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 할아버지 댁 근처의 조그만 과학사에서 난생 처음 큰 사이즈의 SD건담박스를 봤습니다.
그리고 용돈을 모아서 구매를 했고, 상자를 열어보니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휘라강'이라고 불리는 화려한 다중색상코팅 부품이 제일 위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죠.
이 후 집으로 와서 정성스럽게 조립하고, 큰 사이즈와 날개에서 오는 박력감에 감탄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건프라는 '초 SD 전국전 무신휘라강편'에서 등장하는 대장군
SD건프라 'BB.167 휘신대장군 사룡황'입니다.
이 때 구매한 건프라가 오래되어서 날개와 투구장식만 빼고, 전부 휘라강극채판(신판)으로 교체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먹선과 도색은 없이 씰만 붙였습니다.
박스를 버린지 한참 오래되어서 박스샷은 없는데, 박스 오른편의 소개문구입니다.
개인적으로 건프라에서 화려함으로 손에 꼽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장모드 소체입니다. 디자인에서 느낄 수 있듯이 갓 건담을 모티브로 하였습니다. 특히 머리의 G가 돋보이네요.
구판에서는 몸통 중앙 부분이 구슬이었지만, 신판에서는 클리어 파츠로 변경되었습니다.
비교 대상으로 EG 스트라이크 건담을 두었습니다.
갓마루의 성장과정(?)입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7인의 초장군', '초기동대장군', '무신휘라강' 시절입니다.
휘신은 이전 스토리인 '신 SD 전국전 초기동대장군'편의 주인공이었던 'BB. 141 무사 갓마루'가 다시 깨어난 '네오 갓마루'입니다.
무신휘라강편의 주인공인 'BB. 158 천령건담'의 스승이었고, 대련 중 습격을 받아 죽어가는 천령을 구하기 위해서
천계의 사자인 'BB. 152 버드건담'에게 자신을 희생해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이후 천령의 몸에 영혼으로 머물게 되었죠.
96년 11월에 생산한 SD건프라여서 가동은 단순합니다. 당시의 건프라보다 조금 더 나은점은 팔이 회전됩니다.
무장으로 '휘수환'이라는 칼이 있는데, 평소에는 천계의 힘으로 봉인이 되어있고, 사람을 구할 때에만 뽑을 수 있다고 합니다.
칼과 칼집의 디자인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사룡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 신수가 보입니다.
칼의 가드부분에는 봉황이, 칼집에는 한쪽에는 용이, 다른 한 쪽에는 사자의 형태가 있습니다.
설정화라면 칼집의 용은 파란색이고, 사자는 붉은 색입니다.
그 중 한 국가인 '에이브람'은 용을 신수로 삼고 있습니다.
'용천개'라는 이름인 서브 메카입니다.
가동 포인트가 많은 편은 아니고, 가동 범위도 큰 편은 아닙니다.
앙증맞은 뒤의 다리가 본의 아니게 큐트 포인트이네요. :)
휘신의 서브 메카로는 '사천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시대의 특성상 가동은 별 볼 일이 없습니다. 앞 다리와 입이 조금 가동하는 수준이죠.
무신휘라강의 주무대인 국가 '아크'의 신수는 봉황이고, 서브메카의 이름은 '황천개'입니다.
대두 프로포션이 아쉽지만, 인몰드 성형으로 표현된 불타는 날개가 인상적입니다.
수마 건프라나 휘라강이야기에서 보이는 인몰드 성형이 이미 96년에도 사용되었습니다.
황천개의 뒷모습은 안 찍을 수 없습니다. 휘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멀티멕기가 눈을 즐겁게 하죠.
가동은 날개를 파닥거릴 정도입니다.
2010년 이후에 발매된 신판은 코팅파츠가 씰로 바뀌면서 '휘라강극채'라는 표기가 들어갑니다.
이로 인해서 황천개의 날개는 인몰드 성형이 빠지고, 라메가 들어간 클리어 레드로 바뀌었습니다.
