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자들이 치앙라이 가는 이유중 하나가, 태국,미얀마,라오스 세나라 땅을 메콩강 사이로
볼수 있는 골든트라이앵글 국경지역 둘러보는건데요. 한번 가봤습니다.
육로로 태국에서 라오스 들어가려면 국경도시 농카이나 치앙콩으로 해서 가는게 일반적인데요.
골든트라이앵글의 치앙센 출입국사무소 통과해서 가는 방법도 있더군요.
치앙라이에서 지내다가 최북단 메사이(maesai) 국경지역까지 갔어요. 국경넘어가면, 미얀마죠.
태국쪽 메사이 출입국 통과하고 다리건너 미얀마 타칠렉 출입국에 여권도 맡기고, 10불 혹은 500밧 내고
국경도시 타칠렉(Tachileck)을 둘러보고 오는거죠.
여기 국경도시가 취업사기, 보이스피싱, 인신매매로 한국인 19명이 감금됬다가 풀려났다는 그곳이죠.
태국쪽 메사이 이미그레이션에 가서 물어보니, 앞으로 6개월간 외국인 출국이 안된다는군요.
이유를 물어보니 자기들도 모르겠답니다. 아마 이번 감금사건과 관련이 있는것 같기도 하군요.
메사이 국경근처에 있는 파란색 썽태우 합승택시가 일요일이라서, 정기편 운행 안하니
씁루악(Sop Ruak)지역, 골든트라이앵글까지 500밧 달라고 하더라구요. 국경에서 반대로 쭉 더
내려오다가 만난 오토바이기사와 400밧에 골든 트라이앵글 갔다가, 인근도시 치앙센까지
가기로 쇼당 봤습니다. 오토바이기사가 센스있게 사진도 잘 찍어주고 좋았어요. 운전기사겸 사진기사 ^^
이곳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오랜기간 동안 실질적인 실권자는 ㅁㅇ왕 쿤사였다고 하는군요.
막강한 자금력으로 그의 군대는 2개 사단급 2만명 정도였다는데, 대공미사일까지 가지고 있었다네요.
쿤사는 죽었지만, 지금도 ㅁㅇ밀매는 성행한다고 합니다. 이지역 가난과 관련이 있겠죠.
치앙센에 와서 호텔 잡고 나와서 걸어보니, 아담한 작은 소도시네요.
치앙센 시장쪽에 가면 치앙라이 가는 정기버스도 06:00~14:30까지 한시간 간격으로 있습니다.
메콩강 주변으로 먹거리 야시장이 열리는데, 저녁에 가볼만 합니다.
치앙센에서 이틀 쉬다가, 다시 씁루악(골든트라이앵글)에 있는 치앙센 이미그레이션에서
출국비자 받고 보트타러 갔는데, 카지노 보트가 대기하고 있더라구요.
보트타고 메콩강 넘어서, 라오스쪽 골든트라이앵글 이미그레이션까지 갔습니다.
수월하게 라오스 입국심사 통과하고 보케오주 똔흥(Tonpheung)지역에 들어왔습니다.
현지인한테 물어보니 이지역을 똔흥이라고 발음하더라구요.
여기에 Golden Triangle Special Economic Zone (GT-SEZ) 이라는 경제특구가 있죠.
골든트라이앵글 출입국사무소에서 입국수속 마치고, 셔틀타고 경제특구 중심가쪽으로 이동했어요.
지금 이곳 실권자는 킹스로만스 카지노 소유주인 자오웨이(Zhao Wei)입니다. 중국갱이죠.
홍콩소재 킹스로만스 그룹도 소유하고 있고, 중국, 미얀마 국경도시인 몽라에서도 카지노를 운영했었군요.
자오웨이는 오래전에 라오스정부와 99년간 임대계약을 맺고, 이 지역을 경제특구로 건설하기 시작했죠.
이곳 경제특구지역은 법적으로 라오스 영토이긴한데, 사실상 중국땅입니다. 중국, 라오스정부에서도 이권이
전부 얽혀있어 자오웨이의 불법적인 사업들까지도 지원해주거나 묵인해 줍니다.
라오스에서 이곳 경제특구에 들어오려면 검문도 하고 출입통제도 받는 특별구역이기도 하죠.
방대한 지역인데 여기저기 수십군데에서 아직도 한참 대규모 공사중이더군요. 국경지역의 먹고살기 힘든
미얀마인들이 많이 넘어와서 헐값에 건설일 하는것 같더라구요.
킹스로만스 카지노에 들어가서 구경도 하고, 그 건물 안에 은행이 있어서, 거기서 환전했어요.
미화 100불당 200만낍 넘게 받았던것 같아요.
차이나타운 도심지 구경도 하다가, 라오스 입국비자는 받았겠다, 훼이싸이(Huay Xai)까지 이동하려구
하는데, 교통편을 모르겠어요. 검색해 봐도 이지역은 대중교통도 안나오고, 아무런 정보가 없어요.
