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에 90년대를 대표하는 히어로였던 로보캅의 신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점점 고도화 되어가는 하이테크놀러지 범죄에 대항하기 위해 경찰들도 과학의 힘으로 무장하고
범죄와 맞서 싸운다는 설정은 사실 로보캅 이전에도 많이 있었던 이야기인데,
이번에 소개할 세가의 메가드라이브용 액션 게임인 사이버 폴리스 ESWAT도
바로 그런 파워드 슈츠를 입은 무장경찰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액션 활극 중 하나였죠.^^;
원래는 아케이드 게임이었다가 1990년에 메가드라이브로 이식되었던 사이버 폴리스 ESWAT.
아케이드판은 2인 동시 플레이를 지원했었지만, 메가드라이브로 이식되면서 1인용이 되어버렸는데,
플레이어 인수만 줄어든 것이 아니고 게임성 자체도 아케이드판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 되었습니다.
알기 쉽게 예를 들자면 시노비(1987)가 슈퍼 시노비가 되면서 바뀐 그런 느낌??
참으로 80년대 말~90년대 초스러운 쌈마이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뒷표지.
[질풍노도 필살의 사이버 액션! 울어라! 파이어! 불타올라라 정의의 불꽃!]
...손발이 오글오글거리는 건 저뿐일까요.^^:
일전에 올렸던 메가드라이브판 아웃 런과 함께 구입했던 타이틀입니다.
상태는 이쪽도 20여년 전 게임 맞나 싶을 정도로 좋은 편..^^:
본편의 배경은 일단 20XX년이지만 ESWAT는 이 당시 꽤 유명했는지, 2131년에 출간된 '범죄와 정의의 역사'란 책에
대범죄 엑스퍼트 집단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이 당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파워드 슈츠등의 무기들을 제외한 생활상은
8, 90년대의 그것과 별 차이가 없었던 것처럼 본편의 주인공의 복식이라던가 기본 무장들은
1980년대의 미국 경찰의 그것을 베이스로 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판 ESWAT 광고.
왠지 어디서 많이 본 남자들이 왼쪽 페이지에 보이시죠?
다른 캐릭터들은 긴가민가 하지만, 맨 위의 흑인 남성은 딱 봐도 베버리힐즈 캅 에디 머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서기 20XX년.
점차 거대화, 흉포화되는 범죄에 대항하기 위해 메가로L시티에선 일명 ICE(Individual Combat Equipment)라 불리는
강화복을 입고 강력범죄를 전담하는 장갑기동경찰 ESWAT(ENHANCED SPECIAL WEAPONS AND TACTICS)를
신설하게 되고, ESWAT는 혁혁한 공을 세우면서 한동안 메가로L시티의 범죄율을 억제하는데 큰 역할을 해내게 된다.
하지만 그로부터 반세기 뒤..
ESWAT의 활약으로 인해서 입지가 줄어든 범죄자들은 자신들의 힘을 하나로 합쳐 EYE라 불리는
거대 범죄 신디게이트를 구축하고 ESWAT와 피로 피를 씻는 항쟁을 시작하게 된다.
이 거대조직 EYE에 대항해서 ESWAT는 성능이 노후화된 ICE를 개량한 신형 슈트인 NEW ICE를 현장에 투입하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이 암흑의 시대에 목숨을 걸고 거대한 악에 맞서 싸운 1명의 ESWAT 대원의 활약상을 기록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참 심플하다 못해 약간 진부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스토리라인이 약간 걸리긴 하지만,
이 당시 액션게임들의 배경 스토리는 어디까지나 스테이크에 딸려 나오는 파셀리처럼 곁다리에 불과 했고,
주로 게임 그 자체에 집중을 했었기에 그리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암튼 경찰인 주인공이 파워드슈트를 입고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서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걸 보면
아마 열의 아홉은 이 당시 큰 화제였던 영화 로보캅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몇몇 오락실에선 ESWAT가 기동 중인 캐비넷 위에 떡 하니 [로보캅]이라 적어놓은 곳도 있었고...^^;
기본적인 조작방법은 초창기 메가드라이브 게임들이 다 그랬듯이 심플하기 그지 없습니다.
ICE를 입지 않은 상태에선 A, C버튼으로 점프, B버튼으로 총질인데,
C버튼은 NEW ICE를 입으면 용도가 무기 선택용으로 바뀌게 됩니다.
본편의 주인공인 듀크 오다는 초대 ESWAT였지만 EYE에 의해 살해당한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ESWAT가 된,
이 당시 자주 볼 수 있었던 스테레오 타입의 주인공입니다.
처음에 게임을 시작하면 파트너도 없이 혼자서 특정 인물을 체포해야 하는데, 한 명씩 체포할 때마다
캡틴-치프-ESWAT로 진급하게되고 ESWAT등급이 되면 신형 슈트인 NEW ICE를 입고 현장에 투입되게 되죠.^^:
NEW ICE의 무기는 통상탄인 슛과 슛이 파워업한 슈퍼, 로켓런처, 플라즈마 캐논,
그리고 본편 최강의 무기인 파이어가 있습니다.
화력은 뛰어나지만, 튼실해 보이는 것과 달리 의외로 적들의 공격을 받다보면 쉽게 박살나는 것이
NEW ICE의 방어력은 공격력에 비해 그리 높은 편이 아닌 듯...--;
무조건 총질만 하고 습득한 아이템에 따라서 특수무기가 달라지던 아케이드판과 비교해보면,
좀 더 콘솔판에 걸맞게 개량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케이드 판에선 이렇다 할 스토리가 별로 없었는데, 메가드라이브판은 아케이드판과 비슷하면서도
은근히 다른 부분도 꽤 많습니다.
