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06~10일 도쿄 휴가 여행
2016년 11월 아직 쓰지 못한 회사의 휴가를 사용했습니다.
사실 휴가 조건이 여러 가지 있지만 다행히 차장님도 비슷한 시기에 휴가가 예정되어있어 쉽게 휴가 승인을 받았습니다.
올해 유독 일본 여행을 자주 간 것도 있고 해서 조금 더 휴가를 미룰까 싶었지만
12월이면 항상 회사가 바쁘게 돌아갔기에 뭔가 약간 아쉬운 휴가 신청이었습니다.
아버지는 회사일이 있으셔서 빠지고 또 어머니와 동생, 저 3명이서 여행을 떠나기로...
출발 전부터 동생이 무조건 오래 있다 오자고 억지를 부려서
한참을 고민했지만 결국은 4박 5일만 알차게 다녀오자고 결론을 냈습니다.
2016년 11월 06일 일요일
첫날의 일정
첫날은 아마 이동 외에는 저녁 식사 정도가 끝이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이른 아침의 공항
아침부터 동생과 한바탕...
집에 프린트기가 없어 동생에게 부탁했더니 동생도 프린트기가 고장 났다고
PC방에서 출력해온다기에 공항에서도 출력할 수 있다고 했는데 늦게 말해줬다고 꽥꽥...
아침을 먹지 않았기에 순두부찌개와 비빔밥을 시켜 세명에서 나눠먹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면세점 구경을 조금 하다 보니 탑승시간
가족 모두가 명품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항상 면세점에서는 뭔가 살게 없는듯합니다.
그리고 기내식
지금껏 먹었던 대한항공 기내식 중 제일 맛있었습니다.
다른 건 모르겠고 고기가 정말 맛있더군요. 동생은 배가 불러 기내식을 거부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아침을 조금 더 참고 기내식을 잔뜩 먹었을 텐데...라며 후회했습니다.
급하게 내려가 매점에서 서둘러 마실 것을 사고 이동~!
아쉽게 맛있어 보였던 베이컨 안주는 실패였습니다...
신주쿠에 도착해서 다시 하코네로 이동.
로맨스카 입구를 못 찾아서 한참이나 헛걸음을 했습니다.
코앞에 두고 입구를 중심으로 왔다 갔다 했더군요...;ㅅ;
열차 안에서 파는 카츠샌드를 하나 구매해 심심한 입을 달랬습니다.
그리고 하코네에 도착~!
이런 종착역에서는 열차를 이쁘게 촬영할 수 있어 항상 한 컷 촬영해봅니다.
숙소로 이동하기 전 역 앞의 관광안내소를 들러 준비했던 일정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처음에 일본어를 사용하다가 한국어를 하시기에 같이 한국어를 사용
약간 한국어가 안 통해서 또 일본어로 했다가 한국어로 했다가 하니 다른 안내소 분들이 웃더군요.ㅎㅎ
일본어를 왜 이렇게 잘하냐고 하시다가 여행 목적을 보시곤 혹시 전문 미식가냐고 물어보셔서
그냥 먹는 걸 좋아하고 가족끼리 여행 온 거라 답해드렸더니 신기해하시더군요.
(보통 그런 곳을 찾아서 가는 외국 사람은 드물다고...)
지도로 꾀 멀어 보였습니다만 막상 택시를 타고 이동해보니 정말 가까운 거리에 있던 숙소...
택시를 기다렸던 시간이 걸어서 갔을 때 걸린 시간보다 길었을 것 같습니다.
달을 테마로 한 숙소답게 입구부터 예쁜 조명으로 달을 표현해놓았습니다.
체크인 후 바로 방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이 숙소에 머무는 동안 가장 불편했던 점입니다만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열쇠를 삽입하는 구멍이 어째서인지 무릎 정도의 위치에 있습니다.
왜 저렇게 만들어놨는지는 알 수가 없더군요...
길쭉한 형태의 3인실
길쭉한 방에 양쪽으로 비좁게 침대가 놓여있어 조금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만
어머니와 동생은 이쁘기만 하다고 좋아했습니다.
투박한 도자기의 질감을 가진 야외 욕조
돈 많이 벌어서 꼭 야외 욕조가 있는 건물에서 살고 싶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도착 후 소바 맛 집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생각보다 너무 늦어버려 포기하고 숙소의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식사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온천으로 몸을 풀기로.
온천으로 몸을 시원하게 풀고 나오면 앞에는 작은 음료 코너가 마련되어있습니다.
이런 온천욕을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땀 배출이 많기 때문에 수분은 충분히 보충해주어야 하죠.
오렌지? 살구? 약간 새콤한 추억의 맛이었습니다.
새콤한 과일 맛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이럴 때는 하나하나 챙겨 먹습니다.
목욕 후 바로 식당을 찾았습니다.
달 모양 접시에 달 모양 음식들 아기자기한 모습에 여성분들보다 아이들에게 더 인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식사 시작부터 1시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대부분의 [술]이 무료~!
시원한 맥주로 여행 첫날밤을 축하했습니다.
귀엽게 나온 전채요리를 술과 함께 야금야금 끝내면 속을 편안하게 달래줄 수프가 등장.
