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마징가를 애니메이션으로 본것은 마징카이져였고, 슈퍼로봇대전에선 단골 손님이기에, 자연스레 친숙해진 마징가입니다.
제가 마징가 세대는 아니지만 어렴풋이 어렸을때 마징가를 봤던 기억이 나네요.
저에게 있어 마징가는 어떤 존재일까...생각해보니 그다지 강한 영향을 받진 못했지만, 일본 로봇 애니메이션의 시초이기도 하고, 최근에와서 진마징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리뉴얼되어 멋진 비주얼과 새로운 마징가의 모습으로 등장해 화제가 되면서, 저도 자연스레 마징가에 다시 빠지게되는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제품은 진마징가에 갓스크랜더를 달고 새롭게 등장하는 마징가 버전을 반다이에서 프라모델로 만들어준 제품입니다.
그런데 곳곳에 프라모델을 뛰어넘어 초합금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어 놀랍기도 한, 정말 대단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그럼 리뷰를 보시면서 차근차근 설명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프로포션은 정말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로봇답지 않게 8등신도 아니고, 디자인이 섬세하지도 않지만, 이 자체가 마징가다!! 하는 느낌이 베어나오는 프로포션을 갖추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색상으로 전체적인 검정색, 그리고 흰색이 대조를 이루는 칼라링이 맛깔스러운 느낌.
게다가 검정색은 고급 광택의 느낌이 나는 재질이라, 혼스펙 블랙 사레나때 반다이가 개발한 사출색 자체에 검정 광택을 내는 기술을 그대로 여기에 쓴것 같습니다. 직접 만드는 프라모델이지만, 제품의 느낌은 완성품 못지 않은 대단한 느낌.
얼굴의 조형 역시 마징가스러운 악마적이면서 성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일뿐만 아니라, 은색 사출색도 꽤나 잘 어울립니다.
거기에 눈,코와 입, 볼 부분의 색분할도 제대로 되어 있어 딱히 도색할 필요가 없을 정도.
눈은 스티커로 되어 있는데 보기 싫어서 황금색과 붉은색으로 테두리를 주니 빛을 반사해 고급스러운 느낌이라 만족.
얼굴의 가동은 목을 아래로 내리는건 거의 불가능이고, 공중씬을 위해 위로 제치는건 꽤 잘됩니다.
걸리는게 없기에 회전에도 문제가 없는건 좋은 점이지요.
앙증맞은 사이즈의 호버 파일더는 투명 유리부품을 빼곤 단색으로 되어 있어 단순한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마징가의 머리에 장착되었을때 느낌은 압권!!!
상당히 작으면서 두 날개가 접혀져 파일더온 기믹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는것도 팬으로썬 기쁜 부분.
호버파일더의 유리 내부엔 아쉽게도 파일럿 피규어가 포함되지 않습니다.
내부에 은색 스티커를 붙여 좀더 반짝이게 보이게 하는 구성인데, 저는 은색도료로 칠해줬습니다.
호버파일더가 수납되는 내부는 에나멜로 검게 칠해줘서 입체감을 살려줬습니다.
눈 부분도 위쪽에서 보면 노란색이 튀어보인다거나, 하기에 확실히 도색으로 마무리를 해주니 느낌이 살아나는것 같습니다.
팔꿈치 가동부분은 팔파츠의 일부가 분할되어, 프로포션과 가동률을 동시에 얻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대단한 가동률은 아니지만, 손목도 따로 가동되는 등, 전체적인 실루엣에 비하면 가동률은 꽤 좋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깨 가동부는 빅뱅펀치로의 변형을 위해 어깨 접속부와 몸통 부분의 파츠가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 부분이 평소엔 확실히 결합하지 않아서 팔을 움직이다보면 쉽게 빠지거나, 몸통에서 접속부가 들리는 경우가 발생해 불편할때가 많은데, 적어도 고정용 접속부분 하나정도 만들어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목도 그렇고, 허리도 그렇고 왜 앞으로 숙이는건 안되는 건지(웃음)
뒤로는 꽤 좋은 가동을 보여주지만 회전에서도 제약이 따릅니다.
사실 마징가 계열에서는 그다지 바라지도, 기대하지도 않았던게 다리 가동률인데, MG 엑시아와 비슷하게 골반접속 파츠일부를 바깥으로 빼줌으로써 다리 가동률이 비약적으로 올라간 부분은 상당히 기쁩니다.
다리찢기나 앞뒤로 찢기도 상당히 잘 되어 보다 역동적인 포즈를 잡을수 있는게 특징.
무릎 자체의 가동이나 발목의 가동률은 그만그만하지만, 새롭게 적용되는 기술로 새로 태어난 마징가의 가동률은 정말 마음에 드네요^^
진마징가에서 새롭게 추가된 갓스크랜더. 부스터가 3개인데, 한개는 마치 꼬리처럼 마징가에게 더욱 이형적인 모습을 부여합니다.
따로 분리해서 전시도 가능하고, 합체하여 전시도 가능하지만, 역시 따로 놔둔건은 그다지 폼이 안나네요.
박쥐같기도 하고..벌레같이도 생겼고...
역시나 검정 사출색 부분은 광택이 나는데, 표면은 검정색, 속은 붉은색의 대비가 인상적입니다.
갓스크랜더와의 합체 기믹은 그다지 어렵지 않고 등에 끼워준다란 느낌.
