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블레이드 X 블랙 록 슈터 8화
안녕하세요! 드디어 8화를 완성했습니다.
제미니의 도움을 받아 문장의 표현과 묘사 부분만 다듬었으며, 스토리의 전개와 구상은 전적으로 제가 구성했습니다. (원작 스텔라 블레이드1의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숙한 부분이나 오글거리는 표현이 있을 수 있지만, 부디 너른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즐거운 명절 잘 보내세요~~!
혹시 스텔라 블레이드에 '스텔라'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해 의아해하실 분들이 계실 텐데요.
이 팬픽은 스텔라 블레이드와 블랙★록 슈터(BRS) 더 게임 세계관의 크로스오버입니다. 블랙★록 슈터 더 게임의 주인공 이름이 스텔라이고, 그녀의 무기가 블레이드라는 점에 착안하여 두 세계관을 엮어보았습니다.
스텔라 블레이드 X BRS 3화 (스포)
스텔라 블레이드 X BRS 4화 (스포) (9/27 수정)
스텔라 블레이드 X BRS 6화 (스포) (9/30 수정)
※ 주의사항
본 팬픽은 스텔라 블레이드 및 블랙★록 슈터 더 게임의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내용이므로, 원작 설정과 다를 수 있습니다.
스텔라 블레이드 X BRS 8화
알현실 지상 1층 엘리베이터 앞
레이븐은 섀도우를 움켜쥐고 자신에게 쇄도하는 변이된 강하부대원들을 몰아붙였다. 변이체들이 그를 둘러싸자, "템페스트!"를 발동했다. 흰 칼날 선들이 번개처럼 번쩍이며 적들을 일제히 베어냈고, 변이체들은 그 압도적인 힘에 휩쓸려 허공으로 치솟았다.
레이븐의 등장에 파수대 대원들은 라이플을 겨눈 채 "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머뭇거렸다.
가디언에 탑승한 릴리는 레이븐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이브가 아군 피해를 우려해 전장에서 광역기 '템페스트'를 봉인하고 있다는 것을 릴리는 누구보다 잘 알았다. 아군을 해치지 않고 적들만을 정확히 쓸어버릴 수 있는 이 압도적인 힘. 이것이 바로 레이븐을 설득하려 했던 유일한 전략적 이유였다. 비록 설득은 실패했지만... 릴리는 고개를 돌려 만신창이가 된 스텔라를 바라봤다. '스텔라... 대체 지하에서 무슨 일이 있었기에 레이븐을 합류시킨 거야?' 경악하는 한편, 스텔라의 상처투성이 모습에 가슴이 철렁했다.
이브는 당황했다. 차갑게 합류를 거절했던 레이븐이 눈앞에서 자신들을 돕는다니, 믿기지 않았다. 그녀는 레이븐이 전에 했던 말, "네 파트너 때문에 진 빚을 갚아야 할 뿐"을 떠올렸다. 고개를 돌려 옆에 선 스텔라의 온몸에 새겨진 상처를 본 이브는 격렬한 분노에 엣지를 꽉 쥐었다. '감히 지하에서 무슨 짓을 했기에 스텔라가 이 지경인 거지?' 속으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였다.
변이체와 싸우던 레이븐은 이브를 보지 않고 차갑게 내뱉었다. "날 의심할 거라면 네 파트너에게 직접 물어봐라." 이내 섀도우를 움켜쥔 채 다시 다가오는 변이체들 앞에서 "슬래시" 자세를 발동했다. 번뜩이는 칼날이 날카로운 일격으로 적들을 갈라놓으며 허공에 흩뿌렸다.
이브는 레이븐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여전히 망설였다.
퀴엘과 샤엘은 레이븐의 뒤통수를 향해 적개심을 드러냈다. 그들은 자신의 무기인 수호자의 빛을 굳게 쥐며 "라엘과 묵의 원수... 감히!"라고 이를 갈았다.
스텔라는 고민에 잠긴 이브의 등에 조용히 손을 얹었다.
이브는 고개를 돌려 스텔라를 응시했다.
스텔라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브의 눈을 단단한 신뢰를 담아 지긋이 바라보았다.
이브는 "스텔라..."라며 잠시 망설이다가,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뜨며 단호하게 손을 들어 올렸다.
파수대 대원들은 이브의 손짓에 명령을 기다리며 일제히 시선을 집중했다.
이브는 엣지를 쥐고 전투 준비를 갖추며 외쳤다. "파수대 부대는 나가서 싸워라! 뒤에서 지원 사격에 집중해! 스캐빈저 부대는 총알탄을 확보해 와!" 그녀는 레이븐의 뒷모습을 보고 이를 악물며 선언했다. "레이븐과 함께 싸운다!"
퀴엘과 샤엘은 이 말에 경악하며 분노했다. "라엘 자매의 피가 묻은 손과 어떻게 협력할 수 있냐고!" 이브에게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브는 그들을 향해 강하게 말했다. "지금은 자이온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잠시만 참아줘!" 속으로 그녀는 굳게 다짐했다. '나도 레이븐을 믿지 않아. 하지만 스텔라의 선택을 믿어보자!'
[ 알현실 밖 ]
레이븐의 합류로 이브 일행이 알현실 밖으로 나와 변이체들과 격렬하게 맞섰다.
파수대 부대는 이브 일행을 향해 정확한 지원 사격을 퍼부었다.
가디언에 탑승한 릴리는 거대한 팔을 번개처럼 휘둘러 변이체들을 향해 강력한 펀치를 날렸다.
이브는 변이된 강하부대원들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며 '이대로라면 막아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레이븐은 싸우는 와중에도 변이된 강하부대원에 붙어있는 네이티브를 예리하게 관찰하더니, 이브를 보지 않은 채 차갑게 질문했다. "네이티브를... 마더 스피어가 어떻게 통제한 건가?"