쉬지 않고 귀엽고 맛있는 음식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정말 유일하게 맛없다고 단정할 수 있었던 과일 맛 떡...
아... 정말 이건 뭐라고 해야 할지... 특히 식사 중간에 나와 더욱 먹기 힘든 메뉴였습니다.
마지막 식사 준비가 끝나고 마지막 술로서 복숭아 탁주를 주문했습니다.
식후에는 물양갱. 너무 흐물흐물하다며 동생은 싫어했지만 저는 맛있더군요.
식사를 끝내고 방으로 돌아와 실외 욕조에 물을 받아놓습니다.
물을 받는 동안 밖으로 나와 산책 겸 편의점 탐험.
길에서 [센과 치히로]가 떠오르는 건물을 발견했습니다.
키리 치즈를 좋아하는데 키리 치즈 아이스를 팔길래 구매
맛은 필라델피아 치즈케이크와 비슷했습니다.
여행 첫날이기에 술을 더 할까 생각했지만 너무나 배가 불러 그냥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미리 받아둔 야외 온천탕을 잠시 즐겼습니다만
풍경이 영 별로라 오래 있고 싶진 않았습니다. (예전 아리마에서 즐겼던 야외 온천탕에 비해 많이 부족했습니다.)
방에 마련된 간식과 숙소에서 준비해둔 무료 술도 있었지만
배가 도무지 꺼질 생각을 하지 않아 아쉽게도 즐기진 못했습니다.
2016년 11월 07일 월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온천을 즐겼습니다.
손님이 없어 찍어본 욕탕의 모습.
숙소의 테마인 달이 예쁘게 떠있습니다. (사진으론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달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목욕을 하고 나오니 어제 음료수 코너에 마련되어있는 시원한 커피우유
무료이기에 한 잔 더 마실까 생각했으나 아침식사가 기다리고 있기에 참았습니다.
생선은 화로에 한 번 더 구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반찬보다 야채 찜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침에 저렇게 야채 찜만 파는 가게가 있어도 좋을 거라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식사 중 어머니가 커피우유 말고 다른 것도 있었다고 해서 다시 올라가 보니
이번에는 커피우유는 없고 이렇게 마시는 요구르트가 잔뜩.
저 많은 아침밥을 싹싹 비운 후지만 또 한 잔을 배속으로 넣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둘째 날 여행을 시작합니다.
전날 저녁에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개울이 참 예뻤습니다.
하코네 역 앞으로 이동해 하코네항으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제 계획에 맞춰 보통 가는 코스의 반대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항에 도착해 버스를 내리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붉은 문
서둘러 매표소로 가 배 티켓을 구매하고 잠시 옆으로 나와 호수 촬영
고요한 호수의 차가운 기운 때문인지 더욱 쌀쌀하게 느껴졌습니다.
배가 오기까지 잠시 매표소 옆 건물에서 대기
건물 안에 있는 작은 매점에서 하코네 한정 후치코를 팔길래 하나 구매했습니다.
짧은 거리지만 이왕 여행 온 것 특석을 구매했더니 어머니와 동생이 낭비한다며 버럭버럭...
그리고 우리가 타고 갈 배가 도착
호수와 어울리지 않는 너무 화려한 외관이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다행히 내부는 심플하고 깔끔했습니다.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얼굴을 내미는 후지산
열심히 카메라로 찍고 있으니 앞자리에 앉은 서양인이 영어로
(아마도) "저게 후지산?"이라고 물어보기에 "예스~"라고 대답해주었습니다.
창문 때문에 갑갑해 위로 올라와 촬영
아름다운 호수를 둘러보다 뒤를 봤더니 특석과 일반석의 차이를 확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를 딱 잘라 일반석은 앞으로 못 오게 되어있더군요... 사람이 너무 많고 정말 불편해 보였습니다.
짧은 거리지만 특석을 구매하길 잘했다고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한참을 가다 보니 반대편으로 배가 한척
멀리서 서로 손을 흔들어주고 별것 아니지만 훈훈하고 즐거웠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저 배도 중앙을 기준으로 뒤쪽으로만 사람이 몰려있는 것이 보입니다.)
혼자서 이리저리 촬영하고 있으니 아까 본 서양인이 카메라를 들고 다가와 또 영어로...
(아마도) "우리 좀 찍어주세요."라고 해서 예쁘게 한 장 찍어줬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당신도 찍어줄까요?"라고 해서 웃으며 사양하고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배에서 내리고 다시 오늘 하루의 계획을 계산해 일단은 센고쿠하라고원의 억새밭을 보러 갔습니다.
제 사진 실력의 부족으로 이 정도가 한계인 것 같습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은빛 파도가 출렁출렁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어머니는 제주도가 더 예쁘다고 하셨지만 저는 가본 적이 없어 비교는 다음에...
억새밭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와 이번에는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갑니다.
표가 사계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 같은데 너무나 예뻤습니다.
많은 개수를 운행 중이라 기다림 없이 바로 탈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의 로프웨이
가까이서 봐도 상당히 얇은 철골과 철사인데 버티는 게 항상 신기합니다.
금세 오와쿠다니에 도착
시기가 시기인지라 여기저기에서 커~다란 수증기가 산을 가렸습니다.
