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데드라이징3의 사이코패스들을 알아보기 전에 그들을 상대할 운명에 쳐해진 주인공에 대해서 몇 줄 적어보겠다.
이름은 닉 라모스. 새롭게 나타난 데드라이징3의 주인공이자 연금술(?) 가문에 새로운 유망주이기도 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벌써 게이머들은 데드라이징 1과 2. 그리고 오프 더 레코드로 인해 데드라이징 주인공은 '프랭크 웨스트'나 '척 그린'으로 굳혀진 상태였다. 그래서인지 3의 주인공 정보가 뜨자마자 게이머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렸다. (어라? 저 젊은 청년이 누구심? 이나 새로운 별이 뜨셨다! 이 둘중 하나였다.)
한번 필자가 플레이해본 결과 이번 주인공은 겁쟁이 스타일이지만 (플레이 해보면 알겠지만 좀비가 다가오면 어찌나 대사가 많은지...) 특이하게도 '성장'을 하는 주인공이다. 설명하자면 맨 처음부터 척 그린 처럼 묵묵하게 좀비를 죽이는 타입은 아니라는 것이다. 레벨(pp)이 올라갈 수록 주인공은 좀비의 공격에 익숙해지고 처리를 하는법과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하는 주인공이다.
플레이 해보면서 문득 느끼겠지만 처음 주인공과, 한 30정도 레벨업한 주인공의 대사를 비교해보면 놀라울 정도로 달라졌다는 걸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자, 주인공의 소개는 이 정도로 마치고 과연 주인공이 성장하게 될 계기가 되는 사람들. 즉, 사이코패스들을 한번 쭉 나열해보자.
(주의! 플레이 하는 사람을 위해 스포가 되는 사이코패스는 되도록 넣지 않았으나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가 있으므로 만약 플레이 하시는 분이라면 그 만큼의 각오는 하시고 보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1. 해리 '지' 영
꽤나 초반에 만나는 사이코패스로 사진으로 보면 알겠지만 연월도를 무기로 삼는 (오오..) 적이다. 나이는 외모로 봐서는 40이나 50으로 추정할 수 있겠다. 또, 싸우기 전에 일본어로 "분노야 말로 나의 정의다!" 라고 말하는 거 보면 일본쪽 사람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이코패스가 된 계기가 참으로 눈물을 앞을 가리는데 회사는 짤렸지, 아내는 냉장고 파는 사람과 바람이 나서 이혼했지, 아이들은 버릇 없는 아이들로 자라왔다.
게다가 이제는 뭐지?
"망할 좀비 폭동?!?!?!" (정말로 저렇게 말한다.)
필자라도 미쳐버릴 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그는 일명 '평화의 정원'을 만들어놓고는 침범해오는 좀비,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베어버렸다. 하지만 닉 라모스에게 제대로 걸리고 말았고 마지막에는 신세 한탄을 하더니 스스로 연월도로 목을 베어버리며 자살한다.
닉에게는 처음으로 좀비 이외에 사람을 죽인 경험으로 남는다. (물론 처음에 어떤 미친 오토바이 성애자가 있었지만 스토리 상으로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설명하는 건 관두겠다.) 시체를 보고 구토를 하는 것보면 아직까지는 겁쟁이 스타일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2. 알버트 콘티엘로
유일하게 스토리 상 무조건 만나게 되는 사이코패스지만 메인 스토리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다. 그냥 운 나쁘게 만난 의사라고 설명하면 충분할 것 같다. 그는 좀비 폭동으로 세계가 정신 없는 사이 장기를 빼돌려 암시장에 팔 목적으로 생존자들을 납치해 무차별적으로 살해한다. 닉 라모스도 타겟 중 하나.
그런데 어째서인지 다른 사이코패스들과는 달리 전투할 때는 닉에게 아무 관심이 없다. 다른 생존자들 장기 빼돌리는데만 정신이 팔려있지 컨트롤 안 하고 죽치고 있으면 전혀 데미지가 안 들어온다. 그 만큼 패턴이 간단한 사이코패스인데 문제는 바로 사진에서 들고 있는 '약'
(데드신도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나 잔인한 것에 면역이 없는 분은 재생 금지.)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모든 생존자가 알버트로 보인다. 즉,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이 안 되는 상태. 게다가 닉 라모스는 납치 된 상태이기 때문에 맨손으로 싸워야한다.
다행히 진짜를 구별하는 방법과 공략법은 쉽다. 알버트는 아까 적어놨듯이 닉 라모스에게는 아. 무. 관심이 없다. 생존자를 공격하는데만 정신이 팔려 있는데 만약 눈 앞에 알버트가 다른 알버트(생존자)를 공격한다면 그것이 진짜이니 후려갈기면 된다. 게다가 장기 보관통이라는 아이템이 있는데 그걸 '진짜' 알버트 눈 앞에서 부수면 잠시 패닉을 일으킨다. 그때가 공격 포인트.