이브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살짝 당황하며 대답했다. "그들이 나타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어."
레이븐은 주변을 잠시 둘러보며 누군가를 찾는 듯 "어디... 계시지...?"라고 중얼거렸다. 이내 이브를 힐끗 노려보더니 '네스트에서 무슨 일 있었지...? 엘더 님을...'하고 생각하다가 고개를 흔들며 생각을 접었다. 레이븐은 변이체들을 향해 검을 휘두르며 '됐어. 그분이 나를 버렸으니 관심 없어.'라고 속으로 되뇌었다.
알현실 지하 2층을 경비하던 만이 전장으로 나섰다.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그는 참전하고 싶은 마음을 참지 못하고 이브 일행과 함께 싸우기 위해 달려나온 것이었다.
만은 레이븐을 발견하고 허리에 찬 장검 강철군림을 꽉 쥐며 그를 향해 눈을 이글거렸다. '오르칼 님을 죽인 원수!' 그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 만의 회상 ]
스블 1편 진 엔딩 후, 자이온의 알현실 지하 2층의 휴식 공간. 만은 휴식 의자에 앉아 엘더 이브에게 절규했다. "천사! 어째서 레이븐을 죽이지 않은 거냐! 너희 동료였던 타키도… 오르칼 님도… 라엘도… 묵도… 왜!?" 퀴엘과 샤엘도 가만있지 않을 텐데!?
엘더 이브는 고개를 숙인 채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모르겠어…"
만은 "뭐? 모르겠다고? 그놈이 감옥에 있지 않나! 내가 직접 레이븐을 죽여 주…!"라며 일어서려 했다.
엘더 이브가 단호하게 말했다. "스텔라가 선택한 거야!"
만은 멈칫했다. 가만히 서 있다가 다시 의자에 힘없이 앉았다.
엘더 이브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만…?"
만은 허리와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가라… 난 혼자 있고 싶다."
엘더 이브는 힘없이 몸을 돌려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의자에 앉은 만의 모습. '오르칼 님…'
[ 만의 회상 끝]
만은 강철군림을 쥔 채 고개를 내리고 다른 기억을 떠올렸다
[ 만의 다른 회상 ]
[검은 형체의 네이티브가 쳐들어오기 전] 알현실 지하 2층, 오르칼의 방.
만은 무릎을 꿇고 오르칼에게 물었다. "오르칼 님… 스텔라란 소녀는… 믿을 만합니까? 합류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천사가 스텔라에게 너무 의지하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있던 오르칼은 고개를 들어 만을 바라보았다. "천사가 그 타키라는 동료가 죽은 후에 적개심에 사로잡혔지 않나. 스텔라의 격려 덕분에 천사가 안정해졌고… 그래서 스텔라에게 감사하고 아끼고 있는 걸세." 오르칼은 만을 향해 말했다. "마치 그때 고립되었던 너를 내가 도와준 것처럼 말이야… 기억나지?"
만은 답했다. "예… 기억납니다… 오르칼 님 덕분이죠…"
"우리 자이온과 주민들도 분위기가 좋아졌고 안정해졌다네. 스텔라 덕분이야." 오르칼은 말을 이었다. "스텔라가… 뭔가… 누구든지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만약에 레이븐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는 고개를 들어 만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자네 지켜볼 수 있겠는가?"
갑자기 검은 형체의 네이티브가 나타났다는 비상소리에 만은 일어나 오르칼 앞에 서서 강철군림을 뽑고 경계 태세를 갖췄다. '설마 그가…'
오르칼은 "그래… 레이븐이라네. 깨달음을 얻지 못한 그녀가 타락한 것이 안타깝구나."라고 말했다.
만은 "라엘! 묵! 잘 지켜라!" 울리며 명령했다.
오르칼의 방 문 앞에 경비하던 라엘과 묵은 알현실 지하에 쳐들어온 검은 형체의 네이티브에 맞서 수호자의 빛과 사각 장검을 뽑아 전투 태세를 갖췄다.
오르칼은 만에게 말했다. "만… 만약에 레이븐이 스텔라를 통해 천사처럼 변할 수 있다면 레이븐을 원망하지 말게… 레이븐에게 죽음을 당해도…"
만은 소리쳤다. "말씀 마세요! 오르칼 님은 언제나 우리를 도구 취급하지 않으시고 챙겨주시고 돌보신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마더 스피어의 사랑을 받아본 적 없는 만큼을 채워주신 분은 오르칼 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오래 사셨으면 합니다!"
오르칼은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문을 부수고 쳐들어온 검은 형체의 네이티브. 만은 "젠장! 라엘과 묵이 당한 건가!?"
오르칼은 고개를 들어 검은 형체의 네이티브를 바라보며 "레이븐이여… 어쩌다 저 모습이 된 건가… 엘더가 직접 본다면 슬플 걸세…"라고 중얼거렸다.
검은 형체의 네이티브가 오르칼을 향해 돌격했고, 오르칼 앞에 서 있던 만은 강철군림을 움켜쥐며 네이티브를 향해 돌진했다.
잠시 후, 오르칼은 눈앞에 선 검은 형체의 네이티브의 얼굴을 고개를 들어 바라보며 "결국 운명인가…"라고 말했다. 네이티브가 손을 들어 오르칼을 향해 공격했고, 공격당하기 직전인 오르칼은 만을 향해 웃으며 바라보았다. "내가 죽더라도 네가 레이븐의 변화를 따라 판단하도록 하게…" 눈빛으로 마지막 부탁을 전했다.
쓰러졌던 만은 힘겹게 일어나며 절규했다. "안 돼!!!"