가게 안팎으로 긴 행렬이 이어집니다.
직원들이 "가게 안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라고 소리 지르지만 속지 마세요...
이러나저러나 똑같이 긴 줄입니다...
온천 달걀을 구매하고 옆의 매점으로 이동해 우유와 함께 먹었습니다.
이곳에 두 번 정도 왔습니다만 달걀보다 이 매점에서 파는 우유와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습니다.
달걀 소프트아이스크림
달걀 맛인지는 의문이나 정말 맛있습니다.
가볍게 간식을 먹고 이제야 주변을 구경
저~ 멀리로 일본의 대표적인 산 [후지산]이 보입니다.
눈이 조금 더 쌓였다면 더 예뻤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카메라 렌즈에 먼지가 ㅠㅠ)
후지산 구경을 끝내고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이동
이동하다 보면 민둥산처럼 보이는 지역이 나타납니다만
자세히 보면 민둥산이 아니라 나무 위에 다량의 유황이 뿌려져있습니다.
눈 내린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바싹 말라버린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로프웨이를 타고 하산 후 제가 미리 알아봤던 맛 집을 한참이나 찾았습니다.
가게가 인도도 없는 도로 중앙에 있더군요;;
저 집 자체도 페이크고 지하로 내려가면 제대로 된 식당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사람이 없을 줄 알았으나 내려가니 줄을 서있더군요...
가게에 도착하고 50분이 지나서야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실내는 상당히 크고 빈자리도 많았으나 식사를 하나하나 준비함에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더군요.
마즙을 메인으로 한 이곳의 대표적인 정식
가게 이름이 [산의 약]입니다만 보기만 해도 건강해질 거 같은 메뉴였습니다.
달걀도 추가 주문해서 맛있게 점심 식사를 마쳤습니다.
고생해서 찾아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하코네 여행을 끝내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미리 찾아뒀던 하코네 맛 집중 하나 [치모토]를 찾았습니다.
특이한 젤리 같은 떡과 방울 모양의 모나카
모나카는 평범한 맛이었습니다만 떡은 반쯤 먹다 보니 도저히 못 먹겠더군요...
개인적으로 한국인 입맛에는 맞지 않는 간식인 것 같습니다.
하루 동안 신세를 졌던 숙소. 시간만 있다면 온천을 한 번 더 즐기고 싶었습니다.
이름 모를 커다란 새도 숙소 앞에서 목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짐을 다 챙기고 역으로 가서 표를 구매하니 출발까지 약 15분 정도의 시간이...
동생에게 짐을 부탁하고 황급히 뛰어가 또 하나의 하코네 명물
[하코네 온천 만쥬]를 샀습니다.
여행 내도록 먹을 기회가 좀처럼 없어 한참을 보관하다가 결국 한국까지 들고 왔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를 보러 갔을 때 들고 가서 커피와 함께 먹었습니다.
조금 단맛이 강하긴 했지만 입안에서 오래 머무는 단맛은 아니었고
겉도 속도 부드러웠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5개나 먹었습니다.
만쥬를 사 오며 역 안으로 들어오기 전 역에 있던 또 하나의 명물 하코네 푸딩도 사 왔습니다.
동생 보고 먹으라고 줬더니 동생도 이미 사 들고 와서 각자 사 온 것을 먹었습니다.
커스터드 크림에 가까운 푸딩에 많이 달지 않고 괜찮았습니다.
저녁 8시가 다 돼서야 우에노에 예약해둔 숙소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예약 당시에는 몰랐는데 한참 논란이 진행 중인 APA 호텔...)
이게 2인실이라니... 어차피 잠만 잘 거라 생각은 했지만 너무 비싼 것 같습니다.
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하러 출발
식사를 하러 가는 길 동생이 인형 뽑기를 하고 싶다고 오락실에 들렀습니다.
구경하다가 옆에 돈만 넣으면 떨어질 것 같은 귀여운 너구리가 보여 GET~!
오래전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가게 주인분이 사주셨던 고깃집 [금봉원]
제가 아직도 이 집을 기억하는 최고의 이유 흰 벌집 양
예전에는 양념 없이 따로 내줬는데 이렇게 양념에 초벌을 해서 나오더군요.
예전에도 몇 번인가 찾은 가게이지만 양념 맛이 너무 강해졌더군요...
미리 양념이 된 메뉴들이라 옆에 마련된 레몬 소스로 양념을 약간 씻지 않으면 먹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맛이 없진 않았지만 추억의 가게라 그런지 아쉬움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정말 맛있었던 아히요 (이 뒤로 한국에서도 아히요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알을 밴 열빙어 구이까지...
사는 곳 주변에도 이렇게 다양한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술집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2차를 끝내고 호텔로 돌아와 푸딩을 먹으며 둘째 날도 마무리했습니다.
2016년 11월 08일 화요일
셋째 날 일정입니다. 디즈니랜드를 가는 날이라 예정이 심플합니다.
디즈니리조트를 몇 번이고 왔지만 디즈니 씨가 아닌 디즈니랜드는 처음이었습니다.
기구를 타려고 질주하던 씨에 비해서 퍼레이드를 위해 일찍 자리 잡는 모습이 참 신기했습니다.
