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는 츠키지 시장에서 시작했습니다. 평일 오전인데도 지나가기 힘들정도로 관광객들이 많더라고요
사실상 이번 여행의 목적은 여기서 파는 우니동을 먹기 위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쩌다 여기서 파는 우니동을 봤는데 와 저건 꼭 먹어야 겠다 싶더라고요
이른 아침부터 줄섰는데도 1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먹었습니다
혼자라고 하니까 통로쪽에 1인석도 괜찮냐고 하길래 무조건 OK했습니다. 빨리 먹고 싶어서요😁😁
역시 낮술보단 아침술
츠키지 시장 / 우니토라 / 우니동 9,600엔 (현금결제만 가능)
드디어 영접했습니다. 밥위에 저 우니 미치지 않았나요?
일본 초밥집을 가도 우니 하나 올라간 초밥 한점에 만원정도 하는데
여긴 밥위에 덮어져서 퍼먹는데 진짜 행복했습니다
우니 5종류가 올라오는데 모두 홋카이도산이고 종류는 말해줬는데 까먹었네요
홋카이도산 보라성게, 말똥성게 등등 있었던거 같아요
제 옆자리에 앉은 한국분들도 "진짜 와 이런맛이 다있냐"며 감탄하면서 드시더라고요 ㅋㅋ
근데 아쉬운건 10만원에 가까운 가격 생각한다면 양은 조금 적은 편이였어요. 그래도 또 먹고 싶네요 ㅠㅠ
옆집에 계시던 스시 잔마이 사장님ㅋㅋ
밥먹고 가는길에 봤던 사원인거 같던데
건물이 특이한거 같아서 찍어봤어요
다음으로 긴자로 넘어왔습니다
선물로 위스키 사려고 긴자 도큐프라자에 있는 롯데 면세점에 갔어요
여기서 1일 5병 한정으로 일본 위스키인 히비키를 선착순으로 판매하길래 오픈런을 했습니다
가보니 시중에선 최소 100만원 이상줘야 살수있는 일본 위스키인 야마자키18년, 히비키21년, 하쿠슈18년이 있었습니다
근데 가격이 왜 5만엔이냐구요?
왜냐면 당일 면세점에서 10만~15만엔을 쓰면 저 위스키를 5만엔에 구입할 수 있거든요
게다가 면세점이니 비행기 티켓도 있어야 하구요
저거 사는데 최소 쇼핑이랑 비행기 값으로 200 이상이 든다는건데 차라리 위스키 샵에서 100만원주고 사는게 낫죠 ㅋㅋ
저는 그냥 12,000엔짜리 히비키로 만족ㅎㅎ
다른 위스키도 좀 보러 다니다가 발견한 8,800만엔 짜리 야마자키 50년 입니다
8,800만원 아니고 8,800만엔이요. 우리나라 돈으로 8억8천이에요ㅋㅋㅋ
예전에 추성훈이 저거 마셔본 썰을 푼적이 있는데 병을 따니까 방안에 위스키 향이 진동을 했다네요
위스키 같은 고도수 술은 따지 않는 이상 유통기한이 없으니 가격은 더 올라갈거 같네요
8억짜리 술을 본뒤로 10만원짜리 술을 사러 갔습니다 ㅋㅋㅋ
야마자키 100주년 기념 위스키
친구가 부탁한 술이였는데 이것마저도 일본에선 품귀현상이라 정가로 못하고 이런 위스키 샵에서 조금 비싸게 살수 있어요
요즘 엔저에 일본은 주세가 낮아서 히비키니 야마자키니 구하러 발품 파시는분들 많은데
이런 위스키샵에서 구하시는게 속편하지 않을까 싶네요
긴자에서 볼일 다 보고 짐도 숙소에 놔둘겸 시부야쪽으로 다시왔습니다
첫날 시부야 스카이가 있던 빌딩에 츠루동탄이라는 우동집이 있길래 가봤어요
시부야 츠루동탄 - 갓절임이 올라간 명란 우동 1,780엔 (카드결제 가능)
빌딩 13층에서 먹은 우동인데 뷰 부터가 미쳤어요
전부터 츠루동탄 이름만 들어봤는데 어쩌다가 오늘 처음먹어보네요
늦은 점심이라 배고팠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조금 남겼습니다
숙소에서 좀 쉬다가 시모키타자와라는 동네에 왔습니다
시부야역에서 급행타면 1정거장이길래 무작정 와봤어요
빈티지 갬생 넘치는 동네이다 보니 주변에 빈티지 옷가게들이 많고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엄청 힙하게 입고 다니시더라고요
이곳은 시모키타자와에 있는 리로드(reload)구역인데 뭔가 갬성 넘치는 카페와 식당, 소품샵 들이 있더라고요
여기는 reload에 있는 오가와 카페인데
저번에 갔던 오모테산도에있는 커피 마메야 처럼 고객과 바리스타가 1:1로 소통하며 커피를 마실수 있는 곳입니다
근데 이날 자리가 만석이라 구경만하다 나왔는데 꼭 다시 가보고 싶네요
시부야 아바라야 이자카야 (현금결제만 가능, 자릿세 300엔)
(사진을 안찍어서 구글맵에서 퍼왔어요)
시모키타자와 가볍게 돌아본뒤 여행 마지막날 밤이라 숙소 근처 이자카야를 갔습니다
서서 마시는 타치노미야도 있고 자릿세 300엔을 내고 좌석에서도 마실수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돌아다녔더니 피곤해서 자릿세 내고 좌석에 앉았습니다
자릿세를 내면 오토시라고 기본안주 조금 주니 굳이 서서먹을 필요는 없어요
안주 추천을 했더니 소힘줄? 졸인거를 추천해주길래 맥주 한잔과 참치를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둘다 맛있었어요!
