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뉴타입이라는것은 작품 외적으로 보면 스타워즈 속 제다이의 포스와 다를바가 없다고봅니다.
원작에 있던 폭력과 이기심으로 가득한 전세대와 달리 남을 이해하고 공감할수있는 신세대를 비유하려던 뉴타입이라는
요소는 점점 작중의 제다이의 포스와 같은 주인공을 영웅으로 만들어주기위한 요소가 되버렸죠.
사실 퍼스트때부터 뉴타입 능력을 전투용으로 써먹는 내용이 나왔으니 애초부터 글러먹은게 아닌가싶기도 하지만
원래 단발로 끝날 작품이었고 반다이의 요구로 속편들이 만들어지다 보니 원작자의 의도가 꼬여버렸다고 봐야겠죠.
이후 우주세기 이후 원작자의 손을 벗어난 작품들에서도 코디네이터, 이노베이터, X라운더니 같은 뉴타입을 오마쥬한 요소를 넣게됩니다.
여기에는 부작용이 있는데 작중 대사를 통해 '신인류' '대화' '진화' '가능성' 등등 온갖 듣기좋은 단어들로 이능력을 포장하지만
본질은 결국 주인공을 뉴타입 히어로로 만들어주기 전투수단이 되는 토미노의 우주세기 작품들과 똑같은 행위를 반복합니다.
왜 굳이 우주세기가 아니면서도 뉴타입같은 요소를 넣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작중 파일럿간의 초능력 대결이 스타워즈의 포스처럼 시리즈의 전통화가 되었다는것도 있지만
그런 특수능력을 보유한 주인공이 잘 팔린다는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웅서사물의 주인공들은 대개 강한 힘을 보유하고 그 힘이라는 수단을 통해 작중의 적을 무찌르고 끝에는 보물과 히로인을 얻죠.
누구나 보통은 현실에서도 힘, 모험, 낭만 등을 동경하기에 여러 독자들, 특히 어린 독자들일수록 감정이입을 하기쉽고
이런 작품들은 옛날부터 현대까지 잘 팔려왔죠. (여기서 힘과 히로인만 강조한게 요즘 대다수의 양판소 라노벨이 아닐까하네요.)
뉴타입같은 특수능력은 대다수 건담 시리즈 주인공들의 힘이 되어왔고 여기에 갖가지 미사여구들로 인해 신비주의까지 따라붙으니
작품에 이입하는 상당수의 팬들로서는 정말 동경하기 좋은 소재입니다.
때문에 건담을 소재로 하는 비디오 게임들에서도 감정이입을 위해 플레이어가 직접 자신의 아바타를 설정하게 만드는 경우
뉴타입이나 강화인간 등의 특수능력을 부여할수 있는 옵션이 주어지기도 하죠.
작품속에서나 팬들 사이에서나 뉴타입이란것은 다양하게 해석되지만 건담이라는 작품이
반전을 외치면서도 결국은 완구를 팔기위해 전쟁이라는 배경에서 주역 로봇들의 낭만적인 전쟁을 보여주는 상업성이 본질이듯
뉴타입이라는것 역시 (원작자의 의도가 어떻든간에) 이런저런 미사여구들을 갖다대도 결국 본질은 주역을 띄워주는 수단이라고봅니다.
이렇게 생각하기에 개인적으로는 뉴타입같은 이능력 요소를 중심으로 내세우는 내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현실적인 이슈를 가져다 놓고 점점 신비주의를 내세우며 비현실적인 방법으로 빠져나가려 들거든요.
건담00도 메카물로서는 좋아하지만 내용면에서는 후반에 주인공을 이노베이터로 부각시키며 뉴타입 히어로로 만든것에 비판적입니다.
(특히 대화라는것을 특수능력&GN입자에만 의지한것, 하다못해 대화를 주제로 내세운다면
세츠나보다는 마리나 이스마일같은 평화노선의 캐릭터를 이노베이터로 설정하는게 나았다고봅니다.)
그리고 요즘 화제인 UC와 NT.... 최악입니다.
뉴타입 요소만 생각해본다면 건담UC는 우주세기와 뉴타입의 이미지를 왜곡하고 이용하면서 가장 상업적으로 이용한 물건라고 생각하거든요.
작품에서 주제나 메세지같은것은 느끼지 못하겠고 무슨 사이비종교마냥 이런저런 미사여구들로 뉴타입을 강조하고 찬양하기 바쁩니다.
주인공은 유니콘만 부르면 건담은 그의 뉴타입 능력에 반응하여 온갖 기적으로 난관을 해결하며 웅장한 음악이 장면을 커버해주죠.
가장 기가 차던 부분은 마지막화에서 유니콘 건담이 손짓으로 대량의 모빌슈트들을 무력화시키는 것을 보고 리디가 말한
'이것이 진정한 뉴타입'이라는 대사였습니다. 적어도 그 뉴타입이 원작자인 토미노가 생각한 그것과 다르다는것만큼은 알겠더군요.