입구로부터 역시계방향으로 돌아보기로...
첫 놀이기구는 스타워즈
약간 폐소공포증이 있는 어머니도 즐길 수 있는 수준이지만
저도 씨 못지않은 수준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개의 놀이기구를 타고 나오니 마침 공연이 시작할 시간이라 들어가서 구경.
늦은 입장이었으나 운 좋게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추운 날씨에 돌로 된 의자에 앉아있노라니 체온이 뚝뚝 떨어지더군요.
옆자리에선 어떤 할머니께서 공연의 내용을 필기하며 따라 하시던데 뭐 하는 분인지 궁금했습니다.
전날 우연히 TV에서 봤던 크리스마스 한정 오리지널 인형 만들기 코너도 둘러봤습니다.
이벤트가 막 시작된 참이라 그런지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군요.
실물로 보니 저는 별로라 구매는 하지 않았습니다.
점심때가 되어 찾은 바이킹
꼭 한번 디즈니의 뷔페를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가보는군요.
처음 갔을 때 입구에서 "무조건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라고 하길래
아... 못 먹는구나... 하고 포기했는데 다시 한번 다른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그 자리에서 예약을 하고 해당 시간에 맞춰 오면 된다고 하더군요.
이해를 잘못해서 또 못 먹을뻔했습니다. 여하튼 예약을 하고 시간에 맞춰 다시 입장을 했습니다.
양식을 기본으로 한 뷔페에 아기자기하게 디즈니 모양을 넣어놓았습니다.
맛은 기대한 만큼은 아니더군요...
맛이 없진 않지만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더군요.
디즈니에 온 기념으로 한 번은 와볼만한 수준입니다.
메인 요리는 별로였지만
살구 두부와 콘 수프는 최고였습니다. 각각 3번 정도 먹었던 것 같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곰돌이 푸]의 예약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지금 디즈니랜드의 최고 인기 놀이기구라는 말에 많이 기대를 했습니다만 그리 재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푸의 귀여움은 최고로 푸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눈이 행복한 시간이 될듯합니다.
몬스터 주식회사도 타보았습니다. 놀이기구를 이용하면서 점수를 매기는데
이용 도중 의문의 사고가 발생해 기구가 멈춰 제대로 된 채점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고 마지막에 로즈에게서 "거기 오빠. 괜찮은데?"라는 유머도 들었습니다. (현실은... ㅠㅠ)
디즈니에도 밤이 찾아왔으나 조명 때문에 색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잇츠 어 스몰월드의 한국 인형
정말 어린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입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무서운 공간...
17년 3월에 대규모 리뉴얼을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바뀔지 기대됩니다.
디즈니에 가면 빠질 수 없는 게 이런 유료 경품 게임...
입장 이후 모든 놀이시설이 무료입니디만 경품 시설의 경우 따로 돈을 주고 참여가 가능한데
보고 있으면 비싼 입장료 이상의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릴 때 한국의 놀이공원에서 보았던 레이저식 사격장
어릴 때도 놀이공원에 와서 왜 돈을 더 주고 이런 걸 하나 생각했는데
경품이 걸려있으니 200엔이라는 돈을 쉽게 허락해주었습니다.
총과 연결된 아래의 투입구에 200엔을 넣으면 10번의 사격 기회가 주어지고
보이는 빨간 포인트에 맞추면 특별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각 포인트에는 랜덤으로 러키 포인트가 숨겨져있으며 러키 포인트를 찾아 획득하면 보안관 배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적군의 숨통을 노리는 매의 눈빛으로
매일 수련을 거듭하고 있는 브라이언 캔 대위라고 한다.
어서 전쟁이 일어나야 내 실력을 뽐낼 건데... (후훗)
하지만 나는 나라를 위해 싸우지 않는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목숨을 걸 뿐... 후훗...
결과는 10발 전부 맞추고 추가로 러키 보너스까지~!
옆에서 구경하던 동생도 "올~"이라는 감탄사를 냈습니다.
게임을 끝내고 성적표를 보여줬더니 직원도 놀라며 축하해줬습니다.
보통 때는 도널드 덕 배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만 이벤트 기간인지 우디 금, 은 배지를 다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걸로 하루 종일 엄마와 동생 옆에서 자랑했더니 나중에는 욕을 하더군요... (시무룩)
동생은 하트표를 저는 어머니 머리에 브이자를 그리며 찰칵~!
이런 종류의 놀이기구를 못 타시는 어머니였지만 다행히 만족하신 것 같습니다.
놀이기구를 타고 나오니 주변이 어두워지고 밤의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늦게까지 놀이기구를 타느라 좋은 자리를 찾지 않았습니다만
긴 거리의 퍼레이드라 그런지 어디서든 잘 볼 수 있었습니다.
퍼레이드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밤의 신데렐라 성을 촬영
퍼레이드 이후 신데렐라 성을 무대로 한 2차 이벤트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만
어머니의 체력에도 한계가 온 것 같고 만족한 하루 일과였기에 이 무대는 포기했습니다.
디즈니를 나가는 도중 너무 멋진 광경이 보여 어머니와 동생이 쇼핑하는 사이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습니다...
일본 여행 갈 때마다 꼭 비가 오는군요;ㅅ;
역 앞에 있는 디즈니 스토어에서 마지막 쇼핑을 했습니다.
