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네일)
19일에 진격의 거인 더 라스트 어택 MX4D 관람을 위해 메가박스 코엑스를 다녀왔습니다.
평소 4D 영화를 볼 땐 대부분 용포디를 이용했기 때문에, 메가박스 코엑스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메가박스 단독 상영이다보니...
(다 보고 점심으로 먹은 햄버거)
스포 없이 MX4D 감상만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4D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느꼈던 작품은 걸즈 앤 판처였는데요
기대했던 만큼 진격의 거인도 4D와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
입체기동 장치의 현란한 움직임에 맞춰 좌석이 반응하는 것도 신났고
가스가 분사되는 장면에 맞춰 바람이 확 불어오는 연출도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거인이 쿵쿵 움직일 때 좌석 진동이 몰입감을 더해줬고, 증기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스크린 앞에서 실제로 증기가 뿜어져 나와서 현장감이 상당했어요.
전반적으로 4D 효과와 연출이 작품과 정말 잘 맞아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진거 4D관 인기가 워낙 많다 보니 계속 미루고 있다가 이제서야 보게 됐는데
역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점심먹고나서 이제 마무리로 근처에 오락실이 있길레
뭐하고 놀지 둘러보는 와중에
제 인생 게임 헤일로 그리고 인생 캐릭터 마스터 치프가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이미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저는 이번에 처음 코엑스 메가박스를 방문해서
오락실에 헤일로: 파이어팀 레이븐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혀 기대도 안 했던 헤일로를 갑자기 보게 되니까, 저랑 형은 완전 흥분했어요.
“오오오옿! 오 헤일로다! 오옿!!” 하면서 둘이 엄청 신나 했네요 ㅋㅋ
사실 헤일로: 파이어팀 레이븐은 제 버킷리스트 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출시된 지 꽤 된 작품이고, 국내에 유통된 지도 시간이 좀 지났을 수 있지만
제가 처음 관심을 갖고 꼭 해보고 싶다고 느꼈을 땐 출시 초기라
국내에서 접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당시에 루리웹에서 헤일로: 파이어팀 레이븐을 직접 해보기 위해
부산까지 다녀오셨다는 글을 보면서 대리만족했던 기억도 나네요.
"언젠가는 꼭 해봐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기억 속에서 잊혀졌던 게임인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만나게 되니까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2012년쯤 헤일로4 공식 행사에서 치프랑 찍었던 사진)
설레는 마음으로 기기 안으로 입장했습니다.
(직접 찍은 영상 / 미션3 부터 본격적으로 촬영 했습니다.)
앉아만 있어도 너무 행복♡
중앙에 카드 단말기가 있었고 한 판에 2000원이더라고요.
저랑 형은 이왕 이렇게 된 거 "엔딩까지 가야지?" 하고 자연스럽게 의견이 모였습니다.
단말기 위에 어른의 카드를 올려두고
엔딩까지 달리는 코인 러시를 시작했습니다.
미션 1~2까지는 정신없이 즐기다가
점점 어른의 카드가 프레나파테스의 어른의 카드가 되어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대로 게임만 하다 끝내긴 아쉽다, 추억이라도 남기자'는 마음으로
한 손엔 총, 한 손엔 폰을 들고 플레이 영상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마스터치프가 날 보셨어!
헤일로1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밴시를 타고 필라 오브 오톰을 향해 날아가는 마스터 치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컨틴뉴? 따위 '어른의 카드를 꺼낸다.'
좋아하거나 즐겁게 플레이한 게임의 크레딧은 꼭 끝까지 보는 편이에요~
엔딩을 보고 나서 앱으로 확인해보니 둘이서 총 52000원 정도 썼더라고요.
형 카드로 결제했었기 때문에 저는 반값을 형에게 잘 보냈습니다.
스팀 게임을 사서 둘이 코옵으로 엔딩까지 달렸다고 생각하니 전혀 아깝지 않은 가격이었어요. ㅜ.ㅜ
진격의 거인: 더 라스트 어택 MX4D도 정말 재밌게 즐겼고 햄버거도 맛있었고
무엇보다도 계획에 없던 인생겜 헤일로의 버킷리스트 아케이드 게임을
갑작스럽게 플레이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