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와치독스2 (플레이시간 : 약 20시간, 서브미션 몇개하고 엔딩까지 플레이)
오픈월드 게임을 거의 즐겨보지않은 저에게 (그나마 아캄시티,나이트 그리고 위쳐3 아주 조금..?) 처음 접해보는 유비소프트식 오픈월드 게임이였습니다.
해킹이라는 소재와 현실에 가깝게 구현해낸 샌프란시스코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구입하게 된 게임입니다.
- 그래픽
그래픽을 크게 신경쓰지않는 스타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탄이 나오는 그래픽이였습니다.
역시 실사그래픽으로 유명한 유비소프트 게임답게 정말 멋진 샌프란시스코와 현실감 있는 인물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플스판도 제 기준에서 충분히 좋았지만, 이후에 나온 pc판을 보니 풀옵 pc판이 훨씬 좋아보이긴 하더군요.
- 스토리
메인은 그냥 굉장히 무난무난한 스토리입니다. 엔딩마저 큰 임팩트 없이 그냥저냥 당연한듯이 흘러갑니다.
해커 그룹이라기 보단 테러리스트 집단에 가까운 집단, 데드섹에서 활동을 하게 되는데
좀 과장하여 축약하면,
나쁜놈 or 데드섹 도발하는 기업 출현 -> 나쁜놈들 해킹해서 복수하겠다 -> 해킹하려면 제품이 필요해 or 뚫는데 키가 필요해 or 백도어를 숨겨둬야해
-> 본진으로 돌진해서 때려부숨 -> 해킹성공
이 패턴입니다.
개성있는 캐릭터들과 재밌는 구성의 미션들이 이러한 스토리들을 적당히 커버쳐주는 형태입니다.
호레이쇼라는 나름 주요 인물(?)이 도중에 죽긴하지만 애초에 별로 등장하지 않아서 그다지 감정이입은 안됩니다.
어쩐지 서브미션들에서 잘 등장하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렌치가 잡혀갔을 때가 훨씬 몰입이 됐네요.
엔딩이 가까워질수록 시타라가 레이를 갈구면서 뭔가 반전의 떡밥을 던지는거 같지만, 그냥 무난하게 가는 엔딩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저는 억지스러운 반전보다는 차라리 이런 무난한 엔딩이 나았습니다.
- 게임플레이 (싱글)
살아움직이는 도시를 정말 잘 구현해둔 것 같습니다. 프로필, 메세지, 음성통화 해킹들도 정말 흥미로웠고, (많이하다보면 중복이 좀 있긴하지만)
지나가는 시민들과의 상호작용 또한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미션을 하다가도 딴짓을 하게 만들정도로요.
시민들은 플레이어의 행동의 대부분에 반응을합니다.
시민들을 이간질시켜서 싸울수있게 할 수도있고, 경찰을 부르면 죄없는사람은 비교적 순순히 잡혀가고 찔리는게 있는 애들은 반항을 하기도합니다.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에게 유혹을하면 남자가 싸움을 걸기도하고요.
여러가지 앱을 통해 셀카를 찍어서 sns에 올리고, 우버 같은걸로 알바를 하는 것도 꽤 재밌었습니다. 다만 레이싱 종류는 저는 별로였네요.
이 외에 서브미션들은 재미있게 정말 잘 구성되어있습니다. 사람들의 해킹에 대한 판타지를 만족시켜주는 미션들도있고, 게임시스템을 적절히 활용시키는 미션들도있습니다.
그리고 적당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동기를 부여해주기도 합니다.
그에 비해 메인미션은 어느정도 반복적인 패턴입니다. 물론 미션마다 약간씩의 변화를 주기는 하지만, 아주 큰틀은 변하지않는 식이죠.
몇몇 사기성 있는 스킬들과 잠입 플레이 시에 적의 인공지능이 그다지 좋지않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오히려 적당한 난이도가 되서 좋았습니다.
자동차 운전은 더 크루 쪼렙 자동차 운전할때의 느낌?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 게임플레이 (멀티)
멀티 미션은 아직 하나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대신 심리스 멀티플레이는 몇번 플레이 해봤는데요.
미션 중에 이게 뜨면 귀찮아서 무시하게되지만 작정하고 하게되면 꽤 재밌습니다.
특히 해킹하고 숨는쪽이 더 재밌었는데, 몰래 숨어서 자동차해킹을 해서 다른 곳으로 유인하는게 꿀잼이더군요.