일단 훼이싸이 방향으로 도심지 구경도 하면서 계속 걸어갑니다.
경제특구 검문소까지 갔는데, 관할 군인들한테 여권검사도 받고 통과했습니다.
훼이싸이까지 길에서 히치하이킹하려는데, 인상이 안좋아서 그런지 아무도 차를 안세워주네요. ㅋㅋ
일단 대책없이 아무 생각없이, 계속 걸어갑니다. 똔흥 구시가지까지 가서도 한참 더 걸어갑니다.
가다가 여러사람한테 훼이싸이 가는 교통편을 물어보는데, 잘 모르더라구요.
로컬호텔이 하나 보여서 들어가려다가, 그 호텔앞 가게에서 콜라 사서 마시면서 사정이야기 해봤더니,
그 호텔겸 가게 주인딸 같던데, 토요타 트럭 좋은거 가리키면서 본인차인데, 중국돈 400위안에
태워주겠답니다. 흥정하는중에, 길에 썽태우로 개조한 트럭한대가 짐을 가득 실고, 현지인 젊은이들
풀로 태워서 가고 있는데, 그 트럭을 세우더라구요. 애네들이 다 같은 일행들인데, 이 트럭을
훼이싸이까지 전세내고 타고 가나봐요. 물어보니 훼이싸이 터미널 가는길이랍니다. ㅎㅎ
가게 주인딸에게 정말 고맙다고 악수도 하고 인사도 하고, 진심,, 너무 고맙더군요. 땡큐 연발!!
일단 트럭에 올라타긴했는데, 배낭매고 트럭 뒷쪽에 매달려서 산길을 거의 두세시간정도? 죽는줄 알았어요.
여기도 공안검문소 하나 지나는데, 자국민들은 가방까지 전부 열어보고 빡세게 검사하더라구요.
훼이싸이에 도착후, 같이 탔던 일행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기사가 15만낍 달라길래 두말않고 줬어요.
터미널에서 우측에 큰길가로 나와, 또 우측으로 쭉 걸어가니 큰 호텔 하나가 보이더라구요.
체크인하고 들어가서 완전히 뻗어버렸습니다. 저녁에 산책 나와서 둘러보고 식사하긴 했죠.
아침에는 메뉴판에서 식사를 고를수 있게 해주고, 라오스식 식사도 한끼 제공해 주더라구요.
전날 예약한 VIP버스를 타려구 터미널에 갔는데 차가 변경됬다고 하네요. 미니밴타고 루앙프라방까지 가는데,
진짜 빡쎄네요. 장장 14시간 아흔아홉구비 산넘고, 산넘어~~~ 커브틀때 계속 좌우로 심하게
쏠려서 잠도 못자겠더군요. 그런데 가는길에 산악지대 경치는 진짜 멋있었어요.
이번 여행 전일정은
인천 - 샤먼 - 방콕 - 치앙마이 - 치앙라이 - 메사이 - 씁루악(골든트라이앵글) - 치앙센 - GTSEZ (똔흥)
- 훼이싸이 - 루앙프라방 - 방비엥 - 비엔티안 - 농카이 - 우돈타니 - 콘켄 - 방콕 - 인천이었습니다.
태국북부지역, 라오스, 태국동북부 이싼지방 여행하신다면 이 코스도 괜찮지 않나 생각됩니다.
똔흥에서 훼이싸이 구간의 대중 교통편은, 찾지 못했네요.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될 상황이 올수도 있습니다. ^^
사원에서 개떼들과 사투를 벌이기도 하고, 길을 잘못들어 엉뚱한 곳에서 멋진 장소를 만나기도 했고,호스텔에서 배낭족들 잡담, 모험담 듣기고 하고 참 고생도 많이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군요.
유럽애들은 몇년동안 여행하는 친구들이 많은것 같아요. 여행하다가 맘에 들면 거기 살기도 하구요.
들어갈때 샤먼경유 방콕행 샤먼항공 탔었는데 샤먼에서 경유시간만 22시간이어서, 쭝산루에서 하루 숙박하고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환승객들에 한해서, 72시간 무비자 체류 허용됩니다. 시간된다면 나갔다 올만 합니다.
12월 초순에 들어갔는데 금방 시간이 가버렸어요. 추워서 다시 방콕 들어가고 싶어요. ^^
메사이 버스터미널에서 썽태우 타고 국경 출입국 사무소로
태국 메사이 출입국 사무소. 왼쪽입구가 출국장, 오른쪽이 입국장입니다.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 보이는 왼쪽땅이 미얀마 오른쪽이 라오스네요.
치앙센 먹거리 야시장인데, 아직 장이 열리기 전이네요. 어두워지면 관광객들과 현지인들로 북적이죠.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내 대규모 공사현장들
훼이싸이에서 묵었던 호텔인데, 깔끔해서 올려봤습니다. ^^
루앙프라방까지 데려다준 미니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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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라오스의 소도시나 시골가서 두세달 멍때리고 쉬었다오고 싶네요. ~~ ^^ | 24.01.10 00: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