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리웹에가입한지 십 년은 된 것 같은데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올리네요.
아프리카외노자 생활 7년차고요 나이는 벌써 서른 셋입니다. 스물 일곱에 왔는데.. 내 청춘.. ㅜㅠ
학교다닐 때 교수님 소개로 아프리카에 있는 한국기업에 입사하게 되었는데요, 6년을 넘게 버티고, 결혼까지 한 것 보면..
결과적으로는괜춘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살고 있는 지역은 아프리카 콩고 킨샤사 입니다. 콩고에있는 한국분들이 약 15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실제로 장기간 거주하고 계시는분들은 몇십명 수준이고요 KOICA나 여러 단체에서 파견 나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몇 년간 살아본 경험자로서의 콩고는.. 믿기 힘드실지 모르겠지만한국의 삶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몇몇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장점이 더 많은 것 같고요.. 장기간거주하기에도 나쁘지 않은 환경입니다.
장점을우선 말씀 드리면, 식모나운전사를 저렴하게 쓸 수 있습니다.(월 급여 $100~$150)
그리고 학비가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학교가 많습니다(미국,벨기에,프랑스,인도 등)
또한 유럽식 근로문화가 정착되어 있는 편이라 한국인 회사긴 하지만 칼퇴근 입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저녁시간 이후까지 일하거나 야근한적은 없습니다.) 사택도회사 바로 옆이다 보니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은 편 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프리카 진출 기업이 그렇듯이복지가 좋은 편입니다. 생활비, 집세, 관리비, 차량 등등 지원받죠.
단점은.. 엄청 많긴 한데 우선 의료시설이 좋지 않습니다. 병원시설은 나쁘지 않은데 좋은 의사들이 드물죠. 물가가한국에 비해서 다소 비쌉니다. 특히나 한국 식자재들은 더더욱(배추 한 포기만원!). 그래서 밭에 야채를 심어서키워 먹습니다 ^^;
대형 슈퍼나 중소형 마트는 많은 편이긴 하지만물가가 비싼 관계로 한번 쇼핑하면 몇 백 불은 기본으로 나가죠. 참고로 다농 요구르트 하나에 $4~5 수준.
치안상황은.. 국민들이다소 순수한 편이라 외국인 상대 강도 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만 아무래도 밤에는 자유롭게 거리 걸어 다니기는 어려운 수준이죠. 그래도 차 타고 다니면 괜찮으니 클럽 같은 데는 새벽에도 갈 수 있죠.
아 그리고 중요한 단점.. 인터넷 속도가 옛날 전화선수준... 그나마 핸드폰 3G 되니 다행.
사실안 좋은 점은 더 많지만 너무 서두가 길어져서 이만 줄이고요.
우선시내 사진. 차 안에서폰카로 찍어서 화질이.. 시내는깨끗한 편이고 부자들이많다 보니 포르쉐카이엔, 레인지로버등 고급차들이 많습니다.
시내 마트. 물품들은 대부분 유럽이나 남아공에서 옵니다.
이런 유럽 분위기의 레스토랑은 많은 편 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비싼 편이라 둘이서 한끼 먹으면 $60~100 정도 듭니다.
회원제 운영 수영장도 있는데, 정식 경기장 크기인데다가 물도 깊어서.. 수영 초보인 저는 몇번 왕복 못하겠더라고요. 년회비는 약 100만원 수준.
게시판 성격에 맞게 거실 사진 올리자면.. 아직 이사가기 전이라 대충 살고 있습니다. 원목 테이블은 모두 와이프가 현지인 데리고 만들었습니다.
게임 덕후는 아니고 스포츠, 레이싱, 롤플레잉 게임 어렸을 적부터 즐겨 했습니다. 핸들은 콩고에서 구입한 THUSTMASTER 페라리 머시기 인데, 접어서 보관해도 되고 무선인데다 예뻐서 샀습니다만 반응이 느리고 포스피드백이 없어 그냥 장식이 됐습니다.
와이프랑 주로 게임하는데 키넥트로 Just Dance 하거나 사진에는 없는 플삼 싸울아비 패드로 철권이나 소울칼리버 하고 놉니다. 요즘에는 회사직원들이랑 같이 콘솔용 디아블로3 대악마 즐겨 하고 있습니다.