[ 만의 다른 회상 끝 ]
만은 강철군림을 쥔 채 레이븐을 향해 눈을 빛냈다. '오르칼 님... 당신의 마지막 부탁... 지켜보겠습니다.'
이브, 스텔라, 레이븐, 퀴엘, 샤엘은 최전선에서 네이티브에 감염된 강하부대원들을 밀쳐내며 싸웠다.
그 뒤에는 가디언에 탄 릴리와 파수대 대원들이 이들을 지원하며 변이체들을 향해 사격하고 있었다.
변이체 몇이 이브 일행을 무시하고 릴리 일행에게 접근하려 하자, 달리던 만이 강철군림을 뽑아 들고 릴리의 앞에 착지하며 변이체들을 베어냈다. 몸이 아직 아픈 듯 욱신거림을 느꼈다.
가디언의 릴리가 외쳤다. "만 님! 왜 나오셨어요? 아직 몸이..."
만은 단호했다. "됐다! 참을 수가 없어! 참전하겠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레이븐의 뒤통수를 향해 이글거리는 눈빛을 보냈다. '레이븐... 조금이라도 수상한 짓을 하면 죽여버리겠다.' 속으로 생각했다.
자이온의 큰 나무 근처에서, 이브와 스텔라는 엣지와 블레이드를 쥐고 서로 호흡을 맞추며 변이체들을 공격했다. 퀴엘과 샤엘도 수호자의 빛을 쥐고 협력하며 변이체들을 밀어냈다.
레이븐은 그들을 무시하듯 지나가며 섀도우로 "템페스트"를 발동했다. 흰 칼날 선들이 번개처럼 번쩍이며 변이체들을 베어냈다.
변이체들이 템페스트에 당해 날아가 쓰러졌다.
그런데 갑자기, 정체 모를 두 인물이 나타나 초고속으로 레이븐에게 다가와 각자 검을 뽑아 동시에 공격했다. 레이븐은 이 동시 공격에 살짝 당황하며 섀도우로 막았지만, 밀려나며 벽에 부딪혔다.
그들은 변이체들을 공격하며 막고 있던 이브와 스텔라에게도 재빠르게 달려들어 공격을 퍼부었다. 이브와 스텔라는 예상치 못한 공격에 간신히 막아냈지만, 역시 밀려나 날아갔다.
다음은 퀴엘과 샤엘을 향해 돌진했다. 퀴엘과 샤엘은 침착하게 수호자의 빛을 움켜쥐고 그들을 공격했다.
하지만 그들은 왼팔에 착용한 건틀릿을 방패로 펼쳐 퀴엘과 샤엘의 공격을 막아냈다.
퀴엘과 샤엘은 "방패!? 스텔라와 같은!?"이라며 당황했다.
그들은 방패로 공격을 패링한 후, 오른손에 쥔 검으로 퀴엘과 샤엘을 공격했다. 퀴엘과 샤엘은 고통스러워하며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
이브가 외쳤다. "퀴엘! 샤엘!"
이브, 스텔라, 레이븐은 그들이 보통의 적이 아님을 직감하고 극도의 경계심을 갖추며 전투 준비를 했다.
자이온 카페 앞에서, 지원하던 릴리는 멀리 그 두 인물을 보고 말문이 막혔다. 입이 벌어진 채 몸을 덜덜 떨며 '말도 안 돼...' 라며 충격에 빠졌다.
카일은 가디언에 탄 릴리를 걱정스럽게 바라봤다. "릴리 씨, 괜찮으세요?"
릴리는 눈물을 흘리더니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이브에게 무전했다. "이브... 저들은... 제아, 리아예요..."
그들은 제5차 강하부대원 쌍둥이인 제아와 리아였다. 과거 네이티브에게 살해당했으나, 이제는 네이티브에 감염되어 조종당하는 존재들이었다. 그들의 신체 구조는 릴리와 유사했다.
자이온의 큰 나무 근처. 퀴엘과 샤엘은 정신을 차리고 힘겹게 일어나 곧장 제아와 리아를 향해 달려들려 했다. 그때, 만이 불쑥 나타나 그들을 막아섰다. "멈춰라! 저 둘은 이브와 스텔라, 그리고 저 놈에게 맡겨라! 우린 후방에서 들어오는 적들을 막아야 한다!" 만의 단호한 말에 퀴엘과 샤엘은 주춤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릴리의 무전에 이브는 충격으로 눈을 질끈 감았다. "릴리의 동료들... 젠장!" 그녀는 마더 스피어를 향해 이를 갈며 분노했다.
릴리의 무전을 들은 레이븐은 왠지 남 같지 않은 감정에 무덤덤한 표정 속에서도 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스텔라 역시 블레이드를 꽉 쥐며 마음속 깊은 괴로움을 삭였지만, 자이온을 지켜야 한다는 듯 무표정으로 굳게 결심했다.
이브, 스텔라, 레이븐은 제아와 리아를 경계하며 그들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감염된 제아와 리아는 서로 등을 가까이 맞대고 서서 이브, 스텔라, 레이븐을 향해 각자 검을 겨누며 전투 태세를 갖췄다.
눈물 어린 목소리의 릴리가 무전으로 더듬거리며 말했다. "제아의 검은 '황혼', 리아의 검은 '무명'이에요..."
이브는 제아, 리아 뒤의 무너진 그웬 헤어 살롱 앞에서 멀리 다가오고 있는 변이체들을 보고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저들을 막지 못하면...'
무너진 그웬 헤어 살롱 앞에서, 만은 강철군림을 거두고 아주 높게 도약했다. 거대한 망치 "파괴자"를 뽑아든 그는 "천공 강타!"를 외치며 에너지가 번뜩이는 파괴자를 높이 들어 올렸다가 엄청난 기세로 돌진하던 변이된 강하부대원들을 향해 내리찍었다!
