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소스는 2021년 버파도의 이터뷰와 , 2018년 코쿠누키오스편.
사라져가는 성지들
올해 코로나여파로 일본에서는 버추어파이터의 성지가 또하나 사라졌다. 대형 게임게임센터로는 이케부쿠로 GIGO가 가을 문을 닫았으나 상징적인 의미로는 게임스팟 21 가 문을 닫은게 더 의미가 컸다고 본다.
스팟21의 폐점 보도.
많은 게이머들이 아쉬움을 남겼다.
버추어파이터 붐이 시작된 스팟21 . 이사진의 스토리는 나중에 다시한번 설명하겠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 어떤성지보다 한국 유저들에게는 친숙할지 모르는 클럽세가(구 스포츠랜드 니시구치점) 도쿄를 방문하는 버파인이라면 대부분 들렸을 장소.
그리고 마지막으로 버파2,3당시 스팟21과 함께 버파성지 쌍두마차로 2000년대 초기 사라진 카니스포(업소명보다는 앞에 대게오브제가 있다보니 카니스포로 불렸다.). 한국의 버파플레이어들이 연승기록을 달렸다는 버파3 맥시멈배틀당시 방문장소도 위 3곳중 하나로 추정된다.
나고야 게임스카이
오락실 인구가 줄어드는건 일본도 마찬가지라 지방에서는 코로나 이전에도 사라진 유명 게임센터들이 많았는데 그중하나가 게임스카이라는 나고야의 유명 오락실이다. 현재 일본의 프로게이머중 이곳 출신들도 제법 있다고 할 만큼 전국구로 유명한 장소다 보니 사진을 보면 유명 인물들 종종 보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QTBmtmGasWE
게임스카이의 폐업 영상. 한국에서는 그린오락실 사태도 있다보니 속이좀 쓰리다. 마지막 단골게이머들의 꽃다발영상과 함께 폐점이후에도 버파관련 인터뷰에도 등장하는 점주의 모습을 보면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는것 같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 다시 버파2가 나오기 이전으로.
나고야 게임 스카이에서 버파시리즈가 나오기 이전에도 스파나 아랑전설을 즐기던 초딩 마사후미군은 근처 게임쇼에서 버파2의 시연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버파1은 비싸기도 하고 20엔이면 문방구게임기로 40분은 놀수 있는데 머하러 이런 가성비떨어지는 겜을 하냐던 마사후미군은 버파2를 본 순간 이겜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버파는 어른들이 하던겜이란 인식이 많다보니 저런 호구들을 상대로 내가 질리가 없다는 어찌보면 단순? 한 생각이 실제로 통했다.
수십연승은 기본, 마침 나고야시의 카네야마라는곳에서 버파 단위전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한 마사후미군은 링네임이란 문화가 이제막 시작되는 단계였기에 처음으로 링네임을 만들게된다. 본인이 2P아키라 흰색 도복을 즐겨 골랐기때문에 하얀 아키라 , 시로아키라+본인 이름 시로아키라 마사라는 지극히 심플...
시로아키라마사라는 링네임으로 이름을 날리던중 오스아키라라는 엄청 강한 아키라 플레이어가 있다는 소문을 듣게된다. 마사후미군이 활동하던 게임 스카이 역시 나고야의 번화가 오스의 상점가 안에 있었는데 당시 지역명+캐릭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유행이 되었고 종종 너가 오스아키라냐 말을거는 사람들이 나타나자 시로아키라마사는 내가 있는데 어떤색히가 오스아키라라 칭하냐...잡아 죽여야지라는 심정으로 오스주변의 오락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찾을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시로아키라 마사 본인을 두고 사람들이 오스아키라라 별칭으로 부르던 것이었다. 사람들이 자기를 그렇게 불러? 그럼 ... 오스아키라의 탄생이다.
도쿄
나고야에서는 상대를 찾을수 없게된 오스는 원전을 시작하는데 토카이 3현 아이치 미에 기후중 아이치와 미에를 정복하고 기후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여름방학을 맞이해 도쿄에 놀러가게 된다. 앞서 소개한 게임스카이에서 함께 게임을 즐긴 패거리중 하나가 도쿄로 이사를 가고 형이 나고야에 남아 대학교를 다니고 있어 연락이 된것이다. 당시 잡지로만 보던 버파2의 성지 스팟21에 놀러가볼까 하는 심정에 방문.
이때가 아직 철인의 명성이 높았던 시절이다보니 오락실은 사람으로 꽉차 줄을서서 버파를 하고 철인이 등장하면 조직처럼 길을 비켜주던 ...그런 거짓말 같은 일들이 일어나던 중에 어딜봐도 외지사람으로 보이는 오스아키라가 대전을 시작 . 당시에는 한국도 비슷했지만 격투겜 죽돌이들은 못보던 얼굴이 보이면 일단 그사람은 "적"이다 쓰려뜨려야할 적.
그런 오스 아키라에게 자신들의 리더격인 붕붕마루,카시와,빈보라우등이 연패를 하니 옆에서는 욕설과 야유로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지기 시작 , 수위가 높아지기 시작하고 어느새 10대정도가 늘어진 버파 대전기기에서 자신과 반대쪽으로 사람들이 둘러싸고 다른데서는 겜을 하지 않게되었다고 한다. 도쿄로 이사를 간 친구가 오스 아키를 만나러 왔을때는 분위기가 정말 ㅈ같았다고 한다. [이색히 어디서 굴러먹다온넘이야..] 욕설까지..그도 그럴것이 단순히 첨보는 얼굴이 와서 이긴다가 아니라 시체차기하면 나도 시체차기 슬로우 모션에는 나도 슬로우모션. 당시에는 슬로우 모션 하나로도 멱살잡는 일이 빈번했다고 하니 오락실 분위기는 화기애애와는 정말 거리가 멀었을것이다.
이게 오스와 붕붕마루의 첫만남. 그리고 2021년
오스는 본인의 트위터에 [과거로 돌아가 14살의 나 자신에게 너는 2021년 스팟21 폐점날 입구에서 붕붕마루의 사진을 찍어줄것이다라고 말해줘도 믿지 않을거다] 란 트윗을 남긴다.
이게 앞서 소개한 이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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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건 아니고 디스토니아라는 병입니다. 특정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거라 거의 은퇴각이지만 복귀는 하고 싶어한게..5 나오기 전. 스텝으로 유명한 미나미 아키라는 원래 캡콤게임계열 유명플레이어라더군요. 원래 4때 타겜 유저들 유입이 많았으니 원래 자리로 간거겠네요. 대표적인게 누키. | 21.11.26 16: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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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게임 좋아하는데 병때문에 못한다면 얼마나 답답할까요. 근데도 항상 밝은 모습인거 보면 대단한거 같네요 | 21.11.26 17:3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