돈이 없는 관계로 팀+여직원 것만 선물로 챙겼습니다.
저는 이 등불을 구매 어머니도 하나 사달라고 하셔서 두 개를 구매했습니다.
모양도 귀엽고 은은하게 이쁜 불도 들어오고 기회가 있다면 밖에 들고나가 보고 싶습니다.
호텔로 돌아가 디즈니에서 산 물건을 내려놓고 샤워를 하고 저녁식사를 하러 출발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죠죠엔으로 갔습니다.
전국 체인 야끼니쿠점이지만 [고급]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죠죠엔...
입장부터 웨이트리스가 딱 붙어서 전담을 해주었습니다.
기본이 고급이고 한단계 위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주변에는 없어 이곳으로
시작은 역시나 시원한 맥주입니다.
아름답게 꾸며진 고기
고기의 특징과 먹는 법 등을 하나하나 설명해줍니다.
알기로는 아르바이트가 없고 교육을 상당 시간 받는 걸로...
이곳의 인기 메뉴 중 하나인 양배추 오이 샐러드
샐러드가 왜 인기 메뉴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오이를 못 먹음으로
한 번 더 주문했을 때는 오이를 빼고 주문했습니다.
항아리 숙성 고기도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항아리째로 들고 와서...
보는 앞에서 다시 예쁘게 접시에 쌓아줍니다.
사실 고기를 구워주기 때문에 이런 퍼포먼스가 필요한가 싶었지만
나름대로의 고집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옆에서 구경하며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된장찌개도 주문했으나 이게 순두부찌개인지 된장찌개인지 김치찌개인지...
맛이 없진 않았으나 무슨 찌개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쉽게도 늦게까지 장사를 하는 가게가 아니기에 빠른 라스트 오더...
미리 두 잔의 술을 주문했습니다.
마무리는 녹차 초콜릿이 코팅된 녹차 아이스크림 (서비스)
그리고 식후 껌의 원조라는 죠죠엔의 껌을 받았습니다.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죠죠엔 가격은 역시나 비쌌지만 예상보다는 아래였고
맛과 서비스 둘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영업시간이 약간 아쉽긴 했습니다.)
이날은 제가 팍팍 쏘기로 해서 2차 없이 죠죠엔에서 배가 터지도록 먹고 마시고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2016년 11월 09일 수요일
넷째 날 일정. 절반은 자유일정이지만 그렇기에 더 바쁜 일정...
전날 디즈니랜드 풀코스로 피곤한 몸이지만 맛있는 아침을 먹기 위해 아침 일찍 츠키지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식사는 아니지만 가장 비싼 부위를 골라 3명이서 하나식 먹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참치는 기름이 적당히 있는 중 뱃살이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시장이 쉬는 날이더군요...
혹시나에 대비해 3곳의 초밥집을 알아놓았습니다만 3곳 다 휴점...
하지만 일부 영업하는 곳만으로도 많은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시장을 한 바퀴 돌고 영업하는 집중 한 곳을 찾기로...
저는 성게 덮밥 전문점인 [우니토라]를 선택했습니다.
아침부터 그런 음식을 먹을 수 없다고 하여 어머니와 동생은 다른 초밥집으로...
결국 혼자 입점했습니다. 이 집의 특징과 자랑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가장 비싼 녀석으로 주문
5종의 성게 맛 비교하기 덮밥. 무려 이 한 그릇이 7만 원 돈...
주인장 말로는 5종의 성게는 항상 바뀌고 지금 사용하는 성게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사실 들어도 그 산지의 특징을 모르기에 듣자마자 싹 잊어버렸습니다만...
성게 하나하나의 맛을 비교해가며 먹다가 마지막에는 5종의 성게를 섞어먹는 것이 이 덮밥의 묘미
저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만 먹으면서 '아 동생하고 엄마는 남겼을 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식사를 마치고 어머니와 동생이 나올 때까지 시장 앞 휴게실에서 대기
피카츄 뽑기가 있길래 한번 돌려보았습니다. 그러자 바로 나오는 레어 버전~! (메타몽 피카츄)
어머니와 동생이 식사를 끝내고 돌아와 이번엔 디저트를 먹으러 이동
많이 고민했습니다만 결국 오사카에서 먹지 못했던 [Micasadeco&Cafe]로 결정
줄도 없고 주변이 조용해 걱정했습니다만 우리가 1등이더군요.
15분 정도 기다리다 보니 우리 뒤로 줄을 섰습니다.
20분 정도 기다려 겨우 먹을 수 있었던 이곳의 팬케이크
두껍고 촉촉한 팬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저열로 가열해 오래 걸리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상상으로는 좀 더 치즈 맛이 강할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평범한 맛에 부드러운 식감이었습니다.
디저트도 먹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
이동하는 길 또 오락실에 들러 인형 뽑기.
귀여워 보이는 시라호시가 있어 GET 했습니다.
걸어서 시부야역까지 도착. 바로 기념관으로 이동해도 괜찮지만 이렇게 역까지 걸어온 이유는...
이 달걀 샌드위치를 사기 위함입니다.
