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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여러 사정으로 인해 늦게 올린것을 매우 죄송합니다. 앞으로 시간날때마다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포켓몬스터 골드/실버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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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금/은/수정에 대해 쓰기 시작하면서 여러 고민이 오고 갔습니다. 쓰고 싶은 것들도 많고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많아 뭐를 먼저 써야 할까라는 고민 때문이었는데 그만큼 제가 2세대를 정말 재미있고 감명 깊게 플레이 한 세대 중 하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포켓몬스터 세대는 무엇이었나요”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2세대라고 답할 정도로 사랑받고 있고 저 또한 그동안 나온 포켓몬스터 가장 재미있고 저를 미쳐버리게 만들어버린 게 바로 2 세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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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미쳐 있었냐고요? 말 그대로 미쳐 있는 상태였습니다. 누가 봐도 AVGN에 나오는 악마에게 혼을 팔아버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에요. 그만큼 제가 타 포켓몬스터 버전들 중 가장 깊숙이 우물 파듯 해보고 한 5~6번인가 새로 플레이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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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포켓몬스터 골드 버전)
처음 포켓몬을 켰을 때 보인 것은 1세대에서 보았던 익숙한 장면들이었어요. 오 박사님이 나타나주셔서 인사하는 것, 새로운 지역인 성도 지역에 살고 있던 소년이 포켓몬들과 모험을 떠나는 것, 그리고 시작하자마자 세 마리의 스타팅 중 한 마리를 정하는 것, 하지만 약 10분 정도 플레이 시간 뒤 서서히 1세대와 완전히 다른 게임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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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1세대와의 차이를 느끼게 해준 전투 장면. 더 이상 괴상한 모습이 사라지고 대신 친숙한 그림으로 맞이했습니다.
한번 1세대와 2세대의 전투 그래픽을 비교해 보세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 오지 않나요? 도대체 뭔가 뭔지 알 수 없었던 포켓몬의 뒷모습도 2세대로 넘어오면서 깨끗한 모습으로 전환되었고, 예전처럼 괴상한 이미지(대표적으로 골벳, 구구. 패키지에 보였던 모습과 많이 달랐었죠...)였던 모습이 많이 개선되는 동시에 더욱더 부드러우진 전투 애니메이션 그리고 무엇보다 애니에 가까운 듯 한 디자인으로 바뀐 포켓몬들은 플레이 내내 즐거움을 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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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들 또한 매우 편해졌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메뉴로 들어가 경험치를 봐야 했던 비해 2세대에서부터 한눈에 얼마나 경험치가 올라갔나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었고, 가방 역시 종류 별로 나누어지게 되어서 중간에 짐이 꽉 차는 걱정 또한 없어지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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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Pinterest)
2 세대는 새로운 모험과 새로운 포켓몬스터에 목말라했던 전 세계 포켓몬스터 팬들을 위한 선물이었습니다. 새로운 지역인 성도 지방을 더불어서 새로운 짐 리더 등 이 모든 것 하나하나가 모험에 굶주린 포켓몬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기 충분했죠.
다음 세대로 넘어오면서 먼저 151 종류의 포켓몬이 100 종류 더 늘어나 251 종류가 되었습니다. 스타팅을 비롯해 다양한 포켓몬들의 추가로 게임이 좀 더 흥미로워진 것을 포함해 새로운 포켓몬스터에 목말라 있던 포켓몬 팬들로서 정말로 환영할만한 일이었지만 여기서 말하는 새로운 포켓몬이란 삐, 피츄 같은 진화 전 포켓몬스터나 혹은 강철톤, 핫삼 등 진화 후 포켓몬이 대부분이었으므로 실질적인 새로운 포켓몬스터는 매우 적었고 포켓몬 금/은 버전 하다 보면 1세대에서 보았던 포켓몬을 보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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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과의 첫 만남과 대결. 만나자마자 조롱 섞인 말을 내뱉은 것을 비롯해 외모 때문인지 몰라도 "이 녀석에게 절대로 지지 말아야겠다 생각이 들었죠. (그린 때도 그랬지만 얘는 그 2배였다라고 해야 할까요?) (사진 출처: 포켓몬스터 골드 버전)
2세대 라이벌 캐릭터인 실버도 그동안 봐온 라이벌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라이벌중 한명이었습니다. 오 박사님에게 도감을 받은 뒤 돌아가던 도중 처음 만나게 되어서 포켓몬 대결을 하게 되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공박사님 연구소에 있던 스타팅 포켓몬 중 한마리를 훔친(!)걸로 저랑 대결 한거였다는것을 알게 되면서 충격을 받지 않을수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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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Bulbapedia)
이 점은 1세대 라이벌인 그린 하고 상당히 비교가 되었는데 유명한 포켓몬 박사인 오박사님의 손자 라는 뼈대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그린은 잘난척 하는 성격이라도 자신의 포켓몬스터를 챙겨 주었지 그리고 주인공하고 경쟁을 하면서 필요하다 싶으면 자신의 방식대로 나름 도와주어서 선의의 라이벌었지만 그런 그린에 비해 실버는 그린의 안티태제나 다름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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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쳐다보는 것은 나쁜 짓이라고 훈계하려니 쫓아낼 정도임. 졸 나쁜 놈임. (사진 출처: 포켓몬스터 골드 버전)
시작부터 포켓몬스터를 훔쳐서 여행을 시작하지, 강해지려고 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포켓몬스터들을 혹사 시키는 등 그야말로 음면의 라이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어서 그동안 만나보았던 라이벌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라이벌 중 하나였습니다. (굳이 한 명 더 찾자면 5세대 라이벌 중 하나인 N 정도?)
