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아프리카 출장은 처음이었습니다. 더 잊혀지기 전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인천에서 출발해 태국 방콕과 케냐 나이로비를 경유했습니다. 나이로비 조모 케냐타 국제공항 유리창에 담긴 가젤과 얼룩말에서 아프리카에 온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탑승구에서 한참을 걸어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꼬박 이틀 만에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 도착했습니다. 요즘 서울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맑은 하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거리의 상점은 소박했습니다.
낡은 승합차가 시내 버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택시 배'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안타나나리보 시내에서 버스로 활용되고 있는 중고 벤츠 스프린터를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관공서 창문에 유아용 비타민 보충제를 홍보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습니다.
남반구의 하늘 사진 한 장
악어 농장에 왔습니다. 다들 느긋하게 오후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여우원숭이 리머를 우연히 목격했습니다. 영화 '마다가스카'에 출연한 녀석이죠.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이 농장에서 키우는 개체는 아니고 야생 원숭이라고 합니다.
안타나나리보 시내로 가는 길입니다. 평소에는 교통체증이 심하다고 하는데, 이날은 괜찮았습니다.
마다가스카르는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습니다. 그래서인지 구식 르노와 푸조 택시가 아직도 도심을 활보하고 있습니다.
여왕궁으로 가는 언덕길에 잠시 정차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관광지에서 동네 청년들이 주차비를 요구하는 것은 만국공통인 것 같습니다.
교회 관리인에게 꽃 이름을 물었더니 '마다가스카르'라고 합니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된 것 같기도 합니다. 뒤로 보이는 건물이 여왕궁입니다(입장하지는 않았습니다).
한식당에 들러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먹을 만했습니다. 안타나나리보 시내에서 한식당 3~4곳이 성업 중이라고 합니다.
흑백 영화에 나올 법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승차감은 쓰리휠이나 오토릭샤보다도 안 좋습니다.
어린이들이 그네와 시소를 타고 있습니다. 동네 놀이터에서 놀던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합니다.
한식당에서 현지 교민들과 함께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을 시청했습니다. 스웨덴전은 못 봤고, 독일전은 마지막에 골 장면만 봤습니다.
리머 파크를 찾았습니다. 가이드를 따라서 걷다 보면 이렇게 6종의 리머를 볼 수 있습니다. 리머가 강을 무서워해서 울타리가 없어도 탈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다가스카르에선 오리 고기를 많이 먹는 것 같습니다. 냉장고가 없는 집이 많아서 살아 있는 오리를 파는 것 같았습니다.
바오밥 나무를 보기 위해 모론다바라는 바닷가 마을을 찾았습니다. 버스를 타면 열두 시간 넘게 걸린다고 해서 조금 비싸지만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꽤 근사한 리조트에 짐을 풀었습니다.
석양이 집니다.
아이들이 종이로 만든 공을 차며 놀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좀 준비할 걸 그랬습니다.
물고기잡이 배가 돌아왔습니다. 텅 빈 배를 본 아이가 얼굴을 찡그립니다.