등에 맞물리는 부분은 등모양의 홈이 파여져 있고, 벨트로 한번 더 결합하여 상당히 안정된 고정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갓스크랜더와 합체한 모습은 그야말로 악마...날개 길이도 상당히 길어서 그 존재감은 정말 대단합니다.
기존의 마징가의 날개와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인데, 마징가 자체는 변하지 않고 날개만 변한 모습이라 신선하네요.
검정색 광택과 붉은색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다만 뒤쪽으로 무게가 쏠리다보니, 그냥 세워두기엔 제약이 따르는게 사실.
가만히 놔두면 어느샌가 뒤로 넘어가 있다거나 하는, 제대로 세우는게 어렵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그나마 다리 부분의 결합을 좀더 확실히 해주면 조금 더 안정되게 세울수 있긴 하더군요.
날개 자체에도 가동되는 포인트가 여러군데 있어서 포즈에 따라 날개를 움직일수 있는것도 좋은 부분.
사실 이 부분은 변형기믹을 위한 가동부위지만, 세세하게 가동된다는게 나쁘지 않습니다.
기존에 마크로스F의 발키리를 리뷰하면서 가워크 모드의 스탠드 접속부분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던 반면, 이번 마징가는 스탠드 접속도 쉽고, 고정도 확실해서 스탠드와 조합이 상당히 쾌적합니다.
스탠드는 1/100스케일의 스탠드를 사용하는데, 제품에는 들어있지 않고 따로 구매해야 하는건 이제 익숙해졌습니다(...)
등쪽에 끼우면 공중에 서있는 포즈를, 벨트에 끼우면 공중을 날으는 포즈나, 빅뱅 펀치와 같은 부분에 쓰이게 됩니다.
그냥 메뉴얼 한번 보고 변형과정을 이해(....)
갓스크랜더와 합체도 그렇고 변형 기믹도 그렇고, 그다지 어렵지 않게 완전 다른 모습을 즐길수 있다는건 즐거운 일이지요.
무엇보다 변형과정에서 부품들이 잘 맞아떨어지고, 딱딱 붙는 고정성의 느낌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기에, 헐렁이지 않아서 좋습니다.
다만 팔 접속부분은 떨어지거나 조금 헐렁이는데, 이 부분이 유일한 약점이라고 할까요.
진짜로 이 모드때문에 마징가가 그렇게 가지고 싶었던....ㅡㅠㅡ
거대한 펀치!!!! 남자라면 역시 주먹! 이라는 느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마징가의 변형된 모습.
실제 주먹의 크기는 성인 남자 주먹크기만합니다. 악수해도 되니까요!
거대한 주먹의 존재감은 정말 엄청납니다. 이대로 놔둬도 충분할 정도로 프로포션 자체의 박진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각 손가락은 따로 가동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가동부는 인체와 동일해 꽤나 많은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때문에 진지한 모드인데도 장난삼아 여러가지 손짓을 해볼수 있는것도 좋은 부분이려나요(웃음)
MC 마징가의 크기는 HG보다 크고 MG보다 작은 HG와 MG의 중간정도 사이즈입니다.
초합금이 딱 이정도 하지 않나요...?
사출색도 좋고, 만들기 쉽게 설계한 구조도 좋고, 프로포션도 좋고, 변형과정도 상큼한 꽤나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색할 포인트도 사실 얼굴밖에 없고 접합선도 거의 없다시피 해서 마징가를 좋아하지만 프라모델은 못만들어...하시는 분도 상당히 쉽게 만들수 있게, 접근성을 좋게 만든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놀란것은 의외의 가동성이었습니다. 때문에 액션 포즈도 꽤나 자연스럽게 연출이 되고, 포즈잡는데 스트레스 받지 않은 제품이 마징가가 될줄은!!! 하고 개인적으로 놀라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검정색의 광택은 그야말로 최고....다만 기스가 나거나 지문, 먼지에 약해서 이런 부분은 조심해서 다뤄야겠지요.
앞으로 마징가 라인업으로 다른 기체들이 나올지 모르지만,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레이트 마징가라던가....혹시 마징카이져가...너무 바라는게 많을까요?
반다이의 여러 제품들에서 쌓아올린 노하우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고, 프라모델이면서 프라모델 이상의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제품입니다.
마징가를 좋아하신다면, 한번 꼭 만들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제품크기] 논스케일 20cm(갓스크랜더 날개 포함)
[프로포션] ■ ■ ■ ■ ■ 초합금에 버금가는 마징가의 베스트 프로포션!!
[디테일] ■ ■ ■ ■ □ 원작 애니메이션에 근접해 잘 재현되어 있습니다.
[사출색] ■ ■ ■ ■ ■ 검정 광택이 일품. 그 외 하얀색이나 얼굴의 은색 등도 나쁘지 않게 표현
[가동률] ■ ■ ■ □ □ 마징가의 의외의 가동률에 놀랐습니다!!!
[만족도] ■ ■ ■ ■ □ 개인적으론 빅뱅펀치에 대만족!! 살짝 아쉽다면 팔 접속부분이 헐렁일수 있다는 것...
이곳에 올린 사진과 소감은 직접 제작한 것이므로 다른곳에 무단도용 및 링크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Captured, Written by AKITO 2009.08.23
제품을 제공해주신 박X방에 다시 한번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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