데드신이 참 눈에 띄는데 닉 라모스에게 역관광을 당해버린 그는 환각을 보게 되고 좀비가 물어뜯는 상황을 직접 재연하시면서 사망하신다. (......)
이때의 닉은 적어도 죽는 걸 보고는 구토하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다. 고개를 돌려버리거나 눈을 찌부릴 정도.
3. 달린 플래셔마커
이 동영상으로 한번에 설명이 된다. 데드라이징 세계관 중 가장 더러운 사이코패스로 먹는 것에 집착이 강한 사이코패스. 패턴도 엄청 더러운데 구토는 기본, 휠체어를 타고 돌진해오면서 방구 소리까지 낸다. (헤드셋으로 플레이해보면 심히 거슬린다.)
근데 더러운 패턴이라고 해서 결코 무시할 수는 없는데 만약 구토를 밟아버리면 닉은 미끄러지면서 무력화 상태가 되버린다. 게다가 그때 달린이 대쉬 공격을 하는 순간에는 기본적으로 체력이 세 칸은 까인다.
설정답게 주변에 음식들이 있어 달린이나 닉이 먹고 체력을 회복 할 수 있으나 둘 다 과식하면 구토를 해버리니 주의하자. (데드라이징 시리즈를 해보면 알겠지만 주인공이 구토를 하면 빈틈이 생긴다는 것 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역시 세계관 중 가장 더러운 사이코패스 답게 죽음도 확실하게 더럽다. 동영상에도 볼 수 있듯이 혼자서 돌진하다 미끄러져 넘어지고는 구토가 역류해 질식사해버리고 만다. 시리즈를 통들어 잔인한 죽음은 몇 번 보았어도 더러운 죽음은 아마 달린이 최초일 것이다.
여기에서의 닉은 이제 자신의 몸을 지킬 수만 있다면 모든 짓을 하지만 여전히 남의 죽음을 보면 놀라는 수준이었다.
4. 딜런 푸엔테스
(파이어!!!!!!!!!!!!!!!!!!!!!!!!!!!!!!!!!!!!!)
"만약 내 말을 듣지 않으면....
난 한 화난 아빠가 될 거야!"
무척 심의가 걱정되는 사이코패스로 색욕이 왕성한 분이시다. 기본적으로 성별 불문하고 사람을 납치해서 몸에 무언가 안 좋은 것들을 묻히거나 좀비를 납치해서 가두어 놓았으며 옷도 거의 걸친 것도 없다. 게다가 무기도.........
싸움이 붙게 된 계기는 닉 라모스가 생존자를 발견하고는 다가가다 넘어졌는데 그게 딜런을 흥분(.....)시켰다. 색드립과 문을 열기를 요청하다가 싸움으로 번졌는데 떠오르는 샛별에게 죽이 되었다.
그런데 설정이 미친 것 치고는 꽤나 인기가 많은데 데드라이징3 중에 달린이 없었더라면 가장 인상적인 사이코패스로 불려진다. 패턴도 다양하고 싸움 중간중간에 봉춤을 쳐보라고 요청하는데 해주면 폭주(?)를 해서 빈틈이 생긴다. 그때 주먹을 갈겨주면 상당한 데미지를 줄 수 있다.
근데 이놈이 대체 몸에 무슨 짓을 했는지 때릴때마다 딜도가 떨어진다.(.....) 여러모로 답이 없는 사이코패스.
달린과 마찬가지로 닉은 자신의 몸을 위해서(또는 순결을 위해) 결단을 내리지만 역시 사람이 죽는 걸 똑바로 보지 못 하는 정도. 하지만 그 다음 사이코패스에서 놀라운 진화를 겪는다.
5. 제리 갤로
분명 여자분이신데 근육이 짱짱하신 사이코패스. 설정상으로 보디빌더 대회 출전 선수로 꽤나 유망주로 불렸던 모양. 말하는 게 대부분 자신을 올리는 경향이 있는데 누군가가 자신을 비하하는 (특히 남자로 착각하는) 말을 하면 엄청 화를 낸다.
닉 라모스에게 정보를 무전기로 전해주는 사람조차 이 사이코패스를 남자로 착각했다. 그 만큼 남자 분위기가 물씬 나는 사이코패스인데 놀라지 마시라.
데드라이징 시리즈 최초로 주인공이 싸움을 붙혀버린 케이스다.
