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베트남 깡촌에서 대접 받고 쥐 잡는 한국인 (2 / 3)

[문머]

반갑습니다 여러분.

문머 입니다.

지난번의 아는 동생집의 초대로 

베트남의 닌화라는 시골에 방문 했었습니다.

차가 진입할 수 없어서 

친절히 오토바이로 마중도 나왔구요.  

랍스터도 대접 받았습니다.

즐거운 식사가 끝나고는 

이번 시즌에만 할 수 있다는 

즐거운 놀이가 있다하여

출발 하였습니다.

논 한구석에 오토바이를 

주차 시켜 놓고 위장 중에 있습니다.

베트남의 오토바이 절도가 굉장히 많습니다.

만능키로 투두둑 하면 1분도 안 걸려서 

시동 걸고 가져가는 경우가 제법 있어요.

이렇게 보니 누가 봐도 오토바이라는 걸 모르겠네요.

정말 감쪽 같지 뭐에요  

아이고 오토바이 어디 있지 정말?

논이 물을 먹었습니다.

거의 갯뻘처럼 바뀌어서

저는 자꾸 발이 빠지던데 

우리 청년들 신출귀몰 합니다.

잠깐 안 본 사이에 벌써 점이 되어 사라져 가네요.

다들 예상 하셨겠지만

오늘 논에 벼 이삭 이나 줍자고 온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바로 쥐 잡는 날입니다.

베트남에서 추수가 끝나고 나면 

이렇게 대대적으로 쥐를 잡아서 개체수를 조절하고

맛있게 먹기도 한답니다.

새끼의 둥지를 발견했네요.

가엽지만 이렇게 조절해도 

논에 엄청나게 많은 쥐가 서식한다고 합니다.

1년에 3모작을 하는 베트남에게 있어

농작물은 귀중한 자원입니다.

쥐고기도 아마 귀중한 자원이지 않을까요.

자원은 먹어 없애는게 아니고 팔아야죠

맙소사 눈도 못떳어요 이녀석

으으 정말이지 

미안하다 다음에는 흰수염 고래로 태어나렴

몇번 논에 빠지니까 

발이 아주 진흙 범벅이 되었습니다.

배수로에서 간단하게 씻어주고 다시 쫒아가 보겠습니다.

따라 붙어봤는데 어느새 손에 2마리가 들려있네요.

하참 저렇게 막 쉽게 잡혀도 잡아도 되는 겁니까.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배수로 근처 흙을

마구 헤집습니다.

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느새 인가 쥐가 잡혀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쥐를 잡는데 쓰는 도구는 오직 손이고

저 곡괭이는 쥐를 소환하는 마술지팡이 정도인 겁니다.

운 좋게 물에 몸을 던져서 도망친 쥐입니다.

헤엄도 곧 잘 치더군요.

다신 보지 말자. 영원히

포로로 잡혀있던 친구들 중 하나도 

수중 루트로 탈출하려 하여 급하게 잡았습니다.

물론 제가 안 잡고 베트남 동생이 잡았습니다.

 밀레 - 이삭 줍는 여인들 (Des glaneuses). 1857 

문머 - 쥐 싹 줍는 총각들 (Jae bal - gu man - jab a). 2022

30프레임의 동영상의 확대

그리고 색보정 해서 간신히 쥐임을 식별했습니다.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 피사체는 

사진으로는 정확하게 여러분께 

보여드릴수 없어 슬프네요.

하지만 이렇게 빨라도

베트남 총각들에겐 꼼짝 못해

연계가 잇는 듯 없는 듯

절묘한 팀워크 입니다.

셋 중 누군가는 잡습니다.

쥐라고 했는데

이 정도면 거의 강아지 아닐까요.

살도 엄청 쪄보이는 데요 

평화롭게 살아온 것 같습니다.

누가 보면 송이 버섯이라도 줏은 줄 알겠어요.

쥐를 한손 으로 움켜 잡으며

지을 표정은 아닌 것 같은데.

옆집 꼬마도 쥐 잡는데 일조하러 왔습니다.

5마리가 넘어가면 서부터는 손으로 잡기 힘들어

주위에 굴러다니는 봉투에 넣었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도움을 주고 받는데

저만 겁이나서 그저 비명만 질렀네요. 

 이런 맙소사!!

모두 피해!!!

 여기 수류탄 1마리요.

포브스 선정 2022년 쥐고기를 가장 섹시하게 전달하는 남자.

