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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서 뭔가 두서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평소 슈퍼로봇대전을 좋아하는 흔한 오타쿠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37년 인생동안 일본한번 가본적이 없었습니다.
다른사람들과 다르게, 여행을 사람을 만나러 다니는것으로 생각하는 마인드다보니,
자연스럽게 아는사람이 없는 해외여행은 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한 3년전쯤 시작하게 된 게임덕분에 일본에 여러 친구들이 생겼고, 덕분에 이번 휴가기간에 오사카 여행을 한번 다녀왔습니다
제가 하는 게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게임입니다.
Age Of Origin이라는 실시간 전쟁게임으로, 글로벌 게임이다보니 온갖 국가의 사람들과 만나게됬네요
게임자체는 다른사람에게 추천할수도 없는 수준의 똥겜인데, 묘하게 한번 시작하면 그만두기가 참 어려운 게임입니다...
외국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친해질수 있다는게 나름 재미있는 요소일지도
어쨋든 이 게임을 하면서 친해진 일본인이 여럿 있는데, 이번 여행에서 아예 3박 4일동안 2명과 함께하고, 또 다른 3명은 일정 시간동안 함께 지냈습니다.
1. 여행 계획 준비
이전부터 계속 일본에 놀러오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같은 연맹의 한국인들도 일본에 가서 실제로 몇몇 친구들을 만난적이 있어서
저도 이번기회에 한번 일본에 가서 여행도 하고 일본 친구들도 만나고 오자 라는 느낌으로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다만... 휴가기간의 비행기표가 억 소리 날정도로 비싸서 엄청난 출혈이... 🤕
처음에는 일단 혼자 여행을 가서, 시간이 있을때마다 친구들과 만나는것으로 계획을 했는데,
나고야에 있는 자영업을 하는 친구가, 같은 날짜에 일을 쉬고 같이 놀아주지! 라는 (건방진) 이야기를 하면서부터 조금 일이 커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오사카에서 조금 외곽에 있는 일본친구 1명, 나고야의 일본친구 1명. 총 3명이 3박 4일을 함께 지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정해진 여행기간은 8월 1일 ~ 8월 4일.
(3박 4일을 함께 한 숙소)
처음에는 같은 호텔에 방을 3개를 잡으려고 했는데,
제가 "호텔 방을 3개를 잡을거라면 차라리 방이 3개인곳을 찾는게 더 좋지않아?" 라고 말한것에서 시작해서
결국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구했습니다.
1박에 22,800엔. 호텔방 3개를 잡는것보다 1박에 약 2천엔정도 저렴했기에 고민도 하지 않고 이곳으로 결정했습니다.
2. 여행의 시작 (8월 1일)
비행기 시간은 약간 애매한 시간인 12시 10분 비행기였습니다.
여름휴가 기간이기에 비행기 가격들이 살인적으로 비쌌고, 그나마 그중에 조금이라도 저렴한것을 찾다보니 이런 애매한 시간이...
그래도 어차피 나고야 친구도 아침에 출발하고, 오사카 친구는 일을 하고 저녁에 합류하기로 했기때문에 시간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난생 처음 해외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한게 매우 신기한 촌놈의 사진)
항공사 사정으로 항공편이 바뀌면서 좌석이 바뀌는등의 소소한 해프닝은 있었지만, 어쨋든 아무 문제없이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입국심사를 하는 와중에 일본어가 약간 가능해서 직원의 질문에 일본어로 대답했더니 나오는 일본인 특유의 과장된 감탄을 보며 진짜 일본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숙소를 호텔이 아니라 일본친구가 에어비앤비로 예약을 했던 관계로 숙소 주소와 연락처를 그자리에서 라인으로 물어보며 쓰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어쨋든 심사를 모두 통과하고 공항을 나와서 전철역으로 향했습니다.
숙소도 난바에서 전철로 한정거장이고, 돌아다닐곳도 전부 난바 근처이기 때문에, 나고야 친구를 난바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무려 930엔이라는 비싼 전철비용... 😵
난바역까지는 약 50분정도 소요됬습니다.
나고야 친구는 제가 공항에서 내릴때 이미 난바역에 도착해 있었고, 중앙 개찰구로 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중앙개찰구로 나갔습니다.
그래서 중앙개찰구로 나가서 친구를 호출
(그와중에 꽁트 시작...)
약간의 꽁트가 있었지만 어쨋든 무사히 나고야 친구 산콘을 만났습니다 (일본친구과 모두 서로 닉네임으로 부릅니다. 참고로 제 닉네임은 Kim)
(친구라고 했지만, 사실 나이가 40대 초반인 아저씨. 일본인들과는 모두 나이와 관계없이 친구처럼 편하게 반말을 하며 지냅니다.
게임의 닉네임은 산콘. 샤아를 좋아함)
산콘과 만나서 5분거리의 숙소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해서 건너편의 세븐일레븐에 잠시 들렀다가 숙소로 입성했습니다.
(다다미방 1개, 침대방 2개, 그리고 거실이 있는 구조)
더워서 침대에 그냥 눕고 싶었지만, 그래도 해외에 왔는데 구경은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숙소에 짐을 두고 곧바로 나와서 덴덴타운으로 향했습니다.
