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겟타 1 -
Getter Robo Armageddon
Metal Build (MB) Dragon Scale Model
오늘은 메탈빌드 진겟타1 리뷰를 들고 왔습니다.
7월 초에 수령하여 중순에 촬영을 했으나 사는게 바빠 이제서야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
그간 많은 분들께서 멋진 사진, 리뷰들을 해주셔서 저는 사진 위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구성은 비교적 간단한 편입니다.
진겟타 본체 자체가 다른 건담류 메빌들보다 큰 편이고 겟타 토마호크의 길이와 볼륨, 그리고 컬러풀한 이펙트 파츠 덕분에
어느정도 구색은 갖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문제의 스탠드 ...
개인적으로 타 제조사들의 스탠드에 비하면 메탈빌드 스탠드는 각 모델 컨셉에 맞는 프린팅과 다양한 각도조절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구조 때문에 꽤 괜찮은 스탠드라고 생각해왔었습니다만
요몇년, 메탈빌드가 옵션팩 놀이에 맛이 들려버려서 최근엔 볼륨이 큰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고, 특히나 이번 진겟타는 크기와 무게가 기존 건담류 메빌들보다 크고 무거운 편이다보니
기존 스탠드로는 제대로 무게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는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센티넬이나 반다이 DX마크로스 스탠드들에 비하면 사용성 측면에서 아직은 준수한 편입니다만점점 커지고 화려해지는 메탈빌드 제품들에 맞춰 좀더 지지하중을 늘릴 수 있는 구조 또는 무게로 개선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본체는 굉장히 벌크업된 단단한 체형을 보여줍니다.
센티넬 진겟타의 경우, 슬림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프로포션을 가지고 있는대신, 출시 연도가 꽤 지난 만큼 디테일은 밋밋한 편이어서 아쉬움이 듭니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출시한 CCS의 진겟타의 경우는 각 디테일의 해석만 놓고 봤을 때는 굉장히 세련되게 풀어낸 편이지만 전체 실루엣을 놓고보면 각 신체 부위가 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이 덜하고 각 면분할된 디테일 몰드들만 부각되어 따로 노는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어벙한 얼굴 조형과 윙의 컨셉(메카니컬한 조형컨셉의 본체와는 너무 상반되는 생물체 컨셉의 겟타윙)이 호불호를 불러와서 결국 저는 CCS 진겟타 구입을 포기했습니다.
그렇다고 메탈빌드 진겟타가 완벽하냐? 라고 물으신다면 주관적인 견해로는 No!! 를 외치고 싶네요.
전체적인 프로포션은 벌크업된 모습이라 크게 거슬리진 않지만 어깨의 두께가 좀 과하고 어깨 관절이 너무 바깥쪽으로 위치하고 있다보니 기형적인 느낌도 살짝 듭니다.
처음 예약시 공개된 이미지는 이러한 언밸런스한 요소들이 눈에 많이 거슬렸었는데, 다행히 입체로 보는 실물은 평면으로 보는 사진에 비해 이러한 불안요소들이 덜 거슬립니다.
그래서 이 3가지 진겟타 중에 1가지만 소장해야한다면 비교적 메탈빌드 진겟타가 가장 적당한 프로포션과 디테일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잡설이 길어졌지만 디테일컷 갑니다 :)
전체적으로 레드 투톤 + 메탈릭 오렌지 포인트 도색이나 적극적인 클리어파츠 사용(심지어 어깨 장갑은 클리어 바이올렛 사출 위에 부분 도색) 등을 봤을 때 메탈빌드가 타사 진겟타와의 경쟁을 의식한듯 나름 꽤 신경써서 제작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얼굴의 디자인은 턱이 튀어나온 조형 때문에 불호이신 분들도 계시던데 아무래도 세계 최후의 날 OVA의 디자인을 기준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세계 최후의 날에서 진겟타의 이마와 턱이 튀어나온 디자인이죠.
개인적으로는 원작이랑 상관없이 디자인만 놓고 본다면 센티넬 헤드가 가장 이쁘고, 원작에서의 이미지를 본다면 메탈빌드 헤드가 비교적 이쁘게 해석한 조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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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타 윙의 경우도 센티넬은 클리어 파츠를 이용한 메카닉스러운 컨셉으로,
CCS는 진겟타 디자인의 모티브인 악마를 떠올릴 리얼한 박쥐의 날개 컨셉으로 디자인된 반면,
메탈빌드는 그 중간지점을 파고 들어 악마의 날개의 형상을 메카닉스럽게 뽑으면서 좀더 자연스러운 생명체의 날개처럼 가동할 수 있게 힌지를 배치하였습니다.
덕분에 넓은 범위의 각도는 아니지만 날개를 앞뒤로 펄럭이는 가동이 가능하여 포징에 좀더 자연스러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진겟타1에는 곳곳에 오마쥬들이 숨어있습니다.
허리 뒷편, 겟타 윙 뒷편, 전면 정강이 내부에는 각각 겟타1, 겟타2, 겟타3의 디자인 요소들이 담겨있죠.
별도의 기믹이 있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 메탈빌드 팀에서 겟타 팬들을 의식하고 설계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요소입니다.
액션 포즈 관련해서는 크게 코멘트할 것이 없네요. ^^;;;
이펙트야 뭐 포즈가 어느정도 정해져있고, 이펙트를 제외하면 무장도 단순한 편이라 ...
대신 체형 자체가 늘씬하면서 벌크업된 체형이라 포즈는 시원시원하게 나옵니다.
가동성이나 각 관절들의 기믹은 만족스럽습니다. ^^
그럼 이제 리뷰를 정리해보자면
전반적으로 크기나 무게감, 조형 등은 신경써서 잘 나온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항상 출시 때마다 붉어지는 QC 문제, 그리고 점점 커지는 볼륨 대비 스탠드 고정방식(핀 타입)의 불안함.
덧붙여 라쳇 방식의 관절을 선택했음에도 백래쉬(유격 공차)를 너무 많이 두는 바람에 불량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관절강도.
경쟁사들 대비 늦게 출시된 모델인만큼 디자인부터 설계, 기존 겟타 팬덤을 의식한 이스터에그까지 나름 잘 만든 제품임에도 몇몇 고질적인 대량생산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 평가가 절하되고 있어 참 아쉬운 제품입니다.
엔저 시대에도 높은 정가에 출시되었지만 30%쿠폰을 적용할 수 있다면 이정도 퀄리티에 꽤 메리트 있는 가격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양품을 받으신다는 전제하에 말이죠. ^^;;;
개인적으로는 진겟타1의 판매와 평가가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후속 모델들이 계속 출시해주기를 바랬지만 지금 이녀석의 중고시장에서의 위상을 봤을 때는 결국 다른 비건담류 메탈빌드의 길을 따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ㅠㅠ
인피니티 마징가 시리즈는 인피니티의 목업까지 공객해놓고 발매가 안되었죠 ...
이번 진겟타1은 과연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아직 예상할 수 없지만 부디 다른 겟타들도 메탈빌드 특유의 프로포션과 스타일링으로 재탄생하는 날이 오기를 바래보며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