싱글플레이할 때는 무기를 거의 쓰지않아서 좋은무기가 없는데, 엔딩도 봤겠다 좋은무기 하나 사서 달려보면 재미있을 것같습니다.
- 총평
메인스토리를 중점적으로 하시고, 해커들의 스토리를 즐기고싶어서 구입할만한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픈월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만족할만한 타이틀이라 생각합니다.
가상의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장난감처럼 자유롭게 다루는 재미가 상당하거든요.
저 또한 엔딩을 봤지만, 아직 즐길거리가 많은 게임인거같아 조만간 다시 잡을것같습니다.
점수 8/10
2. 파이널판타지 15 (플레이시간 : 약 21시간, 서브미션 몇개하고 엔딩까지 플레이, 영문 음성)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는 저에게 생소한 시리즈입니다.
모바일로 파이널판타지1을 잠깐했다가 불편한 조작때문에 접고, 파이널판타지14를 사냥 조금만 해보고 접은 정도가 다입니다.
그래서 파이널판타지15를 오랫동안 기다리지도 않았고, 출시되고 시간이 꽤 지난뒤에 구입을 해서 즐겼습니다.
- 첫인상
메인의 분위기와 음악은 좋았습니다.
근데 그 커다란 용량의 DL을 다운받고도 추가적으로 데이터 복사를 엄청나게 오래하는데 심하게 짜증났습니다.
- 그래픽
중세, 현대 배경에서 볼 수없는 판타지만의 풍경을 잘 그려낸 그래픽인 것 같습니다. 가끔씩 우와 할만한 풍경들이 펼져집니다.
하지만 최신 게임 치고는 부족한 편이고, 그래픽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분들이 거슬릴만한 부분들이 꽤 많은 것같습니다.
대부분 인물들 얼굴묘사도 그냥 인형이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고, 오히려 잠깐씩 등장하는 중장년 캐릭터들의 묘사가 낫다고 느껴졌습니다.
거대한 지형지물들의 텍스쳐도 대충 만든듯한 느낌이 확듭니다. (특히 거신전)
아이템은 모두 파랑색 불빛으로 처리해버려서 뭔가 줍는 맛도없고 미니맵으로 구분해야되고 찾기도힘들었습니다.
- 스토리
일단 본편을 보기전에 사전에 봐야하는 것이 있다는 것 자체가 어이가없었습니다.
그것도 돈내고 봐야하는 영화로 말이죠. 브라더후드는 보지않았고 킹스글레이브만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킹스글레이브는 기대 이상의 영화였습니다. 돈 값 그 이상을 했다고 느꼈구요.
세계관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느낌이였습니다.
2시간이라는 길지않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조연 하나하나까지 기억에 남는 영화는 오랜만이였던것같습니다.
하지만 파판15 본편의 스토리는 심할정도로 빈약합니다. 가면갈수록 나아질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가면갈수록 실망합니다.
초반에는 킹스글레이브와 거의 동시간대에 일어나는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킹스글레이브 영화의 사건들은 거의 묘사되지않으며
신문, 라디오, 캐릭터들의 대사로 처리됩니다. 킹스글레이브의 장면들도 나오지만 사실상 스토리 전달은 거의하지 않습니다.
뭐 그때까지는 킹스글레이브는 녹티스 일행의 스토리와 완전히 별개라서 그렇다고 할수도있습니다.(녹티스의 아버지가 죽고 나라가 멸망하지만..)
하지만 챕터를 진행하면 진행할 수록 파판15 자체의 오리지널 스토리 자체도 그렇게 진행시켜버립니다.
컷씬조차도 비약이 많고 스토리를 제대로 전달하지않으며, 게임 중 일어나는 주요사건들 역시 라디오, 신문, 동료의 대사로 처리해버립니다.
챕터 사이사이에도 텀이 굉장히 큰데 그냥 챕터 로딩화면의 몇줄로 때워버리구요.
글라디올러스와 이그니스 dlc 팔아먹을려는 파트는 너무 유명하니 따로 얘기할가치도없습니다.
컷씬이나 미션으로 스토리진행을하거나 플레이타임을 늘릴 생각은 안하고 자동차, 기차 등 이동시간을 늘려서 이 모든걸 다 때워버립니다.
