쉬운 그룹으로 기억합니다.
다음은 Duran Duran의 통산 3번째 정규음반 Seven and the Ragged Tiger입니다.
1983.11.21. 발매했네요.
처음 팝을 접할 때, A-Ha, Duran Duran, Wham, Modern Talking, Joy 등으로 시작했는데,
사실 너무 어릴때 접하기도 했고 그 당시 정보도 부족해서, 들은 음악 외에는 아는 게 없네요.
다음은 The Law of the Davil's Land 앨범 발표 후 1983.11.21.에 발매한 Loudness의 라이브 앨범 Live-Loud-Alive: Loudness in Tokyo입니다.
전체 런닝타임 75분의 2LP 음반입니다.
저는 어떤 그룹을 처음 접할 때, 정규앨범보다 실황앨범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왜냐면 보통 실황앨범에서는 그 그룹의 히트곡을 메들리로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또 원곡을 편곡하거나 즉흥연주를 넣어 다르게 부르는 경우가 더욱 흥미롭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이 앨범을 좋아합니다.
이 앨범도 정규앨범 War 이후에 같은 해 발매된 U2의 라이브 앨범이네요.
타이틀은 Under a Blood Red Sky. 발매일은 1983.11.21.
구입했는데 미개봉품이라 그냥 안뜯고 보관만 하고 있네요.
오늘 올린 앨범들에 대하여, 작년 말에 포스팅을 계획했고,
글을 올릴 때, 앨범에 대한 감상도 적어 볼 생각으로 모두 들어봤었습니다.
근데 앨범을 다 들은 것도 6개월이란 시간이 지나니, 감상이 전혀 기억이 안나는 상태가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음반은 1983.12.에 발매된 Slayer의 자비없는 데뷔앨범 Show No Mercy 입니다.
자켓부터 뭔가 마이너 하면서 헤비메탈의 날맛을 들려줄 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1983년은 Slayer 뿐만 아니라, Metallica도 데뷔앨범 Kill 'Em All(1983.07.25.)을 발매했습니다.
스레쉬 메탈 부흥이 이때부터 꿈틀거렸다고 생각되네요.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앨범들도 발매된지 40년이나 됐고, 나도 같이 늙고..
여러모로 힘빠지는 상황이네요.
아직도 짱짱한 그 시대 명반들을 들으며 운동이나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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