(만의 무기인 거대한 망치와 필살기. 팬픽에서는 "파괴자"와 "천공 강타"로 명명)
만은 몸이 욱신거리는 고통을 참으며 파괴자를 힘겹게 들어 어깨에 걸친 채 고개를 돌려 이브를 향해 외쳤다. "내가 맡겠다!"
퀴엘, 샤엘도 만의 양옆에 서서 이브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만, 퀴엘, 샤엘은 자이온 입구를 향해 쳐들어오는 변이체들을 밀어내며 진격하기 시작했다.
자이온의 큰 나무 근처에서, 만의 전달을 받은 이브는 끄덕하며 제아, 리아에게 집중했다.
한 화면에 왼쪽 이브, 중간 스텔라, 오른쪽 레이븐이 긴장감 속에 서 있었다.
이브는 전투 태세를 갖추며 스텔라에게 물었다. "준비됐어?"
스텔라는 고개를 끄덕하며 블레이드를 쥐고 전투 태세를 갖췄다.
이브는 레이븐을 여전히 불신하는 눈빛으로 어색하게 흘끗 보며 '그를 믿어도 될까... 하지만 스텔라의 선택이니 믿자...' 속으로 생각했다.
레이븐은 이브를 어색하게 흘끗 바라보더니, 스텔라를 보고 따라 하듯 전투 태세를 갖췄다.
이브는 손을 들어 자이온 카페 앞에 있는 릴리와 파수대 대원들을 향해 신호했다. "이곳을 지나가지 말고 다른 길로 가라. 그리고 만의 일행을 지원해! 가지 않는 자는 알현실을 지켜!"
자이온 카페 앞에서, 리암과 파수대 대원들의 절반은 이브의 신호에 라이플을 거두고 큰 나무를 지나지 않고 다른 길로 향했다. 수와 나머지 대원은 카페 앞이나 알현실 앞에서 대기했다.
카일은 만의 일행을 지원하려 가려다가, 가만히 있는 릴리가 제아와 리아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것을 눈치채고 릴리 곁에 머물기로 했다.
자이온의 큰 나무 근처에서, 레이븐은 이브와 호흡을 맞출 생각이 없는 듯 갑자기 먼저 나섰다. 제아, 리아를 향해 순간이동하며 돌격했다.
이브는 그런 레이븐을 보고 입을 악물며 스텔라에게 외쳤다. "가자!"
이브와 스텔라는 동시에 제아와 리아를 향해 돌진했다.
레이븐은 섀도우로 제아, 리아를 향해 일제히 공격하며 "슬래시"를 발동했다.
리아 앞에 선 제아가 방어 자세를 갖추더니, 방패를 레이븐을 향해 던졌다!
레이븐은 '느린 걸 소용없어!'라며 제아의 방패를 뿌리치고 다시 그들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순간, 그들의 모습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어디 갔...!"
레이븐의 얼굴 바로 앞에 나타난 제아가 황혼의 칼날을 날려왔다.
레이븐이 순간이동으로 뒤로 물러났지만, 등 뒤에 리아가 특제 부츠의 급가속을 사용하여 빠르게 나타나며 무명을 쥐고 레이븐을 공격했다. 동시에 레이븐 앞의 제아도 급가속을 사용해 황혼을 쥐고 레이븐을 협공했다.
레이븐은 제아와 리아의 예측 불가능한 협동 공격에 눈을 크게 뜨며 당황했다. '젠장!' 그는 그들과 섀도우로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제아와 리아는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며 예측 불가능한 연계 공격을 퍼부었다. 레이븐은 섀도우를 쥐고 당황하며 힘겹게 패링하며 막아냈지만, 스킬을 쓸 틈조차 주지 않는 제아, 리아의 완벽한 호흡에 결국 타격을 입었다.
공격을 맞은 레이븐은 "윽!" 신음했다. '이 공격은... 그때 이브, 그 파트너와 싸울 때보다 훨씬 빠르고 강하고 예측 불가능해!' 생각하며 날아가 벽에 박혔다.
제아와 리아가 쓰러진 레이븐을 향해 바로 공격했고, 팔이 벽에 박혀 움직이지 못하는 레이븐은 죽을 위기에 처했다.
그때, 레이븐 앞에 스텔라가 나타나 블레이드로 그들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어 점프한 이브가 엣지로 제아, 리아를 향해 "라이징 브레이크"를 발동하며 내리쳤다.
제아, 리아는 특제 부츠의 급가속으로 재빠르게 뒤로 피했다.
이브는 레이븐에게 호통쳤다. "레이븐! 혼자 나서지 마!"
레이븐은 이브의 명령에 발끈해 "네가 뭔데!"라고 말하려다 이내 스텔라를 보고 고개를 외면하며 "칫."이라고 중얼거렸다.
스텔라는 제아와 리아를 바라보며 '릴리의 동료들...'이라는 슬픔이 엿보이는 안타까운 무표정을 지은 채 블레이드를 꽉 쥐었다.
제아는 왼팔을 들어 떨어져 있는 방패를 자석처럼 끌어당겨 잡고 리아와 함께 전투 태세를 갖췄다.
이브는 제아, 리아의 특제 부츠와 방패를 보고 '릴리가 스텔라에게 만들어준 그것들과 유사해... 그런데 강하 부대의 전투원은 작은 신체에 적합하지 않은데... 어떻게 전투원이 된 거지?' 중얼거렸다.
릴리는 흐르던 눈물을 닦고 무전으로 이브에게 말했다. "이브, 내 말 들려요? 특제 부츠와 방패는... 사실... 이베리스와 리아, 제아와 함께 연구해서 만들었어요..."
