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리웹에서 활동하시는 CS:GO 사수 여러분!
전에는 CS:GO 전문칼럼을 작성을 한 적 있으나 저작권 문제로 인해 원치않게 종료를 했습니다
무려 1년 10개월만에 루리웹 CS:GO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네요
그래서 오늘은 이미 아는 이야기지만 2019년 9월 CS:GO에 복귀한 북미 명문 게임단 이블 지니어스(이하 EG)가
2012년 1월, 카운터스트라이크 팀을 해단한 이후 복귀하기까지
왜 7년이나 걸렸는가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글을 올리겠습니다
이블 지니어스, 1999년에 창단되어 E스포츠 종가인 북미 E스포츠 산업을 이끈 명문 단체죠
여러분이 보시던 것과 달라 놀라시겠지만 보시다시피 현재 EG 로고입니다
카운터스트라이크 뿐만 아니라, 이제동 프로가 활약한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브루드워, 스타2)
콜 오브 듀티, 헤일로 시리즈, 도타2, 대전 액션 게임 등
각종 어느 종목이든 어느 대회든 EG가 활약을 했습니다
2002년 2월, EG는 In_Flames, oslen, mug, Phage 그리고 미국의 Funk 등
캐나다 선수들을 주축으로 이루어진 팀으로 CPL 섬머를 통해 카운터스트라이크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Grt, n0thing, Tr1p, Warden, Storm, fRoD, pauly, Irukandji, 핀란드 CS 전설인 lurppis
그리고 'What up now, Swedes?'(의역- 겨우 그 정도냐, 스웨덴 놈들아?) 란 명언 유명한 북미 CS 전설인 'shaGuar' 등
유명한 CS 프로게이머 인재를 배출했습니다
그 당시 멤버였던 n0thing은 해단 후 2012년 4월까지 EG 소속 스트리머로 전향해 활동했습니다
이후 EG의 CS 복귀는 2019년 9월까지 7년 동안 기약없는 긴 잠을 자게 됐습니다
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세계무대를 누비며 활약한 북미 최대의 단체가
2012년 8월 CS:GO가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의 큰 무대에 돌아오기까지 7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가 뭘까요?
그 대답을 알고 싶으세요?
실은 EG가 2013년 10월부터 CS:GO 복귀에 대해 언급된 적이 있고
2014년 11월부터 2015년 초 까지 CS:GO 입문에 물밑 작업을 한 적이 있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인해 복귀가 무산됐습니다
그 대답을 알기 위해 우선 2013년 10월에 트윗된 EG의 공식 트위터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시글의 이해도를 위해 우선 현재 이스포츠 토크 유튜브 채널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이크 럭키의 구 CS:GO 뉴스 유튜브 채널에 있는 동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3년 10월 1일, EG는 CS:GO 복귀에 대한 질문을 공식 트위터를 통해 CS 팬들에게 올렸습니다
그 당시 관계자들도 EG의 카운터스트라이크 복귀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았습니다
현재는 삭제되어 나오지 않지만 'an cool dog'라는 사람이
'EG의 CS에 복귀하는 꿈은 죽었다.'라고 멘션을 올렸습니다
EG는 이에 대해 'Never' '그렇지 않다' 라고 답변 멘션을 올렸습니다
2014년 11월 15일(한국시각), 여러분이 잘 아시는 당시 EG의 부게임단주인 SirScoots가
나는 EG의 CS 복귀를 원치 않으나 6개월 이내 CS팀이 나오지 않으면
내 주식 지분을 천사(?!)에게 팔겠다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이게 정확히 천사인지 어떤 특정한 단체 혹은 인물을 언급하는 건지 잘 모르겠으나
SirScoots도 EG의 CS:GO 팀 신설에 대해 괜찮게 바라봤단 뜻입니다
EG도 이에 대해 '더 큰 계획이 다가올 것이다.'라고 멘션을 올렸고
'ProbotSC'의 트윗의 경우
'하지만 이렇게 시간 걸릴 필요가 없지 않느냐. EG는 CoD 팀을 가지고 있지만 CS:GO 팀은 없다. 이건 옳지 않다.'