땡볕에 괭이질도 쉬운 것이 아닙니다.

아 물론 저는 하는 게 없지만 

충분히 기가 빨리고 있습니다.

새참조가 와서 잠시 과일과 음료를 먹었습니다.

사진 속 과일은 빨갛게 잘 익은 용과입니다.

절대로 쥐의 단면이 아닙니다.

나도 쥐를 주세요!

아니고 빵 달라는 겁니다.

옴뇸뇸 즐거운 쉬는 시간입니다.

계속 쉬다 집이나 갔으면 좋겠습니다.

중간 정산입니다.

쥐는 키로당 한화로

만원에서 만오천원정도 받을수 있다고합니다.

7마리네요. 충분히 1키로가 된 것 같은데

철수 요청합니다.

너무 더우니 배수로에서 발을 담구고..

계곡 물도 아니고 이런 배수로에..?

심지어 아까 쥐도 헤엄치던

쉬고있는데 저기 또다른 ..

마우스헌터(영어로 하니 느낌있음)들이 등장 했습니다.

하핫  우리가 이미 다 선점했다구!

너무 안 즐겁다. 

쥐 말고도 놀라운점은 

트렉터가 바로 이렇게 사람 옆으로 지나갑니다.

한국같으면 막 미쳤냐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근처도 못오게 할텐데

cool 하게 그냥 지나갑니다

트렉터 기사가 지나가면서 조언을 해줍니다.

트렉터로 싹 밀면 쥐들이 튀어나오는데 

그때 타이밍 보고 덮치랍니다.

바로 실행에 옮기는 녀석들 

잠깐 카메라 껏다 킨 사이에

벌써 점이 되어서 사라 지려합니다.

grenade rat!!

오 이런 맙소사!! 

수류탄을 막는 방법과 

쥐를 잡는 방법은 오직 하나 입니다.

몸을 날리는 겁니다.

이제 봉투에 쥐가 안들어 갑니다.... 그만 잡자

 야 그만 잡으라고 이제

봉투 자리 없다고.

철수 입니다. 철수

드디어 집에 귀가 합니다.

만약 저기 쥐가 더 있다고 손구락질 하는거면

제가 당장 부러뜨릴 수도 있습니다.

아까 먹은 랍스터가 왜 이렇게 그리운지 모르겠습니다.

얼른 집에 갑시다.  시장은 나중에 가고

그런데 일단 계곡을 들렸다 가자고 합니다.

땀을 너무 흘렸으니 

발이나 좀 담궜다 가자는 것 같습니다.

불길 하지만

항상 불안한 예상은 빗나가지 않습니다.

 다음편을 이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이번에는 아무래도 역동적인 장면이 많다보니 

영상 아닌 사진으로는 전달력이 떨어져 아쉬워서

평소보다 뻘소리를 더 많이 한것 같네요 

재미로 봐주시고 다른 나라 문화임을 이해해주세요 :)

[루리웹-587938476]

무슨 맛일까 마우스는

[문머]

낫 베드!

[루리웹-3362098275]

딱 이 생각 났는데 짤이 올라와 있었네요 ㅎㅎ

[jeywan]

아재들만 기억하는 찰진 더빙버전도 있죠 ㅋㅋㅋ "쥐고기 버거라고?"

[이거보는사람다행복해라]

피자헛에서 알약 몇개 시켜서 만찬이랍시고 먹던것도 웃겼는데 ㅋㅋ

[Andante~]

거래처 사장님들 중에 나이 드신 분들이 해줬던 말로는

생각보다 굉장히 나쁘지 않고 고소 하다 했었음

[ALEXPP]

산드라블럭 참 예뻤내요~

[有栖川樹璃]

이정구 아재의 그 굵은 목소리..

[Heyleon]

근데 이영화 마지막 화장실 조개는 진짜 어떻게 사용하는건가요?? 아직도 그것만 기억나네..

[려니]

역사상 가장건전한 ㅅㅅ씬이 있는 영화

[무지개똥칼라]

마지막편을 위한 빌드업 일텐데...슬슬 무서워 지는군요 ㅋㅋㅋㅋ

[문머]

해피 엔딩이랄까요.

[티모오브레전드]

이러다 계곡에서 뱀잡을라....

[문머]

영상에 보시면
뱀도 잠깐 출연합니다.
큰일 날뻔했어요.