2세대의 특징 중 하나가 나중에 나올 후 세대를 위한 시스템들 또한 많이 준비되었었는데, 저도 처음에는 이 새로운 시스템이란 것이 존재했는지 조차도 몰랐어요. 아니 정확히는 관심이 없었다가 올바른 표현이네요. 그저 새로운 포켓몬스터와의 모험에 푹 빠져버린 나머지 다른 것을 볼 틈이 없었는데, 그 대표적인 예 가 바로 시간 시스템이었어요.
하나 재미있는 얘기를 해볼까요? 새로운 포켓몬 중 하나인 부우부 모습이 참 인상 적이어서 잡으려고 수풀을 돌아다녔는데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구구 외에 나올 생각을 안한 겁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포켓몬이니까 희귀한 포켓몬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부우부는 밤에만 돌아다니는 야행성 포켓몬이었던 것입니다. 야행성 포켓몬답게 밤에만 볼 수 있는 포켓몬이었으며, 실제 시간으로 밤에 플레이해야 잡을 수 있었던 포켓몬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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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녀석 때문에 몇 시간 동안 헛짓을 해야 했다니..... (사진 출처: 포켓몬스터 골드 버전)
그때 진상을 알았을 때 엄청나게 허무했죠. 내가 그동안 뭐 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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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 낭비만이 아니었던 것이 덕분에 2세대에 새로 추가 시스템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2세대에서부터는 포켓기어라고 일종의 PDA 개념의 시스템이 추가되었습니다. 이것으로 위에서 말한 시간을 볼 수 있는 거 뿐만 아니라 지도를 비롯해 전화 기능 이란 것도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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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만난 다른 트레이너가 전화번호를 교환하자고 하는데, 하고 나면 게임 진행 중간에 전화를 걸어올 때가 있습니다. 내용은 딱히 특별한 것은 없는 평범한 대화 내용에서부터 시작해서 그동안 연습 좀 했으니 재대결을 신청하는 얘기, 그 외에 대량 발생 (보통 방법으로 만나지 못하거나 희귀한 포켓몬이 대량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포켓몬 도감을 완성하려는 사람들에게 귀한 정보를 줄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툭하면 걸려오는 전화로 인해 처음에는 이 전화 기능을 매우 귀찮았습니다. 조용히 분위기를 맞으면서 자연의 경치를 구경하거나 산책을 하던 도중 누군가가 전화를 걸어오고 또 몇 걸음 뒤 전화가 걸려온다고 생각해봐요. 어떤 기분이 들지. 전화 내용 또한 꼭 필요한 게 아닌 잡담이나 푸념 등의 내용이 한숨 쉬듯 들려오고요.
이렇게 전혀 신경 쓰지 않다가 우연히 사용 기능을 알게 된 포켓 기어였지만 사실 포켓 기어처럼 우연히 알게 된 것이 또 하나 있었는데 바로 열매 시스템이었죠. 현재의 포켓몬스터 대전에 거의 필수 아이템이라 할 수 있던 이 열매 시스템을 처음 보게 된 것은 거의 게임 극 초반 부분부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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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포켓몬스터 골드 버전)
여행을 막 시작한 뒤 치코리타를 키우던 도중 갑자기 화려한 이펙트가 생겨남과 동시에 떨어졌던 체력이 채워지는 형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뭔가 했는데 나중에는 다시 체력이 채워지지가 않아 그냥 한번 밖에 사용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으로 넘어가서 열매에 대한 존재를 나중 가서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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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포켓몬스터 골드 버전)
지금처럼 밭에다 심을 수 없었던 그때는 필드 내에 보였던 열매 나무에서만 구할 수 있었고 따도 지금처럼 3~4개가 아닌 겨우 하루에 하나만 재배할 수 있었던 이 열매는 약품이나 해독제 같은 가게에서 파는 아이템들과 달리 포켓몬스터들에게도 장착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위에서 보여 드린 것처럼 포켓몬스터가 전투 도중 체력이 떨어지면 소지하면 열매를 먹음으로써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화상, 마비 같은 상태 이상에 걸려도 열매를 섭취함으로써 위기 모면이 가능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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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에서부터 메탈 코트나 왕의 표석 등을 장착 한 뒤 통신 교환하면 진화 시켜주는 아이템들 역시 추가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Bulbapedia)
하지만 열매뿐만 아니라 위에서 게임 내에 존재하는 모든 아이템들도 포켓몬에게 장착이 가능했는데, 이들 중 포켓몬스터 배틀 전용 아이템 또 한 존재했습니다. 현재에도 많이 쓰이고 있는 아이템인 기합의 띠의 하위 버전인 기합의 머리띠를 비롯해 일정 확률로 선제공격을 하게 해주는 선제공격 손톱, 턴마다 소량의 HP를 채워주는 먹다남은 음식도 2세대에서부터 추가되었습니다.
