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귀찮은 분은 유튜브로 듣기하세용~
https://www.youtube.com/watch?v=Qe4_B-1vG8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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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라이브 흐냐님 사연입니다.
이 이야기는 내가 17년 여름에 경험한 이야기야.
당시 나는 대학을 일어일문학과로 다니고 있었는데
그때 운이 좋아서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한 달 정도를 다녀올 수가 있었어….
사실 기간만 봐도 알겠지만, 공부하러간게 아니라 그냥 길게 여행을 갔다 왔다고 보면 되는데.
내가 간 곳이 온천 관광 지역인지라 숙소도 괜찮았고 수업이 끝나면 주변에 놀러 다니거나 시내로 가서 쇼핑을 하곤 했었어.
낮엔 저렇게 다녀도 저녁 전엔 꼭 숙소로 돌아와야해서 밤엔 잠깐 편의점이나 마트에 다녀오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대부분을 숙소 방에서 머물렀는데 당시 여름이라 날씨가 많이 더웠던 걸로 기억을 하고 있어..
내가 묵었던 숙소는 정말 모든 게 다 좋았는데 숙소가 하필 산 바로 옆이어서 조금 음산한 느낌도 들고 가로등도 없어서 좀 많이 어두운 편이었어.
여학생들은 그나마 도로 쪽에 있는 본관에서 지냈는데 남학생들이랑 학생조교는 대나무 숲 옆의 별관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어.
내가 본관에서 지낸 적이 없어서 본관에선 무슨일이 일어난지는 잘 모르겠는데 우리가 지내던 별관에서는 좀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어.
그날은 비가 와서 밖으로 나갈 일이 거의 없던 날이었어..
그래서 나 같은 경우엔 동기들하고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고 그랬는데 그때 아마 여름이고 비도 오니까 공포게임이나 하자고
이야기가 나와서 동기들하고 괴이증후군이라는 실제 괴담으로 만든 공포게임을 하게되었어.
우리는 챕터1에서 신나게 곰돌이랑 술래잡기하는 중이었는데 게임에 집중하고 있던 내 눈에 이상한 뭔가가 보인 거야.
내가 깜짝 놀라서 갑자기 소스라치게 놀라니까 그때 주변에 있는 친구들도 내 모습을 보고 덩달아 놀라게 된거야.
그때 내가 본건 내가 게임에 집중하고 있으니깐 게임 화면만 자세히 보이는데 그 옆에 바닥으로 뭔가가 흐물흐물 지나가는 게 보인 거야.
마치 투명 인간이 지나가는것같은 꿀렁거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야 하나?
내가 놀라서 친구들한테 내가 본 것을 말해줬는데 친구들은 비닐봉지가 지나간 거 아니냐고 나를 놀리기 시작했어..
나는 그 말을 하는 친구한테 바람도 안 부는 방에 비닐봉지가 소리도 안 내고 움직이는 게 더 소름 돋겠다 라고 말을 했었어.
아무튼 그날부터 우리가 지내던 별관에 이상한 일들이 터지기 시작했어.
하나는 당시 조교가 여자였는데 자려고 누우니까 갑자기 여자 웃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는 거야.
처음엔 옆이 대나무 숲이니까 바람 부는 소리를 잘못들었나 싶어서 소리가 나던방향에 있던 창문을 열었는데
그곳은 진짜 대나무만 있는 어두운 숲이고 웃음소리나 바람소리 같은건 들릴수가 없던 곳이었어..
그래서 다시 창문을 닫고 자려고 눕는순간에
다시 여자 웃음소리가 아까보다 더 선명하게 들려오는 거야. 그 조교는 그대로 방에서 뛰쳐나갔고
그날 이후로 여자애들이랑 본관에서 지내게 되었어. 여담이지만 우린 살짝 버려진거지...
또 다른 하나는 내 이야기인데.
내가 한창 자고 있었는데. 새벽에 누가 우리 방문을 두드리는 거야.
난 그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게 되었고 비몽사몽 한 상태로 네 라고 대답을 했는데.
내가 말을 하자마자 방문이 열리더라. 근데 아무도 들어오는 사람이 없는 거야. 그때 나는 잠결에 뭐야…. 하면서 일어나서 방문 쪽으로 가서
확인을 해봤는데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어. 이게 귀신인지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어. 분명 방문은 열렸고 발소리 같은 것도
들리지 않았는데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으니까….
마지막 이야기는 이날도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그때 자기 전 가벼운 토크로 누가 누구랑 사귀느니 누가 누구한테 어떻게 고백했다가 까였느니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거야.
그 소리에 난 깜짝 놀랐지. 갑자기 친구가 소리를 지르니까. 옆에서 있던 친구들도 놀랐고 그 소리를 지른 친구한테 왜 그러냐고 물어봤는데
그 친구가 하는 말이 발코니에 누가 서 있었다고 하는 거야. 물론 나랑 친구들은 아무것도 못 봤고 친구가 말한 뒤에 발코니를 봤는데도 역시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어. 그래서 나도 친구한테 봉지 귀신 봤네 라고 말하며 놀렸던 기억이 있었어.
근데 다음날에 그 친구가 담배 피다가 나를 부르는 거야.
그래서 내가 왜 그러냐면서 친구한테 갔는데 그 발코니 기둥에 사람 손자국인지 발자국인지 모르는 자국이 찍혀 있는거야..
거기는 우리가 담배를 피던 장소라 자주 가던 장소였는데 그날 처음 그 자국을 본 거였어.
발코니는 2층이고 아직도 그 자국이 뭔지는 잘 모르겠어. 그 자국 크기가 내 손보다 컸었거든.
이거 말고도 화장실에서 소곤소곤하는 사람 말소리가 들린다거나 물건 위치가 바뀐다거나 하는 작은 일들도 가끔 일어났는데
그걸 감안해도 즐거운 어학연수였던 거로 기억에 남았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일본에 유명 온천지역은 한번 가봐. 분명 즐거운 여행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특히 별관이 있는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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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일본 온천 여행은 한번 쯤 가보고 싶었는데 이야기를 읽다 보니 생각이 싹 가시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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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일본 온천 여행은 한번 쯤 가보고 싶었는데 이야기를 읽다 보니 생각이 싹 가시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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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 ㅋㅋㅋ 가셔야지요 | 22.02.16 18:3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