제작팀이 시노비 시리즈의 그 팀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왠지 시노비 시리즈의 그 느낌이 곳곳에서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담이지만 미국 쪽에서도 이 작품을 기억하는 양덕이 있었는지, 이렇게 자작 피규어를 만든 경우도 있다더군요.
정말 덕중의 덕은 양덕이 결코 틀린 말은 아닌 듯..^^: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사이버 폴리스 액션물 게임으로는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선 몇 안 되는 수작이었던
사이버 폴리스 ESWAT의 메가드라이브판 오픈케이스였습니다.^^:
요즘엔 좀 이렇게 근미래, 파워드 슈트, 범죄액션을 키워드로 한 액션 게임 좀 안 나와주려나요.
-TO BE BO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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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이 도시의 평화는 내가 지킨다! 사이버 폴리스 ESWAT.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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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하고 싸우면 이쪽이 100% 집니다. 보기엔 튼실해보이지만 의외로 장갑이 물장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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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질보다 발차기가 더 위력있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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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 아케이드 기판들은 가정용 게임기가 결코 넘볼 수 없는 그런 사양들이었습니다. 그나마 아케이드 기판을 따라잡기 시작한 것이 플스, 새턴시절이고(그나마 이 때도 몇몇 작품들을 제외하곤 다운 이식이었고..), 드림캐스트 시절부터 아케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시작했죠. 지금이야 게임쇼하면 E3와 TGS지만 오락실게임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엔 봄의 AOU, 가을의 AM쇼가 최고의 게임쇼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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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기판의 PC 베이스화의 본격적 시발점인 것이 의외로 한국 회사들이었습니다. 특히 Ez2DJ가 윈도우 베이스로, Pump it Up이 부두 기반 임베디드 OS로 각자 고가의 독자 기판을 고집하던 일본 회사들 기판이 못내던 그래픽 성능을 PC 조립품을 기반으로 저렴하게 구성하여 그래픽과 이펙트 퀄리티로 밀어붙여 시장을 장악한 것이 아케이드 역사에 큰 전환점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일본 회사들이 PC 쓴 것을 다 비웃고 기판 설계 능력 없다고 비하했고, 국내에서도 PC나 윈도우의 안정성에 의구심을 가지고 비관적으로 봤습니다만, 결국 이 시도들이 안정화가 되었고, 일본 회사들도 각자 PC 베이스 기판을 도입하게 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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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아케이드 게임 기판은 가정용 PC나 콘솔에 비해 넘사벽의 성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넘사벽을 넘어 안드로메다로 갑니다. 그래서 일반 가정에서는 꿈도 못꾸고 업소에서나 구경할 수 있었죠. 우리 나라 오락실은 정품 기판은 너무 비싸서 상당 부분 불법 복제 기판이었구요. 3D 격투 게임의 시초인 버추어파이터1 정품 기판이 발매 초기 1억 가까이 했습니다. 철권도 버파 반값이라지만 수천만원을 넘어갔구요. 콘솔이 오락실 기판의 사양을 따라잡고, PC가 넘사벽으로 사양이 좋아지고, 요즘은 오락실 기판도 거의 PC 베이스인 세상인지라, 예전처럼 당대의 최고 그래픽을 보려면 오락실에 가야할 필요가 없어져서 오락실이 쇠퇴하게된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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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아케이드 게임 기판은 가정용 PC나 콘솔에 비해 넘사벽의 성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넘사벽을 넘어 안드로메다로 갑니다. 그래서 일반 가정에서는 꿈도 못꾸고 업소에서나 구경할 수 있었죠. 우리 나라 오락실은 정품 기판은 너무 비싸서 상당 부분 불법 복제 기판이었구요. 3D 격투 게임의 시초인 버추어파이터1 정품 기판이 발매 초기 1억 가까이 했습니다. 철권도 버파 반값이라지만 수천만원을 넘어갔구요. 콘솔이 오락실 기판의 사양을 따라잡고, PC가 넘사벽으로 사양이 좋아지고, 요즘은 오락실 기판도 거의 PC 베이스인 세상인지라, 예전처럼 당대의 최고 그래픽을 보려면 오락실에 가야할 필요가 없어져서 오락실이 쇠퇴하게된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 13.12.02 17: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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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기판의 PC 베이스화의 본격적 시발점인 것이 의외로 한국 회사들이었습니다. 특히 Ez2DJ가 윈도우 베이스로, Pump it Up이 부두 기반 임베디드 OS로 각자 고가의 독자 기판을 고집하던 일본 회사들 기판이 못내던 그래픽 성능을 PC 조립품을 기반으로 저렴하게 구성하여 그래픽과 이펙트 퀄리티로 밀어붙여 시장을 장악한 것이 아케이드 역사에 큰 전환점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일본 회사들이 PC 쓴 것을 다 비웃고 기판 설계 능력 없다고 비하했고, 국내에서도 PC나 윈도우의 안정성에 의구심을 가지고 비관적으로 봤습니다만, 결국 이 시도들이 안정화가 되었고, 일본 회사들도 각자 PC 베이스 기판을 도입하게 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 13.12.02 17: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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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질보다 발차기가 더 위력있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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