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ㅅㅂ 족같은 전투

[＃Loppa]

코어해진 전투시스템 자체는 환영할 만 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건 별 수 없을 듯.

이번 시리즈는 공격테크닉보다 방어테크닉이 매우매우매우 중요해졌습니다.  (공격 따윈 네모네모세모 외엔 쓸 상황이 안나옴)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한대도 안맞고 해야 된다.

처맞처맞 하는 순간, 크레이토스는 그저 고무줄 휘두르는 한마리 잉여가 됩니다.

분노상태를 유지할 실력이 못되면 매우 허졉한 병쉰을 조작하고 있는 스스로에게 자괴감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잡몹 개떼로 나오면 네모네모세모 콤보조차 쓰기 힘듭니다.  원투 평타 치고 회피or방어 반복. 중간에 한대라도 맞으면 게이지 뚝.

2. 고생고생해서 분노게이지 MAX !!!  하지만 한대라도 맞으면 다시 잉여상태로.

이 게임의 전투는 분노상태를 유지하는 게 관건입니다. 분노상태가 아닌 크레이토스는 그냥 병쉰이에요.

분노게이지 만땅채워도 일정시간 동안 분노상태가 유지되거나 하는 그런 서비스는 없습니다.

분노상태가 되어도 한대도 안맞아야 됩니다. 분노상태가 되어도 네모네모세모. 아니면 속편하게 바로 L3 R3 발동

3. 다단히트에서 빠져나올 방법이 없음.

적들이 다굴콤보를 하거나, 구석에 몰려있으면 개패듯이 맞습니다. 게이지는 분노상태이더라도 순삭됩니다.

다운상태에서도 히트판정이 있어서 누워서 죽도록 맞고, 피격 경직이 길어서 한대 맞으면 연속공격 끝날때까지 다 맞게 됩니다.

이 말인즉슨,  첫공격부터 맞으면 안된다는 겁니다.   적의 모든 패턴을 다 파악하고, 잡몹 한마리한마리의 행동을 주시해야 합니다.

4. 잡몹들이 전부 슈퍼아머

공격모션 들어간 적은  내가 치건말건 상관없이 나를 칩니다.  허졉한 잡몹이 나보다 더 성능이 좋다니 어처구니 없군요.

덕분에 잡몹 개떼가 존나 무섭습니다.  칼 치켜들면 막거나 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전 시리즈처럼 잡몹개떼 학살을 하며 무쌍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겜을 제대로 할려면  방어테크닉의 연마가 필수입니다.

1. 방어

웬만한 공격은 다 막습니다.

다만, 원투 평타 외엔 거의다 가드나 회피로 캔슬되지 않아서 적의 패턴과 공격타이밍을 다 외워야 제때제때 막을 수 있습니다.

일부 적들은 가드브레이크를 씁니다.

하지만, 가장 족같은 건 어떤 공격이 가드브레이크인지는 일일히 처맞아봐야지 알 수 있다는 겁니다.

2. 회피

족같아졌습니다.  전작들에 비해 회피성능이 압도적으로 구립니다. 회피캔슬도 제약이 심합니다.

그저 조금 빠른 이동기술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이걸로 이동해야만 클리어가능한 퍼즐구간도 있음)

3. 반격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핵심포인트입니다.

반격을 활용할 수 있냐없냐가 이 게임을 즐길수 있냐없냐로 나뉠 정도.

근데 사용타이밍이 참 족같은데 실패시의 후딜레이가 쩝니다.  실패하면 개패듯이 맞습니다.

데빌메이크라이3  로얄가드 수련을 방불케하는 고수의 솜씨가 필요합니다.

적 패턴 파악은 필수고, 잡몹이 개떼로 덤비면 타이밍도 잘 잡아야 됩니다.

4. 잡기

잡기가 웬 방어테크닉이냐구요?   ... 잡기의 무적시간을 이용한 플레이가 더없이 유용하기 때문이죠.

지상/공중 상관없이 원거리 잡기가 가능해진 점 때문에 더욱 유용합니다.  좀 지겹지만 공중에서 R1연타만 해도 잡몹청소 가능할 정도.

잡몹 개떼와 싸울 때는 필수테크닉 중 하나가 됩니다.

자아, 위의 방어테크닉을 연마해서 고수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칩시다.