집에서 혼술은 자주하는데 이렇게 술집에서 혼술하는건 처음이라 낯설었지만
옆에있던 손님이 말을 걸어주더라고요
가게 사장님 친구라면서 식당 직원들과 함께 건배도 하고 이야기도 하면서 재밌게 보냈습니다
선물이라며 하이볼 한잔도 사주더라고요 ㅋㅋㅋ
시부야 무테포 이자카야 (자릿세 있음, 카드결제 가능)
(사진을 안찍어서 구글맵에서 퍼왔어요)
1차 끝내고 2차로 근처 오뎅집을 갔습니다.
오키나와식 이자카야 인데 오뎅이 주메뉴 인거 같더라고요
역시 오키나와식이니 오리온 맥주가 빠질수 없죠
자릿세 오토시로 받은 안주인데 돼지고기 귀라고 하네요
식감은 편육 잘게 썰은 느낌이여서 나쁘진 않았어요
역시 모르는 메뉴가 많아서 오뎅메뉴중 추천해 달랬는데
돼지 족발같은게 나오더라고요ㅋㅋㅋ 돼지 족발인데 부드러운게 소주가 생각나는 안주였습니다
시부야 / 테판 온나도조 / 이자카야 (카드결제 가능, 자릿세 400엔)
(사진이 없어서 구글맵에서 퍼왔어요)
3차로 온 야키토리 이자카야 입니다
여기도 자주보던 유튜버가 추천해줬던 곳이라 와봤는데
제가 너무 늦게와서 라스트오저 직전에 들어왔더라고요
간단하게 닭꼬치에 맥주 시켜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더라고요
오래 못있어서 아쉬웠습니다
혼자 가볍게 3차까지가서 여행 마지막밤을 마쳤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요즘엔 호텔에서 공항으로 바로 짐을 부칠수가 있어서
전날 미리 신청하고 체크아웃할때 호텔 컨시어지에게 짐을 맡기고 나왔습니다
짐없이 돌아다닌게 너무 편했어요
모닝커피하러 신주쿠 블루보틀에 왔습니다
뭔가 여행일정 후반부로 갈수록 식당이나 카페 사진 찍는게 현저하게 줄어들더라고요 ㅋㅋㅋ
블루보틀 매장사진도 안찍어서 구글맵에서 퍼왔습니다 ㅋㅋㅋ
신주쿠 / 블루보틀 / 아메리카노 577엔+와플641엔 (카드결제 가능)
오랜만에 HOT으로 커피 마셨는데 확실히 커피는 아이스보다 뜨거운게 커피향이나 맛을 더 잘 느낄수 있는거 같네요
근데 얼죽아라 아이스는 어쩔수 없죠 ㅋㅋ
아 그리고 블루보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블루보틀은 매장에서 마시면 세금이 10%, 테이크 아웃이면 세금이 8% 붙어요
시부야 디즈니 스토어에서 실망하고 신주쿠에 디즈니 플래그 스토어가 있다길래 와봤습니다
지금 디즈니 100주년이라고 해서 나름 기대하고 갔던 시부야 매장은 실망이였는데
여긴 그래도 플래그십 매장이라 그런지 종류도 훨씬 많더라고요
지하1층에는 마블 & 스타워즈 샵이 있었는데
확실히 여기가 사고싶은게 더 많았어요
요즘 재밌게 보고있는 디플 마블 드라마 로키에서 나오는 TVA 요원들이 쓰는 무기도 있네요
진심 사고 싶었지만 오피스텔에 놔둘데가 없어서 참았는데
아 그냥 살껄 그랬어요 ㅠㅠ
친구 생일선물 몇개사고 베어브릭 뽑기나 해볼까 했습니다
빌런들 말고 스파이더맨이나 베놈이나 나왔으면하고요
여기 샘플 앞에있는 종이를 가지고 카운터에 가면
이런 뽑기 종이를 줍니다
1인당 5회까지만 가능하더라고요
뽑았을때 나온 알파벳 대로 선물을 주는건데
첫판에 스파이더맨2099랑 스파이더맨 두개가 들어간거 뽑아서 오 괜찮네? 했고
두개째 뽑았는데 SP가 나오네요
그러더니 직원이 박수쳐주면서 축하해주는데
1등에 당첨이 ㄷㄷㄷㄷ
28cm짜리 스파이더맨 베어브릭 400%를 받았어요ㄷㄷㄷㄷㄷ
와 진짜 뽑기운 드럽게 없는데 특히 이런데서 하는건 더욱더 없는데
여행 마지막날 이런행운이!!