[우에용]

저 쥐들은 저렇게 빙빙 돌려서 기절시켜서 봉지에 담는건가여? 아님 죽여서 봉지에 담는건가여 ?ㄷㄷ 어떻게 (기절시키는지) 죽이는지 궁금하네여

[문머]

목 부분을 잡아 댕겨서 기절 시키더라구요.

[촘촘]

페이탈리티!!

[알비온크루]

쥐는 꼬리 세게 잡아당기면 뇌간이 끊어져요

[[덕밍아웃]오거]

그거 척추 끊는 겁니다.

[문머]

뭐야 다들 놀라는 척 하더니
사실은 쥐 박사님들 이자나

[돌아온 플스2]

사무실에 들어온 쥐잡는데 쥐가 무서운 동물이구나 느꼈는데 정말 물려고 달려들던데 대단한듯

[김모조]

다들 쥐해부 좀 해보신듯...

[국사무쌍인생무상]

쥐고기가 은근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페루도 꾸이를 꽤나 고급 육류 취급해주는거 보면 말이죠.

[문머]

어..음.. 맛이 괜찮 더라구요.

[有栖川樹璃]

했네.. 했.. 아니, 먹었네.. 먹었어..

[내가좀못생겨서킄킄]

설치류라 토끼랑 비슷합니다. 다만 설치류를 안드셔본들이 많으니 그나마 소 돼지 닭 중에서 닭고기 계열과 비슷한 맛이라고 할 수 밖에...

[닥스로이드]

논에서 자란 쥐면 별다른 병균없도 깨끗하긴 하겠네요 ㅋㅋ

[be 정상인]

흑사병의 주범인 몽골쥐?도 논에서 나고 자랐죠

[루리웹-2035657341]

논에도 균이랑 기생충이 사는뎁쇼?

[문머]

무섭게 왜들 그래요.
이미 뱃속인데.

[루리웹-1758531477]

불에 바싹 익히거나 팔팔 끓여 먹으면 문제 없죠...

[치우시타]

약드세요 ㅋㅋ

[별이지나간자리]

그거 쥐가 죽어서 썩으면서 물을 오염시켜서일꺼임

[투니버스]

진짜 신기하네요

[문머]

정말 신기했습니다.

[빈센트보라쥬]

베트남 뱀 아저씨 문머쟝의 마지막을 향해 달리는 극한의 빌드업.....

두..두렵다...!

[문머]

정말이지..
깜짝 놀랐지 뭡니까.

[플랭]

제~~~~~발!!!

[문머]

쪼오오옴

[임페리얼마치]

쥐 잡으면서 손도 안 씻고 뭐 먹는 건 좀... ㄷㄷㄷ 꼭 쥐가 아니더라도 동물 만지고 그 손으로 바로 뭐 먹진 않을거 같은데

[문머]

어 생각 해보니 그렇네요.

[Strike Rouge]

문머님... 하노이도 바선생은 약으로 해결되는데 쥐선생은 해결이 안됨미다... 도와주세욧!!

[문머]

마우스 헌터 3총각 파병하겠습니다.

[Mayori]

하하, 즐거워 보여

[문머]

기분탓입니다. 하하

[綱魂大望]

베트남 오토바이는 한국의 자전거같은 포지션이군요

[문머]

자전거보다도 더 많을 것 같아요. ㅋㅋㅋ
신발 같은 포지션 아닐까요.
거의 모든 사람이 다 타고 다니니까..

[All_Blcak_Cat]

제목을 반쯤만 보고도 글쓴이를 맞췄다!!!

[문머]

축하 드립니다.
사은품으로 직접 잡은 신선한 쥐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빈시위]

매번 재밌게 보고 있어요! 3탄이 기다려집니다~

[문머]

3탄이 완결이고
해피엔딩입니다.

[햇살 따스한]

글 잘 봤습니다. 그래서 누가 여자친구죠??

[문머]

제 남자친구 하실래요 ?

[말벌군33]

저 쥐잡고 기뻐하는 젊은이(검은자켓, 검은모자)의 모습이 너무 해맑습니다. 의외로 신스틸러 ㅋㅋㅋㅋ

[문머]

약간 베트남 강동원 삘입니다.
몸도 핵좋아요

[Stromtroop]

드시는 음식사진이 시급합니다 드시긴 한거죠?

[문머]

네... 시장에 팔면 비싸다더니
전부 덫이었습니다.
쥐만 덫에 걸리는게 아니더라구요

[C.Latte]

아앗 쥐도 먹는구나!