본점에서 사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역 아래 있는 작은 판매점에서 구매
탱글탱글하고 달걀 맛이 강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만 놀랍게도 와사비 향이 강하게 나더군요.
예상했던 맛이 아니라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맛은 있지만 예상하던 맛이 아니면 조금 시무룩합니다.
왼쪽 구석에 자그마하게 역사 박물관이 있습니다만 5분이면 다 볼 수준의 작은 규모.
(오센[사진의 만화] 정발 다시 안 하려나...)
그러려니 하면 그러려니 싶기도 하지만 이해가 안 갔던 코인 시스템...
돈을 코인으로 바꾸고 코인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방식.
아무리 봐도 500엔 단위로 계산하기 위한 편법으로밖에...
바에서 주문을 하면 대략적인 맥주의 특징과 함께 서버를 통해 맥주를 따라줍니다.
스튜와 함께 다른 맥주도 마셔보았습니다.
그중 감귤 꿀 맥주를 가장 기대했습니다만 (어떤 방식으로 숙성시켜 나올지)
그냥 맥주에 감귤청을 넣어주더군요...;; 맛은 있었지만 뭔가...
맥주 기념관 관람을 끝내고 저녁시간까지 자유시간.
시간을 최대한 오덕 라이프에 사용하기 위해 서둘러 나카노 브로드웨이로 향했습니다.
마침 제가 좋아하는 [꼬마 마법사 레미]의 카드 원화 경매가 진행되고 있더군요...
참여하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특히 좋아하는 큐피드 모모코를 실물로 본 것으로 만족합니다ㅠㅠ)
시간이 갈수록 핫해지는 애니메이터 스시오씨의 축하 기념전도 진행 중이었으나
딱 오늘이 쉬는 날이었습니다. 사실 사진을 찍고 귀국 후에 알았습니다만
진행 날에 가서 스시오씨를 못 봤다면 땅을 치고 후회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사진으로 보이는 스시 오씨의 동인지를 대부분 소유하고 있을 정도의 팬입니다.)
찾고 있던 걸즈 앤 판처 동인지도 고가이지만 깨끗한 녀석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찾고 있던 [마음이 외치고 싶어 해] 작화 감독 동인지도 획득
확실히 돈만 있다면 동경 쪽이 물건 찾기는 수월한 것 같습니다.
나카노 브로드웨이를 더 만끽하고 싶었지만 물건 구하기에만 집중. 서둘러 아키하바라로 이동했습니다.
가자 토라노아나로~! 익숙한 요괴 분이 반겨줍니다.
(사진상으론 모르겠지만 '가슴만' 아주아주 거대하게 입체로 되어있습니다.)
찾고 있던 서클의 동인지도 구하고 역시나 오프라인. 예상 밖의 작품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총집 편 두 권을 포함. 특히 가운데 녀석은 구매하는데 상당히 오래 걸렸습니다.
재고 오류가 나서 오늘 구매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오늘밖에 구매를 할 수 없다고 했더니
아르바이트생이 20분 정도 전화 끝에 결국은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못 산다고 하면 더 갖고 싶어지는 심리)
정신없이 사다 보니 결국 또 이런 사태가... 몇 번째인지 이게...
쇼핑을 끝내고 호텔 (우에노)로 가서 짐을 풀고 가족과 함께 다시 아키하바라를 찾았습니다.
언젠가 꼭 한번 먹어볼 거라고 생각했던 가게 중 하나 이치 니 상 규카츠
밖에 줄이 없어 좋구나 내려갔더니 계단으로 사람들이 주르륵...
그나마 5명 정도 서있을 때 줄을 섰습니다만 줄을 서있다 보니 뒤로 행렬이 생겼습니다.
좋은 타이밍에 도착한듯합니다.
10분 정도 기다리고 입점. 정말 작고 좁은 가게였습니다.
신기한 것은 이 작은 가게에 일하는 분들이 많았다는 것.
몇 년이나 기다려왔던 이 순간입니다.
그래도 소고기인데라는 생각이었으나 생각보다 너무 부드러웠던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름기가 많아 취향을 좀 탈것 같더군요.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어머니는 힘들어하셨습니다.
(추가로 밥퍼는 아르바이트생이 귀여웠습니다.[어머니는 눈도 아니라고 하셨지만...])
아키하바라에서 식사를 끝내고 다시 우에노 시장으로 이동.
2차를 시작하기 전 배도 꺼줄 겸 우에노 시장의 오락실을 순례합니다.
왜 이 녀석은 이렇게 불쌍하게 달아놓은 건지...
동생이 인형 사냥을 하는 사이 저는 2016 레이싱 미쿠를 득했습니다.
시장을 조금 돌다가 예전 출장에서 생각보다 가성비가 좋았던 해산물 집으로 향했습니다.
너무 시끄러워서 결국 오래 마시지 못하고 나와버렸습니다.
이거는 경험으로 밖에 전할 수 없지만 이번 여행 내도록 시끄러운 사람들이 주변에서 괴롭히더군요...
놀이공원에서도 식당에서도 술집에서도... 유독 시끄러운 단체들이 이번 여행 내도록 옆에 있었습니다.
