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여행 2일차.
실질적인 첫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날씨를 검색해 봅니다.
이런 젠장...
모처럼 여행왔는데 비올 확율에 뇌우가...
창밖을 봅니다.
흐리긴해도 해도 보이고 나쁘지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방콕 여행 내내 낮에 비는 안왔습니다.
4일차에 스콜이 잠깐 왔을뿐, 대부분 저녁시간에 잠깐씩 비가 올뿐이고, 낮에는 해가 쨍쨍합니다.
본격적으로 돌아다니기 전에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
https://www.google.co.kr/maps/place/Krua+Khun+Puk/@13.7398615,100.5563866,20.25z/data=!4m5!3m4!1s0x30e29f7acbd74e2f:0xa5e92b66b13296be!8m2!3d13.7399472!4d100.5565601?hl=ko
가성비 좋은 로컬 식당이라고 하여 찾아 갔습니다.
솔직히 아주 맛있는 맛집은 아닌것 같고, 태국 정통 음식들을 4~50밧 정도에 파는 가성비 좋은 로컬 식당입니다.
외국인들도 많이 오고, 현지인들도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길가에서 약간 안쪽이라 찾기도 쉽습니다.
태국에 왔으니 당연히 팟타이, 쏨땀, 모닝글로리 그리고 밥도 먹어줘야하니 볶음밥 하나.
2명이서 너무 많이 시킨 것 같아서 똠양꿍은 시키지 않았습니다.
모두 무난하게 맛있습니다. 향신료 향이 강하긴해도 못먹을 수준은 아닙니다.
고수는 극혐이었는데 뭐 그럭저럭 참을만 합니다.
매우 저렴한 입맛이라 왠만하면 다 맛있는 저에게는 태국 여행 내내 뭘 먹어도 다 맛있었습니다.
고수향이 나도 아주 강한 향은 아니어서 먹을 만 했고, 고수 향 보다는 산초같은 향이 더 강렬했습니다.
산초야 뭐 부산 경남지역에서 매운탕이나 추어탕에 흔히 쓰는 향신료라 익숙하니 크게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밥을 먹고 환전하러 이동합니다.
식당 뒤편 모습
날씨는 좋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거리 곳곳에 건물들 옆에는 작은 제단이 있습니다.
제단에 보면 예외 없이 모두 꽃장식과 제물이 올려져 있습니다.
신기하게 오래된 나무에 제단을 차린 경우도 있네요.
모든 제단에는 공통적으로 빨간 500미리 페트병 음료수가 뚜껑따져서 빨대가 꽂혀 있습니다.
살펴보니 딸기맛 환타입니다.
딸기맛 환타는 방콕와서 처음 보는데 태국지역에서만 판매 하나 봅니다.
신기해서 먹어 보려다가 다른거 맛난게 많아서 일단 패스.
출국전 공항에서 사먹어 봤는데..... 절대 비추입니다.
어린애들 먹이는 감기약 시럽맛입니다.
왜 사람들이 먹지 않고 제단에 올려서 공양만 하는지 알겠네요. 약먹는 느낌입니다.
불교 제단만 있는게 아니라 드물게 힌두교 제단도 보입니다.
이쯤되면 종교국가로 보일 정도로 어딜가나 제단이 보입니다.
저렇게 종교가 일상생활 깊숙히 자리잡아 있는 반면에는 길가에서 대놓고 딜/도를 팔고있고 대마를 팝니다.
종교는 종교이고, 돈은 돈이니까...
종교적인 일면과 유흥에 관대한 오픈마인드가 공존하는 묘한 동네 입니다.
BTS를 타고...
슈퍼리치에서 환전하기 위해 CHIT LOM역에 내립니다.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힌두교 사원이 중간에 있어서 구경하다 갑니다.
무슨 행사중인거 같은데, 번화가 한복판에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불교가 굉장히 강한 나라지만 다른 종교에도 관대한것 같습니다.
사원은 사진에 보이는 곳이 전부로 불교사원드에 비하면 매우 작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얼핏 보이는데 유럽쪽 방송국에서 나와서 촬영중이었습니다.
마지막 사진 왼쪽 분장중인 여자가 예뻤습니다...
센트럴 월드.
유명한곳인거 같던데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환전을 마치고 왕궁으로 이동...BTS까지 가려니 너무 덥고 태양이 강렬합니다.
그랩을 불러서 타고 가기로 합니다.
일본차를 탄 할아버지께서 오십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더위를 타지 않으십니다.