릴리는 말을 이었다. "원래 제아와 리아는 엔지니어였어요. 전투원이 되고 싶어 해서 제가 이베리스와 함께 그들을 위해 만들었죠. 그들은 작고 회피와 패링 능력이 부족했지만, 특제 부츠와 방패로 단점을 보완하고 쌍둥이 특유의 호흡으로 전투원이 되었어요." 릴리는 이어 슬픔에 말을 잇지 못했다.
릴리의 말을 들은 이브는 입이 살짝 벌려지며 과거를 떠올렸다.
[ 이브의 회상 ]
자이온의 아지트에서. 릴리는 스텔라에게 무언가를 내밀며 말했다. "스텔라 씨! 자! 내가 만들어봤어요!" (당시 릴리는 스텔라에게 존댓말 사용)
내민 것은 특제 부츠와 에너지 방패였다. "특제 부츠는 스텔라 씨의 불꽃을 사용하지 않아도 급가속과 피하기를 해도 소모가 덜 하니까 편하고 좋은 거예요! 에너지 방패는 원래 건틀릿을 방패로 펼치지만 생체 아머먼트와 방패를 융합한 에너지 방패고요. 스텔라 씨가 블레이드를 소환하는 것처럼 왼손에서 에너지 방패를 소환할 수 있을 거예요!"
이것들을 착용한 스텔라는 특제 부츠로 급가속과 피하기를 해도 에너지 소모가 덜 했고, 왼손에서 소환한 에너지 방패는 얇아 보였지만 단단하고 가벼워 휘두르기 편했다.
스텔라가 릴리에게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눈빛으로 말했다. '고마워…'
릴리는 스텔라의 눈빛을 읽고 볼을 긁다가 스텔라에게 미소 지으며 "별말씀을요!"라고 활발하게 말했다.
이브는 이것들을 보고 신기해하며 릴리에게 물었다. "이런 걸 본 적 없어! 어떻게 만든 거야??"
릴리가 "아…" 하며 머뭇거렸다.
이브가 "릴리?"라며 갸우뚱거렸다.
릴리는 한 손으로 허리를 잡고 한 손으로 가슴에 대며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내가 똑똑하니 뭐든지 만들 수 있으니까요!"
이브는 그런 릴리의 표정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릴리가 마음을 숨긴 듯 슬퍼하며 억지로 웃는 모습이었다.
[ 이브의 회상 끝 ]
이브는 회상 속 그때의 릴리를 떠올리며 '그땐... 그랬구나...' 속으로 생각하며 "릴리..."라고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릴리는 무전으로 힘겹게 말을 이었다. "괜찮아요... 이브... 그들의 약점이 있어요. 그 둘을 떨어뜨리면 움직임이 둔해질 거예요."
이브는 릴리에게 걱정하며 물었다. "릴리... 괜찮겠어?"
릴리는 힘없이 말했다. "네... 괜찮아요..."
이브가 "그래 알겠어..."라고 답했다.
제아와 리아는 갑자기 특제 부츠로 급가속하여 이브 일행을 향해 돌진하며 공격했다.
이브는 "온다!"라고 외치며 엣지를 움켜쥐고 전투 태세를 갖췄다.
스텔라, 레이븐도 각자 검을 움켜쥐며 전투 태세를 갖췄다.
이브 일행은 다가오는 제아, 리아와 서로 공격하기 직전, 일순간 정지한 듯, 서로의 눈빛을 짧게 마주쳤다.
[ 이브, 스텔라, 레이븐 vs 제아, 리아 ]
캉! 격렬한 굉음과 함께 세 전사는 다시 한번 충돌했고, 서로를 밀쳐낸 후 다시 날카로운 경계 태세를 갖췄다.
[ 제아, 리아의 체력이 80%가 되었을 때 ]
이브 일행은 뒤로 밀려난 제아, 리아를 향해 다시 공격했다.
제아와 리아가 무언가를 뽑았다.
릴리(드론)가 눈치채고 이브 일행을 향해 "피해요!"라고 경고했다.
제아와 리아가 이브 일행을 향해 레이저건을 발사했다.
공격하던 이브 일행은 당황하며 아슬아슬하게 회피했고 뒤로 물러났다. 그들은 제아, 리아가 쏜 것을 관찰했다.
릴리는 무전으로 설명했다. "저것은 레이저건이에요! 스킬이 없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 무기죠..."
릴리의 말을 들은 이브는 엔지니어였던 제아와 리아를 보고 빈틈없고 만만치 않은 적이라고 판단했다.
제아, 리아는 오른손에 검, 왼손에는 레이저건을 쥐고 전투 태세를 갖췄다. 이브 일행도 다시 전투 태세를 갖췄다.
[ 제아, 리아의 체력이 60%가 되었을 때 ]
제아와 리아가 호흡을 맞춰 이브 일행을 향해 쏘면서 공격했다.
이브는 이 공격을 엣지로 패링하며 '어떻게든 그들을 떨어뜨려야 해!'라고 생각했다.
갑자기 나타난 가디언에 탄 릴리가 리아를 잡아채 제아와 떨어지게 옮겼다. 리아의 얼굴을 바라본 릴리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리아가 특제 부츠로 급가속을 사용하여 릴리와 떨어지려 하자, 몸을 돌려 펼친 방패로 릴리의 머리를 향해 공격했다.
릴리는 "으아아!" 비명을 질렀다.
다른 곳에 착지한 리아, 그리고 넘어진 릴리.
이브는 "릴리!"라고 외치며 스텔라와 함께 한눈을 팔았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제아가 레이저건으로 이브와 스텔라를 향해 발사했다.
