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미래인들을 보면 선역 악역 가릴 것 없이
나름의 속내나 이기심, 심경의 변화가 느껴졌는데
스에루는 너무 기계적이랄까... 그냥 나쁜 놈이
필요하니 급하게 투입된 느낌이었습니다.
작중에서 벌인 악행들은 스에루가 그런 걸
좋아해서 라고 볼 수 있지만 그것조차
언행이 너무 차가워서 그런지 좋아서 한다기보단
입력된 대로 움직이는 로봇 같았죠.
양호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분신과 변신체의
기행이 뭔가 깼는데 그거라도 없었으면 진짜
밍밍했을 것 같네요.
제작진도 스에루를 좀 더 묘사하려다가
시간이 부족했던 건지 나중에야 그 심리를
리가드 뒷설정을 통해 공개했더군요.
"에이스에게 패배한 뒤, 다른 세계로 안 도망치고
에이스의 세계를 노린 이유는 고도화된 미래의
기술을 믿은 나머지 현대를 얕봤고 현대인과
접촉하면서 감정이 흔들리고 자극받은 끝에
분노에 눈이 멀어 에이스에게 집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