결국 둘째 날 갔던 와라와라에서 다시 한잔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2016년 11월 10일 목요일
여행 마지막 날 일정
항상 여행 도중에 온천을 즐기고 마지막 날 피곤한 것이 아쉬워
이번 여행에는 마지막 날에도 온천을 포함시켰습니다.
어차피 다시 우에노로 돌아가야 하기에 짐은 호텔에 맡겨두고 오다이바로 출발~!
우선 아침을 안 먹었기 때문에 아침식사를 하러 갑니다.
이 촉촉한 오믈렛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오믈렛도 만족스러웠고 토마토, 버섯, 베이컨 하나 빠짐없이 맛있었습니다.
보기보다 양이 많았는데 어머니가 많이 남기셔서 1.5인분 정도 먹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맛이 있어서 술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많은 테이블에서 주문하던 팬케이크도 주문.
조식 오믈렛만 보고 온 빌즈였습니다만 많은 테이블에서 끝없이 주문하는 메뉴이기에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주문했습니다.
이런 말 하면 조금 웃길지 모르지만 팬케이크도 수준급이었습니다만
바나나가 미치도록 맛있었습니다. 태어나서 먹어본 바나나 중 제일 맛있었고
정말 완벽한 바나나란 이런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의 감동적인 바나나였습니다.
(여담으로 뒷좌석에 한국인 아줌마가 3명 있었는데 아침부터 술에 취해서 울고 웃고 시끄러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오오에도 온천 이야기
오는 도중 역무원 아저씨가 "오늘 안 하는데?"라고 해 깜짝 놀라 찾아봤습니다만
휴무 공지에 대해서 제대로 표기된 곳이 없어 일단 찾아갔습니다.
들어가 봤더니 쭉 안 하는 게 아니라 저녁에 안 하는 거더군요...
아저씨 말만 듣고 발걸음을 돌렸으면 어쩔뻔했는지... (어머니와 신나게 아저씨 뒷담화를 했습니다.)
조금 질리는 곳이긴 해도 가성비는 여전한 [온천 이야기]
이날따라 유독 사람이 없어 더 좋았습니다.
어머니와 동생, 여러 가지 게임을 합해서 이렇게 뽑았습니다.
아침식사를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점심은 패스하고 가볍게 한잔하기로
중간에 어머니와 동생이 뽑기를 도전
100% 실패할 거라 생각했는데 동생이 성공하더군요.
술기운이 빠진 다음 온천을 즐기고 처음으로 일본에서 때밀이를 받아보았습니다.
예약을 하고 벌거벗고 들어갔더니 "할머니"가 등장!! 파란색 팬티 같은 걸 주더니 입고 누우라고 하시더군요.
역시나 연세가 있으셔서 강한 때밀이는 아니었습니다만 살살하면서도 꼼꼼한 때밀이였습니다.
후에 어머니와 동생에게 물어보니 여탕에는 한국인 세신사분들이 계서 그냥 시원하게 밀었다더군요. ㅎㅎ;
때를 밀고 나와 우유를 마시며 문뜩 예전에 여기서 쓰러졌던 여학생을 떠올렸습니다.
시원하게 온천욕을 끝내고 마지막 쇼핑을 하러 아쿠아시티로 이동
어떤 캐릭터 카페를 하고 있었습니다. 모르는 캐릭터이기에 패스~
병아리 만쥬의 한정판 푸딩이 있기에 구매. 하지만 맛은 영...
또 게임센터를 가서 피카츄를 뽑았습니다.
보통 너무 안 뽑히면 도와주는데 이 게임센터 사람은 절대 안도와 주더군요...
이 녀석 하나 뽑는데만 5,000엔 정도 쏟아부은 것 같습니다.
쇼핑을 끝내고 우에노로 다시 이동.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남아 혼자 아키하바라에 내려 미치도록 달렸습니다.
걸즈 & 판처의 설정집 등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빠듯하게 시간을 쓴다고 어머니에게 혼났지만 그대로 만족합니다.
공항 안의 매점에서 발견한 그것...
CD야 항상 있었지만 이게 있는 건 처음이라 신기하더군요.
탑승 3분 전 주문한 마지막 라면...
마지막까지 뭐라도 입에 넣을 거라고 주문했습니다만 역시나 그리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국물을 안주로 맥주만 좀 들이키다가 비행기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
라면 국물 때문에 부른 배에 맥주 안주로 조금 먹다가 남겼습니다.
이번 휴가의 전리품 총집합
이상 2016년 11월 06~10일 도쿄 휴가 여행기였습니다.
매년 휴가를 아끼고 아끼다가 연말에 사용하는군요.
년에 1번 갈까 말까 하던 일본 여행을 유독 많이 갔던 16년이라 그런지
휴가를 어떻게 써야 할까 한참을 고민했지만 결국은 또 일본을 택했습니다.
