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열심히 광화문 출근해서 기행문도 올렸었죠...
이번 1주년도 광화문에 가려했지만 광화문집회 주최측의 혼선(?)덕에
보다 순수한 의미로 촛불을 축하하려는 여의도로 발을 돌렸습니다.
물론 촛불혁명 이후 새로운 사회의 흐름은 여의도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학원끝나고 바로 여의도로 향했습니다.
학원이 조금 늦게 끝나 시간이 늦어지긴 했지만 축제 시작시간에는 조금 늦을거 같습니다.
6시쯤되서 국회의사당역이 보입니다.
내리는 사람들이 상당한게 느낌이 좋습니다. 마치 과거 광화문집회당시 경복궁역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자마자 바로 행진에 참가하던 그 기분...
이때 조금아쉬운점이 있었다면 행사장출구까지 a4용지로 간단한 안내문이라도 벽이나 기둥에 붙였으면 접근성이 더 높았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역을 내리자마자 한곳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군중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벌써부터 행사의 열기가 조금씩 가까워지는거 같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행사시작한지 몇분밖에 안되었지만 장사진입니다...
이럴 줄 알았음 더 빨리올걸.. 맞다. 나 학원끝나자마자 온거였지 ㅠㅠ
결국 뒤로뒤로 간 끝에 자리를 잡았지만 무대가 보이지 않을만큼 뒤로 가버렸네요....ㅠㅠ
그 뒤에도 계속 사람들이 채워지면서 제 뒤로도 장사진이었습니다.
......
사진으로 보면 엄청난 장사진에 엄청난 인파처럼 보이지만 공원 가로수길정도의 폭으로 길~게 장사진이라 겉보기보단 많진 않았습니다.
특히 장사진같은 인파가 들어서있고 그 정면에 무대가 있는 구조다보니 공연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게 문제였다고 봅니다.
다음에 또 축제가 있다면 이번엔 넓은 공터쪽이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럴려면 참여자가 더 많아야겠죠,
씬스틸러 티라노쨩...
아이들에게 인기였습니다.
중간중간 이렇게 간식을 나눠주는 자원봉사자 분들도 많았습니다.
쿠크'다스'를 먹으니 괜시리 그분의 안부가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다스'는 누구껍니까??
그래도 기왕여기까지 온거 공연은 직접 못봐도 무대사진은 찍어야겠다 싶어서 옆 샛길로 돌아서 무대만 찍어봅니다 ㅠㅠ
공연자체는 솔직히 광화문과 비교하면 빈약하다고 생각하지만 1주일만에 일반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행사치곤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발언도 다들 적극적이었고, 초청가수들 공연도 괜찮았고. 나름 명사들도 와주셨고....
슬슬 준비된 공연이랑 프로그램도 끝났고 행진을 시작합니다.
응? 티라노쨩... 저~ 뒤에있었는데 언제거기까지?!?!
그래도 참가인원이 상당하긴 상당했습니다.
나름 대로로나와 행진을 시작하니 장관이었습니다.
이번 축제의 베스트 드레서....
파란 드레스가 엣지있는 분이었습니다.
아이고 우리시장님...
네코미미가 이렇게나 잘 어울리는 분도 없습니다.
전에는 흰고양이 귀를 끼셨는데 이번엔 검은 고양이 귀로 오셨더군요....
하긴 흰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만 잘잡으면 그만이죠...
그런데 이번엔 검은 고양이귀라니... 왠지 시장실에 색깔별로 고양이귀랑 소품들이 있는거 아닐까..
마침내 자한당사에 도착했습니다.
열심히 걸어다니니 마치 싸우론 엿먹이려고 모르도르까지 행진한 기분입니다
어휴... 저 핵쟁이들....핵에 미친것들은 북쪽 북괴만으로도 충분한데...
글고...그렇게 핵이 좋으면 차라리 자체핵무장을 주장할 것이지
전술핵 배치헤봤자 어차피 미국쪽 자산인데다 우린 전작권도 없는데
핵무기 단추에 손이나 올릴수고 없는 지금의 핵우산이랑 뭔 차이가있는지 모르겠네요...
핵쟁이 적폐소굴 구경도 했으니 이제 구호를 외쳐가며 돌아갑니다.
배트맨엔 배트카가 있다면 고양시장에겐 고양카가 있습니다. 아마 이거 타고 고양시청에서 여기까지 온거같네요...
잠깐이지만 어차피 같은 동네니 집에갈때 나도좀 태워달라하고프긴 했습니다.
공식행사는 다 끝이고 돌아가면 할로윈 디제잉 파티가 있다곤 하지만
저는 아직 놀 자격이 없는 몸.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과거 광화문에서의 경험상 이런 행사는 목적 달성했음 얼렁 집에가야지 안그러면 사람들에게 치여서 버스랑 지하철기다리느라 하세월입니다.
.
.
.
.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한건 예상보다 사람들이 좀 많이 와준것입니다.
아무리 재밌게 노는자리라 해도 결국 머릿수가 곧 여론인만큼 많은이들이 와주는게 중요합니다.
부디 이런 행사가 계속 되어 많은이들의 호응을 얻어 저 광화문을 탈환해,
누가 과연 이 나라의 대표로써 목소리를 내는 사람인지 증명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적폐청산의 가장 중요한 첫 고지니까요.
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