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시원하게 지구 하나 말아먹은 소감입니다.
난이도는 전편도 해봤고 롱 워의 악명을 익히 들어 알기에 기본인 베테랑, DLC는 모두 켠채로 진행, 철인모드는 안하면 긴장감이 없고 재미도 반감되는 변태+가학적인 개인 취향으로 인해 철인모드로 첫 플레이를 했습니다.
일단 첫미션부터 분위기가 다릅니다. 비행기 안에서 강습준비를 하는 로딩과는 다르게 왠 건물 내에서 경계를 하는 모습으로 로딩을 시작합니다. 뭐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바뀐 롱워의 미션방식을 알게 되니 이해가 됩니다. 이건 조금 있다가 설명하죠.
첫미션부터 애들이 심상치 않습니다. 장교는 물론이고 섹토이드, 그리고 다채로운 색상의 새로운 병사들이 우리 엑스컴 분대를 환영합니다. 개중엔 뭔가 익숙한 장비를 들고 있네요. 어 설마... 하고 보니 어떤 놈은 캐논을 들고 있고 어떤 놈은 유탄 발사기를 들고 뽕!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아군에게 수류탄을 선물합니다. 아 슈밤 상쾌해요. 역시 롱워.
첫미션부터 신병하나 무지개 다리 건너보내고 시작합니다. 애들이 승급하는데 병종이 많이 달라졌어요. 롱 워 스튜디오에서 제공하는 Perk Pack도 써봤는데 그 모드랑 또 다른 병종들이 제 머리를 어지럽게 합니다. Perk Pack에선 돌격병, 닌자, 강습병, 기술병, 척탄병, 저격병, 기관총병 이 정도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 이 외에 더 늘어서 총 9종의 클래스가 생겼다고 하네요. 첫 판 승급에 보조무기에 건틀렛을 들고 있는 이상한 놈으로 진급을 하네요. 예전 중화기 착용가능한 방어구를 제작해야 쓸 수 있는 중화기를 바로 다룰 수 있는 어마무시한 녀석이네요! 로켓런처도 있고 화염방사기도 쓸 수 있어요. 오ㅋ 개 꿀! 하고 써봤는데 아 슈밤 로켓은 지맘대로 날라가고 화염방사기는 사거리가 조루에요. 뭔가 아차싶은 존재감을 가지고 있네요.
사사롭게 연구나 이런 테크트리가 많이 바뀐 것 같기도 하고 미션 진행도 엄청나게 달라졌어요. 기존에는 스캔 돌리다 미션 뜨면 룰루랄라 날라가서 싹 쓸어버리고 오면 됬지만 이젠 무슨 잠입을 시켜야 된대요. 잠입을 하는데 분대원의 수를 맘대로 꾸밀수가 있어요. 처음부터 무려 두자리수의 병사들을 한미션에 투입할수가 있어요. 근데 뭔가 기분이 찝찝해요. 오른쪽위에 정해진 날짜가 있고 분대원을 늘릴 수록 잠입과 조사에 필요한 시간이 늘어나요. 제 경험상 이 수치를 넘기면 곤란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전 실험정신이 투철하니 한 미션에는 딱 수치에 맞게 5명의 분대원을 투입하고 다른 한 미션에는 10명의 분대원을 대충 쑤셔넣었어요. 아 참고로 미션에 분대를 투입하고 나면 예들이 바로 미션을 진행하는게 아니라 스캔을 돌려서 또 기달려야 되요. 그래서 1군이 어느 미션을 진행하는 동안 다른 미션에 투입할 2군도 잘 키워야 하는 스멜이에요. 피곤함이 벌써 느껴져요.
여튼 딱 잠행수치에 맞게 보내둔 1군이 스캔을 하는 동안 대충 신병들 다 쑤셔넣은 2군은 스캔을 하자마자 미션을 진행하라 뜨네요. 너무너무 불안한 마음이 들지만 일단 미션을 진행해봐요. 잠행으로 시작하는데 왜인지 모르겠는데 바로 들켰어요. 어... 근데;;;
한 무더기의 숫자가 이상해요. 무슨 5명이 한 팀을 이루고 있네요. 뭐 난 10명 데려왔으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리저리 은엄폐를 시키는데 바로 옆에서 또 한 무더기가 나와요. 이번엔 3명이에요. 첫턴부터 망했다는 느낌이 팍! 꽃혀요. 하지만 전 원작의 엔딩을 본 베테랑 사령관이니 이 쯤은 신병 한둘의 희생으로 깰 수 있는 각이라 생각했어요. 최대한 피해를 집중시키는 방법으로 진형을 짜고 턴을 종료했어요. 그런데 그 첫 외계인 턴에 불길한 카메라 포커싱이 잡히더니 한팀이 더 난입을 해요. 어맛! 슈발 무슨 이번엔 섹토이드가 쫄 5마리를 데리고 와요. X됬어요. 14:10이라니 이런 뭔가 말도 안되는 교전이 펼쳐졌어요. 하지만 전 포기하지 않고 신병들의 희생으로 열심히 진행하고 있는데 수송선이 온다는 표시도 못봤는데 갑자기 수송선이 오는 연출과 함께 적 4명이 추가로 증원이 왔어요. 아....
첫미션부터 10명의 병사들이 다 죽었어요. 파이어브랜드가 귀환하는데 아무도 없는 풍경을 보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이미 새지구각이지만 잠행수치에 맞게 진행한 1군의 상황도 보고 싶어졌어요. 예들은 한 링크에 2~3명씩, 상당히 정상적인 진행이 되고 저격병만 기스난채로 아무도 죽이지 않고 귀환했네요. 이로서 하나 알게 된건 절~대 분대 숫자를 많이 꾸린다고 좋은게 아니란걸 첫지구 터트리면서 알게 됬네요.
그 외에 여러요소들을 경험해보니 이건 완전 게임이 새 게임이 됬어요. 기존의 창렬DLC를 선사하던 2K에게 빅엿을 선사하는 어마무시한 모드인 것 같네요. 역시 롱워 기다린 보람이 있어요. 아마 당분간은 엑스컴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보통 엔딩을 보기 위해선 100~120개의 미션을 진행해야 한다고 하니 볼륨도 커진 것 같아요. 거기다 예전의 피로함 시스템은 없지만 미션의 진행을 위해서 강제로 1~2군 혹은 그 이상의 분대원들을 키워야하니 기존의 정예병만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던 노잼요소도 많이 완화된 것 같아요.
자 다들 지구를 터트려보아요. 나만 터트리면 억울함. 아, 참고로 다시 새지구를 세는 요소는 동상이 아니라 지구가 될 것 같아요. 첫 미션에 동상 안나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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