이브는 옆으로 회피했고, 스텔라는 왼쪽 특제 부츠의 부스터를 사용하여 옆으로 재빠르게 피했다.
레이븐은 이브, 스텔라가 릴리에게 가지 못하는 상황을 보고 '칫!'하며 릴리를 향해 달려갔다.
이브는 어떻게든 릴리를 향해 가려 했지만, 스텔라가 이브를 향해 손을 뻗으며 자제시켰다. 그리고 레이븐을 가리켜 보았다.
이브는 스텔라가 가리킨 곳을 보고 레이븐이 릴리 쪽으로 가는 것을 알자 입을 다물었다.
이브와 스텔라는 제아를 향해 전투를 갖췄다.
다른 곳에서, 가디언에 탄 릴리는 다가오는 리아를 쏘려다가 망설이며 슬픔에 잠겼다.
리아가 릴리를 향해 무명으로 공격하려 할 때, 레이븐이 등장해 릴리 앞에 서서 그 공격을 막아냈다. 레이븐은 패링하며 "트리플 렛"을 발동해 리아를 향해 공격했다.
리아가 방패로 막았지만 밀려서 날아갔고, 착지했다.
릴리는 적이었던 레이븐이 자신을 구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레이븐은 리아를 향해 전투 태세를 갖추더니, 릴리를 돌아보지 않은 채 말했다. "이봐. 네 주변 동료들을 봐라! 그들을 위해 이를 악물고 싸워라!"
가디언에 탄 릴리는 이 말을 듣고 멀리 이브, 스텔라, 그리고 만의 일행을 번갈아 봤다.
레이븐은 다시 말했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빠져라!"
릴리는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눈빛이 확고해졌다. "고마워요!" 그녀는 힘찬 목소리로 외치며 리아를 향해 전투 태세를 갖췄다.
레이븐은 적이었던 자신에게 고맙다는 말에 살짝 놀란 듯 고개를 들었다. 입이 살짝 벌어졌다가 닫히고, 리아를 향해 전투 태세를 갖췄다. '아니... 저 녀석(스텔라)은 너(릴리)를 소중한 동료이니 대신 도와줬을 뿐이다.' 속으로 생각했다.
[ 무너진 그웬 헤어 살롱 앞: 만의 일행 ]
다른 길에서 온 리암과 파수대 대원들이 쳐들어오는 변이된 강하부대원들을 막으며 공격하는 만의 일행을 지원 사격하기 시작했다.
만과 리암이 서로 보고 끄덕했다.
[ 자이온의 큰 나무 근처: 레이븐, 릴리 vs 리아 ]
레이븐과 릴리가 리아와 치열하게 싸우는 중.
[ 자이온의 큰 나무의 다른 근처: 이브, 스텔라 vs 제아 ]
이브와 스텔라가 제아와 싸우는 중. 이브는 '제아가 리아와 떨어지니까 확실히 움직임이 둔해졌어.' 라고 생각했다.
[ 제아의 체력이 25%가 되었을 때 ]
제아의 특제 부츠가 지지직거리며 망가져 회피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때, 이브가 스텔라의 등에 다정하게 터치했다. 이 신호에 스텔라는 고개를 끄덕하고 동시에 출발했다!
회피가 불가능해진 제아는 레이저건으로 이브, 스텔라를 향해 마구 쏘아댔다.
이브와 스텔라는 달리는 와중에 이 레이저들을 유연하게 피하며 제아 앞에 도착했다. 스텔라가 제아의 레이저건을 베어버리자 레이저건이 터져나갔다.
그리고 파트너답게 호흡을 맞추며 제아를 향해 함께 연계 공격을 퍼부었다.
제아는 방패로 이 공격들을 막아냈지만 버티지 못하고 결국 방패가 산산조각 나 부서졌다.
그때 마지막 일격은 스텔라가 먼저 블레이드가 푸른 번개를 일으키며 "블래스트"를 발동해 제아를 향해 '↘'자 모양으로 베었다. 바로 다음 이브가 엣지가 번뜩이며 "세라핌"을 발동해 제아를 향해 '↙'자 모양으로 베었다. 그리고 이브가 '→' 모양, 스텔라가 '←' 모양으로 동시에 제아를 향해 협동 필살기를 날렸다. 직전에 이를 악무는 이브와 미세하게 찌푸리는 스텔라의 클로즈업.
하나가 되어 'ㅡ'자 궤적을 그리며 날린 필살기!
제아가 이 협동 필살기에 당해 빠르게 날아가 벽에 박혔다.
이브는 스텔라를 보며 "잘했어."라고 칭찬했다.
스텔라는 끄덕하다가, 만신창이가 된 채 힘겹게 일어나는 제아를 보았다.
이브는 스텔라에게 지시했다. "제아가 더 둔해졌으니 내가 맡을게! 릴리한테 가봐!"
스텔라는 끄덕하고 뒤돌아 릴리가 있는 곳을 향해 달려갔다.
[ 릴리와 레이븐, 리아가 있는 곳에서.]
레이븐은 리아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레이븐 뒤에서 가디언에 탄 릴리는 리아를 향해 양팔에 장착된 총으로 사격 지원을 했다.
리아가 사격하는 릴리를 신경 쓰는 듯, 레이븐과 싸우는 와중에 슬쩍 레이저건으로 릴리를 향해 발사했다.
레이븐이 '젠장!'하며 릴리를 보호하려 가려 했지만, 리아의 공격에 뒤돌아서 섀도우로 막아냈다. 그는 릴리를 향해 고개를 돌려 피하라고 소리쳤다.
가디언에 탄 릴리는 리아가 쏜 레이저가 빨라서 피하기 늦을 것 같자, 이를 악물고 두 팔로 막으려 했다.