마치 포옹하는 듯한 바오밥 나무입니다. 쉴새 없이 기념품용 바오밥 나무 조각을 만들고 있는 아이들에게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모론다바 시내에서 차로 한 시간쯤 가면 이렇게 바오밥 나무 군락지가 나옵니다. 어린왕자도 이 풍경을 봤을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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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이렇게 보니 반갑네요. 사진으로 보니 생각보다 도시가 크네요. 한인식당이 3,4곳 있는거면 한국분들도 꽤 있나봐요. 부럽습니다. ㅠㅠ 언제쯤 가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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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가 원래부터 빈곤국은 아니었습니다. 자기 살거리는 충분히 자족하던 나라였지만 서구의 욕심으로 나라가 갈갈이 찢기며 착취와 내전으로 처절한 빈곤과 불안이 고착화 되었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서구개념의 문명화가 과연 인간의 진보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합니다. 20세기초 서구열강+일본의 제국주의 광풍으로 세계는 혼란과 착취의 아수라 속에 강제적인 서구화 또는 현대화를 진행했지만 그로인한 결과는 인간개체의 빈곤,소외,무기력... 환경은 맘놓고 물도 못마시고 숨쉬기도 힘든 환경을 만들었죠. 절대 행복한 삶이 아닙니다. 이 불행은 인간만이 아니죠. 인간외의 동물들에겐 지옥으로 변했죠. 애기들의 안타까운 표정을 보니까 안쓰러워져서 쓸데없는 말을 주절거리게 되네요.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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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멋진 곳이네요.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중간에 승차감 안 좋다고 한 택시는 시트로엥 2CV네요. 40년대에 첫 출시된 차니 지금 기준으로는 안 좋을만 합니다. 10년도 더 전에 여행하다 한 번 봤는데 창문도 아래로 내리는 게 아니라 중간에서 꺾어서 접는 식이던 게 인상깊었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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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이렇게 보니 반갑네요. 사진으로 보니 생각보다 도시가 크네요. 한인식당이 3,4곳 있는거면 한국분들도 꽤 있나봐요. 부럽습니다. ㅠㅠ 언제쯤 가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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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업하시는 교민분들이 좀 계신 것 같았습니다. 바오밥 나무 보러 꼭 한번 가보세요~. | 19.03.23 16: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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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like move it. move it | 19.03.27 15: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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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멋진 곳이네요.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중간에 승차감 안 좋다고 한 택시는 시트로엥 2CV네요. 40년대에 첫 출시된 차니 지금 기준으로는 안 좋을만 합니다. 10년도 더 전에 여행하다 한 번 봤는데 창문도 아래로 내리는 게 아니라 중간에서 꺾어서 접는 식이던 게 인상깊었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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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차였는지 궁금했는데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승차감은 정말 안 좋았지만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 19.03.28 14: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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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 19.03.27 16: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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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가 원래부터 빈곤국은 아니었습니다. 자기 살거리는 충분히 자족하던 나라였지만 서구의 욕심으로 나라가 갈갈이 찢기며 착취와 내전으로 처절한 빈곤과 불안이 고착화 되었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서구개념의 문명화가 과연 인간의 진보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합니다. 20세기초 서구열강+일본의 제국주의 광풍으로 세계는 혼란과 착취의 아수라 속에 강제적인 서구화 또는 현대화를 진행했지만 그로인한 결과는 인간개체의 빈곤,소외,무기력... 환경은 맘놓고 물도 못마시고 숨쉬기도 힘든 환경을 만들었죠. 절대 행복한 삶이 아닙니다. 이 불행은 인간만이 아니죠. 인간외의 동물들에겐 지옥으로 변했죠. 애기들의 안타까운 표정을 보니까 안쓰러워져서 쓸데없는 말을 주절거리게 되네요.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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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동 ㄱㄱ | 19.03.28 09: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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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돌아가자는 그런 얘긴 아니예요. 여기서 개똥철학 논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그저 자연을, 지구를 극복하고 정복해야 하는 적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또다른 삶의 대상으로 보자는 의미입니다. 아직까진 물 사먹고 마스크로 견딘다지만 더 망가트리면 그땐 정말 막막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이웃이나 친구가 아니라 경쟁의 대상이자 잠재적인 적인 이 빡센 세상살이........ | 19.03.29 04: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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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만 봤을 때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인처럼 보이는 분들도 제법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피부톤이 밝은 것 같았습니다. | 19.03.28 14: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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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예전에는 방콕에서 직항편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비행기 티켓을 끊은 게 아니라 잘은 모르겠습니다. 나이로비 공항도 구경하고 나쁘진 않았습니다^^. | 19.03.28 14: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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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반한 감정이 있다고는 저도 들었는데, 제가 상대한 현지인들이 주로 학생이나 교사 쪽이어서 체감할 수는 없었습니다. | 19.03.28 14: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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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회사도 많아요 전 회사일로 남아공 장기체류 했는데요 전 방산 관련입니다 | 19.03.28 11:3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