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이야기 올리고 갑니다 :)
트레일러 영상 --> https://youtu.be/QdpPnX8nhIs
지난 이야기 --> https://blog.naver.com/hhlss__/222709799631
Day 12
링컨-채텀
8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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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텐트 밖에서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조(관리인 아저씨)와 그의 시스터였다. 조는 오늘도 계속 나에게 뭐가 필요한지 물으며 도와주고 싶어 했다.
핸드폰 배터리도 충전하게 해주고 물도 주셨다.
그리고 열매 하나를 건네며 말씀하셨다.
"칠엽수 나무 열매(buck eye)예요. 굿 럭을 의미해요."
조는 마지막까지 뭐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 하며 자전거 체인이 마른 거 같다며 체인오일을 발라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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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곳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끝없는 옥수수밭과 콩밭을 따라 달리다가
스프링필드라는 큰 도시에 도착하여 소방서에 가봤는데 닫혀 있었다.
아직 해 질 때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서 더 달려 보기로 했다.
피곤한 포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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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가 자꾸 바람이 빠져서
스프링필드에 있는 큰 아웃도어 매장에 들어가
매트를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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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포키는 어떤 풍경을 바라보고 있을까 궁금해져 옆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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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길을 따라 다음 도시인 채텀까지 갔다.
소방서에 들어가 마을에 텐트칠만한 장소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공원이 있긴 한데...보통은 어디서 자요?" 소방관이 물었다.
"보통 허락맡고 공원에 텐트치고 자요."
"공원에서 자도 되는지 경찰에게 물어봐줄게요."
잠시 뒤 소방서에 도착한 경찰이 잘 모르겠다며 교회 목사님에게 전화를 걸어 교회 뒤뜰에 텐트를 쳐도 되는지 물어봐 주셨다.
그러자 또 잠시 뒤 교회 목사님이 트럭을 타고 소방서로 오셨다.
"10마일정도 거리에 캠핑장이 있는데, 내가 캠핑장비 내줄 테니 캠핑장에서 샤워도 하고 편하게 자는 게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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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목사님 차에 자전거를 싣고 캠핑장으로 향했다.
캠핑장에서 이번 여행 중 처음으로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다. 스페인에서 오신 56세 아주머니로,
그녀 역시 혼자서 시카고에서 엘에이까지 자전거로 미국 횡단 중이신데 속도는 나보다 2배는 더 빠르시다. 내가 일주일 걸려서 온 이곳을 3일만에 오셨다고 한다.
샤워할 때도 늘 함께 가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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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한 뒤
날씨가 좋아서 텐트 밖에서 별을 보며 저녁으로 주스와 감자칩을 먹었다.
점점 추워져서 텐트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추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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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텀-리치필드
67km
아침에 스페인 여행자가 떠나기 전 인사를 하기 위해 깨우는 소리에 일어났다. >
>우리는 헤어지기 전 서로의 사진 찍고 행운을 빌어주었다.
매일 새 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맞이한다. 새 소리를 들으며 포키가 여전히 침낭 속에 파묻혀 편히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더 바랄 게 없을 만큼 좋다.
아침에 텐트문만 열면 바로 야외니까 포키도 좋아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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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출발할 때 바람도 선선하고 하늘도 예뻐서 기분이 좋았는데, 속도는 나지 않는 날이었다.
점심 먹을 서브웨이까지 가는 내내 머릿속으로 서브웨이 샌드위치만 생각했다.
소를 봐도 기죽지 않고 짖는다
>포키는 왜 서브웨이에 들어갈 수가 없죠?
서브웨이에서 점심을 먹은 뒤 >
리치필드라는 도시의 소방서를 목표로 달렸다.
옥수수밭과 콩밭이 끝없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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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사이로 희미하게 떠 있는 달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으려고 멈췄다가 뒤를 돌아보니 개 두마리가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급하게 사진을 찍고 서둘러 떠났다.
리치필드에 도착해 월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에어매트도 사고
장본걸로 맛있게 저녁 먹을 즐거운 생각을 하며(특히 시원한 오렌지주스를 마실 생각에 설레며) 소방서를 향해 가고 있는데
불이 켜진 교회가 있길래 가까이 가봤다.
포키를 보고 귀여워하며 다가온 사람들에게 텐트칠 곳을 찾고 있다고 하니 교회 뒤뜰에 텐트를 치게 해주었고,
밥은 먹었냐며 교회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셨다. 주말이라 그런지 교회에 사람이 많았고, 모두가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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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워크림과 치즈 섞어먹는 게 너무 맛있었다.