했는데 잡기만 하셨네요...

[문머]

설마 잡기만 했을라구요 하

[칼끔]

오 신기한 문화 구경해봅니다

[문머]

감사합니다
저도 구경 잘했습니다. 낄낄

[일베박멸]

쥐한테서 옮을 균이나 바이러스 생각하면 저렇게 못할 거 같은데....

[문머]

우주여행도 다니는 시대인데
위험하면 진즉에 금지 시키지 않았을까요
물론 제 멋대로 행복회로 입니다. 제발

[인삼공격]

홀리 쉣!!! 설마 문머님도 쥐고기 먹는거아니겠져??

[문머]

이미 에너지로 전환 되서 순환계통을 빠져 나간지 오래일걸요.

[인삼공격]

어우야~~~ 찍찍이 고기.. 어우야~~

[부부클리닉 마망과전쟁]

밀레 그림 밑에서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

[문머]

보는 순간 딱 떠오른 그림이어서 가져왔습니다 크크

[엉덩페]

시골 풍경이 한국과 비슷하네요ㅎㅎ 벼농사를 지어서 그러는걸까요

[문머]

넵 그리고 하지만 베트남은 3모작을 하기에
수확을 1년에 3번 합니다

[엉덩페]

그렇다면 쥐잡기도 1년에 3번!

[문머]

또 다시 함정에 빠져 버린 나

[EXIA STRIKE]

너무 안즐겁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머]

먼저 가서 쥐 많이 잡는다고 즐겁지는 않습니다.. 흙

[골든핑거리버]

아니 무슨 쥐를ㅋㅋㅋㅋㅋ쌍절곤돌리듯ㅋㅋㅋㅋㅋ

[문머]

민속 고유 놀이인 쥐불 돌리기...

[루리웹-486486486]

아 ㅋㅋㅋ 2,3편이 있었군요. 2편도 재미있게 봤어요
제발-그만-잡아에서 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

[문머]

너무 많이 잡으면 시장에 팔고 남은 건 제가 먹게 될 까봐 불안 했습니다.

[삼단합체김창남]

제가 저기에 있었다면 벌써 기절 했을듯..
대단하네요..ㄷㄷㄷㄷ

[문머]

저도 멀리서 지켜봤어요 ㅋㅋㅋ

[커크]

와 요즘 갑자기 날씨 더워져서 슬슬 불쾌해지던데 땡볓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문머]

저는 요즘 밤에 나가면 클롹킹 레이쓰마냥 눈하고 이빨 밖에 안보입니다.
피부가 새까맣게 변했거든요.

[루리웹-2080843876]

휴.. 다행히 저 작은 찍찍이들을 먹는 엔딩은 아니였군요 ㅋㅋ
쥐고기는 맛있게 드셨기를..

[문머]

이제 조금 그리워 질려고 하네요.
아 쥐 말고 맥주요.

[율리미]

뱀 이상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번도 놀랍네요...

[문머]

아마 .. 이 이상은 .. 벌레류로 가야..
그리고 그럴 일은 절대 없습니다.

[파푸로스퍄큐]

유행성 출혈렬 걸릴까봐 무서운데 ㅎㄷㄷ

[문머]

그러게 말입니다. 무섭습니다.

[아기노루]

이생각부터함 진짜 ㄷㄷ;

[Lovewords]

쥐 가 아니라 기니피그 급 ㄷㄷㄷ

[문머]

강아지 같죠?
우리 쥐는 물지 않아요

[Lovewords]

ㄷㄷㄷ

[Awing]

쥐포 만들어 주세요!

[문머]

베트남이 쥐포가 유명하긴 합니다.
물론 쥐치로 만드는 겁니다.

[루리웹-563770942]

쥐류탄 ㄷㄷ 근데 의외로 논토끼라고 생각하면 먹을수있을지도

[문머]

그래요 사실 그냥 고깃 덩어리 라구요.

[미이케]

와, 저는 작은 쥐도 못잡겠던데 저에겐 정말 대단해 보이네요. 덕분에 다른 문화에 대해 배워갑니다. 재밌게 잘봤어요 ! 감사합니다.

[문머]

감사합니다 :)
그리고 저도 잘 못잡아요 ㅎㅎ

[무적 보노]

미키마우스들의 전멸...

[문머]

그래서 판권이 풀렸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