이사갈 집 정리하고 있는데요.(바로 아랫층..;;) 정식 건설업자 없이 한국인 직원들이 설계하고 만든 사택이어서 집 구조가 독특합니다. 대략 50평인데
베란다가 10평, 거실이 20평이 넘어서 방이 두개 밖에 안됩니다...
몇 달 전에는 반려견도 입양했죠. 벨기에서 온 녀석인데 여권도 있더라고요. 유럽 연합 마크 찍혀있는.. 조용한 녀석인줄 알았는데 매우 활발하더라고요 ㅋ
그리고 콩고 돌아다니다 찍은 사진 몇 장 올립니다.
드라이브 갔다가 본 검정색 강. 현지인들이 흑강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철분성분 때문에 그렇다는데.. 암튼 특이했어요.
킨샤사 근처에는 높은 산이 없고 거의 다 저렇게 평지거나 나즈막한 언덕이 많습니다.
콩고에는 유명한 콩고강이 있는데요. 유속이 굉장히 빠르고 수십이 깊습니다.
저 바위 사이사이를 살펴보면 모양이 이렇습니다. 자연의 힘이란게 대단하네요.
길거리에서는 현지인들이 이렇게 귀여운 강아지를 팔죠.ㅋ 요넘도 회사 직원이 몇달간 키웠었는데요, 리즈시절이 정말 짧습니다. 나중에는 역변..
이넘은 못 데리고 왔네요. 표정이 특이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루붐바시 지역에 출장갔을 때 동물원에 들려서 처음 봤던 슈빌입니다. 한국 명칭은 넓적부리 황새(?) 인가 그렇다는데 전세계에 3천마리 밖에 없다고
동물원에서 설명하더라고요. 실제로 보면 정말 큽니다. 날아다니는 새 중에는 가장 크지 않을까 싶은데요.. 처음 봤을 때는 정말 공룡인줄 알았어요.
대가리가 너무 커서...;; 저 앞 대야에 있는 좀 큰 메기를 한입에 꿀꺽 하더라고요.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전에 말라이아에 에볼라에.. 외부에서 보면 위험하기 짝이 없는 아프리카 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살만한 곳 입니다.
워낙 생활이 각박하다 보니까 부정부패가 많고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아프리카인들 대부분이 순수하고 정이 많습니다.의리도 있고요.
여기 생활도 오래되다보니 이제 여기가 제 집 같습니다. 한국 휴가가면 빨리 오고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 정도로.. ㅎ
암튼 한국 및 해외 각국에 분포되어 있는(심지어 남극에도 있는!) 루리웹 회원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 후기 ----------------
별 생각없이 콩고민주공화국을 모르시거나 오해하고 있는 분들에게 콩고를 알려보자 하는 생각으로 글을 쓴 것인데요.
베스트 까지 가다니... 허접한 제 글과 사진을 보시고 잠시나마 즐거우셨다면 저로서는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게시판 최고의 베스트 글인 '집과 저의 이야기'(저도 읽으며 몇번을 울컥했습니다..ㅠㅜ)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글이지만 읽어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추천과 정성스런 댓글들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한국인(루리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해외에서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루리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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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제 남은건 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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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베뎃님이 말씀하신중 시베리아, 코소보 이번여행에서 2나라다 다녀왔습니다!!! 베플되면 시베리아 코소보 + 체르노빌 투어 후기 사진까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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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탈,희토류,우라늄,구리,다이아,금,은,코발트 등 지구상에 있는 온갖 광물이 있어서 자원 백화점이라고 하던데요.그것때문인지 광물사기당하러 오시는 분들 참 많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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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나올 사진 예상. 시베리아, 위구르 자치구,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영국령 지브롤터, 기아나 고원, 동티모르, 코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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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 방사진은 올리지 못하게 되버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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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제 남은건 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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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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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는 없겠죠 | 14.09.20 22: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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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에 교민분들 계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루리웹 회원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ㅋ | 14.09.21 08: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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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살 수 있긴 있는곳인가...? 국경없는 의사회도 포기한곳인데;; | 14.09.23 1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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