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드림. 가상현실 속 악마와 싸우는 디버거들의 생존을 그린 액션게임
이 게임의 존재를 처음 알게된 건 최근입니다. 슈퍼패미콤 현역 시절엔 사실 너무 마이너한 작품이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즐기지 않았던 게임이었죠.
그러다가, 최근 제가 좋아하는 PC엔진 '천사의 시'를 비롯해 많은 게임에 깊숙히 관여했던 '니시 켄이치'(Nishi Kenichi) 상이 시나리오 및 디렉터를 맡았던 본 작품. 그것을 알게되고나서 흥미를 가지게되었죠.
'니시 켄이치'상은 시나리오 작가겸 아르바이트로 '몽환전사 바리스'등의 주옥같은 작품을 많이 남겼던 'TELENET JAPAN'에 입사한 이후. '천사의 시' 개발에 관여했었습니다.
이후, 슈퍼마리오RPG를 만든 스퀘어(현재 스퀘어에닉스)멤버들과 LOVEdeLIC이라는 회사를 공동 창업 후 'MOON','LACK OF LOVE'같은 정말 예술같은 작품을 만든 분입니다.
제가 이분을 좋아하게된 것도 '천사의 시'에 관여했고, 시나리오를 쓰는 분이라는 것외에 'LOVEdeLIC' 시절의 게임들이 너무 좋기때문이기도합니다.
그런 이분이 슈퍼패미콤 시절에 디렉터를 맡았던 게임이라니...당연히 관심이 생길 수 밖에 없었죠.
자, 니시 켄이치상의 모습을 한번 여기서 볼까요...
↓↓바로 이분 !!!↓↓
[사진출처: Route24 홈페이지, Route24는 현재 니시 켄이치상이 운영하는 게임개발사입니다. ]
그럼 이분이 만든 슈퍼패미콤 사이킥 횡스크롤 액션게임 '사이코드림' 한번 팩키지부터 게임내용까지 한번 훑어보겠습니다.
본 게임의 특징을 잘나타낸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느낌이드는 팩키지와 매뉴얼에 그려진 묘령의 소녀입니다.
이 특징을 알려면 역시 게임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알아야겠지요.
게임의 스토리를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인간의 정신을 제어하여 가상의 게임세계와 연결시켜 즐기는 전뇌형 유희가 유행하게됩니다.
젊은층이 즐기던 그 유희는 'D무비'라고 불리었는데요..
'D무비'라는 유희를 즐기는동안 가수면상태에 빠진 많은 젊은이들이 그 꿈과같은 유희의 공간 속에 스스로 남아. 현실로 돌아오지 않아 혼수상태에 빠지는 이들이 많아집니다.
그 당시 이런 젊은이들을 싱커라고 불렀습니다. (잠수하다의 Sink와같이..푹 빠져서 현실로 돌아오지 않는 자들을 일컫는 것입니다. )
싱커들이 점점 늘어나자 위기를 느낀 공안4과는 속칭'다이아몬드의 개'라는 별도 전담팀을 만들고, D무비에 내성을 지닌 특수한 사람들을 채용, '디버거'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그들을 싱커들의 꿈속에 파견. 꿈 속에 빠져 현실 속에서 죽을 위험에 빠진 싱커들을 끌고 나오는 역할을 맡기게됩니다.
바로 이 게임은 그 '디버거' 2명 료우와 마리아가 저 매뉴얼에 그려진 싱커 '유우키 샤아카'(고등학교 1년생)를 구하기위해 그녀가 빠진 'D무비' 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생존이 걸린 24시간동안의 구조작업을 그리고 있습니다.
굉장히 독특한 느낌이죠. 25년전에 나온 게임으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설정입니다. 여러가지 영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느낌도 있구요.
당연히 제가 직접 니시 켄이치상과 직접 인터뷰를 해본 적은 없지만...왠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 '엑시스텐즈'가 생각납니다.
물론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엑시스텐즈'는 1999년에 개봉했으니 본 게임과의 연관성은 적겠지만. 이런 느낌의 세계관을 상상해왔던 저로선 현재 즐기면서 이 영화와의 접점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자, 그럼 엔딩까지 달리면서 몇장으로 남긴 플레이 스크린샷으로 게임에대한 느낌을 설명하겠습니다.