직원이 First time 어쩌고 했는데 너무 기뻐서 귀에 안들리더라고요 ㅋㅋㅋ
최근에 안나오다가 제가 처음 뽑았나 봐요 ㅋㅋㅋ
여행 마지막날이라 약간 우울했는데 이거 받고나서 진짜 어린애 마냥 싱긍벙글 웃고 다녔습니다 ㅋㅋㅋ
배고픔도 잊고 다니다가 근처에 긴자 라이온 비어 홀에 갔습니다
역시나 사진을 못찍어서 구글맵에서 퍼왔어요 ㅎㅎ
긴자 라이온 비어홀 신주쿠 - 함박스테이크 1,380엔 (카드결제 가능)
긴자에 라이온 비어홀이라고 엄청 큰 맥주집 같은게 있는데 신주쿠에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가봤습니다
함박스테이크는 뭐 무난한 맛이고 맥주는 역시 맛있습니다 ㅋㅋㅋ
밥먹고 지나가는 길에 본 파커 카페
엌ㅋㅋㅋ 나 방금 스파이더맨(피터 파커) 뽑았는데 하며 혼자 내적 친밀감 생성했어요 ㅋㅋ
출국까지 시간도 좀 남고 동전도 정리할겸 신주쿠 교엔으로 왔습니다
입장료는 500엔이고 카드결제 가능합니다
들어왔는데 엄청나게 넓은 잔디밭이에 감탄했어요
공원 규모가 무슨 저희집 동네 만큼 크더라고요
공원 한복판에있는 스벅뷰가 또 그렇게 좋다길래 와봤습니다
스벅 앞에 정원이랑 호수가 있는데 뷰 맛집이였어요
웨이팅은 15분정도 걸렸고 말차푸라푸치노 사서 공원에서 마셨습니다
진짜 돌아다니는데 감탄밖에 안나와요
그늘지는 적당한 잔디에 누워서 아까 뽑은 베어브릭 세워놓고 사진 찍어봤어요 ㅋㅋㅋ
아 행복해 ㅋㅋㅋ
베어브릭 3개는 제꺼고 옆에 마일스랑 그웬 포켓팝은 친구 생일선물
잔디에 누워서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러블리즈 멤버 류수정의 솔로 앨범에 있던 곡인
'하루 세 번 하늘을 봐'가 생각나서 듣는데
이번 여행중 가장 좋은 순간이였습니다
6년 전엔 혼자왔을땐 우에노 공원에서 시간 보내다 갔는데 그때도 참 좋았거든요
평소엔 공원도 잘 안가는데 이렇게 여행와서 출국 직전에 여유롭게 공원에서 시간 보내는게 왜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공원에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5시쯤에 지하철타고 출국하러 공항에 왔습니다
아까 오전에 체크아웃하면서 맡겼던 짐이 업체에서 2시쯤에 픽업해서 4시쯤에 공항에 도착했더라고요
전에 짐때문에 코인락커 찾으러다니고 동전없어서 바꾸러 다니고 고생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2만원 내면 호텔에서 공항까지 짐을 부처주는데 진짜 너무 편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여행가면 꼭 쓰세요. 아직 대도시 위주로만 서비스 하는거 같아요
8시 이륙인데 8시가 한참 지나도 이륙을 안하더라고요
결국 40분이 넘어서야 이륙을 했습니다
메인은 대구살? 같은거였는데 출발할때 먹었던 기내식인 연어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2시간이 좀 지나서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 연착으로 지하철 막차 전껄 겨우 탔네요. 하마터면 막차도 놓칠뻔 ㄷㄷ
6년만에 혼자 여향을 다녀왔는데 느꼈던 점은
- 이제 일본 대도시쪽은 웬만하면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대신 어느정도 현금은 인출하세요
- 혼술하는게 뭔가 낯설어서 그동안 여행와서 하고싶어도 못했는데 왜 그랬을까? 다음에 또 온다면 자주 가봐야겠다
- 여행 마지막날 공원에서 여유있게 시간보내는건 언제해도 좋다
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글이 여러분들의 여행에 조금이나 도움이 됐으면 해서 길게 썼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네요 ;)
(IP보기클릭)118.235.***.***
(IP보기클릭)222.118.***.***
오랜만에 혼자갔던 여행이라 작정하고 갔거든요ㅋㅋ 뽑기도 진짜 마지막날 터져서 끝까지 너무 즐거웠습니다 | 23.11.04 22:44 | |
(IP보기클릭)180.70.***.***
(IP보기클릭)222.118.***.***
잘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3.11.04 22: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