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T풍류입니다. 지난 이야기를 올린지 벌써 3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링크 : http://gaia.ruliweb.com/gaia/do/ruliweb/default/318/read?bbsId=G005&articleId=27925137&itemId=116) 지난 글에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이렇게 두 번째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사실 잠시 몇 달 운영해봤다고 PC방 사업이 어떻다 저렇다 판단하기에는 저와 같이 창업을 준비중이신 분들께 위험한 정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아마도 6개월은 지나고 판단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글은 그동안의 일들을 간단히 순차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역시 창업을 준비 중이신 대한민국 모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랄뿐입니다.
제가 처음 인수할 당시 PC는 인텔의 I5 3550을 사용 중이였습니다. 설치된지 3년이 넘어가다보니 온 갖 잡증상과 블루스크린등을 심심하면 볼 수 있는 매장이었죠. 그래서 제가 준비한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PC 업그레이드 2. 주변기기 업그레이드, 3. 휴게공간 설치 4. 맛있는 메뉴 개발... - 만원에 편히 쉬다 놀다 갈 수 있는 공간 만들기
이런구상이였습니다.
사실 금연매장을 만드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였고, 지금도 후회와 잘된결정이라는 두 가지 생각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금연매장을 하고나서 금연부스쪽에 자리를 늘렸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새벽 장타손님들은 전무한 상황인지라 3달이 지난 지금 아직도 잘한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매장에 가족들이 같이 놀러오고 담배냄새없어서 좋다고 흡연자분들조차 말씀해주실때면 또 잘했나 싶기도 합니다.
주변기기는 저 역시도 PC방 놀러가서 좀 예민한 부분이라 나름 탄탄한(적어도 금방 안망할) 회사제품으로 셋트 구매를 해봤었습니다.
하나 하나 쳐내가자는 생각으로 말이지요. PC방은 그립감과 내구성 모두 마음에 들어야 하기에 아직도 춘추전국적인 유일한 영역입니다. G1을 이어갈 다음 주자는 과연 누가될까요?
지금은 안계시지만, 저희 매장에는 인수당시 CRT를 사용하시는 고객님이 계셨습니다. 회원정보로 보면 탑10안에 들어가는 분이였는데요, 서든어택을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매번 LED모니터를 제거하고 설치하시는 모습을 볼때면 이해가 안가긴 했지만, 이분을 통해서 서든어택 유저분들의 다양한 요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벤큐 XL시리즈 27인치로 테스트 중인데요, 확실히 서든 유저분들은 찾아오시네요. 그래서 더 늘려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하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참 굴욕적인? 경험이었던, 휴게업을 위한 보건증을 만들러 갔었던 당시 상황입니다. 보건소 직원이 덜렁 저걸 건네주었을때 무엇인가 했는데, 화장실안에 상세히 설명이... 그 느낌... 정말 잊을 수가... ㅠㅠ
그리고 저희 매장에도 먹튀~ 손님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던 저와 와이프는 일단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경찰은 CCTV 확인 및 정황을 정리한 후 국과수를 통한 지문감식을 원하는지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손님들께 좀 문제가 될 것 같아서 그냥 포기합니다. 하지만!!! 놀라운 반전이 나중에 일어나게 됩니다. 다음 이야기에 ㅎㅎㅎ
와이프의 아이러브 커피식 인테리어가 마무리되고(하나 하나 귀욤 귀욤 오목조목) 처음 전시해봤던 순간입니다. 아직도 상단 간판 마무리가 안되긴 했지만, 그이름 착한매점은 곧 부착할 생각입니다. (메뉴개발이 완료되는대로...)
요건 컴퓨터 본체 스위치를 찾기 어려운 좌석에 부탁한 파워버튼입니다. 요제품의 장점은 그냥 눈에 보이는 곳에 척~ 하고 파워버튼을 위치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게 파워버튼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는게 함정입니다. ㅠㅠ
개인적으로 인텔을 포기하고 AMD 프로세서를 선택했습니다. 수 많은 반대에도 말이지요. 저의 전직과도 정 반대되는 선택을 한 것이지요. 그 이유가 원래 AMD 매니아기도 했고, 해외리뷰를 보니 큰 문제도 없고, 테스트 결과도 나쁘지 않고, 그리고 싸고... 구상중인 게임과 잘맞기도 했기 때문이지요. 아직까지는 별탈 없이 잘 굴러가주고 있습니다. 물론 돈이 많았다면 스렉을...