라는 내용에도 '준비할 기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멘션을 남겼습니다
근데 있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3명의 전 아이바이파워(이하 iBP) 멤버가 있던 GX 였기 때문입니다
GX가 당시 2015년 1월 미국 아스펜에서 열린 MLG 엑스게임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려고 할 때
그 때 가칭으로 쓰였던 팀명이 'Wicked Mastermind'였습니다
Wicked Mastermind - Evil Geniuses 둘 다 연관성이 높았고
팀명의 의미도 유사했다는 뜻으로 EG가 GX 선수단을 영입하려고 했던 행보를 보였다고 시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EG의 명성에 어울릴 선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2014년을 포함해 2015년까지 북미 CS의 티어를 평가하자면
유럽팀들에 비해 2~3급(티어)의 팀들이 대부분이었고
공인 메이저 세계대회만 따지더라도 팀 리퀴드가 2016년 떠오를 때 까지 당시만 해도
클라우드 나인이 유일한 원탑이었습니다
다만 클라우드 나인은 2015년에 이렇다할 인상적인 공인 메이저 대회에 인상을 주지 못했죠...
세번째 문제는 바로 당시 타팀 중 하나가 EG의 CS:GO 복귀에 반발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iNcontroL'의 EG의 역사 3부를 통해 31분 40초 보시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7년 2월 2일 EG 스타크래프트의 전설이자 창립멤버 겸 이사진었던 'iNcontroL' 제프 로빈슨(1985~2019)이
생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시 잭 에티엔 클라우드 나인(이하 C9) 게임단주가
EG가 CS:GO팀을 신설할 시 C9에 소속된 모든 종목의 선수단에게
트위치 스트리밍 송출 거부 운동을 벌이겠다는 경고를 보낸 적 있다고
동영상을 통해 인용했습니다
그 이유는....
타 팀 입장에서는 EG의 CS 복귀 입성에 대해 불공정한 경쟁이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잭은 위 동영상에 대해 트위치 송출 거부하겠다고 한 적 없다고 부인, 반박했으며
그(iNcontroL)가 잘못된 정보를 입수했거나 자신의 유튜브 홍보를 위해
Drama(사건/사고)를 만들고 있다고 자신의 공식 레딧을 답변했습니다
거기다 승부조작의 주동자들이 EG에 입단할 뻔했으니
EG의 명성과 걸맞지 않은 간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후 4년이 지난 후에야 EG가 CS:GO에 입성하게 됐습니다
정리해서 말씀 드리자면
첫째, EG는 GX 멤버를 영입해 CS:GO 복귀를 계획했으나 전 iBP 멤버 3명(swag, DaZeD, AZK)이
북미발 승부조작의 주동자로 연루되어 무산됐습니다
둘째, CS 종가 북미 CS는 최상위급인 유럽 팀들(예: 팀 엔비, 프나틱, Na'Vi, 버투스 프로 등)에 비해
2~3 티어의 팀 실력이라 EG의 명성에 부적합했습니다
셋째, 잭 에티엔 C9 게임단주가 반박을 했으나
당시 C9이 EG를 운영하고 있던 굿게임 에이전시가 트위치에 매각되
EG가 CS:GO 팀을 신설할 경우 불공정한 경쟁을 할 것이라는 이유로
전 C9 선수단 송출 거부 운동을 한 적 있다고 'iNcontroL'이 자신의 동영상을 통해 인용했습니다
이 글이 유익했다고 판단될 시 '좋아요' 및 칭찬의 댓글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NiP 팬이지만 저도 EG를 좋아하는 CS:GO 너드로서
EG가 앞으로 다가올 내년 2020년에 대활약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LIVEEV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