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천수의 사쿠나히메]를 마치며~ 고민하시는 분들께 한마디 (스포없음)

[에오갓]

저번 주 일요일에 시작해서 딱 오늘 오후 3시반에 플래티넘 트로피까지 땄네요!

워낙 자체가 호평이라서 별 고민없이 바로 구매하고 시작했습니다.

벼의 강도 50까지 맞추고, 천상궁은 191층까지만 깼습니다. 그리고 시기는 13년 겨울 1일까지 진행했네요.

플레이타임은 40시간이지만 사실 켜놓고 딴 짓 한 시간도 있어서 실제 플레이타임은 35시간 정도 될거같네요.

많이 노가다한 느낌은 아니고 마지막에 진드기 퇴치 21에서 100까지 한번에 가는데 1시간 반 걸려서 플래티넘 얻었습니다.

게임하면서 제가 느꼈던 것을 조금 나눠볼까 합니다.

1. 일단 제일 먼저 게임하면서 불편함을 못느꼈던 것이 로딩시간이나 늘어지는 이벤트씬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게임을 하면서 로딩시간이 길거나 이벤트 스킵이 없어서 보고 있어야 하는 씬이 많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흥미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제가 이 게임을 하기전에 드래곤볼 카카로트(로딩시간 좀 걸림)와 스파이더맨(씬 스킵 불가능)을 했었는데 그래서 더더욱 장점으로 느껴졌을 수 있습니다.

2. 게임 내용적으로 보자면 첫번째는 농사입니다. 농사라는 시스템이 사실 아는 것도 없고, 막 소문에 농업 관련 싸이트가 이 게임으로 마비됐다는 그런 얘길 들어서

사실 좀 부담이 있었습니다. 알지 못하는 분야라서 좀 알아보고 해야하나? 정보도 계속 찾아보면서 했었는데.. 사실 게임을 하면서 느낀 것은(물론 고수님들은 다르실수 있지만)

그냥 해보면 알게되는 것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농사 망친다고 게임오버되는 것도 아니고 능력치 삭감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그냥 부딪쳐보며 해바도 괜찮다.

고민 하시는 분들 중 대부분들이 농사에 대한 낯설음 때문에 고민하신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약간 게임 하면서 농사에 대한 지식 쌓는 수준이기에..

그리고 고수님들이 올려주신 공략들이 너무 잘 올라와져있어서 부담없이 진행해도 괜찮습니다.

3. RPG 게임의 기본적인 툴에서 벗어난 능력치 상승과 도구 사용이 또 하나의 신선했습니다. 수많은 RPG게임을 해봤지만 레벨업 노가다가 농사를 지어서 능력치를 올리는 것이고 아이템을 먹어서 체력을 채우는 개념이 전 날 먹는 밥의 효과가 해독이나 능력치를 버프시킬 수 있다는 것이 참신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지겹게 노가다를 한다는 느낌 자체가 별로 없었습니다. 농사 짓는 것은 방법이나 시기를 다르게 해서 할 수 있고, 반복적인 레벨 노가다를 하는 것이 아닌 느낌이고, 아이템 파밍 자체도 랜덤성이 지긋지긋하게 안나온다는 그런 느낌(가끔 운으로 뽑아야하는 맵이 있긴 하지만)은 받지 못해서 처음부터 마무리 할 때까지 지겨운 느낌없이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4. 캐릭터 하나하나가 매력적이고 구성을 잘 해놨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주인공인 소녀가장 "사쿠나히메"는 너무 매력적인 주인공이지만 주인공 버프를 뺀 나머지 주변 인물들도 자기들만의 스토리가 있지만 그것을 구구절절하게 길게 늘어놓기 보다는 메인스토리에서 살짝살짝 건드려주는 하지만 그 연관성이 잘 이어지는 부분이 참 연출을 잘 했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유이가 너무 귀엽게 잘 연출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다 스토리를 주절거렸다면 자칫 늘어질 수 있는 부분을 게임을 진행할 수록 등장인물들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가 이유가 드러나게 되면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5. 사실 볼륨자체가 큰 게임은 아닙니다. 메인스토리가 크게 구성되어 가면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있거나, 다른 요소가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미니게임의 진드기 퇴치가 있었지만...약간 이 부분은 조끔 저에게는 마이너스처럼 느껴졌기에 ㅎㅎㅎ

그럼에도 농사라는 컨텐츠 자체가 사실 저야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대충 년수를 채우면서 성장하게 했지만, 농사에 관심이 있거나 디테일하게 농사를 지으실 분들에게는

그것 자체로만도 즐길수 있는 큰 가닥이 아니었나 싶네요.

전체적으로 저는 재밌게 즐겼습니다. 평점을 준다면 ★★★★☆ 4.5점 이상 줄 수 있을만큼 즐거웠습니다.

여러 고수님들 답변과 도움 댓글 주신것들 공략 올려주신분들 감사하고, 저는 이번에는 라이자의 아틀리에2를 해보러 가겠습니다.!! 또 뵈요^^

[うみねこ]

[에오갓]

감사합니다^^

[멜쉬르]

아~ 이 게임 명작이죠.

제가 추천한 게임은 언제나 옳습니다.

[에오갓]

저 다음 게임 추천부탁드립니다~~

[건스테이크]

세상에 이렇게 똑똑한 리뷰를 봤나... 혼쭐추를 강하게 박고 갑니다...!
아주아주 좋은 리뷰였어요^^*