몇몇 꼬마 아이들이 내가 신기한지 밥을 먹고 있는 내 주위로 몰려들었다.
잘 못알아들어서 몇번이고 다시 묻는 내게 아이들은 친절하게 몇번이고 이야기해주었다.
그중 한 남자아이가 말했다.
"내일 아침 10시에 교회 시작하니까 그때 내가 텐트로 데리러 갈게요!"
아이는 몇번이나 반복해서 내일 데리러 오겠다고 했고 내가 텐트로 돌아간 뒤에도 몇번이나 찾아와 인사를 했다.
그리고 '하나'라는 여자아이는 내게 핸드폰 번호를 주며 엘에이에 도착하면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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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로 돌아가 월마트에서 산 매트를 펴려고 하는데 보이지 않았다.
어둠속에서 페달을 밟아 2킬로미터 거리의 월마트로 다시 가서 매트와 젤리, 참치가 들어있는 봉지를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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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뒤뜰이긴 해도 바로 도로 옆이라 무섭긴 한데 텐트 안에만 들어가면 바깥 풍경은 잊혀지고 그저 우리만의 아늑한 공간이된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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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4
리치필드-글렌카본
6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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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어제 교회에서 받은 체리파이와 먹다 남은 오렌지주스로 아침을 해결하고 나니 9시 반이었다.
다 준비하고 출발하려 하니 9시 40분. 어제 꼬마아이가 나를 데리러 오겠다고 한 시간까지 20분이 남았다.
20분을 더 기다려 아이를 보고 갈까 하다가, 결국 출발해버렸다.
조금 가다가 한참을 도로에 서서 발걸음을 떼지 못한 채 뒤돌아 교회를 바라보았다.
다시 출발했지만 속도가 붙지 않았다.
무엇이 그리 급했을까? 혹은 무엇이 그렇게 두려웠을까? 어쩌면 도망친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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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는 내내 후회스러웠다. 그 누구보다도 아이를 실망시키는 일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열시에 교회에 올 아이는 어젯밤 봤던 동양에서 온 낯선 여자가 텐트에서 자고 있을 거라고 당연히 믿고 있을 텐데
텅 빈 자리를 보고 얼마나 실망했을지...
사실 아이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금세 잊을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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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서도 기대하기 마련이므로, 나였다면 분명 크게 실망했을 터이기에 아이가 느낄지도 모를 실망감에 마음이 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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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에서 자전거를 타다보면 5초 후에 죽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고 느껴질 만큼 차들이 내옆을 빠른속도로 지나간다.
그래도 오늘은 자전거길이 너무 좋아서 자갈이나 차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어서 노래 가사와 풍경에 집중할 수 있었다.
난데없이 슬퍼졌다가, 난데없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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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좋으니 포키도 안정감을 느꼈는지 자면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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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 속에 앉아 식빵으로 점심을 때웠다.
햇살이 등을 따사롭게 데워주었고 포키는 내 무릎에 누워 낮잠을 잤다.
나도 여기 누워 늘어지게 한숨 자고 싶은 날이었다.
미리 웜샤워에서 연락해두었던 글렌카본의 호스트 집에 도착했다.
부부와 딸. 세 명의 가족이 사는 집이었는데 가족들이 모두 각자 할일을 해서 나도 편하게 할일을 하며 쉬었다.
피자를 시켜주셔서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피자를 먹어보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세 조각을 먹었다.
포키가 궁금한 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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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이 오는 걸 참으며 빨래 건조기가 다 돌아가길 기다렸다가 마침내 빨래를 가지고 방으로 돌아왔다.
잠을 자려고 누워 잠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사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하였고,
58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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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5
글렌카본 - 페레 마르케테 주립공원
74km
>포키가 이제 밥먹으러 갈때 자기 놓고 들어가는 거에 적응했나 보다.
늘 창 안으로 나 어디 있나 두리번거리던 애가 내가 주문하고 왔는데 나 안쳐다보고 편히 누워서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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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너무 좋았는데...
주립공원 입구에서부터 최악의 길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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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입구로 들어서 캠핑장 표시를 따라 갔는데 이제껏 미국에서 만난 오르막 중 가장 가파른 길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왜 자꾸 날파리가 꼬이는지.