기존 960 그래픽 카드와 테스트용으로 구입한 아수스 970 카드를 비교해봤습니다. 사실 질감이나 이런건 매력적이지만, 온라인 게임에서의 프레임 차이는 그닥 돈 값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960 두배) 현재는 ATI 그래픽 카드도 구매를 신청해놨습니다. ㅎㅎㅎ
인테리어에 큰 돈을 들일 수가 없다보니, 마침 화려한 LED의 앱코 튜닝 레인보우 케이스를 질러봅니다. 기존 PC방용 케이스는 샤시도 너무 얇아서 공진음도 영 마음에 안들었구요.
고래서~~~ 바꾼 후 한 컷 찍어봤습니다. 분해하고 재조립하는데 눈물이 ㅠㅠ 너무 귀찮았습니다. 너무 말이지요.
사실 앱코 레인보우 케이스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기존 AMD 8370자리에 선택한 LED 케이스가 반응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뭔가 번쩍 번쩍하니 확실히 손님들께는 성능이 좋은가봐? 이런 소리를 듣게됩니다. 손님 99%는 인텔인지 AMD인지 메모리는 몇인지 잘 모르십니다. 걍 번쩍 번쩍하니...
와이프와 음식의 개발을 서두릅니다. 분식점보다 저렴하고 깔끔헤... 라는 모토로 개발해본 음식들 입니다. 불짬뽕에 해물을... 그리고 와이프 주특기인 꼬마김밥을 메뉴화 해봅니다. 역시 와이프의 솜씨는 인정할만 합니다. 작은규모의 매장임에도 음식매출이 강원도 평균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는데 주된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ㅎㅎㅎ
새롭게 선보인 착한토스트입니다. 이또한 XX 토스트보다 저렴하고 깔끔하게라는 모토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치즈가~~ 사스가... 벌써 꽤 팔렸습니다. 차라리 분식점을 할 껄 그랬나 싶습니다. 와이프느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간판이 바뀌던날 한 컷 찍어봤습니다. 정말 오래 걸려서 간판을 변경했습니다. 시안도 얼마나 많이 바꿔봤는지... 폰트선정도 그렇구요. 지금은 1호점 표시도 없지만 2호점 3호점 늘어만 갔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간판 비용이 이렇게 비싼지 처음 알았습니다~
PC방은 대한민국이 규정한 많은법에 포함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붙여야하는 스티커도 많구요. 그래도 나라법이니 합니다.
쿠폰이 도착했을때만해도 이게 중요할까?라고 했지만 뭔 이벤트만 생기면 컴퓨터 켜놓고 쿠폰 수령하시는 분들을 볼때면 ㅡㅡ; 쿠폰을 홀대해왔던 지난 두 달이 바보처럼 느껴집니다. 요즘은 금고에 보관 후 찾아오시는 분들께 나누어 드립니다. 그냥 내놔봤더니 뭉텅이로 사라집니다. ㅎㅎㅎ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팀 게임을 위해서 서버에 설치할 인텔 SSD를 구입했습니다. GTA5 및 몇 인기게임을 깔아놓을 생각입니다. 저처럼 스팀을 좋아하는 유저분들이 좀 계시더군요. 그래서 원주에서만큼은 스팀을 편히 하실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컨트롤러도 그렇구요. 다만 계정공유가 불법적인 행위이기때문에 해결방법이 애매합니다. 고민입니다.
요즘인기 좋은 좌석에 설치된 주변기기입니다. 텐키리스 기계식은 슈팅게임 하는 분들께 인기가 좋습니다. 기가바이트 레이저마우스도 테스트 차 설치해봤습니다. 나름 뭐 쓸만한데 문제는 G1과 같이 놓으면 사용하시는 분들이 전혀 안계십니다. 그래서 중고딩 친구들께 열심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노후된 사운드바를 바꾸기 위해 테스트차 8대만 보노보스 신형으로 바꿔봅니다. 확실히 노이즈는 없는데... PC방에서 내구성이 버틸지 좀 의문스럽습니다. 특히 모니터 스탠드와의 체형적 호환이 좋지 않아서 고민입니다. 사운드는 마음에 들지만 덩치도 크고 해서 더 늘릴지 다른 제품을 테스트 해볼지 말이죠.