에어콘이 최하로 되어있나 봅니다. 타고 오면서 땀을 뻘뻘 흘립니다.
에어콘 좀 올려주세요!! 하고 싶지만.
말도 안통하고 우리같은 아싸 찐따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그냥 땀흘리며 갑니다.
도착할때 쯤 되니 할배가 말을 겁니다.
웨얼 아 유 프롬?
태국식 영어는 묘하게 성조가 있어서 알아 듣기가 힘듭니다.
두세번 말해야 알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냥 제가 토익 300미만이라 그런걸지도 모릅니다.
코리아! 낫 차이니즈! 아이엠코리안!
코리안을 외칩니다.
오..코리아. 할배가 뭐라 뭐라 칭찬을 하는것 같습니다.
팁좀 더 줄까 싶지만 속이 뻔히 보여서 정해진 요금만 주고 내립니다.
다시는 한국을 무시하지 마라.
에어콘도 안켜주면서..
에어콘만 켜줬으면 팁도 좀 줄 생각이 있었는데..
내리니 상인들이 달려듭니다.
니 하오~ 니 하오~
중국말로 막 쏼라쏼라 합니다.
못알아들으니 묻습니다. 웨어 아 유 프롬?
코리아!
아 쏘리 쏘리~ 안녕하세요~를 외칩니다.
태국에서 장사하려면 3개 국어 정도는 해야 합니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져서인지, 태국에 놀러가는 한국인이 많아서인지 '안녕하세요'정도는 하는 상인들이 많습니다.
뭘 살때 '비싼데..'하면 귀신같이 알아 듣고 '안 비싸' '안 비싸' 그럽니다.
하여간 안사요 하고 지나쳐서 왕궁으로 갑니다.
왕궁 바깥과 입구.
왕궁은 표를 사야 들어갈 수 있으며, 왕궁과 왓 프라깨우 사원이 한세트 입니다.
방콕의 모든 사원들은 '왓 ~~' 라고 되어있는걸로 보아 왓이 사원이라는 뜻이고 뒤에는 이름인것 같습니다.
우리랑 어순이 반대인거 같네요.
하여간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우리나라완 다르게 방콕의 모든 사원들은 화려하고 삐까번쩍 합니다.
하지만 모두 같은 양식이 아닌 서로 다른 양식으로 다르게 삐까번쩍합니다.
사원별로 살펴보면 차이가 보입니다.
하지만 승려들도 더운건 참을 수 없죠. 현대 과학 기술의 승리 에어콘은 필수 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왕궁인데 지금은 왕이 다른데 있겠죠?
왓 프라까우 사원은 황금 컨셉인것 같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도금은 아니고 페인트로 칠한것 같습니다.
도장 전문가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국내에서는 몸에 안좋은거라 안쓴다고 합니다.
음.....그렇습니다.
왕궁을 나와 방콕 최대 꽃시장으로 가보기로 하고, 강가 선착장으로 갑니다.
꽃시장 바로앞에 배 선착장이 있으니 배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방콕의 짜오프라야 강에는 수상 버스같은 배들이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여러 노선들이 색깔별로 구분되어 운행되고 있으며, 오렌지 라인이 관광객용 고급 라인이라고 합니다.
그냥 몇정거장정도 이동 목적으로 탈거면 그냥 저렴한 배를 타면 됩니다.
강가를 따라 유명 관광지가 많으니 배를 타고 돌아다니는 컨셉으로 진행하셔도 될듯 합니다.
선착장에 가보니 배가 수시로 들락 거립니다.
노선표를 봐도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직원한테 물어봅니다.
'어디로 가냐?' 대충 이런뜻.
꽃시장 앞 선착장 보여주며 '히얼. 히얼'
어..직원이 표끊는데 데려다 주는데, 꽃시장은 안간답니다.
왜 안가지? 여기는 거기로 가는 노선이 없나? 선착장마다 서는 배가 다른가?
막 뭐라고 쏼라쏼라 설명하는데 못알아 듣겠습니다.
이유는 이따가 밝혀집니다만, 지금은 당황스럽습니다.
꽃시장은 이따 가기로 하고 왕궁과 거의 붙어있는 '왓 포' 사원으로 이동합니다.
왓 포 사원은 거대 와불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걸어서 이동 후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장 합니다.
왓 포 사원의 컨셉은 꽃무늬 같습니다.
부처님의 발바닥
부처님의 엉덩이
20밧인가를 주면 동전으로 바꿔줍니다.
