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아카데미 1/72 F-35B 상당히 괜찮은 킷이네요.

[kathrynJaneway]

레벨 1/72 F-22 만들다가 좀 지겨워져서 사다뒀던 아카데미 1/72 F-35B킷을 꺼내서 대충 동체 가조립만 해봤습니다.

부품끼리 잘 맞고 디테일이 1/72로는 아주 훌륭하네요. 무장창 기본 디테일도 좋습니다. 스텔스기의 특징인 모서리도 뾰족하게

날이 잘 살아있구요. 이 킷을 만들 때엔 별다른 수정이나 개조없이도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레벨 F-22는 형상은 봐줄만한데 디테일이 너무 없어서 패널라인 긋고 파주고 디테일 추가하다가 약간 지겨워졌는데...

아카데미 킷을 꺼내서 이리저리 뜯어보니 아카데미 킷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이는 F-35가 미정부의 수출 전략 품목이라는 점에 크게 의존하는 것 같습니다. 킷 박스에도 록히드마틴으로부터

라이센스를 얻었다고 적혀있고 록히드마틴이 모형을 만드는데 꽤 협조적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형상도 좋고 디테일도

우수한 물건이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단, 아카데미 뿐 아니라 다른 제조사의 킷들도 F-35는 대부분 평균 이상의 품질을

지니고 있거든요. 모형화가 잘 되면 국민적인 관심도 높아질 것이고 이는 전투기 판매량에도 영향을 분명히 끼칠 것이기에...

반면, F-22는 철저히 미공군만을 위한 전투기로 한 때 전략무기로 분류되어서 수출이 아예 막혀있었죠. 10년 전 쯤에 일본이

돈은 원하는대로 줄테니 랩터 100대만 팔라고 했었는데 결국은 미 정부가 판매를 허가하지 않았던 적도 있었고...

그러니 모형회사가 랩터의 사진 자료만 보고 형상을 만들어야 했을테고 정확한 디테일을 알기 힘들었을겁니다. 하세가와가

그 중에서 자료 분석을 상당히 철저하게 한 듯 하고...아카데미는 솔직히 대충한 것 같습니다. 기수 형상이 실 기체와 많이 다르거든요.

기체 형상으로 rcs를 대략적으로 추정 가능한데...스텔스기 형상이야 이제는 1980년대처럼 비밀스러운 수준도 아니고 F-35 수준의 

스텔스성이라면 웬만한 수준의 전파공학을 가진 나라라면 그 형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보고 (형상을 만들 수 있는 것과 이를 실제로 작동하는

스텔스 전투기로 만드는 것에는 또 상당한 갭이 존재합니다.) 모형화를 위한 라이센스를 주는 것 같습니다. 

암튼, 랩터가 참 멋진 기체인데 그 배경 때문에 제대로 모형화가 못된다는 것에는 조금 아쉬움이 느껴지네요.

랩터는 만들기도 까다롭지만 스텔스 도료를 덧칠하고 적당히 때 탄 그 오묘한 도색을 살려내는 것이 관건이라...참 만들기 힘든 기체네요.

[키보드는보글보글]

오 딱봐도 맛있게 생겻네요!

[kathrynJaneway]

부품 런너에서 떼어내서 맞춰보면 느낌이 딱 옵니다. ㅎㅎ

[스핵좀비]

아카데미제 F-35C형 기다립니다. 언젠가는 나오겠죠

[kathrynJaneway]

a, b 나왔으니까 c도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만 a형을 개량하는 방식으로는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카데미 1/72 F-35A는 문제가 좀 있는 킷이라서요.

[temjin]

라이선스는 해당 메이커에 돈을 주면 다 나온다고 합니다.
자료 협력과는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라이선스를 안 받으면 해당 기체의 명칭을 쓸 수가 없다고 하네요.
군용기는 90년대까지는 저작권이 개발한 나라에 귀속 되어 있어서 그렇게 별 영향을 안 받았는데 00년대에 페라리에서 타미야 자동차 키트에 문제를 삼기 시작하면서 이게 군용 장비들에게 까지 파급이 돼버렸다고 알고 있습니다.

웃긴 게 외형은 저작권이 각 기체 개발 국가에 귀속 되다보니 이름에서 라이선스를 주장하는 방법을 쓴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라이선스를 취득 못 하면 군용 형식 번호 (예로 F-14, F-35, F-22 같은 군 코드네임)을 제외하고 이름을 (예로 톰켓, 라이트님 2, 스트라이크 이글, 렙터 등등) 붙이지 못 한다고 합니다.
그것 때문에 라이선스를 비용을 지불하고 취득한다고 합니다.

아카데미의 1/72 F-35B가 지금까지 발매된 1/72 F-35B 키트 중에선 하세가와 담으로 쓸만한 키트라고 알고 있습니다.

[kathrynJaneway]

그렇군요. 그렇다면 F-22는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네요. F-35b를 보면 상당히 좋은 킷인데...글쎄...아카데미 킷들을 보면 퀄리티가 들쭉날쭉하고 설계하는 방식들이 킷마다 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어서 아카데미가 직접 설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외주를 주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에어픽스나 타미야는 부품들을 보면 딱 그 회사 제품이라는 걸 바로 알겠는데 아카데미는 그렇지 않거든요.

[temjin]

말씀 하신 외주 소문은 심심치 않게 의심 받는 것 같습니다.
1/48 F-4 팬텀은 일본쪽에 줬다는 말도 돌았거든요

옛날이긴 하지만 아카데미 전성기인 90년대 중~후반에 걸작들이 많이 나왔는데 창립하신 회장님께서 퇴사하시면서 그때 개발부 인력도 많이 퇴사 하셨단 소리도 많이 돌았습니다.
말씀하신 F-22 때는 에어로쪽 개발 인력과나 금형 설계자들이 다 바뀌어 노하우가 없어 굉장히 혼란한 상태로 개발 했다고도 하는데.....업계 관계자가 아니고 주워 듣는 입장이다 보니 그냥 그런 얘기도 돌았구나....로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나마 최근의 1/48 F-22 는 "울프팩 디자인"의 대표이신 분께서 기수부분 형상 수정에 참여 하셔서 그나마 보기 나쁘지 않게 개량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