그때 무언가 날아왔다. 스텔라였다. 스텔라가 왼쪽 특제 부츠의 부스터를 사용하여 릴리를 향해 날아와 가디언에 탄 릴리를 잡아채 리아의 레이저 공격을 피하게 했다.
릴리는 "스텔라!?"
스텔라는 릴리에게 '괜찮아?'라는 무표정을 지어 보였다.
릴리는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라고 답했다.
레이븐은 릴리가 스텔라의 도움으로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리아와 제대로 싸우기 시작했다.
일어난 스텔라는 레이븐에게 합류했다.
카일은 릴리 옆으로 와서 물었다. "릴리 씨 괜찮아요?"
릴리는 "네! 카일 씨. 혹시 저희가 만든 장치 가지고 있어요?"
레이븐은 옆에 온 스텔라를 흘끗 보더니, 말없이 스텔라와 함께 리아와 협력하여 싸우기 시작했다.
[ 리아의 체력이 25%가 되었을 때 ]
리아의 무명 검이 부러졌다!
그때 스텔라가 레이븐의 허리에 터치하려 했지만, 레이븐이 눈치채고 손을 뻗으며 "됐어!"라고 터치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스텔라는 레이븐의 필살기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에 고개를 끄덕하고 레이븐과 동시에 리아를 향해 돌진했다!
리아가 레이저건을 뽑으려다, 레이븐은 재빠르게 리아 앞에 순간이동하여 리아가 레이저건과 방패를 뽑지 못하게 리아를 공격했다. 다음 스텔라도 도착해 그를 공격했다.
레이븐은 앞서 나가지 않고 스텔라의 전투 스타일과 맞추면서 함께 연계 공격을 퍼부었다.
마지막 일격은 스텔라가 리아 뒤로 이동하며 "블래스트"를 발동해 블레이드가 번뜩였다. 레이븐은 리아 앞으로 이동하며 "레퀴엠" 발동에 섀도우가 번뜩였다.
스텔라가 '↙'자, 레이븐이 '↗'자 궤적을 그리며 동시에 리아를 향해 협동 필살기를 날렸다. 직전에 미세하게 찌푸리는 스텔라와 이를 악물고 일그러진 레이븐의 클로즈업.
하나가 되어 'X'자 궤적을 그리며 날린 필살기!
바로 레이븐이 몸을 돌려 강력한 발차기로 리아를 향해 찼다.
협동 필살기와 발차기에 당한 리아가 날아가 이브와 싸우고 있던 제아를 향해 맞아 넘어졌다.
스텔라, 레이븐, 릴리가 이브에게 합류했다.
만신창이가 된 제아, 리아는 일어섰다. 제아는 황혼을 쥐고, 리아는 방패를 펼치고 레이저건을 쥐며 이브 일행을 향해 겨누며 전투 태세를 갖췄다.
이브 일행도 전투 태세를 갖췄다.
릴리는 마음이 아팠지만 참고 '잠들게 해줄게, 제아! 리아!'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 제아, 리아의 체력이 0%가 되었을 때 ]
밀쳐진 제아, 리아.
가디언에 탄 릴리가 갑자기 제아, 리아 뒤에 나타나 그들을 껴안았다. 제아, 리아가 릴리를 뿌리치고 공격하려 하자, 릴리는 입을 다물고 스위치를 눌렀다!
제아와 리아의 몸에 붙어있던 장치가 빛을 내며 그들의 몸을 서로에게 붙여버렸다!
이는 제아와 리아의 몸에 각자 자석 장치를 붙인 것이었다. 아까 카일에게 부탁한 것은 이 자석 장치를 만드는 것이었고, 릴리가 그들을 껴안았을 때 몰래 장치를 붙인 것이었다.
릴리는 "지금이예요!!"
서로 붙어 움직이지 못하는 제아, 리아를 향해 둘러싸인 이브(12시), 스텔라(8시), 레이븐(4시)이 각자 검을 꽉 쥐고 검이 번뜩이며 그들을 향해 연계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브는 제아와 리아에게 "미안하다!" 미리 사과했다.
이브, 스텔라, 레이븐 세 전사가 동시에 '→'자 궤적을 그리며 제아, 리아를 향해 달려들었다. 처음으로 3인 협동 필살기 직전에 이를 악무는 이브, 미세하게 찌푸리는 스텔라, 그리고 이를 악물고 일그러진 레이븐의 클로즈업.
이브의 "세라핌!"
스텔라의 "블래스트!"
레이븐의 "레퀴엠!"
하나가 되어 '▽'자 궤적을 그리며 날린 필살기! (위에서 볼 때 '▽'자 모양)
릴리는 제아, 리아에게 붙어있던 네이티브가 소멸되고 그들의 시체가 힘없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오열했다.
[ 릴리의 회상 ]
콜로니의 강하 구역 엔지니어 작업실. 릴리, 이베리스, 제아, 리아가 작업 중이었다.
제아가 턱을 잡고 말했다. "만약에 내가 엔지니어가 아닌 전투원을 한다면 재미있을까…?"
리아는 "우리가 키 작고 회피와 패링도 안 되니 전투원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인정해 주지 않아…"라고 말했다.
이베리스는 "참… 전투원이라는 일은 얼마나 위험한데? 그렇지, 릴리?"
작업에 집중하던 릴리가 못 듣자, 이베리스가 릴리의 어깨를 터치했고 릴리가 깜짝 놀라 "왜!?" 물었다.
이베리스는 "풋! 여전히 열심히 하네 릴리!"라며 제아의 말을 릴리에게 설명해 줬다.
릴리는 듣고 고개를 숙이고 깊게 고민했다. '회피, 패링, 키 문제라면 뭔가 보완할 수 없을까?'
