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일이 있던 2016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고 정리 할겸 적어 보겠습니다.
자기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점은 열심히 일한다고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과 오늘의 성공이 내일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수 있겠습니다. 거기다가 열심히 일해도 수익이 마이나스가 나는 마법같
은 일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사업을 하다 보면 얻게 되는 몇몇가지 장점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 하는 가장 큰 좋은 점은
원하는 만큼 실패 할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발전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로스팅
작년에 로스팅 머신을 구입한 뒤에 작년 초에 드럼 사이즈를 키우고 내부구조 개선 업그레이드를 한번 하였습니다.
처음 로스팅 머신을 바꾼 후에는 어떤식으로 로스팅해야 하는지 찾았다면 작년에 로스팅 내부구조
업그레이드 이후에는 많은 테스트 끝에 생두에 따라 어떤 식으로 로스팅 해야 할지에 대해 알수 있었
다. 송파구 근방의 몇몇 로스터 들과 작은 모임을 만들었는데, 그쪽에서 이런 저런 도움을 받아 좀더 낳아 질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하다 보면 좀 게을러 져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것을 잘 안하게 되는데 이러한 부분을
도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커피를 사업적으로 접근하다 보면 장사 성향이신 분은 원두판매에 치중하고 사업 성향이신 분은 생두
판매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도 재작년에 생두 수입을 시도 하다가 실패했었는데 최근들어 새로이
생두 사업을 시작할려는 분들 만나다 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 군요.
- 커피머신
작년에 몇몇 분들이 정비를 부탁하셔서 틈틈히 오버홀 하면서 이런 저런 머신을 분해 해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몇몇 머신은 정비 하다가 엄청 고생해서
그만큼 많이 배울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가게 운영하면서 아시는 분들이 하나둘씩 오픈하거나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예전에는 아는 업체에 소개해 주다가
그쪽에서 일정이 안맞아 직접하라고 해서 하다 보니 장비 업체들로부터 창업컨설턴트로 대우를 받아 장비를 저렴하게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오래된 장비를
하나씩 바꾸고 있습니다.
- 제과 제빵
솔직히 2년전 봄에는 되지도 않는 실력으로 발효종빵을 만든다고 고집해서 모양도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많은분들이 좋아 해주셔서 정말 엄청나게 팔았습니다.
그래서 빵이 잘 안팔리는 여름동안 나름 노력해서 그 전까지 가지고 있던 레시피를 전부 고치고
좀더 좋은 맛으로 승부를 볼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재작년 말부터 작년 초에만 주변에 빵집이 4개나 더 생겨서 빵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매장에서 팔리던 쿠키 같은 제과류 들은 그다지 타격받지 않았
지만 제빵 제품들은 어떻게 할수가 없더군요.
그러다 최근에는 어떤 사람이 반숙 카스테라 만든 후배들한테 대왕카스테라 프랜차이즈 오픈하게 레시피 작업을 부탁해서 같이 작업하고
그 카스테라를 만들어서 팔고 있는데 나름 겁나 팔고 있습니다. 정말 처음으로 트랜드 한 제품을 팔아 보고 있네요. 나름 제빵에는 애착이 있어서
기회가 되면 좀더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젤라또의 경우에는 작년 국제제과제빵박람회에서 젤라또에 관한 세미나를 듣고 강사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은 뒤에 많은걸 깨달을수
있었습니다. 날이 좀더 따뜻해 지면 이것저것 시도 해 볼려고 생각중입니다.
그 이외에 초콜릿이나 마카롱등은 이벤트 상품으로 생각하고 기회가 된다면 좀더 다양하게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 양조
작년에 가장 고생했던게 양조 부분입니다. 몇년간 다양한 맥주를 양조 해오면서 한번도 실패해 본적이 없었는데 2-3달 동안 계속 실패해서 그 원인을
찾느라 엄청 고생했습니다. 그것도 그 당시에 위메x 쪽을 통해서 원데이 클래스로 수업도 했었는데 양조 했다 하면 죄다 망하더군요. 간신히 원인을 찾았지만
하여튼 덕분에 엄청 고생했습니다.
작년에 양조장 설립에 관한 규정이 또 한번 완화 되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양조장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최소 8천만원 정도 였는데 이번에는 2천만원(?)
정도로 낮추어 졌더군요.