포켓몬스터의 특징을 크게 보면 각 세대마다 전투의 방향이 크게 바뀌어져가는데 2세대에서부터 전투의 흐름을 크게 바꾸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1 세대 같았으면 누가 먼저 치나 혹은 상대에게 반대 상성으로 공격한다,라는 식으로 간략한 전투만 있었지만 대결용 아이템과 열매의 존재로 인해 전략은 더욱더 강화되면서 전투의 흐름이 크게 바뀌게 되었죠.
하지만 전투의 변화는 아이템 장착 만으로도 끝나지 않았는데 앞으로의 세대에서도 꼬박 나올 동시에 실전 키우기의 상징 자체라 할 수 있는 것 또한 2세대에서부터 등장하게 되었는데, 바로 교배 시스템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암컷과 수컷끼리 교배를 맺어서 알을 낳게 만드는 이 시스템은 포켓몬스터를 좀 더 현실적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삐나 피츄 같은 아기 포켓몬을 보기 위해서 깐 것으로 그쳤지만 이 알로 까서 깨어난 포켓몬스터 들은 필드에서 잡은 포켓몬들보다 더 강하게 훈련 시키는 것이 가능했는데, 단순히 알에서 깨어 나 새롭게 태어난 포켓몬을 키우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닌 부모로부터 기술을 유전 받을 수가 있어서 이 점을 잘 이용하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포켓몬으로도 그리고 다루기 힘든 포켓몬으로도 대전에서 큰 활약을 펼칠 수 있습니다.(대표 예로 들자면 박세준 님의 파치리스가 되겠네요) 지우의 피카츄보다 더욱더 강한 피카츄를 키워낼 수 있다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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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트위터)
강한 포켓몬, 약한 포켓몬. 그런 건 사람이 제멋대로 정한 것. 진정으로 강한 트레이너라면 좋아하는 포켓몬으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사천왕 카렌
하지만 이 알까기로 최강의 파티를 만든다는 것은 포켓몬스터의 노가다 성이 더욱더 깊어진 것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간단 해졌지만 그때까지만 해 실전 한 마리 교배한다는 거 자체가 그야말로 일이었으며, 간단해졌어야 했던 포켓몬스터가 알까기로 인해 더욱더 복잡해졌다는 비판이 오고 가는 동시에, 포켓몬스터의 콘셉트 중 하나인 “몬스터를 잡아서 강하게 키운다.” 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필수적인 아이디어라는 말까지 오고 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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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 대까지만 해도 몬스터 볼, 슈퍼볼, 하이퍼볼 그리고 마스터 볼 순으로 평범하게 강도의 차이가 나는 몬스터 볼 만 존재했지만 2세대에서부터 새로운 몬스터 볼들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http://post.phinf.naver.net/20160615_177/1465934797613CrsMH_PNG/Gold_Silver_Kurt.png?type=w1200" data-attachment-id="IFKjcWJe0VelPwc1LNjkjtMvQCVU" data-mce-src="http://post.phinf.naver.net/20160615_177/1465934797613CrsMH_PNG/Gold_Silver_Kurt.png?type=w1200">
전형적인 장인 어르신 이미지'ㅅ' d 못 만드시는 몬스터 볼이 없으십니다. (그림 출처: Bulbapedia)
몬스터 볼 장인에게서 규토리 라는 몬스터 볼 재료를 준 뒤 현재 시간으로 하루가 지나면 만들어지는 이 몬스터 볼들은 보통 상점에서 사는 몬스터 볼들과 효과가 달랐는데, 단순히 포획률의 차이를 떠나서 상대 포켓몬이 누구냐에 따라 알맞은 몬스터 볼을 던지면 하이퍼 볼을 사용했을 때 보다 높은 확률로 잡히기도 한답니다. 다음 3세대인 루비/사파이어/에메랄드 버전에서는 몬스터 볼 장인이 기다릴 필요 없이 필요한 몬스터 볼을 상점에서 언제든지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가격은 보통 몬스터 볼에 비해 비싸지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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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우셨다고 하니 저 또한 뿌듯해지네요. 감사합니다! | 16.06.15 14: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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