코팅대신 대체된 씰입니다. 휘라강과 비교하자면 많이 아쉬운 퀄리티이기도 하지요. :(
무사 월드를 나누는 아크와 에이브람과 알비온의 힘이 하나로 합쳐서 대장군이 탄생합니다.
반다이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휘라강파츠가 사용된 '휘수의 날개'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무장형태입니다.
용자물의 그레이트 합체마냥 신발을 신으면서 키가 커졌습니다.
과거의 갓마루들과의 무장형태와의 비교입니다. 오른쪽의 갓마루가 당시 통상크기의 SD건담인 것을 생각해보자면,
휘신대장군 사룡황의 볼륨감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뒷 모습의 붙타는 날개도 멋집니다. SD 대장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백팩의 캐논포인 '갓 오메가'가 있습니다.
다만 여타 대장군에 비하자면 비례적으로 크기가 작습니다.
사룡황이라는 이름답게 사자, 용, 봉황의 흔적이 곳곳에 있어서 감상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날개도 날개지만 투구장식인 '휘수의 투각'에 세겨진 세 신수도 봐야할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상에서 악역인 'BB. 162 건담 암원수'가 진화한 '진 암원수'를 끝장낼 때 등장한 '사룡황형태'로 변형할 수 있습니다.
세 국가를 상징하는 신수의 머리가 켈베로스처럼 배치된 점이 눈에 띕니다.
'천동오의 섬광휘수격'은 빛의 에너지로 돌격하는 필살기라는 설정이 있습니다.
'BB. 165 무사 톨기스'와 'BB. 166 신황건담'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는 기믹이 있습니다.
톨기스의 무장인 '노급백인검'과 신황의 무장인 '월광폭성포'는 대표적인 오버사이즈 무장인데,
휘신에게는 딱 맞는 사이즈입니다.
지금 이 조합들의 모티브를 보니까 헤이세이 건담의 콜라보이기도 하네요.
휘신은 갓 건담, 무사 톨기스는 톨기스, 신황건담은 건담 X가 모티브입니다.
휘라강 파츠가 들어간 몇몇 SD건프라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화려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과 더불어서 현재 반다이가 재판하지 않는 점 때문에 미개봉 가격이 사실상 부르는게 값인 상황입니다.
반다이 입장으로는 생산 공정이 어렵고, 코스트가 맞지 않는다는 코멘트가 있었는데,
가격이 올라도 좋으니 이 때와 같은 사양으로 발매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비록 스태츄 급의 가동을 가졌지만, 화려한 외관 하나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는 SD건프라입니다. :)
(IP보기클릭)211.194.***.***
(IP보기클릭)14.58.***.***
이 때의 반다이는 멋진 예술을 하고 있었습니다. | 25.02.08 14:20 | |
(IP보기클릭)61.39.***.***
(IP보기클릭)14.58.***.***
저도 진짜 굴뚝같습니다. ㅠㅠ | 25.02.08 22:31 | |
(IP보기클릭)211.60.***.***
(IP보기클릭)14.58.***.***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ㅠ 받고, 빅토리의 아들인 무위황대장군도 LBB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25.02.09 13:08 | |
(IP보기클릭)175.125.***.***
(IP보기클릭)14.58.***.***
지금봐도 가격이 좀 나가는 3000엔짜리 건프라인데, 발매 당시의 물가 등을 생각하면 진짜 력서리 킷이었죠. 장식이나 디테일 요소요소가 사룡황이라는 이름값을 충분히합니다. 더 비싸도 좋으니 진짜 맥기코팅버전으로 발매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25.02.09 13:14 | |
(IP보기클릭)211.117.***.***
(IP보기클릭)14.58.***.***
멀티코팅을 제외하더라도 변형이나 기믹, 독특한 디자인 등이 그 때의 SD 건담의 특징이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최근에 나온 SDWH 천하무쌍 대장군은 이래저래 실망감이 좀 들었습니다. | 25.02.09 18:5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