어제 씻었는데.
오르막인데다 한손으로는 무거운 자전거를 끌고 한손으로는 날파리를 쫓아야 했다.
얼마나 전망 좋은 캠핑장이길래 이렇게 오르막길을 한참이나 올라야 하는 거지? 길 이름이 scenic 도로(경치좋은 도로)였던 만큼, 나름 기대까지 하며 끝까지 가 보았다.
이렇게 고생해서 끝까지 간 보람이 있을만한 멋진 캠핑장이 나왔다면 괜찮은 결말이었겠지만,
캠핑장은 결코 나오지 않았고, 1시간 반 동안 자전거를 끌고 간 결과
공원 출구가 나왔다.
그것도 출구를 나가니 아까 달리던 100번 도로였고, 캠핑장은 바로 도로옆에 있었다.
공원 입구로 들어가지 않고 100번도로를 따라 조금만 더 왔으면 캠핑장이었던 것이다.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른다. 그 언덕길에서 인내심 테스트를 하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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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쩌겠나. 이젠 다 내려왔고 그 길이 끝났으니 그만 잊고 무사히 도착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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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안해도 되는 고생을 해서 억울했지만 침착하게 텐트를 치고 오렌지와 아까 먹다 남아 싸온 타코로 허기를 달랬다.
내 짜증이 전해졌던지 풀이 죽은 듯해 보이던 포키는 언제 그랬냐는듯
내가 텐트 치고 있는 사이 저 멀리 수풀에 가서 정신없이 돌아다니느라 불러도 오지 않더니,
결국 몸에 온갖 풀씨 같은 것들을 뭍혀 왔다.
포키 하고싶은 거 다해~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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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하고 나왔는데도 꼬이는 날파리들과 모기들을 피해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벌레로부터 완벽히 차단된 우리만의 아늑한 공간이 있다는 게 참 감사하다. 비록 비좁은 1인용 텐트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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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키는 껌을 먹는 동안 나는 바게트에 살구잼을 바르고 토마토 한조각을 올려 찬물에 탄 카누와 함께 먹었다.
스마트폰에선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 이게 뭐라고 이렇게 맛있고, 행복한거지.
좀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짜증이 났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껌을 다 먹은 포키가 내 옆에 다가와 토마토를 탐낸다.
포키와 토마토를 나눠먹었다.
포키는 이제 자고
나는 엎드려 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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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 이야기를 보니 2017년도에 여행하셨나보네요. 저도 2017년도 그다음달에 갔었는데, 갔다 올때쯤 캘리포니아 대규모 화재등. 당시 어찌보면 여러가지로 운이 좋았던 여행이었습니다. 그때로부터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그리고, 이달 퇴사하며, 다음달 또 LA여행을 준비중입니다. 근데, 항상 보면서 느끼는거지만, 미국에서 야외에서 혼자 여행하며 텐트에서 자는거 너무 무서워요.;;;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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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 이야기를 보니 2017년도에 여행하셨나보네요. 저도 2017년도 그다음달에 갔었는데, 갔다 올때쯤 캘리포니아 대규모 화재등. 당시 어찌보면 여러가지로 운이 좋았던 여행이었습니다. 그때로부터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그리고, 이달 퇴사하며, 다음달 또 LA여행을 준비중입니다. 근데, 항상 보면서 느끼는거지만, 미국에서 야외에서 혼자 여행하며 텐트에서 자는거 너무 무서워요.;;;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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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미국에 계셨었군요..저도 무사히 하루 잘곳을 찾는 동안 다른 곳에선 저런 일이 벌어지는 걸 보고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ㅠㅠ저도 지금 퇴사 후 여행중인데 퇴사하고 LA 가신다니 반갑고 응원합니다 ! 황량한 풍경 속에 혼자 있는 기분이 어떨지 낭만적인 상상만 하고 갔는데 막상 혼자 자는 건 무섭긴 하더라구요~ ㅠㅎㅎ 그래도 무사히 다녀와서 다행이에요.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2.06.22 14: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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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또 이런 여행의 기회가 있다면(?) scenic이 붙은 도로는 피해야겠네요~ㅜㅎㅎ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2.06.22 14: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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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2.06.22 14: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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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을 입양해서 추정나이로 당시 8살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더 많았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 22.06.22 14: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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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당 ㅎㅎ:) | 22.06.22 14: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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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 22.06.22 14: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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