기차에서 자유시간을 주고 돌아다니라는 것에서 이 꼼수가 너무 대놓고 보여서 괘씸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짠하기는 하지만 뜬금없이 영화에선 이민자로 구성되어있던 킹스글레이브의 복장을 당연히 이 때 입어야한다는 듯이 입고 들어가는 부분이 좀 이해가안됐고,
녹티스가 운명을 받아들이고 죽을때도 그냥 불쌍하기만했지 닉스가 죽을때의 그 장엄함과 멋있음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루나나 녹티스나 운명대로 죽어버리는데, 킹스글레이브에서 글라우카가 루나한테 운명에 대해서 어쩌구한 대사 그대로 됐네요.
스탭롤이 뜨고 녹티스가 난 너희들이 좋아. 이런 남자끼리는 하기 힘든 대사를 하던데
그나마 영어음성으로 해서그런지 그냥 너희들이 최고야 하고 끝내더라구요.
-캐릭터
처음에는 사실 캐릭터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었습니다,
주인공일행 중에 딱히 몰입할만한 매력적인 캐릭터도 없었을뿐만아니라
플레이 영상을 보니 전형적인 호빠캐릭터들인 주인공일행중에서도 프롬프토 얘가 너무 깝치는게 게임하다보면 빡칠거같더라구요.
근데 게임을 해보면 생각보다 덜 튀었고, 스킬 데미지도 좋아서 제일 많이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운전할때 사진찍자하는거 너무 빡치고,
밤에 사진찍자해서 수락했더니 사진 잘 안나온다고 낮에 찍자할때 개빡쳤습니다.
이그니스는 영문판 기준 대사가 거의 'Indeed' 밖에없었고, 운전셔틀 요리셔틀에 그나마 호감이였는데 갑자기 눈을 잃더니 얘 때문에 이동제한 받는 퀘스트 땜에 빡쳤고
글라디올러스 얘는 분노조절장애인지 갑자기 화내고 갑자기 멱살잡고 갑자기 어딘가로 떠나는데 뭐하는 놈인지 모르겠더군요.
파판15가 특이한게 젊은캐릭터들보다 중장년층의 캐릭터들이 오히려 머리도 굉장히 깔끔하고 멋있는데
파판15는 서브퀘가 빈약해서 그런지 이들의 등장 비중이 너무적습니다. 특히 코르 장군 멋있었는데..
만약에 파판15 등장인물로 자유롭게 파티를 짤 수 있다면 녹티스 일행중에 남아있는 놈은 없을것같습니다.
- 오픈필드와 템파밍
우선 절대 오픈월드 플레이를 기대하고 사면 안됩니다. 개발자도 오픈월드 대신 오픈필드라는 용어를 썼다더군요.
여행다니는 느낌?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긴 이동시간과 빠른 이동시의 심각한 로딩타임 때문에 필드를 돌아다니기 싫습니다.
그리고 템파밍의 재미가 없어서 풍경 감상과 퀘스트 외에 굳이 던전탐험을 하거나 맵을 돌아다닐 필요성도 안느껴졌습니다.
낄수있는 템이 무기류와 악세사리밖에없는데, 무기류는 결국 쓰던것만 쓰는게 편하고, 악세사리는 제가 엔딩까지 주웠던 템들은 다 한가지 스탯만올려줍니다.
예를 들어 체력을 올려주는 템은 체력만 올려주고, 총기류 데미지를 낮춰주는 템은 총기류 데미지만 낮춰줍니다. 그리고 이런템들만 잔뜩나옵니다.
상황에 따라 바꿔끼라는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전부다 체력템 끼고 달렸습니다. 나중에는 템주워도 확인하기도 싫더군요.
초코보로 비교적 이동을 쾌적하게 할수있지만 이것마저도 어딘가 걸리는 지형이 너무많고 대부분의 필드도 텅텅 비어있습니다.
npc들은 마을에만 있고, 대부분의 상호작용은 없습니다.
퀘스트를 주는 npc들도 배경스토리는 거의없고 그냥 내가 할일이지만 너가 좀해줘 이런식의 얘기만 합니다. 한 npc에서 반복적인 퀘스트를 하면 이 대사들도 잘안하구요.
개구리 퀘스트주는 npc는 영어음성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깝치고 하는 말도 재수없어서 걍 안했습니다. 이 퀘스트 받기전까지는 서브퀘스트도 하나하나 다했었는데
저 npc 만나고부터는 그냥 메인만 달렸습니다.
