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사는 사람입니다.
어머니 고향이고 삼촌들, 외촌들이 삶의 터전이고 농막이 있는 시골에 새끼 강아지들 있다는 소식을 들을 이제 고1 올라가는 딸래미가 갑자기 달려가지고해서 갔습니다.
코란도스포츠 200만원 아끼자고 2륜으로 구매해서 아직 눈길, 빙판길 있는 외길 시골 산길을 가는게 내키지 않은데,
딸래미가 할머니 로비를 통해서 아빠를 강하게 압박해서 굴복하고 강아지 7마리 보려는 이유로 달렸습니다. ㅠㅠ
호동이라는 말티즈 3년차 개를 키움에도 불구하고 또 개를 보러 왕복 3시간 이상의 길을 가다니...
눈길은 거의 안뎌녀봐서 발이 시려운지 안아달라고 강렬한 눈빛 발사 ㅎㅎ
아무런 장치 없는 2륜 차량이 다니기에는 상당히 빙판길이라서 약 300미터 걸어 걸어 올라간 외작은할아버지 댁
가자마자 돼지뼈 투척하고 강아지 7마리 꺼내는 딸래미 ㅎㅎ
시고르자브종이라도
저 동네 진도믹스견들 신골 뛰어다니면서 고라니, 남의 집 닭 잡아먹는 살벌한 동네입니다...
강아지들의 어미는 개들 버리고, 산골 뛰어다니면서 고라니, 너구리 등 사냥하고 다닙니다.
작은외할아버지댁에 일주일이 2번 정도 방문해서 새끼들 구경하고 간다네요
방목하고 키우는 시고르자브종들의 활동영역이 상당히 넓습니다.
저번에 낳았던 새끼들은 맷돼지들이 다 잡아먹었다던 ㄷㄷㄷㄷ
우리집 견생은 주인이 다른 강아지들 애뻐하니까 엄청나게 질투느끼고 스트레스 받아하네요 ㅠㅠ
2달 좀 넘은 새끼들이라는데 밥먹을 때는 엄청 사납습니다... 3년차 견생이 힘을 못쓰네요..
사람이 만질때는 순둥모드..
시고르자브종 특유의 친화력으로 금방 딸래미랑 친해져 주변에 맴돌던 녀석들 잡아두 눕히면 바로 잠들었습니다. 6마리까지 재웠는데 사진을 ㅠㅠ
특이하게
강아지 어미견이 젖먹일 때 다 죽어가던 새끼 고양이 같이 놔뒀더니 개젖먹고 강아지들하고 같이 커서 같이 생활하네요.
딸래미가 강아지들 만지니까 주변에 무슨 경호원 마냥 감시하고 어슬렁거리면서 그루밍하면서 챙겨주던 녀석.
개냥이 ㅎㅎ
이 동네 고양이들은 방목된 진도믹스견들에게 거의 잡아먹히는데.... 얘는 진도믹스견이 걷어 키워서 그런지 예외.
금 주 중 강아지 2마리 동네분들에게 분양되고 나머지들도 곧 떠날 것 같은데... 고양이는 어떻게 지낼지 궁금은 합니다.
그냥 곁에 있으면 키우신다고 하네요.
고양이의 보은인지 냥냥펀치도 없이 조용히 강아지들을 살뜰히 챙기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외삼촌이 키우는 청계들.. 수탉 1마리에 암탉 5마리...
닭이 엄청 예쁘더군요.
청계는 바로 잡아서 당일 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반나절만 지나면 닭누린내가 나서 정말 맛없어지는 까다로운 고기라는데....
(요즘 닭 잡는건 심장에 바늘 찔러서 즉사기로 고통없이 잡는다네요)
바닥에 알 하나 나와서 만져봤는데 뜨끈뜨끈...
청계 유정란...
깨서 바로 날계란 바로 먹으면 비리지 않고 엄청 고소하고 진한 맛이라는데.....
닭똥집에서 바로 나와서 영~ 땡기지가 않더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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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질꼬질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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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양지출신 79년생 아재입니다 용인 살기좋죠 양지국민학교출신인데 뒤에 향교 주변서 놀던 기억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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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고양이한테서 상상하시는 그 개꼬릿내와 가마솥 짚불냄새가 그득하게 나더군요 ㅎㅎ | 24.02.13 19: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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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은 아는데, 아마 상관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충청도 금산리 용숫골이라는 깊은 산골에 80년대 초반 모습 그대로 사시는 분들의 집입니다. 집은 625 당시 만들어서 그대로 사용하는 깡촌입니다. 안방은 석유보일러로 개조해놨네요. | 24.02.13 2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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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양지출신 79년생 아재입니다 용인 살기좋죠 양지국민학교출신인데 뒤에 향교 주변서 놀던 기억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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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용인 딱 10년 전에 이사와서 살고 있습니다. 10년 전에는 차도 별로 없고 조용하고 아늑하고 공기도 좋았는데,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내려오는 인구가 많아져 (민속촉 근처 보라동) 여전히 조용하면서도 그득그득한 느낌입니다. ㅎㅎ | 24.02.13 2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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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양지국교 92년 입학했었는데 그당시에 중학생 이셨겠네요 | 24.02.13 21: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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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대선배 시네요 저도 양지초, 용동중 출신입니다 향교 아직도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 24.03.12 12: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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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별말씀을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일이 만사형통 하시기 바랍니다 | 24.04.14 22: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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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륜 옵션 말씀인가요? 음... 서울에서 주로 사용한다면 필요가 거의 없을 것 같은데, 산길, 용인 언덕배기 등등 많이 다닌다면 꼭 넣어야하는 옵션 같더군요.. 담에 픽업트럭 산다면 꼭 넣을까 합니다. ㅠㅠ | 24.02.14 17: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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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akera2
저 동네 개들 특징이 풍산+진도 등등의 잡종으로 상당히 크고 날쌘 백구 위주로 팀(!)을 구성해서 노루도 잡고, 다구리로 멧돼지도 잡고, 산속 족제비, 고양이, 노루 등등 닥치는대로 잡다못해, 저기 키우는 닭장도 박살내서 들어가 잡아먹는데... 분명 집에서 키우는 개들인데 무척 사납습니다. 학습화되어서 사람한테는 무관심하고 공격하지 않아서 그런지 주민들이 개들이 사고치는 것에 대해서 관대합니다. 작년에 5마리 태어났을 땐 멧돼지가 다 잡아 먹었다더군요.. 올해는 8마리 태어나서 7마리 살아나마고 고양이 한마리.. | 24.02.14 17: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