인플루엔자가 창궐하는 요즘 솔직히 PC방 오시라고 하기가 죄송스럽습니다. 그래서 하는 일 중 하나가 열심히 소독제로 주변기기를 소독하고 책상등을 닦아주는 일들입니다. 이게 효율적이지는 못한듯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귀찮은? 일은 키보드 눈알 뽑기... 아니 키보드 청소입니다. 특히 화이트 키보드에 튄 빨간 짬뽕 국물은 일일이 뽑아서 제거를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키보드 사이 사이 들어간 이물질또한 일일이 제거합니다. 손님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지만 사실 제가 끈적거리고 걸리적되는 키보드 마우스가 싫어서 병적으로 해대는 것도 있습니다. 덕분에 손가락이 요즘 매우 거칠어지는게 조만간 주부 습진이 올 것 같습니다. ㅠㅠ
해수어가 취미이다보니 저희 매장에도 마스코트삼아 모셔온 말미잘과 니모부부입니다. 정신적 여유가 없다보니 관리가 영 되지않아서 고민입니다. 관리가 잘되는 일체형 시스템으로 전환할까 생각 중입니다. 생물을 모셔온만큼 책임감을 가져야 하기때문이지요. 많은 분들이 이뻐라 해주실때면 보람차기는 합니다. ㅎㅎㅎ
저희 매장의 특징상 터미널쪽 PC방들이 꽉차면 이렇게 넘어오시는 손님들이 종종 계십니다. 특히 군인손님들은 터미널주요 매장을 점령하시기도 하는데요, 요렇게 방문해 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록 군경우대는 없는 PC방이지만 복지카드 훼손되지 않게 쿨하게 긁어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3달을 돌아보면 PC방을 시작하고 정상출근 정상퇴근이란 개념을 가져본적이 없습니다. 그나마 주말 야간을 담당해주는 아르바이트생이 있어서 간만에 새벽에 집에 들어가는 날이면 어떻게 잠들었는지 모르게 잠이들곤 합니다. 이런 강행군에 아무소리 없이 잘참아주고 계신 와이프와 저희 3대 8식구 모두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어제는 퇴근길에 소복히 내린 눈이 잠시나마 이뻐서 이렇게 찍어봤습니다. 하지만 차가 오를 수 없게 빙판상태인지라 아래쪽 산어귀에 차를 대고 걸어올라가던 길입니다. 욕도 좀 나옵니다. 눈이 눈이...
40살 PC방 창업 이제 3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동안은 망해가던 PC방에 조금씩 인공호흡을 해나가는 과정인지라 방학임에도 다른PC방 사장님들이 말씀하시는 성수기?라는 기분은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올 겨울방학이 전체적으로 그렇다고도 하시긴 합니다. 다른 PC방 사장님들도요.
제가 3달만에 PC방이라는 사업을 판단하는 것은 아직 옳지 않다는 생각이 요즘와서 더 들고 있습니다. 아직은 좀 많이 경험하고 저처럼 창업을 준비 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자영업을 하고 계신 대한민국 남녀노소 모든분들이 얼마나 위대한 삶을 살고 계신지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얼마나 쉽지 않은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글을 빌어 대한민국 모든 자영업자분들께 존경의 뜻을 올립니다.
- IT풍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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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저는 아직 21살밖에 안먹은 어린 소년이지만 그래도 훗날 사업을 해보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고있습니다. 길거리 지나가면서 항상 식당이나 피시방 노래방등을 살펴보며 분석도해보구요. 철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사장님의 게시글을 보고 아! 여기 정말 오래갈수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흡연부스를뺀것은 어찌보면 피시방 경영관습에대한 도전일수 있겠지만.. 음식이나 휴게시설화(?) 또 손님들의 세세한 에로사항들을 배려해주고있다는 느낌이 와닿았습니다. 솔직히말해 정말 감동받았어요. 그래서 1년에 한번 쓸까말까한 루리웹댓글을 이렇게 로그인해서 남기게되네요... 분명히 손님들도 느끼실겁니다. 배려받고있다는것을요. 진부하게 표현하자면 우리들이 삶에서 스트레스받고 주변눈쌀에 치여가며 아둥바둥 살아도 게임하는 두세시간.. 학교끝나고 친구들과 게임몇판하며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치유하곤 합니다. 그런데 사실 그런 공간이 담배냄새가 풍기고 위생적이지 못하다면 이런 공간에 있는 내가 건전하지않은것같기도하고 점점 폐인이되어가는 느낌도 받을수있을텐데.. 그런 편견을 깨주고 정말로 내가 배려받을수있는사람이구나 피시방이란곳은 위험하고 더럽고 폐인이가는곳이아니구나.. 라고 손님들은 느끼실것같아요. 저는 중학교이후로 고등학교때는 피시방을 가본적이 없지만 작년말부터 올해 초까지는 새벽을 피시방에서 살다시피했습니다. 인스턴트 도시락으로 끼니를떼우면서요. 평소 담배냄새때문에 가지않았던 피시방이였지만 매일매일 반복되는 아빠의 술주정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저는 몸이 튼튼하니깐 아무렇지않았지만 그냥 아빠가 가족을 괴롭히는 행위자체가 정말 싫었죠. 