물론 정신 건강이 안 좋은건 확실히 맞지만 대처를 잘 했더라면 그냥 두고 가거나 요구 사항을 들어주어 협력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그런데 닉이 그녀를 두 번씩이나 남자로 부르는 바람에 싸움으로 번졌다.
근육근육한 만큼 체력이 높고 공격도 무식하게 쌘데 그 만큼 빈틈이 너무 많다. 종종 거울을 보고 자신의 모습을 감상(?)하게 되는데 그때 주먹으로 후려갈겨주면 상당한 데미지를 줄 수 있다.
데드신은 그녀답게 트로피 장식장에 깔려 죽는데 그때 닉의 행동이 중요하다. 다른 사이코패스 같았으면 눈을 돌리거나 표정을 찡그렸던 그가 그녀의 시체를 보더니 자신의 근육을 보며 농담삼아 웃는다.(?!)
그 만큼 사태에 익숙해졌고 한 층 대담해졌다는 증거.
6. 테오도르 라거펠트 주니어
무척 귀차느즘을 느끼는 사이코패스로 처음에 오는 닉을 서비스로 착각하고 리모컨에 쓸 배터리하고 감자칩을 사오라고 명령한다. (.....) 모든 것을 리모컨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고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지 무기고 열쇠를 건네주라는 간단한 요구에 반항하며 닉을 죽이려든다.
근데 정작 본체는 안 나오고 소형 경비 헬기들을 마구마구 소환해 닉을 공격하는 특이한 케이스. 덕분에 길을 해매면 꽤나 고생한다. 그래도 네비게이션으로 공략법이 나오니 딱히 어려울 건 없는 사이코패스다.
모든 방해물을 격파하고 닉이 도착하면 어이없게도 그대로 심장마비로 사망하신다........... 근데 이게 이유가 있는데 틀어박힌 생활에 감자칩과 탄산음료로 끼니를 해결하다보니 건강이 심히 안 좋아졌던 것. 그래서 닉을 보자마자 놀란 것으로 심장마비가 온 것이다.
이때 닉은 죽어가는 그를 보고 살짝 꺼려하는 듯 싶더니 무기고 열쇠를 챙겨버리고는 휙 가버린다. 좀 더 대담해졌다는 증거.
7. 케니 더못
이 녀석도 많이 특이한 케이스이다. 처음에는 주인공의 도움으로 생존자로 들어왔으나 사이코패스로 변해버린 케이스다. 보트 선박에서 여자 생존자를 묶고 스스로 구출극을 연출하려고 했던 모양인데 닉이 중간에 훼방을 놓아버렸다. 닉을 꽤나 시기했던 모양인지 복장도 닉이랑 비슷하고 이름도 닉(nick)과 비슷한 킥(kick)으로 바꿨다. (이때 붙잡힌 생존자가 말하는 게 압권인데 바로 "니 엉덩이를 걷어 차버릴거야!")
유일하게 '콤보 무기'를 사용하는 사이코패스다. 이유는 닉이 콤보무기를 만드는 법을 눈 앞에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콤보무기에 당하는 좀비 심정을 느껴보라는 제작자의 뜻이 느껴진다.......
유일하게 사망씬이 없는데 바로 닉이 케니를 구출해주기 때문. (물론 플레이하는 방법에 따라 죽일 수도 있다.) 마지막 순간 때 좀비에 둘러 쌓인 케니가 자신은 사이드 킥(조수)가 되겠다며 닉에게 구조를 요청한다.
그때 좀비에게 몰린 케니를 본 닉의 표정은 꽤나 여유로운 표정이다. 이제는 익숙해질때로 익숙해져버린 듯 하다.
자, 드디어 모든 사이코패스들을 둘러보았다. 닉이 진화하는 계기가 되면서도 게임의 재미를 붙여주는 사이코패스들. 하지만 여기서 끝이라면 섭섭하다. 이번에 데드라이징3 사이코패스들은 전체적으로 또 다른 뜻이 있다. 이미 데드라이징3의 정보를 얻어온 분들은 이미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모든 사이코패스들의 모티브는 7대 죄악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열하자면 이렇게 된다.
분노 해리 '지' 영
탐욕 알버트 콘티엘로
폭식 달린 플래셔마커
색욕 딜런 푸엔테스
교만 제리 갤로
나태 테오도르 라거펠트 주니어
시기 케니 더못
솔직히 데드라이징 시리즈 중에서 가장 설정이 잘 잡힌 사이코패스는 데드라이징3이 아닐까 싶다. 주인공이 진화하는 과정이면서 모티브가 7대 죄악인 만큼 현재 인간의 모습과 겹치는 사이코패스들이 보이기 마련이다.
과연 우리 사람들의 모습과 가장 겹치는 사이코패스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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