나름 양조장 차리는게 꿈이었는데 규정이 바뀌니 온갖 생각이 다들더군요.
- 소세지
작년에 뜬금없이 배운것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것입니다. 원데이 클레스로 배우고 한번 만들어 본뒤에 주변분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대 호평이었고, 아직도
만들어 달라고 애기 듣는것중에 하나 입니다.
물에 삶자 마자의 모습입니다. 특별히 수익을 위해 만들었다기 보단 역시 맥주엔 소제지지 하는 느낌으로 도전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훈연을 시도 하였다가 실패 한뒤에 아직 다시 시도 하지 않았네요.
훈연 하기 전의 모습입니다.
장비가 부실해서 훈연을 시도 하였는데 잘 안되더군요. 왼쪽은 삶아서 마무리 지은 것이고 오른쪽은 훈연한것입니다.
- 수제담배
작년에 우연하게 알게된 업체로부터 알게된것입니다. 한창 바쁠때 알게 되서 더이상 새로운것은 안할려고 하였다가 이런저런 흥미가 생겨서 해보았습니다.
저는 비흡연자 이지만 주변 빵쟁이들과 몇몇 지인들이 워낙 골초라 지인들에게 도움될까 해서 시작해 보았습니다. 담배 가격에 2500원 이었을때는 사업성이
없었다가 작년에 담배가격이 인상되면서 사업성이 생겨 최근에 보니 관련 업체가 많이 생겼더군요. 일단 담배를 만들어서 유통하는것은 불법이고 담배잎을
판매 해서 그것을 분쇄해서 만들어 가는 장소를 제공하는 사업이라고 보시면됩니다. 처음에는 쉽게 접근했었지만
문제는 담배만드는 장비가 많은 버그와 자잘한 고장으로 많은 고생을하였습니다. (심지어 아직도 전부 해결되진 않았습니다.)
분쇄 한후의 각기 다른 종류의 담배잎 들입니다. 수제 담배의 장점은 순수 담배잎이다 보니 담배쩐내가 안납니다.
미국에서는 맨솔 이외에 담배에 향이나 맛을 첨가하는건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만, 한국에서는 그러한 규제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러한 담배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별 맛이 없다고 싫어 하기도 하더군요.
가게 관한 글을 올리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 할수 있는데, 그러한 교류를 통해서 나름 많은것을 배우고 새로운 것에 대한 의욕이 생기더군요.
그러한 계기를 바탕으로 이런저런걸 시도하고 실패하고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좀더 발전해 왔습니다.
그러다 작년에는 루리웹에 올린 글을 보고 오신 아가씨와 친해져서 사고 쳤습니다.
결혼했습니다~!!!!!!!
맨날 늦게까지 일하고 게임하는걸 좋아 하는 절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어찌어찌해서 같은 집에서 와우하거나 ps4로
게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벌써 새로운 한해의 첫달이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다들 관리 잘하시고 하시는 일 잘되시길 바랍니다.
ps. 최근에 시공의 폭풍에 빠져서 겁나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거여동 근처에서 하시는 분있으면 놀러오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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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걸 다하시네요 ㅋㅋ 결국, 결혼까지 하시고...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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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에와서 천군만마를 얻은 승리자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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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창을 꽂으려고 했으나 부부라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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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만능이시군요.. 빵에 커피에.. 소시지에.. 덜덜덜..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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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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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걸 다하시네요 ㅋㅋ 결국, 결혼까지 하시고...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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ㄳ요~ | 17.01.26 06: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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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잎은 분쇄하지 않으면 FTA적용받아 면세 입니다. | 17.01.28 02: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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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있다가 없다가 하다가 6시 이후에는 거의 나와 있습니다. 한번 놀러 오세요. | 17.01.26 15: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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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창을 꽂으려고 했으나 부부라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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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 17.01.28 21: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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ㄳ요~_~ | 17.01.26 15: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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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와우도 하시군요 | 17.01.27 11: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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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건조 과정이 매우 중요한데 거기서 실패 하신거 같네요. | 17.01.27 18: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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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죄다 합니다. | 17.01.27 16: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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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저걸 다 할 추진력이 부럽습니다... 저는 그냥 가게 하나 하는데도 피곤해 죽겠는뎅... ㅠㅠ | 17.01.27 16: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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