이제 가장 짜증나는 문제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족같은 카메라웍'

내가 무슨 장님의 사무라이고수냐.  보이지도 않는데 싸우게.

보스전 등에서 카메라웍 줌 멀리 땡겨서,  캐릭이 작게 보이는 정도는 그나마 할 만 합니다.  적어도 보이긴 하니까요.

화면 밖에서 보이지도 않게 날아오는 공격은 대체 뭔수로 막으라는 거임?

게다가 자유시점도 아닌 고정시점이라,  내 맘대로 카메라 돌려가면서 싸울수도 없고,

그냥 현재 시점에서 적들이 있을 법한 위치를 잘 예측해서, 알아서 잘 대처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전투가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만, 중간중간 이런 전투 겪을때마다 쌍욕이 나옵니다.

한대도 맞으면 안되는 존나 빡센 액션조작을 열심히 하고있는 플레이어에게 게임이 카메라조작을 지멋대로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ㅅㅂ 족같습니다.

게다가 갓오워는 원래 데메크나 닌자가이덴 컨셉이 아니었는데,

웬 ... 이번 시리즈에서 갑자기 이런 고난도 액션을 요구하니 기존 유저들 멘붕...

< 결론 >

1. 분노상태 유지할 수 있을만큼의 액션실력이 안되면,  멋있게 싸울 수 없음. 즐기면서 싸울 수 없음.

2. 몇몇 전투에서는 실력이 받쳐줘도 카메라웍이 방해한다.

어센션 안티 아닙니다.

전 나름 재밌게 하고 있는 중임.

P.S : 하드모드 기준입니다. 노멀모드는 안해봐서 모름

[털람보]

진짜 한대 맞으면 계속맞음 ㅠ

[RoK TENMASP]

진짜 족같은 전투

[아레인]

무슨 크레토스가 제일 옛날 버전이라 렙이 낮은 건가...

그런 컨셉이었다면 어떤 의미로 대성공인 듯.

[도르시]

주구절절이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반격도 몹들 따로 떨어져 있을때나 사용 가능하지

뭉쳐있으면 무기효과 이팩트까지 더해져서 몹들 동작자체가 구분이 잘 되지도 않더군요. 괜히 쓰다가 쳐맞기나 함.

전투가 주구장창 굴러다니면서 세모 세모 세모 짤짤이질 ..

[Demon]

이번엔 공격이 □□△보단 □□□□가 나은거같아요 분노도 더 빨리 모이고요

[카펠리]

아직까진 하데스로 네모 네모 세모 괴물손 떄리기 + 귀신 콤보로 무난하게 진행중 ㅋㅋ (하드)

[oodles10]

초반 보스전에서 4번 죽었는데 웃긴건 시점때문에 내가 왜 죽었는지도 몰랐음

[ㄷㅐ딸서영이]

전투는 기존시리즈에서의 변화로인한 이질감으로 느낄수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시점은 정말이지 개공감.........
전 이번 어센션 전투는 정말 맘에 들었지만 거대보스전시점은 옥의티라 생각할정도로 최악의단점이였슴니다ㅠㅠ

[와일드 타이거]

이번작은 크레토스와 함께 내 분노도 같이 오른다는게 함정

[＃Loppa]

전투시에는 자유시점... 이라던가 했으면 전투난이도는 좀 높아도 나름 깊이있는 액션게임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뭐... 그렇게되면 기존의 갓오워 분위기보다는 데메크나 닌가 같은 겜이 되었겠지만.
대충대충 쉽고 화려한 액션으로 퍼즐을 풀어나가는 웅장한 대모험! 같은 컨셉에서 스릴넘치는 초하드코어한 액션겜으로. (-ㅅ-

[딥♂다크♂판타지]

저도 하드로 플레이하고 있는데요.. 처음에 너무 달라져서 정말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글쓴이님 말에 하나하나 모두 공감가네요 근데 하다보니 적응되면서 어느새 또 빠져들어서 하고있는 저를 발견하네요;

[르브론덩크]

흐음 전 하면서 적응하니 공감이 덜 가네요;어떤 분은 쇠사슬로 묶는 부분도
까시던데 전 적절히 활용하면서 합니다 묶고 회피하면서~~그냥 게임을 있는 그대로 즐기다 보면
어느새 컨이.늘어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