벽쪽에 저런 단지가 쭉 일렬로 있는데, 동전을 넣으면서 갑니다.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소원 성취 기도 도량 20밧
왓 포 사원을 나와서 꽃시장으로 이동합니다.
태양이 강렬하게 내리 쬡니다.
죽겠습니다. 누가 비온댑니까.
도저히 걸어서는 못가겠습니다.
서있는 툭툭이를 부릅니다.
툭툭이로 이동.
빡끄렁 딸랏은 방콧 최대 꽃시장이라고 합니다.
중요한 시장인데 왜 꽃시장따위가 큰가하니, 맨위에서 보았던 제단들 덕분입니다.
그 제단을 장식하고 공양하는 모든것들이 저 시장에서 공급되는것 같습니다.
제단을 장식하고 있던 꽃들과 잘게 썰린 파파야인지 과일들, 초록색 짤막한 손가락만한 바나나들...
이런것들이 모두 먹는게 아니고 제단에 올릴 공양품이었습니다.
집집마다 그런게 있으니 공급하는 시장도 큰거겠죠.
사진은 작은 부분만 찍혔는데 매우 큰 시장입니다.
꽃들도 상할까봐 얼음에 재워서 팔고 있는게 신기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었으나, 너무 더워 음료수며 망고 스무디며 계속 마셔 댔더니 배가 안고픕니다.
시장에서 파는 간단한 꼬치구이로 때웁니다.
태양이 너무 강렬하여 더워서 쓰러질 지경입니다.
잠깐 까페가서 쉬다가 마사지 받으며 태양이 강력한 시간을 보내고 시원해지면 이동하기로 합니다.
오전편은 여기서 자르고 오후편이 완료되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편의 여행팁
방콕 일기예보는 믿지 맙시다. 비온다고 하는데 낮의 햇살이 너무 강렬해서 타 죽을것 같습니다.
반드시 래쉬가드나 선크림을 바르고 나갑시다. 이날 아침에 흐려서 그냥 나갔다가 팔다리가 시커멓게 다 타버렸습니다.
덥고 습하니 항시 생수하나 쯤 사서 들고 다니는게 좋습니다.
편의점은 곳곳에 있으니 걱정없습니다. 태국은 세븐일레븐이 꽉잡고 있네요.
동남아 여행갔다 오면 열대과일먹고 뽕이 차올라서 열대과일 부심을 부린다는데,
망고는 제철이 아닌가 봅니다.
망고 스무디를 몇개 마셨는데, 맛이 싱겁고 밍밍하네요.
스무디용 망고는 질이 떨어지는걸 쓰는지, 망고 제철이 아니라 그런지 스무디보다 한국에서 먹던 망고 주스가 더 맛있습니다.
추가.
방콕의 사원들은 대부분 드레스 코드가 있습니다.
단정한 차림이 되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남자의 반바지, 짧은 치마, 민소매등은 입장이 안되는곳이 많습니다.
그날 사원들을 둘러 보기로 했다면 긴바지, 무릅이상되는 치마는 입어야 합니다.
돈내고 들어가는 관광지라서 입구에서 몸빼바지 같은걸 빌려주기도 합니다.
왕궁구경후 나오면 30분 가량되는 공연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공짜! 입니다. 다만 왕궁 관람표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나오자 마자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오다 보니 표있으면 공짜로 보여준다더군요...
왕궁 구경 후 표는 버리지 마시고 공연까지 챙겨 보세요
추추가
왓 포 사원의 와불은 건물안에 있어서 밖에서는 안보이며, 공간이 협소하여 전체샷을 찍기도 어렵습니다.
1편 링크
40대 부산 아재의 방콕 여행기 1 - 출발 | 해외여행 / 유학 이야기 게시판 (ruliweb.com)
3편 링크
40대 부산 아재의 방콕 여행기 3 - 2일차 오후 | 해외여행 / 유학 이야기 게시판 (ruliweb.com)
4편 링크
40대 부산 아재의 방콕 여행기 4 - 3일차 오전 | 해외여행 / 유학 이야기 게시판 (ruliweb.com)
5편 링크
40대 부산 아재의 방콕 여행기 5 - 3일차 오후 | 해외여행 / 유학 이야기 게시판 (ruliweb.com)
6편 링크
40대 부산 아재의 방콕 여행기 6 - 4일차 | 해외여행 / 유학 이야기 게시판 (ruliweb.com)
7편 링크
40대 부산 아재의 방콕 여행기 7 - 5일차 그리고 귀국 | 해외여행 / 유학 이야기 게시판 (ruliwe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