나는 가족지킴이가 아니다 라며 밤에는 피시방에 가서 새벽까지 지새우곤 아침에 들어오곤했어요. 하루종일있고싶었지만 흡연부스에서 나오는 담배연기에 머리가 아파오고 모니터 밝기로인해 눈까지 아프더라구요. 게다가 과민성대장에 인스턴트음식을먹으니 항상 배가아프기 마련이였구요. 가끔 우울증 약과 감기약을 빼놓고오면 몰래 창문으로 집에들어갔다가 약만 쏙 빼가지고 나오고 게다가 나는 가족을 버리고 도망나왔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집은 더이상 제가 쉴수있는 휴식처가 되지못했고 어두컴컴하고 냄새나고 머리가아픈 피시방이라는 공간도 결국엔 제가 휴식을 취할수있는 공간이 되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한달간의 피시방에서의 기분나쁜 기억때문에 아직 계정에 시간이 30시간이 남았는데도 가지않고있어요. 아빠의 술주정은 멈춰서 다행이지만 평소에 아빠의 행동하나하나 가족에대해 배려없는 모습에 항상 지쳐있습니다. 배려라는게 결핍된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저는 항상 몸에 배려를 두르고 남들의 배려에 항상 감동받곤 했었죠. 사장님께서 손님들에대한 배려가 제 가슴을 울립니다. 다른사람들이보기에 이건 단순한 40살아재의 피시방창업이야기 라고할수도 있겠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한 사람의 인생관과 건전하고 행복한 삶을 구경할수있는 사례가 되었던것같네요. 나이어린애기가 감히 주제넘게떠든것같네요. 글도못써서 뒤죽박죽 엉망진창인데 ㅜㅜ 사장님 사업번창하실거고 행복하실거라 확신합니다! 사장님의 지금 존재하고있는 모습 그 자체가 멋있으시고 아름다우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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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걸 별도의 글로 풀어내는 것도 좀 그렇긴 합니다. 그래서 그냥 정리해보자면... 저희가 취한 방법?은 그냥 그 손님이 튀신 아이디를 별도로 보관을 했습니다. 그 손님을 잡고자라기보다 그분 아이디를 보며 와신상담의 자세로 살자는 그런 취지였지요. 그리고 한 달 두 달 시간이 흐른후에 어느날~ 동명에 비슷한 아이디로 신규 손님이 오셨습니다. 아무리 비슷한 분이 계신다해도 거의 모든 회원 종보가 비슷할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경찰분들을 모셔서 기존 CCTV와 새로 오신 손님을 비교해 봅니다. 결정적으로 신발도 같은 제품을 신으셨더군요. 처음에는 부인했지만 이내 곧 계산을 하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 신고가 들어간 뒤라서 돈을 지급하셔도 형사처벌이 된다는 점이지요. 저희도 그부분은 피하실 수 있게 해드리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그분께 들은 말로는 간판이 바뀌어서 주인이 바뀐줄 알았고 그래서 다시 먹튀를 하러 오셨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시더군요. 간판이 바뀐게 사실 그분 입장에서는 우연찮게도 다시 방문하신 이유가 되었던겁니다. 그리고 기존에 저희가 남겨둔 아이디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구요. 사실 악용의 소지가 있어 자세히 말씀은 못드리지만 먹튀를 하셔도 알고보니 방법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초짜라 몰랐던 것이지요. 아무튼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먹튀분을 다시 모시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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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어렵네요. 사실PC방은 그동안 던전화? 되어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이제 조금씩 변화되는 곳들이 생기기시작했습니다. 문제는 말씀처럼 관습화되어 있던 모습들이 쉽게 변화되기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선제적 도전을 하는 사람들은 많은 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피씨방에 돈이되는 분들은 장시간 해주시는 일명 훼인?이라 스스로 칭하시는 분들이긴 합니다. 이런분들이 주 수익원인 상황에서 저희피씨방의 선택은 극단적인 모험수이긴 합니다. 이런 것들을 다 떠나 제가 한 가지 공감하는 내용은 사실 하나의 개인 방처럼 꾸며드리고 싶었던 욕심이 있습니다. 그냥 푹쉬고 잘 쉬었다는 느낌을 가지실 수 있도록 말이죠. 길쌍님의 스토리를 들으니 제가 하고자 했던 모습이 틀린것만은 아니구나 하는위로를 받습니다. 사실 청소년이나 삶이 어려운 친구들이 갈 곳이 정말 없거든요. 카페도 그렇구요. 하지만 나라법상 이런 친구들은 아침 아홉시부터 밤 열시까지 밖에 같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어렵게나마 남겨주신 글 정말감사드리구요. 가족간의 화목이 가득하시기를 진정으로 기원드립니다. 