주인공 료우는 검사로 나옵니다만, 본 게임에서 풀 파워업을하면 마치 채찍을 휘두르는 느낌으로 전방위 공격을합니다.
이 게임은 파워업을 빔계열과 칼계열로 두가지를 섞어서 본인의 취향대로 파워업을 할 수 있는데. 저는 빔과 칼을 함께쓰는 방식으로 풀파워업을하는게 게임을 풀어나가는데 유리하더군요.
풀파워업한 느낌은 아래 제가 플레이하면서 짤막히 찍어놓은 영상을 보시면 됩니다.
굉장히 정신없이 돌아가지만, 이 정도로 꼼꼼히 막아도 상당히 난이도가 있더군요. 일단 적들이 쓰는 총알과 피하기가 상당히 어렵고, 보스는 대부분 거대하기때문에 피탄 판정을 알아도 피할 때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무조건 풀파워업으로 보스에게 가는게 최고이고, 최악의 상황이라도 기본 공격으로 열심히 패턴별로 공격하면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다만, 무수한 컨티뉴와 시간의 희생이..;;)
게임 자체가 사야카양이 접속된 D무비 '폐도물어' 안에서 그 영화와 같은 콘텐츠의 트랙을 거슬러 올라가는 구성으로 되어있다보니. 한 스테이지 스테이지가 연계점이 있지는 않습니다.
한 스테이지 (트랙)을 클리어할 때마다 사야카양이 빨리 본인을 구하러 오라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미가 있을지 모를 묘한 분위기로 등장합니다.
스테이지가 거듭될 수록 스테이지 기믹이 조금씩 변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판 이전, 고속도로 스테이지와 본 스크린샷의 건물 스테이지가 조금 까다로웠습니다.
낙사 자체는 없지만, 파워업되지않은 상황에서는 사방팔방에서 적들이 몰려들어오니 단방향 공격으로 이래저래 돌아가면서 공방을해야하니 좀 난감했죠.
개인적으로 가장 싫었던 보스. 메뚜기(?). 으..정말 보스 직전에 파워업이 없어져서 (피탄상태에 따라 파워업 효과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기본 공격으로 어찌저찌 깼습니다. 패턴은 단순한데 마구잡이로 돌진하는 녀석이라서..;;;
드디어 스테이지5끝.
사야카양의 꿈 속의 끝. 그리고 그녀가 정말 이 꿈속에서 안 나오려는 것인지 진의를 알 수 있는 마지막 스테이지 직전. 심호흡을 가다듬어 봅니다.
짜잔 마지막 보스.....역시 사야카양을 본인안에 가두어 두었군요. 그녀의 의지와 상관없이...잡혀있었군요!
이 나쁜 악마...디버거의 힘으로 너를 처단하겠다!
드디어 클리어! 천신만고 끝에 보스를 물리치고 드디어 사야카양과의 만남입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마지막 보스의 패턴이라던지...사야카양의 정체. 그리고 이후 전개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대망의 엔딩이 끝나고나서, 스탭롤 마지막 즈음에 본 게임의 디렉터 '니시 켄이치'상이 등장합니다.
마지막 마무리하고 받은 느낌은 꽤 괜찮은 느낌이었고, 바리스의 카피캣보다는 좀 독특한 느낌의 사이킥 액션 스릴러영화를 한편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 깨고나니..저 게임 표지의 물거품같은 느낌의 게임로고가 왜 그런지 절감되더군요.
스포일러가 있기때문에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 게임....최근들어 일부 일본 레트로 게이머들에게 다시 조명받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굉장히 우연한 계기로 제가 좋아하는 분의 디렉팅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플레이했지만, 앞으로 가끔씩 플레이하면서 독특한 세계관을 체감할만한 게임이 될 것 같네요~
P.S : 참고로 본 게임의 제작사 일본 텔레네트는 결국 2000년대 중반 도산하는데..글쎄..자사 IP중 최고 인기였던 바리스를 그만..바리스X라는 이름으로..(생략). 참 아쉬운 회사입니다. 바리스외에도 정말 수많은 명작으로 90년대 제게는 인상깊은 제작사였는데 말이죠. 쩝.
다들 행복한 밤되세요~!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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