- 서브퀘스트
서브퀘스트는 전체적으로 고역이였는데, 서브퀘스트는 싱글 rpg임에도 불구하고 mmorpg의 퀘스트처럼 줍니다. 오히려 mmo보다 빈약하고 열화된 퀘스트들이였습니다.
mmo에서야 다른사람과 소통도하고 성장해서 멀티플레이를 하는 맛이 있으니까 이런 노가다를 하는건데, 파판은 그러한 목적도 없으면서
서브퀘스트의 설명은 와우 서브퀘스트 설명보다 짧으며 한 마을에서 나오는 퀘스트라도 모두 다른 목적지를 가지고 있거나 토벌퀘스트는 중복수락이 안되서
한번에 여러 퀘스트를 동시에 깨는게 불가능하며, 밤이라는 시스템 때문에 퀘스트 두세개깨면 또 잠자러 가야합니다.
와우처럼 특정 마을에서 퀘스트를 쭉받아서 한번에 깨고 마을 졸업을 하는 개념이없고,
이미 지나친 마을에서도 퀘스트가 다시 등장해서 길을 다시 돌아가야할 수 있으며, 주는 퀘스트만 깼는데도 렙업을 갑작스럽게 엄청 해버려서 받아뒀던
낮은 레벨의 서브퀘스트들은 깼더니 보상이 짜서 더 하기 싫어집니다. 재미는 전혀 신경안쓴 그냥 플레이타임 늘리려는 꼼수로 보입니다.
- 전투와 보스전
일반적인 전투는 꽤 재밌긴한데, 딱히 깊이가 있는것같지는 않습니다. 하면할수록 늘지만 어느정도 늘고나면 더 늘데가 없는? 그런 느낌입니다.
마법과 무기변경으로 전략적인 전투를 만들려고했던것같은데 이는 정말 미미해서 특별한 전투아니면 신경쓸일이 없습니다.
보스전이 제가 해본 게임중에서 탑에 들정도로 재미없었는데, 거신전은 그냥 qte 잘누르고 마지막에 주먹만 뚜까패는게 끝이고
레비아탄도 그냥 1페이즈때 쉬프트만 계속하다가 2페이즈는 공격버튼만 누르고 있는 노가다이고,
이프리트는 제가 비교적 낮은 레벨에가서 그런지 맞으면 한두방에 뻗었었는데,
피통은 레비아탄급이라서 공격버튼만 누르다가 눈이감겨서 원펀치 맞고 죽고 처음부터 다시하고 그랬습니다.
아딘은 1페이즈는 그냥 마법 제일쎈거 조합해서 3방 맞추니까 바로 2페이즈 넘어가더군요. 2페이즈는 갑자기 설명도없이 공중전으로 바뀌는데 어버버하다가 여기서 몇번 죽었습니다. 아딘에서 죽으면 왕궁밖에서 부활시켜주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거쳐야되는 과정이있는데
1. 큰몹 두마리가 지키고있는 입구 거쳐서 왕궁에 다시 걸어들어가야하고
2. 엘리베이터 버튼눌러서타고, 엘리베이터가 도착할때까지 기다려야되고
3. 올라가서 사진 고르는거 대화스킵도 안되고 대화 다들으면서 사진 다시 골라야되고
4. 아딘 대화 스킵하고, 아딘있는 곳으로 쉬프트
이 과정 다시 다 해야하는데 할때마다 이 부분 만든놈 때려죽이고싶었습니다.
- 총평
전체적으로 까는 내용이많았지만, 하는 동안에는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몰입해서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엔딩까지 진행할 수 있었기도하구요.
문제는 게임 속에서 느껴지는 개발진들의 꼼수 때문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당장 플레이타임을 늘리기 위한 꼼수로
긴 이동시간, 기차 이동 중 산책 미션, 끔찍한 퀘스트 동선, 토벌퀘스트 중복 수락 불가를 집어넣었으며,
컷씬과 스토리 연출을 줄이기위해
역시나 긴 이동시간을 이용한 캐릭터 대화, 기차 이동 중 산책미션, 챕터 로딩 스크린을 통한 스토리 전달
또는 아예 dlc를 위해 생략을 해버린 것이 너무 컸습니다.
제작기간이 10년이고 (그 사이에 몇번을 갈아엎었던 회사 내부사정이 있었던 그런것까지 소비자가 이해해줘야할 이유는 없다고봅니다.)
다른게임보다 근소하게 비싼 거의 7만원짜리 게임에서 이러한 꼼수들이 눈에 보인다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rpg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히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이지만, 풀프라이스를 주고 사라고 권하기는 힘든 게임입니다.
점수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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