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 요약
1. 옷놔두고옴
2. 맨발인간이 가져다줌
3. 같이 여행하기로 함(?)
#3 : 맨발로 러닝하기
여행할 때 비용을 다 대준다는 말 듣고 얼떨결에 닉(맨발인간)이랑 같이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9시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는데 실감이 안나더라구요.
-이건 제가 당시 묵었던 탄자니아 숙소!
여튼 돌아와서 다시 곰곰히 생각을해 보니까 스스로도 어이가 없었습니다ㅋ 동행은 많이 해봤지만 맨발로 걷는 이상한 인간이랑 동행본 경험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약속했으니까 담날 일어나서 찾아갔습니다. 비오더라구요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닉을 만나러 갔습니다.
그런데 도착하니 닉 뿐만 아니라 어떤 처음보는 아저씨가 저를 반갑게 맞아줬습니다.
소개를 듣고보니 그 아저씨는 닉의 후원자 중 한사람이었습니다.
닉이랑 그 아저씨는 몇년 전에 칠레에서 여행하다가 만난 사이였는데
이번에 닉이 맨발로 아프리카 뛴다는 프로젝트를 SNS에서 보고 아저씨가 닉이랑 같이 뛰려고 2주동안 휴가내고 캐나다에서 탄자니아까지 날라온 겁니다...
-왼쪽부터 칼이랑 나, 닉 : 옷가져다준게 고마워서 닉한테 잔지바르 옷 사줬어요. 헤헤
닉은 여행 스케일이 쫌 크더라구요. 여튼 이 아저씨 이름은 칼.
그리고 저번화에서 닉이 저에게 여행경비를 다 대준다고 했잖아요?
알고보니 칼이 다 대주는 거였습니다ㅋ 칼이 닉의 후원자라서 2주동안 식사랑 숙박, 교통비를 다 대주는 건데 이왕 내주는거 제것까지 다 내준다고 했어요!
더 대박인건 칼이 나이가 많아서 우리처럼 배낭여행하는걸 싫어하더라구요ㅋㅋㅋㅋ 그래서 렌트카랑 기사님까지 섭외했다고 합니다. 어제는 그것 때문에 바빠서 숙소에 안계셨다고...
우리는 그냥 차에 가방싣고 기사님이 운전해주는 차 타고 여행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칼이 설계한 여행의 목표는 10일동안 하루 2~30km씩 뛰어서 지도에 보이는 모로고로산 까지 뛰어가는 거였습니다.
우리가 정한 방식은 차에 짐을 놓고 러닝한 다음, 끝난 자리에서 텐트치고 캠핑하거나 가까운 숙소로 이동해서 숙박. 담날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와서 뛰는거에요!
이게 우리 새로운 여행의 방식이자 2주동안의 루틴이었답니다.
칼이 먹을거랑 필요 물품도 다 쇼핑하고~~ 아저씨 최고!
일단 뛰기 좋은 곳으로 출발했답니다. 저희가 있던 도시는 차가 너무 많아서 뛰기에 별로였어서요.
가까운 마을로 이동했습니다.
- 둘다 신났음. 물 채워넣는 중.
도착했는데도 계속 비가와서 일단 살짝 뛰어보기만 했습니다.
저도 뛰었습니다. 뛰는 김에 닉이 왜 맨발로 여행하는지 궁금해서 저도 맨발로 뛰었습니다(?)
- 혐짤인가.... 제 발이요! 당시 6개월정도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너무 타가지고... 여담이지만 웬만한 남미 친구보다 까맸고 현지에서 본 선교사님이 자신이 본 한국인 중에 제일 까맣다고 했어요....
ㅋㅋㅋ당시 샌들때문에 얼룩말처럼 탔네요...
여튼 맨발로 뛰었는데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맨발로 계속 뛰기로 했습니다(?)
비 때문에 하루 쉬고 담날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어요.
- 이건 숙소!
- 아침먹고 술도 먹음
- 아프리카 야옹신
다음날, 본격적으로 한 10km 맨발로 뛰었는데 재밌더라구요. . 발바닥에 촥촥 감기는 느낌?
다행히 저는 군대에서 맨날 혼자서 3~5km씩 뛰는게 습관이 되어가지고 러닝은 별로 부담이 없었습니다.
- 재밌겠쥬??
여튼 그렇게 뛰니까 동네 사람들이 다 나와서 구경도 하고 지나가는 트럭기사가 나와서 응원도 해주고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어요.
아프리카 도로는 예상과 달리 깨끗하고 균질해서 맨발로 뛰기도 좋더라구요
그래도 10km정도 뛰니까 무리였는지 발바닥이 까졌습니다...
하지만 이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것보다 더 큰 시련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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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면... 저 때의 제가 대단해보입니당... 읽어주셔서ㅠ감사합니다! | 20.06.12 16: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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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시간 되는대로 올릴게융! | 20.06.12 16: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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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도 신기했네요~~ 여행을 많이해보며 이런 여행은 처음이라 덥썩 물었답니다! 하지만 피가나는 시뻘건 굴곡을 ㄷㄷㄷ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 20.06.12 16: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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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때의 제가 신기하답니다ㅠㅠ 읽어주셔서ㅠ감사합니다! | 20.06.13 1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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