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트는 미려, 전투 시스템은 초반만 재밌다
도트는 진짜 이쁘다. 비주얼만으로도 초반부는 압도될 정도
그런데 이 도트로 풀어나가는 전투 시스템이 굉장히 불편하다
x키로 타이밍을 맞춰서 패링을 하거나 공격데미지를 늘리는 방식으로 전투를 하는데
이게 느려터진 애니메이션과 스토리 진행에 더불어서 게임 자체를 루즈하게 만듬
게임 템포가 좀 빨랐으면 이 시스템 자체가 단점이진 않았을거임
근데 매 전투마다 x키 띡띡 누르면서 패링하고 때리는 공방을 반복해야 하는데 잡몹 전투 때마다 이러고 있으니 피로가 가중된다
게다가 이 패링과 추가 공격에 실패할 때 리스크가 생각보다 커서 플레이 하는 내내 어느 정도 집중을 유지해야 되는 것도 단점
(유물로 이 단점이 상쇄 가능하긴 한데, 그냥 게임 자체가 느려터져서 보고있는 것도 고통임)
적 몬스터가 스킬을 쓰면 이 스킬을 내가 특정 공격으로 맞춰서 캔슬 시킬 수 있다
지금 예시로 퍼온 이 스샷에선 검 / 망치 / 검이 떠있고 옆에는 작은 숫자로 2라고 떠있다.
지금 저 몬스터가 쓰는 스킬을 캔슬하기 위해선 베기 공격을 2회, 망치 공격을 1회 맞춰야 된다는 뜻이며
앞으로 2턴 뒤에 몬스터가 공격을 한다는 뜻임
기본 평타가 1타고 타이밍 맞춰서 x 버튼을 누르면 2회가 나가니까
몬스터의 패턴을 캔슬하기 위한 최적의 수는 검을 든 캐릭터로 2타 공격을 성공하고 둔기 캐릭터로 공격을 하는 거다
이게 이렇게 상황에 맞게 딱 떨어지면 정말 괜찮은데 문제는 이렇게 괜찮은 상황만 나오는 게임이 아니라는 거임
예시로 들고온 다른 스샷이다
몬스터가 스킬을 시전할 때 캔슬방식은 매 번 랜덤으로 룰렛을 돌려 정해지고
이 때문에 경우에 수에 따라선 아예 캔슬이 불가능한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위의 같은 상황이 뜨면 캔슬은 1마리 이상 할 수 없음
앞으로 1턴 밖에 안남았고, 남은 파티원 2명이 전부 둔기만 쓰기 때문임
또한 내 마나 상태, 이미 턴을 진행한 순서에 따라서도 스킬 캔슬이 불가능한 상황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리고 여담으로 저 생선 새끼들 필살기가 시전 시간을 5초씩 잡아먹기 때문에
저 상황이면 대충 10초 이상 아무것도 못함
이 룰렛 시스템은 보스전을 좀 골아프게 만듬
내가 처음 만나는 보스면 얘가 어떤 방식으로 캔슬을 요구해올지도 알 수 없고
이 룰렛 판정이 랜덤인지 아닌지도 모름 (첫번째 보스는 랜덤 아닌 것 같던데 그 뒤론 모르겠음)
안그래도 마나가 모자라고 속성 요구에 따라선 캔슬 불가능한 상황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보스전을 상대하는 최선의 전략은 평타 후려치면서 기모으다가 보스가 스킬 쓰는 거 보고
그거 캔슬 룰렛에 맞춰서 줘패는 거임
이건 엄밀히 따지면 턴제 전략에 해당한다기 보단 리듬 게임 같은 느낌을 받았음
주객 전도된 느낌도 들더라.
이런 보스전은 내가 보스 패턴에 맞추거나 대비해서 행동하는 게 아니라
내가 보스 패턴 전에는 평타 말곤 행동에 제약을 받는 거잖아
마나도 빡빡하고 속성 공격 기회도 제한된 게임인데
상대가 캔슬 조건으로 뭘 요구할지 모르니까
2. ㅂㅅ 같은 ui
진짜 내가 조금도 이해가 안가서 그러는데
왜 보스 체력이랑 몬스터 체력을 안보여줌?
몬스터 체력은 내가 액세사리 끼면 보여준다고 치자
그냥 보여주면 누가 뒤짐?
걍 몬스터한테 붙여서 보여주면 안되는 거임?
왜 악세사리를 껴도 몬스터 클릭하게 볼 수 있게 만들어놔서 가시성 ↗박게 만든거임???
어떤 백만장자 고아 새끼가 이 게임 후원할 때 ↗같은 요구라도 한거임??
'전 몬스터 체력 몬스터 밑에 그냥 보여주거나 한 번에 보여주는 건 싫으니까
꼭 몬스터 체력 보여주는 악세사리 만들어서 그거 껴야 볼 수 있게 해주시고요
그 아이템 껴도 그냥 보여주면 재미없으니까 꼭 몬스터 클릭해야만 볼 수 있게 해주세요!'
이런거임????
그리고 왜 요리는 한 번에 10개 밖에 못들고 다니는 거야??
어차피 요리 존나게 하라고 개별 컨텐츠에 주인공 일행중 한 명 직업은 요리 전사잖아
왜 이런데서 고전적인 ui를 적용하는 거임???
걍 통 크게 인벤 99개 적용하게 해서 내가 원하는 만큼 요리를 들고다니면 누가 뒤짐???
하다못해 이게 프로그래밍이 어려움??? 수치 쌓는거 99개가 어려워?
게임이 너무 쉬워짐??? 게임이 너무 쉬워지는 거 걱정하는 새끼들이 유물에다가
최대체력 100% + 전투 끝날 때마다 자동회복 같은 거 넣어놨음???
[여기서부터 초반 스포있음]
3. 개↗같은 스토리텔링
시작하자마자 과거 회상 1시간 짜리 박아서 사람 지치게 만들고
매 마을 들어갈 때 마다 스토리 타선이 ㅂㅅ 같음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내가 해본 게임 중에서 스토리텔링에선 최악을 달린다
체인드 에코즈가 애들이 죄다 개성이 뒤져있긴 해도 초반부 스토리 재밌긴 했거든?
이건 걍 스토리가 재미가 없음
지금 항구마을 왔거든?
여기 스토리가 어쩐지 암?
주인공들이 여기서 배를 탄 다음에 꼭 유령선으로 가야한단 말이야?
왠 해적년들이 선원 모집하는데, 자기들이랑 팔씨름해서 이기면 그냥 배 태워주고
아니면 던전가서 물건을 가져와야 된다고 하는 거야
그리고 팔씨름에서 뭔 ↗같은 마법 셔츠? 그런 거 써서 팔씨름을 이기더라?
그리고
"좀 비겁하긴 해도 우리가 이겼으니까 니들은 던전가서 아이템 가져와야 돼!" 이러는데
아니 어차피 배 태워주는 건 지들인데 처음부터 걍 배타고 싶음 물건 가져오라고 하면 되는 거 아님??
팔씨름에서 속임수 써서 이긴 다음에 물건 가져오라고 하는 거나
그냥 배 탈거면 물건 가져오라고 하는 거나
차이가 뭐야
전자든 후자든 내가 걍 씹고 다른 배 탄다고 하면 할 말 없는 거 아님?
↗같이 술수 부려서 팔씨름 이기면 어이쿠! 내가 승부에서 졌네! 하면서 물건을 가져올거라는 발상이
정상인의 발상 맞음?
개띠꺼워서 여기서 잠깐 멈추고 계속할지말지 고민중인데 높은 확률로 안할듯
아니, 이게 왜 90점이 넘냐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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