이번 휴가만큼 출발할 때 휴가의 설렘이 없기도 처음인 것 같지만
막상 여행하는 동안은 또 그런 감정은 잊어버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시간과 돈의 여유가 있다면 더 색다른 많은 것들이 남아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최대한의 자유 안에서 최대한 겹치지 않는 일본 여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여행의 내용보다 뭔가 시간적 압박에 떠밀려간 휴가라 그런지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아 17년에는 조금 더 휴가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가져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당시 휴가 내도록 여기저기서 들렸던 [너의 이름은.]의 OST와
이런저런 호기심으로 [너의 이름은.] 성지순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만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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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외여행을 일본으로 가는 이유 중 하나... 영어가 된다면 좀 더 다양한 나라로도 가보고 싶습니다. ㅎㅎ | 17.03.06 13: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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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가격이 정말... 사실 가보면 이 가격에 이런?이라는 기분이 드는 곳이 많습니다만 사진보다 역시 경험인지라 실제로 가봐야 아~ 여긴 이렇구나... 싶어 저렴한 곳 중에도 좋은 곳은 많습니다만 역시 취향 차 같은 것도 있기에 쉽게 추천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 17.03.06 13: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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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감사합니다^^ | 17.03.06 13: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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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은 애니메이션 설정자료집이고 나머지는 잡지부터 시작해서 영화나 각종 이벤트에 사용된 일러스트를 전부 모아놓은 화집에 가깝습니다. (내용은 전부 다릅니다.) | 17.03.06 13: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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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ㅎㅎ | 17.03.06 14: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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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지도 보고 가시면 됩니다.. http://safecast.org/tilemap/?y=36.28&x=139.65&z=8&l=0&m=0 | 17.03.03 11: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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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알아서하겠쥬... 언제부터 우리나라사람들이 남걱정 잘했다구 ㅋㅋ | 17.03.03 14: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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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전에 생각좀 하고 달면 안되나... 그 정도로 심각하면 미군이 있을리도 없고 전세계 사람들이 몰려올 이유가 없는데 | 17.03.04 1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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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상의 백업 같은 것이겠죠. 저도 스마트폰으로 예약 보여주거나 하지만 항상 대비로 항공권 서류 인쇄를 모두 해서 준비합니다. 외국 공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일을 대비해서도요. | 17.03.03 10: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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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시네용...ㅎㅎㅎ 페이님 말씀처럼 핸드폰 밧데리나 잃어버렸을 경우 대비해서 챙겨가시는 것이 맞습니다. 여권 복사본도 마찬가지구요.. | 17.03.03 11: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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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님의 말씀처럼 혹시나 인터넷이 연결 안 된다거나 그때그때 확인하기 편해서 항상 인쇄를 해갑니다. 일정 정리할 때도 편하더군요. (확실히 볼일이 끝난 것만 찢어버리는 형식으로 사용) | 17.03.06 13: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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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가는 가게라도 또 가고 또 가보는 이유 중 하나이죠. 오프라인에서 우연치 않게 좋은 것을 구했을 때의 그 행복의 맛이란... ㅎㅎ | 17.03.06 13: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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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잘 먹었는데 크면서부터 물 비린내(?)가 강하게 느껴서 점점 못 먹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오이를 못 먹는 사람들에 대해 과학적으로 증명돼서 그런지 주변에서도 뭐라고 안 하더군요. | 17.03.06 13: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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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적부터 못 먹은것 같은데... 오이 못 먹는 사람들이 그래도 일부 있긴 있더라고요... 전 오이비누 조차도 싫어합니다; 대신 당근이니 하는 다른 야채류는 다 잘 먹네요...피클도 먹는데; | 17.03.06 15: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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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을 알아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 | 17.03.06 13: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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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4년 정도 생활한 적이 있습니다. 죠죠엔 은 가격이 기억나질 않네요... 혹시나 해서 이력을 찾아봤습니다만 없었습니다 ㅠㅠ | 17.03.06 13: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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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 | 17.03.06 22: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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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해도 너무 아래인지라... 아스키월드님의 말을 듣고 보니 '어린아이들도 열 수 있도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족여행도 많을 테니) | 17.03.06 1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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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더 전에 지인이 추천해주셔서 만화방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 재밌게 읽어서 책을 구하고 싶었지만 절판은 물론이고 그 뒤로 책도 안 나오더군요... 저도 일본판으로라도 구할까 생각 중입니다. 그림도 내용도 정말 매력적인 작품인데 한국에는 아는 분이 적어 아쉬운 작품입니다. | 17.03.06 13: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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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나 젤을 파는 건 많이 봤습니다만 저게 떡하니 놓여있어서 정말 놀랬습니다 ㅋㅋㅋ | 17.03.06 13: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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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자체가 작년이고 그 소식에 대해서도 저도 최근에 알아서... 아쉽습니다. 더 열받는 건 아파 호텔이 일본 내에서 미치도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군요... | 17.03.06 13: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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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행기를 작성하는데 오래 걸리는 타입입니다만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 17.03.06 13: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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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때는 따로 ㅎㅎ 그리고 짐을 쌀 때는 그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 17.03.06 13: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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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이라도 여행의 목적이나 방식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나더군요. 온천은 어머니도 참 좋아하시지만 저는 보고 즐기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라 그런지 제가 계획한 대로 움직이면 어머니가 많이 힘들어하시고 때론 싫어하십니다. 여건이 된다면 계획을 같이 세우는 것도 좋고 플랜을 다양하게 마련해두고 여행 중에 선택해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기에서는 하나하나 적지 않습니다만 여행 중에도 생각보다 다툼이 잦습니다. ㅎㅎ; | 17.03.06 13: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