언제든 편하게 놀러오신다면 따뜻한 짬뽕 한 그릇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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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이분은 글을 너무 이쁘게 쓰신다. 삭막한 루리웹에서 오랜만에 마음 따뜻해지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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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궁금했는데 리플에 달렸군요 다음글 기다릴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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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저는 아직 21살밖에 안먹은 어린 소년이지만 그래도 훗날 사업을 해보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고있습니다. 길거리 지나가면서 항상 식당이나 피시방 노래방등을 살펴보며 분석도해보구요. 철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사장님의 게시글을 보고 아! 여기 정말 오래갈수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흡연부스를뺀것은 어찌보면 피시방 경영관습에대한 도전일수 있겠지만.. 음식이나 휴게시설화(?) 또 손님들의 세세한 에로사항들을 배려해주고있다는 느낌이 와닿았습니다. 솔직히말해 정말 감동받았어요. 그래서 1년에 한번 쓸까말까한 루리웹댓글을 이렇게 로그인해서 남기게되네요... 분명히 손님들도 느끼실겁니다. 배려받고있다는것을요. 진부하게 표현하자면 우리들이 삶에서 스트레스받고 주변눈쌀에 치여가며 아둥바둥 살아도 게임하는 두세시간.. 학교끝나고 친구들과 게임몇판하며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치유하곤 합니다. 그런데 사실 그런 공간이 담배냄새가 풍기고 위생적이지 못하다면 이런 공간에 있는 내가 건전하지않은것같기도하고 점점 폐인이되어가는 느낌도 받을수있을텐데.. 그런 편견을 깨주고 정말로 내가 배려받을수있는사람이구나 피시방이란곳은 위험하고 더럽고 폐인이가는곳이아니구나.. 라고 손님들은 느끼실것같아요. 저는 중학교이후로 고등학교때는 피시방을 가본적이 없지만 작년말부터 올해 초까지는 새벽을 피시방에서 살다시피했습니다. 인스턴트 도시락으로 끼니를떼우면서요. 평소 담배냄새때문에 가지않았던 피시방이였지만 매일매일 반복되는 아빠의 술주정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저는 몸이 튼튼하니깐 아무렇지않았지만 그냥 아빠가 가족을 괴롭히는 행위자체가 정말 싫었죠. 나는 가족지킴이가 아니다 라며 밤에는 피시방에 가서 새벽까지 지새우곤 아침에 들어오곤했어요. 하루종일있고싶었지만 흡연부스에서 나오는 담배연기에 머리가 아파오고 모니터 밝기로인해 눈까지 아프더라구요. 게다가 과민성대장에 인스턴트음식을먹으니 항상 배가아프기 마련이였구요. 가끔 우울증 약과 감기약을 빼놓고오면 몰래 창문으로 집에들어갔다가 약만 쏙 빼가지고 나오고 게다가 나는 가족을 버리고 도망나왔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집은 더이상 제가 쉴수있는 휴식처가 되지못했고 어두컴컴하고 냄새나고 머리가아픈 피시방이라는 공간도 결국엔 제가 휴식을 취할수있는 공간이 되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한달간의 피시방에서의 기분나쁜 기억때문에 아직 계정에 시간이 30시간이 남았는데도 가지않고있어요. 아빠의 술주정은 멈춰서 다행이지만 평소에 아빠의 행동하나하나 가족에대해 배려없는 모습에 항상 지쳐있습니다. 배려라는게 결핍된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저는 항상 몸에 배려를 두르고 남들의 배려에 항상 감동받곤 했었죠. 사장님께서 손님들에대한 배려가 제 가슴을 울립니다. 다른사람들이보기에 이건 단순한 40살아재의 피시방창업이야기 라고할수도 있겠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한 사람의 인생관과 건전하고 행복한 삶을 구경할수있는 사례가 되었던것같네요. 나이어린애기가 감히 주제넘게떠든것같네요. 글도못써서 뒤죽박죽 엉망진창인데 ㅜㅜ 사장님 사업번창하실거고 행복하실거라 확신합니다! 사장님의 지금 존재하고있는 모습 그 자체가 멋있으시고 아름다우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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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이분은 글을 너무 이쁘게 쓰신다. 삭막한 루리웹에서 오랜만에 마음 따뜻해지고 갑니다~ | 16.03.03 09: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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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궁금했는데 리플에 달렸군요 다음글 기다릴뻔 | 16.03.02 07: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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