극장판으로 나올 NT에서도 그 잘난 진정한 뉴타입에 대해 다룬다고 하니 이쯤되면 작가가 자신만의
뉴타입 신비주의에 매료된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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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주세기 원작에도 뉴타입이 그런 역할 따위는 하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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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이는 뉴타입을 물리적인 초능력자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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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얘기하길 뉴타입도 에이스 파일럿이 이명이 되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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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1화에서도 그부분이 언급되었지만 정작 UC 스스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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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용으로부터 추측건데, 사이코프레임은 의지를 힘으로 바꾸는 장치고, 완성된 뉴타입이란 죽은 사람들의 의사를 전부 받아들이고 동일화된 존재이고, 그렇기에 무한한 의사의 힘을 가지므로 사이코프레임으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런 느낌으로 설정한 것 같습니다. 죽은 사람들의 힘이 그런 규모로 발휘될거라 설정한 시점에서 Z건담의 그것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완전히 선을 넘어버린 느낌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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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얘기하길 뉴타입도 에이스 파일럿이 이명이 되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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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1화에서도 그부분이 언급되었지만 정작 UC 스스로가... | 18.11.24 21: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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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이는 뉴타입을 물리적인 초능력자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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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노의 후쿠이의 뉴타입은 확실히 다르다고봅니다. | 18.11.25 06: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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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 18.11.25 06: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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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군Z
인터뷰 내용으로부터 추측건데, 사이코프레임은 의지를 힘으로 바꾸는 장치고, 완성된 뉴타입이란 죽은 사람들의 의사를 전부 받아들이고 동일화된 존재이고, 그렇기에 무한한 의사의 힘을 가지므로 사이코프레임으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런 느낌으로 설정한 것 같습니다. 죽은 사람들의 힘이 그런 규모로 발휘될거라 설정한 시점에서 Z건담의 그것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완전히 선을 넘어버린 느낌이 강합니다. | 18.11.24 22: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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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설정의 규모만이 아니라 작품에서 차치하는 비중에서도 선을 넘어버렸다고봅니다. 토미노의 우주세기에서도 이야기의 주는 뉴타입에 대한 해설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살아남으려는 주역들의 드라마였지만 UC의 내용과 후쿠이의 인터뷰는 이야기의 전개를 주가 되어야할 드라마보다도 자신만의 뉴타입 설정을 해설하는것으로 끌어나가는것처럼 보이더군요. | 18.11.25 06: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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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주세기 원작에도 뉴타입이 그런 역할 따위는 하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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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언급했듯이 퍼스트때부터 싸움의 수단으로 묘사되어서 토미노가 제시하는 뉴타입이란것에 공감하기는 힘들죠. 그나마 퍼스트 건담의 마지막화 내용으로 끝났다면 그냥 넘어갔을것을 이후작품부터 계속되는 싸움속에 뉴타입 주인공을 줄줄이 등장시키는 바람에... | 18.11.25 06: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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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건담 까지는 어느정도 밸런스가 맞았다고 봐요. 거기선 정말 너도나도 다 뉴타입이고 시도때도 없이 현실적으로 상상하기 힘든 방식으로 교감하지만 현실의 벽에 막혀서 이해해도 아무것도 되지 않거나 서로에 대해 알게 됐음에도 일부러 그걸 부정한다거나... 오히려 아무로 샤아 등 극소수의 인물로 한정된 선택받은 초월적 능력자었던게 그냥 여럿 있는 특기 있는 파일럿 정도로 격하된 느낌이랄까요. 카미유의 활약도 아무로에 비하면 굉장히 한정된 느낌이고.... 이런 면에서 z는 뉴타입을 히어로가 아닌 한계가 명확한 인간중 하나로서 묘사하려고 노력했다고 봅니다. 여기서 못끌내고 샤아도 에우고 리더가 아니게 되고 길어지면서 역샤에선 다시 히어로화 했지만요...ㅋㅋㅋ | 18.11.25 09: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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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가 아닌 외전이라면 모를까 저렇게 스스로가 반다이와 함께 UC, NT를 퍼스트, Z, ZZ, 역샤 급 비중의 정사로 밀어붙이면서 정작 자신이 그려낸 뉴타입을 가능성의 하나라고 봐달라고하면 설득력이.... 심지어 최근에는 뉴타입에도 단계를 나누기 시작했다죠. 액시즈 쇼크가 1단계고 유니콘의 기적이 2단계라던가... | 18.11.25 06: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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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UC는 뉴타입을 격추왕을 넘어서 신으로 묘사하려했나봅니다. | 18.11.25 06: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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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마다 주인공의 특수능력으로 이어져온만큼 우주세기 시절부터 이미 상업화의 일부가 되었다는것은 동의합니다. 다만 후쿠이 작품에서 보이는 뉴타입 요소의 상업적 수단은 좀 다르다고 보네요. 작중 상황과 관계없는 붕뜨는 그럴싸하기만한 대사들, 웅장한 음악, 그 어떤 건담 시리즈에서도 보지주지않은 압도적인 초능력 등의 요소가 스토리의 메인이어야할 드라마마저 다 가려버리며 신비주의를 노골적으로 형성하고있습니다. 마치 사이비 종교처럼요. | 18.11.25 08: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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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목적은 도낀개낀인데 수단에 있어서 후쿠이가 거부감을 주는 건 분명하기는 하죠. 그나마 비우주세기면 속되게 말해 까리하기만 하면 괜찮다고 봐줄 수 있는데 우주세기는 이미 수십년간 구축된 것을 건들이는 거라 교각살우를 우려하는 사람도 많고요. 차라리 크로스본 건담처럼 아무도 안 건들인 시기를 건들이면 모를까(사실 유니콘과 NT도 안 건들였다고 칠 수 있지만요. MOON과 발푸르기스도... 역샤와 하사웨이 내지 F91 사이, ZZ와 역샤 사이니까요.) 연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시기를 건들였는데 반감을 살 요소가 다수 들어가니 그 반감이 더 증폭된 느낌이에요.(유니콘의 경우는 다른 건 다 봐줘도 OVA 7화의 과정 부분은...NT는 따지고 보면 유니콘의 연장선상에서 소설 11권 후반부를 애니화 한 것에 불과한, 유출된 UC2, 하사웨이의 예고편정도 역할만 하면 딱인데 쓸데없이 뉴건담과 사자비-이건 MOON 건담이 건들였지만...-를 건들여서 욕을 사서 먹는 느낌이에요.) | 18.11.25 11:4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