역시 일본인이 일행에 있으니 지도 검색은 다 맡겨놓고 따라가기만 하면 되서 매우 편한.....
걸어서 약 10분거리에 있는 덴덴타운에 도착했는데, 과거에 그렇게 애니를 많이 봤음에도 5년간 애니를 거의 안봐서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 발생,
그래서 제 기준으로는 볼것도 없었고, 그저 한바퀴 돌면서 구경만 하고 끝났습니다.
그와중에 메이드카페 호객행위를 하는 여성분을 본 산콘이 "메이드 카페는 안가?" 라고 묻고
저는 "오타쿠의 돈을 뺏기위한 상술" 이라고 답하며 칼같이 거절 🤣
걸어서 더웠던 관계로 카페에 가자고 말했고 (산콘 曰 : 메이드 카페?)
돌아다니다가 보인 도토루에 들어갔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은 그냥 우리가 아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간단하게 음료를 마시고, 그대로 도톤보리로 직행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들리는게 전부 중국어와 한국어......
산콘의 말로는 여기는 원래 그렇다고....
(도톤보리에 가면 다들 구경한다는 글리코와 깨알같은 롯데리아)
점심도 먹지않고 돌아다녀서인지 살짝 출출했지만, 밤에 오사카 친구와 합류해야 하기때문에 제대로 밥을 먹을수는 없었고,
간단하게 꼬치같은걸 먹자 라고 했기에, 산콘이 구로몬 시장으로 안내를 했습니다.... 만
꼬치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산콘이 너무 비싸다고 말했고, 결국 꼬치는 포기하고 산콘이 대신 교자를 먹으러 가자고 해서 교자 가게를 향해 10분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교자집이 휴가 😂😂😂
결국 뭔가 먹는건 포기하고 그대로 숙소로 귀환했습니다.
3. 새로운 친구 합류
함께 숙박하는 오사카 친구 이외에도, 다른친구가 시간이 되면 저녁을 먹으러 오겠다 라고 말했는데
일이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고 숙소 위치를 물어봤기에, 알려주고 숙소에서 합류를 했습니다.
(오늘, 8월 4일이 생일인데, 일부러 서버 채팅에서 축하해주는 착한녀석. 닉네임은 테루 39세)
그런데, 테루는 제가 오사카에 가는건 모르고 있었습니다.
테루는 산콘과 3년간 같은 연맹에 있었고, (저와는 약 2년 3개월) 산콘과 만난적이 있기때문에 산콘이 오사카에 온다는것만 알고 있었고
산콘이 일부러 제가 왔다는 사실은 알려주지않고, 스페셜 게스트가 있다고만 말했습니다.
덕분에 테루가 숙소에 들어와서 저를 보고 "誰..?(누구)"라고 하며 멍해졌다가
제가 준비한 선물인 맥심 커피믹스(다른 오사카 친구가 요청함)를 보고 한국인이라는걸 알았고
산콘이 kim이라고 알려주니까 "에? 진짜?" 라며 놀라는 드라마나 애니에서만 보던 그 발성 그대로의 꽁트를 지켜보며 웃었네요
그렇게 셋이 숙소에서 1시간정도 잡담을 하다보니 함께 숙박하기로 한 오사카 친구가 일이 끝나고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친구라고 했지만, 27살의 젊은 아가씨. 닉네임은 아야. 사진은 다른 한국인에게 받은 웹툰 윈드브레이커의 캐릭터라네요)
일이 끝나고 온거니 잠시 쉬면서 각자 방에 짐을 풀고, 약 30분쯤 후에 저녁을 먹으러 신세계로 향했습니다.
저녁 메뉴는 쿠시카츠.
9시가 다되가는 시간이어서인지 불이 꺼져있는곳이 많더군요
그래도 밥을 먹으러 온거니까 괜찮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걸어가며 쿠시카츠 집에 도착했습니다.
딱히 현지인 추천 음식점은 아니고, 적당히 찾아서 들어간 집이었지만, 어쨋든 꽤 맛있었습니다.
난생 처음 먹어보는 쿠시카츠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4명이 적당히 대화를 하며 1시간 반정도를 먹었네요
계산은.. 테루와 산콘이 많이 낸것같은데 저는 2천엔 😂
멀리서 왔다고 일부러 일본친구들이 많이 부담한것 같아서 상당히 고맙네요 (이후로도 대부분 비슷)
그렇게 쿠시카츠를 먹고난 이후, 테루는 다음날 출근을 해야하니 집으로 복귀, 나머지 숙소 3인방은 편의점에 들렀다가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제가 사온 푸딩, 그리고 그와중에 술이 모자라서 또 술마시는 산콘 🤣)
그렇게 숙소에 복귀해서 적당히 잡담을 하다가, 1시쯤 잠들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2일차는 두번째 글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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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거꾸로봐도 뭐 사진만 보면 될지도 | 24.03.05 16: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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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서버가 있는 게임은 이런게 좋더라고요 | 24.03.05 16: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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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 24.03.05 19: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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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살에 처음가본... | 24.03.05 16:4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