릴리가 말했다. "특제 부츠… 그리고 방패… 이것들을 장착한다면 되지 않을까?"
제아는 이 말을 듣고 번뜩하며 릴리의 손을 잡고 "고마워, 릴리! 그런데 혼자로는 힘들 것 같으니까 릴리도, 이베리스도, 리아도! 같이 연구하며 만들어보자!"
그 후에 함께 만든 특제 부츠와 방패를 장착한 제아, 리아는 전투원으로 인정받았다. 릴리, 이베리스는 그들을 껴안으며 축하해 주었다. 릴리가 제아의 허리에 무언가를 발견했다.
제아, 리아는 "아, 릴리와 이베리스한테 말 안 했었나."라며 무언가를 꺼내 보여주었다. "이건 우리가 만든 레이저건이야! 전투원의 기술을 못 쓰지만 이걸로 보완한 거지! 고마워, 릴리! 이베리스! 덕분에 우리가 보통 전투원보다 강해진 거야!"
제아가 릴리와 이베리스에게 "같이 도와준 보답으로 레이저건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가르쳐 줄게…"라고 말하는 중에, **[여러분, 마더 스피어 님께서 지구에 파견하라고 하십니다. 꼼꼼하게 준비하시고 우주선을 향해 가시길 바랍니다.]**라는 안내 음성이 울렸다.
제아는 리아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드디어 전투원으로 나설 수 있겠네." 리아는 웃으며 "응!"
제아는 릴리, 이베리스를 향해 보고 "가자! 우리와 함께 한다면 든든하겠다!"
릴리, 이베리스는 끄덕하며 "우리가 지원해 줄게!"
제아, 리아는 "고마워! 우리도 너희들을 보호해 줄게!"
그 후 5차 강하부대는 지구에 파견되었고, 릴리는 이베리스와 만난 후에 제아, 리아를 다시 만나지 못했다.
[ 릴리의 회상 끝 ]
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슬퍼하는 릴리는 힘없이 말했다. "이제야 만났는데..." 그녀는 두 손으로 쓰러진 제아의 손을 잡고, 자신이 닫아준 제아와 그 옆 리아의 편안한 얼굴을 눈물로 적셨다. "제아... 리아..." 슬픔에 고개를 숙였다.
이브는 릴리의 어깨를 잡고 위로하며 껴안았고, 스텔라도 릴리를 껴안았다.
카일은 슬픈 얼굴로 릴리를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그들의 뒤에 서 있던 레이븐은 릴리와 쓰러진 동료들의 시체를 흘끗 보고 무언가를 떠올렸다.
[ 레이븐의 회상 ]
네이티브에게 살해당한 동료들 앞에 두 무릎을 꿇은 레이븐은 동료들을 흔들며 "에코…? 노바…? 그러지 마… 날 두고 가지 마…" 중얼거렸다.
[ 레이븐의 회상 끝 ]
레이븐은 말없이 변이된 강하부대원들을 막으러 떠났다.
이브는 카일에게 나지막이 속삭였다. "릴리 옆에 있어줘."
카일은 끄덕했다.
이브와 스텔라는 서로 눈을 마주쳤다.
이브는 눈빛으로 말했다. "가자." 스텔라가 끄덕했다.
이브는 '릴리... 네 마음을 잘 알아... 나도 타키를 잃었을 때 그랬어.' 속으로 생각했다.
이브와 스텔라는 릴리의 등을 쓰다듬고 일어섰다. 그들은 변이된 강하부대원들을 막고 있는 만의 일행을 도우러 달려갔다.
카일은 릴리 옆에 무릎을 꿇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릴리 씨..."
릴리는 슬픈 침묵 속에 있었다.
카일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제아의 황혼과 리아의 레이저건을 발견하고 이를 집어 릴리에게 조용히 건넸다.
릴리는 그것들을 힘없이 건네받았다.
카일이 말했다. "릴리 씨, 이것들은... 어쩌면 제아 씨와 리아 씨가 릴리 씨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일지도 몰라요. 이제 두 분의 의지를 릴리 씨가 이어받아야 할 때가 아닐까요?"
릴리가 눈을 깜박이자, 환청처럼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기운 내, 릴리."
릴리는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들었다. 여전히 제아와 리아의 시체 모습뿐이었다. 그녀는 카일을 보며 "방금... 들었어요?"라고 물었다.
카일은 갸우뚱거리고 고개를 저으며 "아뇨... 못 들었는데요?"라고 말했다.
릴리는 제아, 리아를 바라보며 '그들을 위해 기운 내야 해...' 입을 다물었다가 카일을 보고 "고마워요."라고 기운을 내며 말했다.
카일은 "네? 아뇨, 전 별말이 없었는데요...?"
릴리는 "아뇨, 도움 됐어요. 고마워요. 카일 씨 말대로 제아와 리아의 의지를... 이어받을게요."
그녀는 일어섰다. 제아의 황혼과 리아의 레이저건을 바라보더니 허리에 거두고, 리아의 방패를 왼팔에 차서 건틀릿으로 바꿨다. 카일에게 부탁했다. "제아와 리아를 안전한 곳에 옮겨주세요."
카일은 끄덕하며 말했다. "릴리 씨의 동료분들이니까 당연하죠!"
릴리는 고개를 끄덕하고 제아와 리아를 바라보며 "잘 자... 제아... 리아..."라고 말하고 눈을 감으며 애도했다. 눈을 뜨고 가디언에 탄 릴리는 만의 일행을 도우러 달려갔다.
제아, 리아의 편안한 얼굴 모습.
그리고 제아, 리아 앞에 서 있던 영혼이 된 제아와 리아는 가디언을 타고 떠나는 릴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그리고 서서히 사라졌다.
8화의 막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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